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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76화 (176/277)

<-- 176 회: 6-26 -->

"후우~ 마나의 세계를 경험한게 이렇게 도움이 되는군."

"허어~ 대...대단하군."

프릴로이아 황제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았다.이능력끼리는 융합이 되지 않기로 유명하다. 각자의 속성이 너무나도 달라서 융합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몇세기동안 지속적으로 있어올 정도로 성향이 판이하게 달랐다.그런데 단순히 이능력을 일으키는 차원이 아니라 세가지 속성을 융합하려고 시도했다는 것...그리고 단 1초뿐이지만 그것이 성공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성공했나?"

"네. 1초뿐이지만 성공은 했습니다. 하하..."

"허~ 그럼 이제 단순히 포스와 오러의 융합뿐만 아니라 정령까지 세가지 힘을 융합할 수 있다는 것이군."

"아직 시험단계지만요."

렌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자 마일드 제국 황제가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흑풍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황제의 눈이 큼지막하게 커져버렸다.

"자네 검이!!"

"헉!!"

-그럴 줄 알았다. 쓸데없는 것을 시도해서 주인 애검만 날려먹었네.-

고고하게 공중에 떠 있는 흑풍. 하지만 흑풍의 상태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환도 혼자서 공중에 떠 있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지만 그와는 반대로 흑풍의 검신은 처참하게 금이 가 있었다. 대장장이들이 보면 무기로써 수명이 다했다 할정도로 처참했다. 그러자 렌이 흑풍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에드라임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음~ 기록에 검신에 금이 간다고 나와있지는 않지만 공중에 홀로 떠 있는 현상은 무엇인지 알겠군."

"예?"

에드라임의 말에 렌이 놀란표정으로 돌아보면서 되물었다. 그러자 에드라임과 황제가 미소를 지으면서 흑풍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 연금술사를 불러서 렌에게 설명해주라고 했다.그러자 연금술사가 조용히 렌의 앞으로 다가와서 설명을 시작했다.

"방금 렌경께서 강대한 힘을 한번에 쓰셔서 흑풍이 견디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오스 메탈은 진화를 거듭하는 금속입니다. 아마 카오스 메탈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금속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아직 망가진 건 아니라는 말인가요?"

"고대시대의 최고의 금속으로만 제련한 검입니다. 카오스 메탈은 이 세대에서 제일 다루기 힘들다는 아다만티움보다 2~3배이상 제련하기 까다롭다고 알려진 금속입니다. 렌경께서 그랜드 마스터라고는 그 전 주인들을 생각해보면 이정도로 망가질 카오스 메탈이 아니지요."

연금술사의 말에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공중에 가만히 떠 있기만 하던 흑풍이 돌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건 무슨 현상이냐는 듯 연금술사에게 물어보자 연금술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흑풍이 대단한 이유는 연금술사가 만들어낸 최고의 금속인 카오스 메탈에 9써클 대 마도사들의 힘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처음 흑풍이 만들어진 전사의 시대때에는 힘을 증폭시켜주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마도시대 때 학살자가 사용했을 당시 9써클 마도사들이 학살자가 죽고 흑풍을 연구하면서 검신에 수많은 9써클급 마법진을 새기고 그 안에 9써클 마스터만이 할 수 있다는 에고를 집어넣었습니다."

"에고? 그럼 흑풍이 에고소드인가요?"

"그렇죠. 하지만 평범한 에고소드...에고소드치고 평범한건 없지만 미스릴이나 오리하르콘같은 물질로 만든 검에 들어간 에고소드는 많지만 카오스 메탈로 만든 에고소드는 그 시대에 단 3개뿐이었죠. 지금은 전부 소실되었고 흑풍 하나만 남았지만요."

"그...그럼..."

"에고가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금속을 선택할 것입니다."

연금술사의 말에 렌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곧 흑풍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전안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흑풍의 선택을 기다렸다. 그런 관심 속에서 흑풍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렌이 중앙대륙에서 가져온 공간확장 주머니였다.

"음? 주머니?"

"혹시 저 주머니 안에 금속이 있으십니까?"

"그...글쎄요~ 무슨 검은 돌이랑 자주색 보석같은 것이 있던데... 보석은 가면서 여비로 쓰라고 준 줄 알았는데..."

렌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주머니 안에서 검은 돌이랑 자주색 보석을 꺼냈다. 그러자 흑풍이 곧바로 자주색 보석을 향했다. 그러자 가만히 바라보던 연금술사가 경악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렌을 바라보았다.

"에...에테리움?. 근데 저 검은 돌은 뭐지?"

"아!! 검은돌은 그 드워프 왕국에서 만든 금속이라던데 저 검은 돌이 그 타이탄 만들 때 쓰는 금속인가보네요."

렌이 이제 기억났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대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검은 돌을 바라보았다.보기에 따라서 금속같아 보이기도 하는 것이 좀 특이한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어찌보면 석탄처럼 생기기도 하면서 이상하게 생긴 돌이었다.

"에테리움? 저것도 타이탄 만드는 재료가 아닐까요? 자세히는 몰라서..."

"글쎄요... 어쨋든 흑풍이 가장 먼저 선택한 재료가 에테리움이니 타이탄에 쓸 에테리움은 저희가 알아서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음~ 나머지 두개는 오리하르콘과 에르늄이군요. "

흑풍이 선택한 두개의 재료를 보면서 연금술사가 턱을 매만졌다. 현재 흑풍안에는 아다만티움으로 검의 중심을 만들어놓고 그 위로 카오스 메탈로 검신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마도시대 때 그 위로 온갖 마법진을 전부 세겨넣은 것이 바로 흑풍이다.카오스 메탈 특성상 새겨진 마법진으로 마법을 발현할 수 없지만 아다만티움이 단단함 잡아준다지만 카오스 메탈 자체가 생각보다 약해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강화마법진을 새겨넣은 것이다. 아마 그것 때문에 흑풍이 가장 먼저 에테리움을 고른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강도로만 따지자만 대륙에서 금강석보다 강한 세개의 물질 중 하나였다. 하나가 신의 금속 아다만티움 또 하나가 별의 보석 에테리움, 마지막으로 마계에서 화산지대에서 극히 소량으로 존재한다는 지옥의 돌이었다. 마그마에도 녹지않을만큼 단단하기로 소문이 난 물질. 그 중 하나가 바로 에테리움이었다. 셋 다 특징이 있었는데 아다만티움은 그저 단단하기만 할 뿐이었고 에테리움과 지옥의 돌은 한가지 씩 효과가 있었다. 지옥의 돌은 마그마를 빨아들여서 강력한 열기를 내뿜을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렌은 아직 잘 모르고 있었지만 베르쿠스의 대검 전체가 바로 이 지옥의 돌과 마계의 금속 중 하나인 다크메탈과 섞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에테리움... 이 보석은 가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별의 힘이 담겨져 있다고 알려진 보석이다. 특징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상대방의 힘을 흡수하는 것. 바로 이것 때문에 에테리움을 다루는게 쉽지 않았다. 상대방의 힘을 흡수하기도 하지만 자기 주인의 힘을 흡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주변으로 강력한 오오라를 발산하는 것. 이 과정에서 신비한 빛이 뿜어져 나와서 에테리움이 별의 보석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에테리움이라...아마도 흑풍이 에테리움을 사용하게 하려고 오리하르콘에 에르늄을 선택한 것 같군요.“

"오리하르콘의 자연의 힘을 자연적으로 빨아들이는 성질과 에르늄의 융합능력을 통해서 카오스 메탈에 안정적으로 합치려는 것 같습니다. 뭐 그 과정에서 안전하게 하려면 저희 연금술사들의 엘릭서가 조금 필요하기는 하겠군요. 렌 경의 흑풍은 한달정도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가지고 있어도 괜찮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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