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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49화 (14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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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세르핀은 화염마법만을 사용했기에 거의 5써클급 화염마법을 십여개나 사용한 것이다. 물론 아직 9써클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같은 속성만 다중마법캐스팅을 많이 사용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난다면 다른 속성들도 다중 마법캐스팅이 어느정도 가능해진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8서클 마스터들이 4~5명 있어도 9써클 마법사 하나를 이기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설사 9써클에 갓 오른 자라고 해도 말이다.

"...운이 좋군."

"고맙군. 하지만 베르그 당신은 운이 없는걸?  여기서 적어도 치명상까지는 입혀줄 생각이니까 말이야."

" 큭큭~ 내가 부상 좀 입었다고 쉽게 당할 것 같은가? "

"뭐 그건 해봐야 알겠지."

렌이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겠다는 듯이 오러 포스를 전부 뿜어내었다. 이미 정령들이 베르그를 포위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르그가 피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는 듯이 마기와 뇌전을 뿜어내었다.

"나 베르그가 이렇게 몰리다니...크크크~ 암흑마제가 예상한게 맞아떨어지는군. 괴물같은 놈...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명색이 마왕인데 이렇게 무시당하기만 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최후의 한수를 남겨두었었군."

"크크크~ 뭐 사용하면 한동안 몸을 움직이기도 힘드니 자네말대로 치명상과 다름없지. 뭐 나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대가라고 생각하게. 대가는 자네 목숨이야."

-베르그 전용 창술 극마뇌절극 -

- 정령검술 뇌전검식 오의 벼락 -

쩌저저저정!!

빠르기엔 빠르기로 상대한다. 렌이 가진 가장 빠른 참격 중 하나인 정령검술인 뇌전검식을 사용했다. 이미 상대의 근본 힘이 빠르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은 당연했다.그리고 아직 한번도 사용한 적없는 베르쿠스에게조차 사용한 적없는 뇌전검식을 사용했다. 물론 아직 무리라는 것을 알고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무리인 줄 알면서도 사용할 밖에 없게 만드는 베르그의 강력한 기술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했다. 물론 그 대가는...

콰아앙!!

"쿨럭!!"

"컥!!"

서로 극한의 찌르기가 허공에서 부딪치면서 렌이 만들어낸 강력한 충격파에 연이은 타격을 입은 베르그가 피를 토하면서 하공에서 떨어졌다. 물론 렌 역시 엄청난 충격을 입었지만 베르그만큼의 충격을 입지는 않아 간신히 바람의 정령 실피온의 도움을 받아서 허공에 떠 있었다.

"크윽..."

-상처가 심합니다. 일단 지상으로 내려가야겠어요.-

"부탁해."

실피온이 바람의 힘으로 상처를 치료하면서 내상이 더 커지지 않게 돕고 있었지만 물의정령이 아닌이상 치료의 힘은 약했다. 그래도 4대정령 중 치료의 힘은 물의정령 다음으로 강해서 렌의 내상을 돌보고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힘들었다.그렇게 렌이 충격을 받고 지상으로 내려갔지만 베르그 역시 마지막 순간에 소환한 하위마족의 부축을 받으면서 전장을 이탈했다.

이미 그랜드 마스터급 전투로 인해서 언데드들과 키메라들 역시 뒤로 빠져있는 상황...승부는 암월공과 세르핀 그리고 에르니아와 8써클 마스터들의 싸움이 되고 있지만 마법사들 쪽은 에르니아가 좀 더 우세하고 암월공과 세르핀의 싸움은 암월공이 좀 더 우세했다.

아마도 세르핀은 그랜드 포스 마스터이긴 하지만 그랜드 마스터가 훨씬 오래 전부터 되어서 베르쿠스와 다른 마물들과 수 많은 싸움을 겪어온 암월공 베르노스가 우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법사 쪽에서 밀리기 시작하니 더 이상 전투를 지속한다는 것은 암월공으로써도 세르핀 하나만을 순식간에 처리하고 마법사를 도우러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결국 거의 자동적으로 전투가 멈춰질 수밖에 없었다.

"...다음번에 보게된다면 반드시 숨통을 끊어놓도록 하지."

"글쎄? 과연 그런 날이올까?"

베르노스가 이를 바득갈면서 세르핀을 노려보았지만 세르핀은 기죽지 않은 표정으로 베르노스를 마주 노려봐 줄 뿐이었다.그렇게 서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되자 결국 전투가 멈춰지고 암월공아 흑마법사들이 물러났다. 그렇게 되자 십만에 달하던 언데드들과 키메라들 역시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되자 마침내 마족들의 리베르티 공략전이 완전히 끝났다. 물론 언제 다시 쳐들어올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마왕 베르그가 치명상을 입었음으로 한동안 공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세르핀이 나직히 한숨을 쉬었다.

제 61장: 휴식

"이제 끝났네요."

"휴우~ 다행히 렌님께서 베르그를 완벽하게 막아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을 좀 벌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마왕이 직접 오다니... 리베리트가 그렇게 중요한 거점인가요?"

렌이 순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보통때는 참 똑똑하지만 자신이 관련된 일에서는 의외로 약간 허점을 보이는게 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세르핀은 오히려 그런 렌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마 마족들도 인간족을 경계해서 마왕 중 하나를 보낸 것일테죠. 리베르티는 인간대륙과 가장 가까운 곳이고 또 자이언트 산맥 근처에 있는 도시 중에서 가장 큰 도시이니까요."

"그렇군요..."

마족들이 설마 인간족까지 경계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확실히 자이언트 산맥의 흑 마법사들은 마족들을 따르는 것을 보면 아마도 베르그는 인간대륙을 점령하는 쪽으로 온 것 같은데 렌에 의해서 치명상을 입었으니 한동안 움직이지 못함으로써 마족들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마왕 베르그가 치명상을 입었다고는 해도 마족공이 있고 자이언트 산맥에는 9써클 흑마법사가 두명이나 있습니다. 아마 렌님이라도 지금 상태에서는 인간대륙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흠...어떡해야 합니까?"

"일단 몸부터 회복하십시오. 제가 알기로는 9써클 마법사들이 리베르티 공략전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인간대륙과의 전쟁때문이라고 들었으니 그 틈을 타서 들어간다면 가능성이 있을겁니다."

"알겠습니다."

세르핀의 말에 고개를 렌이 끄덕였다. 어차피 지금 몸상태로는 제대로 된 전투를 하기에도 어려웠음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몸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했다.아무리 베르그에게 치명상을 입혔다고는 해도 자신 역시 무리한 기술운용에 의해 신체가 조금씩 붕괴되고 있고 더불어 강력한 두 기술의 충격파에 의해 내부가 진탕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내상을 치료해야만 했다.

"쿨럭!!  크으~ 역시 마왕이네요. 저 역시 가볍지 않은 내상인가봅니다."

"에에~ 심각해보이는데요? 외상이라도 치유해야겠어요. 힐링! 큐어 디지즈! 리커버리! 큐어!"

"크윽...."

베르그의 빠른 속도에 의해 여기저기 상처입었던 자상들이 마력의 의해 거의 반 강제적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고 마기에 오염되었던 피부역시 큐어 디지즈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 조금씩이다. 힐링이야 1~2써클 마법이고 렌의 체력을 조금 올려주는게 전부였다. 큐어 역시 3써클 마법이라서 그다지 효과가 없었고 큐어디지즈는 4써클 마법이지만 마기를 몰아내주는게 전부였다.그나마 효과가 있다면 5써클 마법 리커버리정도인데 이것역시 지금 렌의 상태를 크게 바꿔주지는 못했다.

"제가 치료 전문마법사가 아니라서 이정도가 한계네요...휴우~ 9써클 리저렉션은 아니라도 8써클 리스토어 아니 6~7써클의 그레이트 힐링이나 레스토레이션만 되도 외상정도는 깔끔하게 낫게 해줄텐데 아쉽네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9써클 치유마법을 쓴다고 해도 내상이 이정도로 심하다면 뭐..."

"그렇긴하지만..."

에르니아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렌은 정말로 방금 에르니아가 해준 마법만으로도 충분했다. 특히 피부에 오염된 마기를 몰아내준 것만으로도 훨씬 기분좋아졌기 때문이었다.

"음...안되겠어요.  저기 렌? 옷 좀 걷어주세요."

"예?"

"빨리요."

에르니아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윗 옷을 조금 걷어올렸다. 그러자 배에는 아직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아서 여기저기 벌어져 있는 것이 눈으로 보였다.

"흠~ 스츄어!  디스인펙션! 큐어 디지즈!"

우우우웅~~

"으으윽!!"

렌이 약간 괴롭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찡그렸다. 에르니아가 지금 쓰는 마법은 전부 4써클 마법으로 치료마법사가 왜 4써클부터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지 알겠다는 듯 옆에서 지켜보던 세르핀이 감탄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후우~ 나중에 6써클 이상의 회복마법도 배워둬야겠네요. 휴우~ 겨우 상처봉합과 소독하는게 전부이니..."

"대단한데요? 아무리 9써클 마법사라고 해도 언제 치유마법까지..."

"네? 아~ 혼자 여행하다보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저도 여자인데 얼굴이나 몸에 상처가 남아있는 것은 보기 흉하니까요. 에헤헤~"

세르핀의 말에 에르니아가 쑥쓰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에르니아의 말에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세르핀 자신만해도 위드라드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임무를 받을 때 최고급 힐링포션을 몇개씩 챙겨가지고 간다. 보통 임무를 하면 큰 부상에 최고급힐링포션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라면 세르핀은 그래도 자신이 여자이니 흉터가 남지않게 꼼꼼하게 작은 자상에도 포션을 발라 흉터가 남지않게 관리했다.

"저도 이해할 수 있어요. 여자라면 당연히 자신의 몸에 흉터가 남는건 싫은게 당연하죠~ 저도 방금 전 싸움으로 상처입은 곳을 전부 최고급 힐링포션으로 완벽하게 치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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