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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56화 (15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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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장: 성장한 샤벨타이거들...

실피온이 천호의 기운을 찾았다는 말과 함께 렌이 곧바로 움직였다. 물론 기운을 감추는 것은 잊지 않아서 라이아넬과 그류페인도 소형화시켜서 재빨리 움직였다. 실피온이 희미하게 느껴졌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 정령의 인의 탐지 한계선에서 느껴졌을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한동안 움직였는데도 천호의 기운만 가깝게 느껴질 뿐 보이지는 않았다.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그게 좀 이상해요.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천호의 기운을 누군가 의도젓으로 왜곡하고 있어요-

"왜곡?"

렌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실피온을 바라보자 실피온 역시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자신의 표현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운을 왜곡할 수도 있는건가?"

-음...정확히는 천호의 기운을 이곳저곳에 퍼뜨려서 탐지하는 기운에 혼란을 주는 것이라고 말해야겠네요.-

"암살자나 헌터들이 주로 쓰는 방법이군. 그런데 누가 그런 것을? "

렌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실피온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실피온도 지속적으로 탐지하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정령의 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두세군데에서 느껴졌다. 이것은 명백히 다른 누군가가 천호의 기운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 라이아넬. 그류페인 너희들도 정령의 인을 새겼으니까 느껴질 거 아니야. 너희들이 느끼기에는 어때?"

-전체적으로는 실피온과 다르지 않아.-

-크게 세군데서 느껴지는 것 같은데? 하나는 여기서 500m 떨어진 지점이고 또 하나는 좀 멀어. 대략 1km가까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그건 버리고 여기서 동쪽으로 700m떨어진 지점에서 느껴진다."

"불안전한 기운은 제외하고 가장 확실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 어디야?"

- 500m떨어진 지점이 가장 가까우니 확실하게 느껴지기는 한데..."

그류페인이 확신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다른 정령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렌이 한숨을 쉬어보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포스를 뿜기 시작했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딱 한번만 사용할 수밖에..."

파앙!

흑마법사들에게 벗어난지도 상당시간이 지났으니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렌이 포스를 뿜어대었다. 렌의 최대 탐지거리는 대략 반경 2km... 무지막지한 탐지거리를 자랑하지만 반경 1km가 넘어가면 탐색확률이 급격히 떨어지기는 했다.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 반경 1km내에서 있다는게 확실한 경우 오히려 1km의 한계선을 지정하고 탐색한다면 확률이 굉장히 높았다.

"찾았네. 동쪽 700m 떨어진 지점...옆에 상당히 강한 놈들이 세마리 이상 있는 것 같은데? 뿜어지는 포스양으로 대략 마스터급...어쩌면 그 이상이야."

-그 이상이라면...-

"두 마리는 마스터급이 확실한 것 같은데...한 놈을 잘 파악할 수 없어. 이럴 경우..."

-그랜드 마스터급...인가요?-

"그정도는 아닐거야. 그런 거라면 내가 그 녀석의 기운을 파악할 수도 없을걸? 어쨋든 강력한 놈인 것은 확실한 것 같아."

렌이 골치아프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숲에서 강력한 샤벨타이거와 싸웠다가는 흑 마법사들에게 발견될 수도 있었다. 그 순간 자이언트 산맥을 넘어가는 것은 굉장히 힘든일이 되어버릴 것이 분명했다.

"젠장! 큰일인데?"

-일단 가보죠.-

"후우~ 괜히 탐색을 써서...녀석도 내 기운을 느꼈을게 분명할텐데..."

렌이 인상을 찡그리면서 말하자 실피온도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렌의 현재목표는 자이언트 산맥을 넘어가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었다. 그런데 지금 흑 마법사들에게 발견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랜드 마스터급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녀석과 전투를 벌인다는 것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왠지 모르게 천호가 있는 곳으로 가면 렌을 적대하는 샤벨타이거들이 있을 것이라는 렌의 예상은 멋지게 맞아들어갔다.

"난감하네."

"크와아앙!!"

렌이 도착하자마자 사나운 포스를 뿌려대면서 렌의 노려보고 있는 한마리의 거대한 샤벨타이거. 도대체 어디서 저런 놈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왜 샤벨타이거 무리를 흑 마법사들이 건드리지 않는 것인지 깨달았다.

"...마스터급으로 생각했던 놈들이 더 강한데?"

-큰일났네요.-

실피온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면서 말하자 렌이 식은땀을 흘렸다. 가운데서 기운을 내뿜는 녀석만해도 마스터 최상급을 압도하는 기운을 뿜고있는 녀석인데 양쪽에 있는 놈들은 더 했다. 전체적인 기운은 가운데 녀석이 좀 더 강해보였지만 오히려 기운을 갈무리하는 수준이 가운데 놈하고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포스 운용력은 그랜드 포스마스터급이야."

-기운만 조금 모자르지 운용력은 이미 그랜드 포스마스터에 올랐다고 봐도 되겠네요.-

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강력한 기운을 뿌려대는 녀석들을 보면서 렌이 식은땀을 흘려댔다. 이렇게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으니 흑 마법사들도 섣불리 샤벨타이거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리라...

"아마도 이 숲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를 이제 알 것도 같네."

-다른 반 몬스터화 된 동물들도 이런 녀석들이 있을 것 같네요.-

"그렇겠지. 그러니까 샤벨타이거들도 일정영역이상 확장하지 않는 것이고..."

"크르르릉~~"

렌을 보면서 사납게 울부짖는 샤벨타이거가 어느새 오만한 표정으로 돌위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렌도 더 이상 가만히 있다가는 큰일날 것 같자 조금씩 자신의 기운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런 렌의 기운을 느낀 것인지 렌의 세 정령들도 실체화를 하려는 듯 정령들의 몸에서 빛무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갑자기 렌과 샤벨타이거들의 정 가운데로 달려드는 한 마리의 샤벨 타이거. 그리고 곧 렌은 그 샤벨타이거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천호!"

"캬릉!"

천호가 반갑다는 듯 렌은 향해서 꼬리를 흔들었다. 그러자 렌을 향해서 무시무시한 포스를 뿜어대던 샤벨타이거들도 그제서야 천호와 알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인지 렌을 압박하던 기운을 멈추고 천호와 렌을 번갈아가면서 바라보았다. 마치 '뭐지?'라는 표정으로 보는 것 같은 샤벨타이거들의 모습에 렌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오랜만이야"

"헥헥~"

천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말하자 천호가 기분좋다는 듯 꼬리를 흔들면서 렌을 반겼다. 그러자 그랜드 포스 마스터급에 이른 3마리의 샤벨타이거들이 마치 경악한 표정으로 천호를 바라보았다. 이런 모습은 처음인 것일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멍하니 천호가 하는 짓을 바라보고 있었다.

"음? 그런데 백호는 어디있니?"

렌이 백호를 찾자 곧 숲 속 한 쪽에서 백호가 천천히 걸어나왔다.그러자 렌이 백호를 보면서 웃으면서 인사했다.오랜만에 보는  백호에게 반갑다는 듯이 인사하자 백호도 렌에게 금방 달려와서 렌에게 안겨왔다.

자신이 동물과의 교감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서 자세한건 알 수 없지만 대략적인 것은 알 수 있었다. 천호와 백호는 아마도 저 샤벨타이거들에게 구함을 받고 지금까지 생활해온 것이 분명했다.

"그나저나 엄청나게 성장했는데?"

천호를 보면서 렌이 말하자 정령들도 대단하다는 듯 천호를 바라보았다. 그세 슈페리얼급을 넘나드는 경지까지 진입한 것을 보이 꽤나 강해진 듯 해보였다. 보통 샤벨타이거들은 다른 동물형 몬스터들과는 다르게 암컷들을 그다지 보호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천호는 새끼인 백호를 데리고 다니고 있었음으로 그랜드 마스터급으로 보이는 샤벨타이거들이 보호해 준 것일 수도 있고 또 흑 마법사들에 의해 세력을 만든 샤벨타이거들이 세력을 보충하기위해 천호를 데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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