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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59화 (15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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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에 오르면 오를 수록 자연스럽게 마나흡수가 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방금과 같이 전력으로 사용했을때의 마나소모량을 채울 수가 없었다.그래서 그랜드 마스터라도 명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 미동도 없이 명상에 잠긴 렌이 마나를 전부 채우고나서 포스로 주변을 탐색했다.아직 흑마력이라고 느껴지는 기운이 없는 걸로 보아서 흑마법사가 이 근처에는 없는 것 같았다.

"일단 움직여도 될 것 같은데?"

-벌써요?-

"음...피로는 일단 전부 풀기는 했는데..."

-좀 더 쉬세요. 자이언트 산맥에 들어서면 쉴 틈이 없을텐데...-

"그럴까?"

실피온의 만류에 마지못해 허락하는 듯 하면서 눈을 붙였다. 아무리 명상을 하낟고 하더라도 자는 것과 자지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피온도 자이언트 산맥에 가기전에 푹 자면서 피로를 완벽하게 풀어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실피온 정도되면 소환되어 있어도 주인의 마나를 가져가지 않고 홀로 중간계에 남아있을 정도 실력은 되니 렌으로써도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놓고 잘 수 있었다.

자이언트 산맥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힘들어질 것을 예상하니 쉽게 잠이오지는 않았지만 자이언트 산맥을 넘어가기만 한다면 흑 마법사들로부터 추격정도야 쉽게 따돌릴 수 있기 때문에 그때을 위해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다음 날 -

"흐아암~~"

렌이 늘어지게 하품을 하면서 일어나자 실피온이 렌이 깨어난 것을 확인하고 정령계에 돌아갔다. 실피온이야 정령이니까 피곤한걸 못느낀다고는 하지만 너무 오래 중간계에 머무르면 정령계의 기운이 소모되기 때문에 자이언트 산맥에 들어서기 전에 최상의 힘을 가지고 오려고 정령계로 돌아간 것이다.

"슬슬~ 출발해 볼까?"

자이언트 산맥을 출발하기 전에 다시한번 기감을 넓혀서 흑 마법사가 있는지 확인했다. 자이언트 산맥 초입부부터 흑 마법사들과 마주치게 된다면 힘든 싸움을 해야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법사들의 특성상 일대일의 싸움은 힘들지만 일대 다수 또는 다수대 하나의 싸움은 능하다. 흑 마법사 다수가 속박마법과 그리스,디그,포그,저주 소환마법 등으로 자신을 괴롭힌다면 9써클 흑 마법사가 올때까지 시간 버는 것쯤은 일도 아닐 것이다.

더불어 마왕 베르그가 회복했는지도 모를 일이고 암흑공 베르노스만 합류해도 자신의 죽음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피온,라이아넬,그류페인."

어느새 자이언트 산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도착하자 곧바로 정령을 소환했다.그리고 정령으로 흑 마법사들의 기운을 감지하고 자신은 포스로 기운을 숨기는데 주력했다. 정령들의 기감은 흑 마법사들이라도 손쉽게 포착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포스보다 훨씬 유용하다.

-이제부터 조심해야해요. 자이언트 산맥이라 흑 마법사들의 기운이 좀 느껴지기 시작해요.-

"벌써?"

-네. 기운이 약한 것으로 보아 그리 높은 경지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들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렌이 조용히 말을 하면서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대한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움직이면서도 적의 동태를 살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자이언트 산맥 끝자락인데도 흑 마법사들이 있을 정도라면 자이언트 산맥 전체에 걸쳐서 흑 마법사의 영향력이 미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전방에 최소 6써클 흑 마법사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흑마력을 개방한 것으로 보아서...-

"설마 벌써 알아차릴 일은 없을텐데?"

-사냥 중인 것으로 보여요.-

"사냥?"

-네.-

흑 마법사가 몬스터 사냥을 하고 있다는 말에 최대한 그것을 벗어나면서 움직였다. 아무리 끝자락으로 돌아서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고위 흑마법사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그렇게 돌아서 가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자이언트 산맥을 하루만에 넘어보려고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무리인 듯 싶었다.

"하루만에 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여기서 밤을 새는 것은 위험해요. 밤은 흑 마법사들의 세상이나 마찬가지에요.-

"후우~ 이렇게 돌아서 갔다가는 넘기 힘들거야. 그냥 직선상으로 쭉 가도 하루안에 상 정상에 도착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운 일인데..."

렌의 말에 실피온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미리 위험을 자초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었다. 이곳에서 몇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흑 마법사들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도대체 흑 마법사들이 몇명이나 되길래 여기까지 세력이 뻗친거지? 휴우~"

-일단 근처에 동굴이라도 알아보시는게...-

"동굴은 위험해. 좀 더 자이언트 산맥 끝자락으로 이동하자. 그리고 그곳에서 쉬는 것이 좋겠어."

-그럼 라이아넬과 그류페인은 일단 정령계로 보내세요. 괜히 정령의 기운을 알아차릴 수도 있으니...저도 최소한의 정령력으로 보좌할게요.-

"그래."

라이아넬과 그류페인도 지금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지라 아무말 없이 렌의 말에 따라주었다. 확실히 정령왕의 기운이라면 자신이 포스로 숨긴다고 하더라도 언제 알아차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가는 것이 중요했다.그렇게 조심스럽게 움직일때 실피온이 다급하게 기운을 더 숨기고 안전하게 은신하하라고 경고했다.

-마기에요. 마족인 것 같아요.-

"마...족?"

-베르그의 휘하일 것으로 추정되네요.-

"제길..."

마족까지 자이언트 산맥에 있다면 렌이 자이언트 산맥을 넘을 확률이 더욱더 줄어든다. 그랜드 마스터라고 무적이 아니었다. 세라핌같이 무식하게 힘만 높여놓았다면 차라리 그게 더 상대하기 쉬웠다 힘만 높여 놓아서 밸런스가 붕괴되어서 빈틈을 찾기 편했다. 하지만 6써클 이상의 고위 마법사나 고위마족같은 경우 그들이 힘을 합한다면 렌이라도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쯤은 간단한 일이다.

"차라리 뚫고갈까?"

-무모해요. 일단 기회를 엿보는게 중요해요. 이곳은 흑 마법사들의 대지나 다름없다는걸 잊지마세요.-

"후우~ 조금이라도 움직이는게 낫지 않겠어?"

-움직이는 순간 들킬 확률이 높아요. 하루정도는 이 근처에서 머물 것을 예상하고 움직이는게 좋을거에요.-

"음~ 그건 안돼. 저들이 이곳까지 왔다는 것은 어쩌면 리베르티에서 내가 사라졌다는 것을 눈치챘을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이곳까지 마족을 배치한 것으로 생각해야돼."

-그럼 강행돌파 하시게요?-

"알단 조금씩 움직이고 들킬 것 같다 싶으면 순식간에 처리하고 재빠르게 움직여야지."

렌의 말에 실피온이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할 수 없다는 듯 정령력을 최대한 감추어주었다. 렌이 정령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포스와 오러가 주된 공격기이기 때문에 괜히 자신의 정령력으로 인해서 들키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쓴 것이다. 그렇게 기운을 감추고 렌의 오랜 산행으로 인해서 포스를 이용한 보법으로 거의 소리하나 내지않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동하면 기운의 소모가 상당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그랜드 마스터 특유의 회복력으로 절반이상의 마나를 회복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손해만 감수한다면 크게 문제될일이 없는 것이다.

" 마족이 있는 곳의 위치는?“

- 정확한 위치는 이곳의 기운이 감지될 위험성 때문에 알 수 없고 대략적인 위치는 이곳에서 동쪽으로 1km 안팎에서 마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운이 퍼지는 것으로 보아 마스터가 리베르티에 나온 것을 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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