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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77화 (17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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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그러십시오. 저~ 근데 지금 제 검들이 다 이 모양들이라서..."

"흠~ 미스릴 검이군요. 순도높은 미스릴에 드워프의 특수합금이 들어간 모양인데...열자루 전부 이렇게 되다니...굉장하군요. 이것들도 주십시오. 저희가 폐하께서 하사하신 금속으로 멋진 검집을 만들어드리지요."

"엉? 저기 목곽안에 있는 금속 전부를 사용할 것이란 말이냐?"

"예 페하."

어차피 쓰라고 하사한 금속인데 뭐가 문제냐는 표정으로 연금술사가 황제를 보면서 물어보자 황제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프릴로이아 황제가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른 국왕들 역시 쌤통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흠흠...그래 알았다."

"아! 그리고 이 검은 혹시 몰라서 가져온 것입니다. 뭐 연금술사와 물질학자들이 찾아낸 합금으로 만든 검인데 한번 시험해보시고 북부로 흑풍을 가져간 자에게 소감 한 마디만 해주십시오. "

"아! 감사합니다."

"강도는 음~ 왠만한 강철합금보다 두 세배정도 강력하기는 한데 그랜드 마스터가 쓰면 어떨게 될지 궁금하네요."

연금술사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자신이 건넨 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 흑풍과 검집을 만들 재료를 안아들고 황제에게 인사만하고 곧바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며서 렌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황제와 황태자가 골치아프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도대체 저 연금술사는 누구입니까?"

"후우~ 대륙 3대 연금술사 중 한명이네. 이름은 엘딘이라고 하네만...보다시피 성격이 좀..."

"큭큭~ 우리 제국에 있는 연금술사도 그 모양인데 너희라고 다르겠냐? 우리 제국에 있는 파웰이라는 놈은 저 녀석보다 더 해."

프릴로이아 제국 황제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제국에 있는 연금술사를 생각했다.연구에만 미쳐서 다른 것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황제에 대한 존경심따위도 관심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덕분에 연금술사들이라고 하면 귀족들도 그들에게 예의를 바라지 않고 있었다.

"자~ 내 선물도 끝났으니 이제 대전회의를 그만 마치도록하지.  각 국의 수장들도 이왕 온김에 여기서 대충이나마 저것들에 대한 것을 논의해보고 가는 것이 어떻겠나?"

"뭐 이왕 발걸음 했으니 그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밥 부터 줘. 배고파."

프릴로이아 황제가 배고프다고 말하면서 마일드 제국 황제를 바라보자 한숨을 쉬면서 밥먹으로 가자고 대전을 나섰다. 그러자 각 국의 수장들이 마일드 제국 황제가 나간 곳으로 나가자 귀족들이 그곳으로 나갈 수는 없었는지 자신들은 대전의 대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섰다. 그러자 순식간에 대전안에는 렌과 에드라임만 남게 되었다.

"자네도 식사나 함께하지."

"식사는 다음에 하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 일단 가족들부터 봐야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가족들이 자네오기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잡기도 그렇군. 알았네... 대신 이스트 가드로 가기전에 꼭 다시 한번 들려야하네!"

"하하~ 알겠습니다."

렌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에드라임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렌과 같이 대전을 나서면서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렌이 연슴술사에게 받은 검을 보며서 말했다.

"그 연금술사에게 받은 검 말일세."

"아~ 이 검이요?"

"그래. 그거 내가 알기로는 연금술사들이 십년 넘게 연구해서 만든 합금이네."

"십년이요?"

"그래. 원래 있던 기존의 합금에다가 정령석이랑 특수처리된 마나석을 넣은 정말 이상한 금속이네. 나도 금속에다가 정령석이랑 마나석을 넣는 합금은 처음 겪어보네만...그건 양산형으로 만든 검이 아니라 그랜드 마스터용으로 만든 것일세. 연금술사 말로는 마나를 일시적으로 증폭시켜는 엘사리아 보석가루를 썼다고 들어네만...잘 모르겠군. "

"그...그래요?"

"그래. 그랜드 마스터인 검공 텔피온 공작과 검후 에슈넬 후작이 몇번 시험해봤는데 오러네츄럴에도 상당시간을 버틸 수 있다고 하더군. 뭐 자네의 이능력 융합에는 얼마나 버틸지 알 수는 없네만..."

고대시대에 만들어진 환도 흑풍을 단 1초의 융합으로 검신자체를 금이가게 만들어버린 렌의 괴물같은 능력을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확신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에드라임이 렌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렌이 머쓱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하하...특별한 일이 없으면 굳이 융합능력을 사용할 일은 없을겁니다."

"글쎄~ 내가 봤을 때 북부에 가면 그 기술 사용할 일이 좀 많아질 것 같네만..."

"예?"

"아닐세."

에드라임이 실언을 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자 아까부터 북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수상하다는 듯 렌이 에드라임을 바라보자 일부러 시선을 다른 것으로 두면서 렌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자 더 수상함을 느낀 렌이었지만 황태자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어차피 북부에 가면 알 수 있는 일이니 괜히 황태자를 재촉해서 알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나저나 그 검 비싼 것이니 나중에 돌려줄 때 부러뜨려서 주지는 말게. 그거 만드는데 돈 정말 많이 들었네."

"그...그렇습니까?"

"그렇네. 그거 한자루 만드는데 2만골드가 들어갔으니 정말 조심해서 쓰게."

"2...2만골드요?"(한화 20억)

"뭐 개발비용까지 포함한 것이지만 대충 총 비용을 따지면 그렇네. 재료비만 따지면 한 5천골드 정도?"

에드라임의 말에 정말 새삼스럽게 자신의 허리에 찬 검을 보면서 조심해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렌을 보면서 피식 웃음짓더니 에드라임에 뭐 그걸로 놀라냐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정도에 놀라면 안되네. 자네 흑풍이 완성되면 값어치가 얼마나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그...글쎄요... 그래도 이 검보다는 비쌀테니까 흐음~ 대략 5만골드에서 10만골드 정도는 하지 않을까요?"

"겨우?"

"예?"

렌이 부른 값을 들으면서 어이없는 표정으로 에드라임이 렌에게 말하자 렌이 놀란 표정으로 지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 그러자 에드라임이 한숨을 쉬면서 렌에게 말했다.

"그건 연금술사들이 새로 개발한 합금은 아직 미완성일세. 하지만 흑풍은 다르지...거기다가 대륙에서도 찾기 힘든 카오스 메탈일세. 그것뿐인 줄 아는가 검 자체에 새겨진 9써클급 마버진을 생각해보게. 업그레이드 시키기 전에만 하더라도 값어치는 엄청나지."

"그...그런가요?"

"카오스 메탈 자체의 증폭능력에 9써클급 마법진에 의해 발생되는 엄청난 강도. 그리고 검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다만티움. 그리고 고대시절 역사기록에 남아있는 그랜드 마스터들이 사용했다는 역사적인 이름값까지 합하면 검자체만으로 100만골드 이상이네."

"100만 골드요?"

"그게 자네가 사용하기 전의 흑풍의 가치였지."

"그렇군요."

렌이 사용하기 전의 가치였다고 말하는 에드라임을 보면서 자신이 사용해서 흑풍의 가치가 더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 렌이 한숨을 쉬었다. 보통 검 같은 경우 주인이 없을 때의 값어치가 더 올라간다. 왜냐면 아직 주인이 없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것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값어치가 더욱 올라가는 것이다.

"저 때문에 괜히 흑풍의 가치가 내려갔군요."

"지금 자네 나랑 장난하나?"

"예?"

"자네가 사용함으로써 값어치가 더 올라간 것이네. 그리고 이번에 흑풍이 업그레이드 되서 자네에게 안겨지면 아마 최소 못해도 300만골드까지 껑충 뛰어오르겠지."

에드라임의 말에 렌이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에드라임이 그런 렌의 표정을 보고 전략,전술에 관해서 천재적이고 또 무력도 높은 자가 어째서 금전감각에 대해서는 저렇게 감각이 없는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았다.

"그것도 최소로 잡은 것일세. 자네는 자네의 가치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는군. 아마 흑풍과 자네만으로도 돈으로 따지면 왠만한 왕국과도 바꿀 수 있을 것이네."

"그...그정도인가요?"

"쯧쯧~ 괜히 자네가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광장에 모였다고 생각했는가? 가끔씩 보면 자네는 자네의 인기를 너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네. 자네가 마음만 먹으면 황제폐하도 꼼짝 못할텐데...하긴 이런면이 있어야 신이 공평한 것이겠지."

에드라임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렌이 당황한 표정으로 에드라임을 바라보았다. 가끔씩 렌을 볼 때면 잘새긴 얼굴을 놔두고 괜히 앞머리를 길게 내리고 여자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기운을 풍기면서 항상 자신은 여자들에게 인기없다고 징징대거나 멜릿 메이튼보다 인기없다고 칭얼대는 것을 볼때면 미련하다는 생각을 했다.

델포트와 멜릿메이튼이야 고작 자국에만 절대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지만 렌은 대륙 모든 사람들이 칭송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그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에드라임만 답답할 뿐이었다.

"황궁전용 워프게이트로 보내주고 싶지만 곧 각 국의 수장들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수고스럽더라도 수도에 있는 워프게이트까지 가야할 것 같네."

"하하~ 당연합니다. 제가 뭐라고 황실전용포트를 타고 가겠습니까?"

"흠~"

렌이 또 자신을 깍아내리면서 말하자 에드라임이 눈쌀을 찌푸리면서 렌을 바라보았다. 사실 황실전용 워프게이트를 사용하려면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황태자가 볼 때 수도에서 렌의 얼굴을 보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었는데 받아들이는 렌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하니 답답한 마음에 에드라임 본인이 화가 날 지경이었다.

"에잉~ 가세!"

"예? 저...전하!"

에드라임이 신경질 적으로 말하면서 앞으로 먼저 걸어가자 렌이 당황한 표정으로 에드라임의 뒤를 따르면서 에드라임을 불렀다. 하지만 렌의 답답함에 짜증이 난 에드라임이 렌의 부름에도 대답조차 하지 않고 먼저 걸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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