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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62화 (16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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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클~ 뭐 굳이 얼굴을 볼 필요가 있나? 쥐새끼답게 불에 구워서 죽여주면 그만인 것을~"

노인 한명이 한 손에 거대한 검은 화염을 쥐고 그대로 렌에게 던졌다. 고위 흑 마법사답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렌을 바라보았다. 흑 마법사들은 이미 렌이 최소 포스마스터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거의 포스만 사용했고 또 정령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서 정령도 경계하지만 주 능력을 포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감히 별것도 아닌게 나를 상대로 여유를 부려?"

"헉!!"

렌이 분노한 표정으로 고위 흑 마법사가 던진 검은 화염을 통째로 베어버리고는 순식간에 고위 흑마법사의 뒤를 점하면서 고위 흑마법사에게 말했다. 전력을 다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고위 흑마법사가 반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위 흑 마법사답게 곧바로 블링크로 렌의 반경에서 빠져나갔다.

"실피온."

- ...걸리셨네요.-

"여기서 저 녀석들 전부 죽이고 간다."

렌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하자 실피온이 현재 렌이 분노해 있음을 깨닫고는 아무말 없이 바람의 창 십수개를 만들었다. 그류페인 역시 아무 말없이 얼음의 창 십수개를 만들어서 하위 흑 마법사들을 겨냥했다.

"너희들은 잔챙이들을 상대하고 있어. 이 자리에서 저녀석들을 처리하고 움직인다."

렌의 말에 알겠다는 듯 실피온이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곧바로 사라진 렌...그리고 그가 나타난 곳은 두명의 고위 흑 마법사가 있는 곳이었다.강력한 고위 흑마법사들의 흑 마력으로 만든 방패를 통째로 날려버리고는 곧바로 뒤돌려차기로 흑 마법사 하나를 지상으로 날려버린 후에 오러가 가득담긴 검으로 흑 마법사 하나를 베어냈다.

렌의 뒤돌려차기에 날아간 흑 마법사는 7써클이었는지 거의 반응도 하지 못하고 날아갔지만 렌이 베어버릴려고 한 흑 마법사는 8써클 마스터급인지 다중 강화 본 실드로 막아내면서 침착하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미 머리끝까지 분노한 렌이 침착하게 마법을 준비하게 놔뒤지를 않았다. 곧바로 강기다발을 8써클 흑 마법사에게 선사해주고는 포스를 이용해서 빠르게 접근했다.

"헉!! 보..본실드!"

"이미 늦었어."

이미 오러웨폰으로 변한 렌의 오러를 겨우 만들어낸 본실드 따위로 막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십수개의 강기다발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쏠린틈을 타서 순속의 움직임으로 접근해 8써클 마스터를 순식간에 처리해버렸다. 8써클 마스터급에 이른 흑 마법사였다.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 오른 흑 마법사는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8써클 마스터는 8써클 마스터였다.

그런 흑 마법사를 순식간에 처리해버리고는 지상으로 추락한 7써클 마법사에게 광풍이 담긴 오러폭풍으로 완전히 그 주위를 초토화 시켜주고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8써클 흑 마법사나 7써클 흑 마법사나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 고위 흑 마법사는 몸을 베어버린다고 해서 곧바로 죽지 않는다. 봉합마법이나 재생마법으로 몸을 재구축해서 극적으로 살아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렌은 굳이 찾아서 마무리를 하지 않았다.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

"후우~후우~"

-괜히 흥분해서 힘만 낭비했군.-

-그러게요. 별 것도 아닌 일에 괜히 화나선는...-

정령들이 렌을 멍청하다는 듯이 보면서 말했다. 그러자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괜히 대꾸해봤자 자신만 멍청한 사람이 될게 뻔했다.  어쨋든 상당한 시간과 힘을 소비한만큼 더 신속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뭐 그나마 다행인 것은 흑 마법사들을 전멸시켜놔서 그런지 마법으로 통신이 늦어져서 경계가 느슨해진 것 하나는 좋네요. -

-그러게. 그것 때문에 뻥~ 뚫려서 잘하면 자이언트 산맥 바깥으로 나갈 수도 있겠어. -

"글쎄..."

렌은 흑 마법사들이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렌이 대륙으로 나갈 길목을 지키고 있을 것이 뻔했다. 그럴때는 산맥 안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 훨씬 현명했다.

"이근처에서 휴식을 취한다."

-뭐?-

-왜?-

"마법사가 바보냐? 저들은 분명히 길목에 함정을 만들어놓고 기다릴거야. 이제까지 만난 흑 마법사들은 내 힘을 빼놓기 위한 놈들일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대놓고 도발할리가 없지. 저들은 이미 나를 알고 있을거야."

렌은 자이언트 산맥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9써클 흑 마법사를 만날 것임을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렌은 역으로 산맥 안 쪽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충분한 휴식 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스트 가드쪽으로 움직여야만 했다.그렇게 해야만 겨우 렌이 살아날 희망이 바늘구멍만큼은 보일 것이 분명했다.

- 함정이라고? -

"아마 9써클 흑 마법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러면 어쩌려고?-

"이스트 가드쪽으로 움직이면서 틈이 보이면 산맥 바깥으로 나가야지. 못나가면 이스트 가드 근처에서 9써클 흑 마법사들이랑 싸우고..."

이스트 가드 쪽으로 움직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렌이 그렇게 말하자 정령들도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렌은 이미 9써클 흑 마법사들과 싸울거라는 예상하에 움직이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샤벨타이거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스트 가드 쪽으로 움직이는 편이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우~ 괜히 돌아온 것 같네. 내가 생각을 잘못했던 것 같아."

괜히 혼자 머리썼다가 상황만 악화시킨 꼴이 지금의 자신의 처지와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좋을건 없었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 어떻게 이곳에서 벗어나야 할지를 생각해야만 했다. 그랜드 마스터 중급에 이르렀고 융합만 잘하면 그랜드 마스터 상급까지도 상대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렌이지만 항상 최악의 상황에만 직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떻게든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명상에 들어갔다. 라이아넬까지 정령계에서 회복하고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었다. 그전까지는 자이언트 산맥 안에서 최소한의 움직임과 은신으로 흑 마법사들을 따돌리면서 이스트 가드쪽으로 움직여야만 했다.

"명상에 들어갈거야. 실피온은 라이아넬이 정령계에서 회복다되면 말해줘."

-알겠어요.-

"그류페인은 들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흑 마법사들의 움직임을 포착해서 위험범위에 도달하면 바로 말해줘.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그들의 포위망의 허점까지 한꺼번에 말해줘."

-알겠다.-

렌의 말에 실피온과 그류페인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곧바로 탐색에 들어갔다. 렌이 명상에 들어서면서 자신들의 기운을 가려주지 못함으로 자신들의 현신을 풀고 최대한 자연과 동조하면서 동시에 렌의 기운마저 자연과 최대한 동조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렌이 휴식에 들어서자 흑 마법사들이 오히려 당황하기 시작했다. 상대가 나타나지를 않으니 어이없어했다.

"역시...만만치가 않아."

"이스트 가드쪽으로 움직이고 있겠네. 우리를 이쪽으로 끌어들이고 이스트 가드쪽으로 움직이는 것일까?"

"글쎄...하지만 그가 이스트 가드에 합류하면 힘들어진다는 것은 확신하지."

동부 자이언트 산맥의 두 9써클 흑 마법시인 데브리나와 다르니안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신들의 계획을 알아차렸는지 자이언트 산맥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 그를 보면서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랜드 포스마스터 답게 그가 마음먹고 산맥 내에서 숨는다면 찾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거기다가 정령왕급 정령까지 붙어있으니 휴식시간에도 자연과 동조해버리면 그가 포스를 회복할때 마력의 흐름으로 찾는다는 것도 힘든 일...

"이스트 가드 앞에서 기다려야겠군. "

"그래도 리치왕이 합류했고 뇌전의 마왕도 곧 합류할테니 기대해봐야지."

데브리나가 아쉽다는 말투로 말하자 다르니안이 괜찮다는 듯이 말했다. 리치왕과 뇌전의 마왕의 합류...그들의 말은 상당히 엄청난 것이었다. 이스트 가드를 반드시 뚫어버리겠다는 의지와도 같은 것...비록 렌의 합류로 일이 복잡하게 진행될 수도 있었지만 리치왕과 마왕의 힘이라면 충분히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심치 않았다.

"너희들은 혹시모르니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이곳을 지나가면 곧바로 우리에게 연락해라."

"알겠습니다."

다르니안의 말에 흑 마법사 한명이 재빨리 대답했다.그 모습을 보던 암월공 역시 아쉽다는 듯 혀를 차고는 다르니안을 따라 사라졌다. 암월공 베르노스도 그랜드 포스 마스터인만큼 산맥내에서 찾으려면 찾을 수 있겠지만 산맥의 규모가 너무커서 찾는다고 해도 렌이 자연과 동조해 순간 기척이 사라지면 곧바로 놓쳐버릴 만큼 숲의 내부는 험했다. 그리고 몬스터들도 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렌이 포스를 감추면 몬스터들과 헷갈리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찾기가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이스트 가드 쪽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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