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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71화 (17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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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친숙하면서도 이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아주 특별한 세계였다. 하지만 그 순간은 굉장히 짧았다. 곧 렌의 눈앞에 천국과도 같았던 마나의 세계가 끝나고 태양의 뜨거운 빛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렌의 눈앞을 가득메웠다.

"이...이게...마나의 세계인가?"

렌이 마나의 세계의 놀라움에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중얼거렸다. 울렁거림조차 잊을만큼 강력한 세계... 그것은 렌에게 깨달음의 단초를 제공해주었다. 그렇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문턱을 잠시 엿본 렌이 그것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앞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모든 사람들이 렌 하나만을 바라본체 가만히 서 있었다.

"뭐...뭐지?"

렌이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다들 침묵을 지킨체 렌을 바라볼 뿐이었다. 워프게이트는 광장에 설치되어 있었는지 광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침묵하는 기이한 현상에 렌이 당황했지만 차분이 워프게이트를 내려갔다.

"흠흠... 이게 무슨 상황...아!!"

"이제야 돌아왔는가?"

자신의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바라보는 한 남자...  자신의 주군이자 벗이었던 에드라임 폰 노스 세이지.마일드 제국의 황제가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신 렌 클리포드 세이버. 에드라임 폰 노스 세이지 폐하께 인사드립니다."

"허~ 난 이제 황제가 아닐세. "

"예?"

렌이 에드라임에게 황제에게만 하는 예를 취하자 에드라임이 거절하면서 말했다. 그러자 렌이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무슨 일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신이 없는 사이에 황제의 자리에서 강제적으로 내려오기라도 한 것인지 이제는 황제가 아니라는 에드라임의 말에 렌은 분노감을 느꼈다.

"어떤 놈입니까?"

"허허~ 이 사람."

렌이 살기를 내뿜으면서 말하자 에드라임이 웃으면서 그러지말라는 듯 렌의 어깨를 두드렸다. 만약 에드라임이 말리지 않았다면 지금 모인 자들 중에 의심스러운 자를 찾아 곧바로 팔 다리를 베어내고 추궁했을 것이었다.

"내 아버지가 다시 복권하셨네."

"예? 그러면..."

"뭐~ 덕분에 나도 편해지고 좋았지. 그리고 얻은 이득도 있고 말이야...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하는게 좋지 않겠는가?"

"아...알겠습니다."

에드라임의 말에 렌이 고개를 숙이면서 에드라임의 뒤를 따랐다. 그러자 수십만명이 모인 광장에서 에드라임과 렌의 길을 터주는 장관이 펼쳐졌다. 황궁으로 쭉 이어지는 길...수십만명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서 렌이 어색한 표정으로 길을 걸었다.

"이 사람들은 자네를 보기 위해 나왔네. 손이라도 흔들어 주는게 어떻겠는가?"

"예? 저...저요?"

"그럼! 죽은 줄만 알았던 마일드 제국 최고의 영웅의 귀환인데 당연한 거 아니겠나? 여기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네를 보려고 대륙 각지에서 이곳 마일드 제국의 수도로 몰려왔네."

"그...그정도인가요?"

렌이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말하자 여전하다는 듯한 에드라임의 표정. 여전히 칭찬에 인색하고 쑥쓰러워하는 렌을 보면서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렌님! 렌님!"

"응?"

"저도 검 렌님처럼 쎄지고 싶어요!"

한 아이가 병사들이 막은 길을 뚫고 나와서 렌에게 말하자 렌이 그 소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검에 대한 순순한 의지와 갈망.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렌의 앞을 막아서며 검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 용기. 그것들을 본 렌이 가만히 소년의 얼굴을 응시했다.

"검을 배우고 싶니?"

"네!"

"그래...그럼 잠시 팔을 줘보거라."

렌이 소년의 작은팔을 살며시 잡았다. 그러자 에드라임이 도대체 뭘하는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렌이 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곧 렌이 눈을 감고 소년의 팔에 조심스럽게 오러와 포스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아직 어린 소년이어서 그런지 비교적 깨끗한 편인 혈도를 타고 온몸을 순환시켜주었다. 그렇게 연속으로 두번의 순환을 시켜준 렌이 소년의 팔에서 손을 떼고 말했다.

"지금의 흐름...잊지말거라. 그리고 ..."

츠팡!!

"아직 미완성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완성시킬 나의 비기이기도 하지... 네가 이것을 목표로 삼아주었으면 좋겠구나."

균열이 난 미스릴 검에서 환도모양의 오러웨폰이 생성되었다. 하지만 곧 그것에서 오러네츄럴인 오러폭풍이 휘감기더니 그 폭풍에 검붉은 화염이 맺히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렌의 그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오러와 포스를 융합한 것이다. 이름은 열풍도라고 지었다...너는 너만의 것을 만들어서 나와는 다른 이름을 지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렌의 말에 멍하니 렌이 만들어낸 열풍도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소년. 그런 소년을 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열풍도를 없애고 검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소년을 다시 어미의 품에 돌려주고는 에드라임 황태자에게 걸어갔다. 렌이 황태자의 앞에 도착할때까지 침묵속에 있던 사람들... 너무나도 아름답고도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렌의 비기에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굉장하군.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오르는 비기인가?"

"아직 미완성입니다. 하지만... 완성이 된다면 상급에 오를 수 있겠죠."

"그런가?"

에드라임이 부럽다는 듯이 렌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는 듯이 계속 높은 곳을 향해 가는 렌이 부러웠지만 에드라임은 자신만의 할 일이 있었다. 제국의 안정과 함께 대륙의 평화. 그것을 위해서 지난 시간동안 미친듯이 뛰어다녔다. 렌이 죽었을거라고 들었을때 렌을 위해서 반드 대륙을 지키겠다고 마음먹고 지금까지 뛰어온 것이다. 그런 렌이 지금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돌아온 것이다.

"멜릿은 어디갔습니까?"

"그 친구라면 델포트와 함께 북부를 방어하는 중이라네."

"예?"

"이스트 가드에서 말 못들었나?"

에드라임이 무슨 말 못들었냐는 듯이 말하자 렌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에드라임이 피식 웃으면서 나중에 말해준다고 하고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렌이 궁금하다는 듯이 계속 에드라임에게 물었지만 끝내 대답하지 않고 마일드 제국의 황궁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렌이 한숨을 쉬면서 자신도 황궁으로 들어갔다.

렌이 황궁의 문들 지키는 병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가자 곧 전체적으로 구조가 바뀌어버린 황궁에 당황했다. 무슨 요새라도 되는 듯 황궁 자체와 궁전 곳곳에 성벽들이 가로막고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마도포들이 있었다. 그리고 더 웃긴것은 황궁의 지붕위에도 어떻게 설치한 것인진는 모르지만 소형 마도포들이 여기저기 매달려 있었다.

"이게 무슨..."

렌이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황궁을 바라보았다. 마일드 제국의 아름다웠던 황궁이 무슨 요새처럼 변해있자 렌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당황스러워했다. 유서깊은 황궁에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을 할 생각을 했는지 현 황제와 귀족들이 존경스러워 졌다. 렌이 그동안 중앙대륙에 가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길래 이렇게 변했는지 놀랍기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렌이 황궁에 대해서 놀라워 하고 있을 때 앞서가던 에드라임이 빨리 오라는 표시로 손짓을 했다. 그러자 렌이 머쓱한 표정으로 에드라임을 따라갔다. 그렇게 따라가면서도 황궁 이곳저곳이 변해 있는 곳을 보면서 놀라워하기만 했다.

"놀랐나?"

"예? 아...이게 도대체..."

"흑 마법사들이 워프로 공격해올 것을 대비해서 만든 마일드 제국 제 1 황궁요새라고 하네."

"그럼 다른 곳도 있습니까?"

에드라임이 제 1황궁요새라고 말하자 렌이 혹시나 싶어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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