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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55화 (155/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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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피온."

-불렀어요?-

"혹시 천호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어?"

-아직 기운이 안 잡히는데요? 흠~ 리베르티 근처에 있겠다고 했잖아요?-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안보여."

-음~ 그럼 일단 자이언트 산맥쪽으로 가봐요. 마지막으로 듣기에는 렌이 말한 자이언트 산맥쪽의 샤벨타이거들을 규합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래?"

실피온의 말에 렌이 알겠다는 듯이 그 즉시 지도를 보고 자이언트 산맥 쪽으로 움직였다. 원래 약속으로는 천호가 리베르티의 울창한 숲 서쪽부근에 있겠다고 했으니 반경 2km이내에 있으면 반응한는 정령의 인에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아무래도 실피온의 말처럼 자이언트 산맥 쪽으로 움직인 것 같았다.

-근데 흑 마력이 여기저기서 느껴지는데요?-

"그런 줄 알면 기운 좀 감춰줄래? 내가 지금 네 기운 감추느라 좀 힘들거든."

-미안해요.-

실피온이 이제 알았다는 듯이 인간형 모습에서 소형화로 변했다. 그러자 실피온에게 뿜어지는 기운이 확 줄어들면서 렌이 기운을 감추기에 훨씬 쉬워졌다. 비록 흑 마법사들의 감시망에서 상당히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7써클 마법사가 포함되어 있음으로 방심했다가는 들킬 위험이 높았다.

혹시 들켜서 암흑공과 9써클 흑 마법사들이 같이 오기라도 한다면 자신은 그 순간 저 세상으로 갈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는 흑 마법사들의 감시망이 훨씬 얕아졌는데요?-

"음? 정말 그런 것 같은데?"

-혹시 여기서부터 샤벨타이거들의 세력권 아니에요?-

"그...글쎄?"

실피온의 말에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이곳저곳 흔적들을 살펴보았다. 낙엽때문에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야생동물들의 발자국 흔적들이 상당히 많았다. 자신이 헌터나 사냥꾼이 아니라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발자국의 특징은 알고 있었다.  야생동물 중에서도 반 몬스터화 되어버린 샤벨타이거나 라이트닝 레오파드 또는  블러드 폭스나 실버울프같은 종들이 이런 발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샤벨 타이거일 확률이 높은데?"

-그렇죠? 아직 정확한 기운은 잡히지 않지만 흑 마법사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가능성은 있네요. 그런데 7써클에 이른 흑 마법사가 있으면서 고작 샤벨타이거가 세력을 가졌다고 그 세력을 건드리지 않는 것은 좀 의외이기는 하네요.-

"음~ 뭐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렌의 말에 실피온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실피온의 말을 들으면서 렌도 확실히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흑 마법사들이 샤벨타이거들을 무서워할만한 이유가 없었다. 보통 마법사보다도 공력력이 평균 1.5배이상 강하기로 유명한 것이 흑마법사다. 물론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화염의 마법사나 희귀하다고 알려진 뇌전의 마법사보다는 약하지만 평균보다 강력한 마법사가 흑 마법사다.그런 흑 마법사들이 고작 샤벨타이거가 세력 좀 만들었다고 그들을 피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움직이자 어느새 실피온의 감각으로도 흑마법사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자 심심하기도 해서 라이아넬과 그류페인도 불렀다.

-날 너무 늦게 부른 거 아닌가?-

-난 라이아넬처럼 말썽부리지도 않는데 왜 실피온만 부른거지?-

"미안~"

-흥! 이런 것을 주인이라고~ 에휴~~-

"흠흠...미안해."

실피온만 불러서 라이아넬이 단단히 삐친 듯한 표정을 짓자 렌이 쓴 웃음을 지으면서 사과했다. 하지만 만약 흑 마법사들이 있는 공간에서 라이아넬을 소환했다가는 단번에 전투부터 치를 것이 분명했다. 실피온과 그류페인도 그것을 알아서인지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라이아넬과 다르게 얌전한 그류페인이 자신을 불러주지 않은 것을 약간 서운하게 생각했다. 물론 그류페인 역시 평소에 얌전하지만 흑마법사 같이 어두운 기운을 뿜는 녀석들을 만나면 반사적으로 공격하는 버릇이 있었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렌이 보기에는 그류페인 역시 흑마력을 뿜는 자들에 한해서 라이아넬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가장 안전한 것은 실피온 하나 뿐이었다.

-음? 근데 좀 멀리 떨어져서이기는 하지만 강력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확실히...멀리 떨어져 있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소 마스터급 이상으로 느껴지는데요?-

정령왕급에 이른 라이아넬과 실피온이 자연의 기운을 느끼면서 말하자  렌도 포스를 뿜어서 탐색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자신의 기운을 읽고 흑 마법사들이 몰려오면 안될 것 같아서 정령들에게 맞겨놓았다.

정령들 특히 정령와급에 이른 정령들이라면 자연에 한 없이 가깝기 때문에 방금 전과 같이 탐색을 한다고 하더라도 고써클 마법사라고 하더라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정령의 기운을 쉽게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피온을 불러서 흑 마법사의 기운을 지속적으로 알아보았던 것이다. 만약 자신이 ㅤㅉㅗㅈ는 입장이라면 포스를 풀어서 실피온 이상으로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렌은 지금 숨어서 가는 입장이다.

"흠~ 마스터급 이상이라면...누구지? 설마 천호가 벌써 마스터급으로 성장한 것인가?"

-그건 아닐거에요...마지막으로 봤을때가 슈페리얼급이었는데 벌써 마스터급으로 성장했다구요? 슈페리얼급에 들어선지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럼 마스터급이 누가 있을까?"

-글쎄요~-

렌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기로는 이곳은 야생동물과 반 몬스터화 되어버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몬스터나 다른 종족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곳이라는 것이다.

"혹시 야생동물 중에 마스터급에 들어선 녀석이 있나?"

-그럴지도 모르죠. 반 몬스터화 된 야생동물 실버울프 블러드 폭스만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포스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블러드 아울베어는 희귀하기는 하지만 핏빛 렌을 사용한다고도 하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죠.-

실피온의 말에 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어렸을 적에 싸운 블러드 아울베어. 악령의 숲에 사는 웨어울프들이나 블러드 아울베어,리자드맨같은 녀석들은 정말로 마스터급에 도달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고작 자신과 몇번의 싸움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버리는 녀석들이었다. 게다가 자신과의 전투로 한번 이능력에 대한 활용법을 알아가자 단번에 슈페리얼급까지 개척해버린 무시무시한 놈들이었다.

"어쩌면 악령의 숲에 사는 놈들 중에서 그랜드 마스터급에 오른 녀석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서...설마요.-

-아냐! 어쩌면 가능 할 수도 있어. 그 무식한 웨어울프 수장같은 놈이라면 어쩌면 벽을 뚫었을걸?-

-난 잘 모르겠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아~ 그거 주인이 어렸을 때 악령의 숲이라는 곳에서 ㅤㅉㅗㅈ긴 적이 있는데...-

어느새 아주 예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일. 자신이 어렸을 적에 악령의 숲에서 일어났던 일을 그류페인에게 설명해주는 라이아넬이었다. 몬스터 주제에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급의 재능을 가진 녀석들이 있었다. 오히려 이능력의 사고방식에 대해 자유분방하다는 점에서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녀석들이 어떻게 성장했을지 궁금한걸? "

-잘하면 혹한의 대지에 있는 흑 마법사들이 고생 좀 할 것 같은데요?-

"흠~ 확실히 악령의 숲을 뚫고 나올려고 생각한다면 고생 할 수 있겠네."

자신이 예상하기로 웨어울프들이나 리자드맨들 중에서 마스터급에 들어선 녀석들은 확실히 나올 것 같았다. 블러드 아울베어나 블랙 자이언트 트롤, 킹 스파이더같은 녀석들은 그 전부터 슈페리얼급으로 감당하기 힘든 녀석들이었음으로 고대에서나 나오는 각성을 했다면 그랜드 마스터라도 무시할 수 없는 녀석들로 성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휴우~ 진작에 흔적찾는 연습 좀 해둘걸...휴우~"

-이제와서 아쉬워 해 봤자 의미없는 일인데요 뭐~ 음? 이 기운...-

"왜 뭔가 찾았어?"

실피온의 반응에 렌이 실피온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그러자 실피온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바람의 기운을 좀 더 움직여서 자세하게 기운을 파악했다.

-이 기운...천호에요.-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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