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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46화 (14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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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장: 파멸의 마왕 베르그.

막대한 양의 검은 마기를 뿜어내면서 오만한 표정으로 자유도시 리베르티를 바라보는 존재...그리고 리베르티에 있는 모든 종족들은 이런 존재의 관심을 가진...아니 그 이전에 8써클 마도사들을 한번에 전투불능으로 만든 존재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강력한 마기를 뿜어대는 존재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고 나오지 않자 리베르티에 있는 많은 종족들이 불안감에 떨기 시작했다.

"크크~ 그냥은 나오지 않겠다는 것이냐? "

거대한 마기를 뿜어대고 있는 존재가 마기를 실어서 공기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역시 반응이 없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양손에 마기가 담긴 뇌전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금 전 강력한 일격을 날렸던 존재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강력한 마기를 뿜어대던 존재는 더 기다릴 것도 없이 강력한 뇌전이 휘감긴 손을 정면으로 뻗으면서 리베르티를 향해 날리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아까처럼 빈틈을 노렸던 것일까? 하나의 푸른색 참격이 마기를 뿜어대던 존재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검은 마기로 이루어진 양손으로 푸른 참격을 간단하게 막아버렸다. 그리고 어느새 오른손에서 순수하게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창이 나타났다.

콰아앙!!

"빈틈을 노린건가?"

"...마족공인가?"

"어이~ 마족공이라니...너무한거 아냐? 베르쿠스같은 놈이 특이한거라고...보통 베르쿠스 정도되면 마왕급이라고 해야 맞는거야."

"마왕이군."

"베르그라고 한다. 뭐 내 부하들은 파멸뇌제라고 부르지만 다른 마족들은 파멸의 뇌왕정도로 부르고는 하지."

검은후드를 쓰고 두개의 검을 들고 있는 인간이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어조로 말하자 재밌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인간 족으로 굉장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철저하게 빈틈을 노려서 공격하는 냉철함. 보통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다면 기습따위는 잘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암살자로써 생을 살아온 암월공 베르노스같은 자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그랜드 마스터는 정면대결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자는 포스만 다루는 것도 아니고 주 이능력이 오러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음~렌이라고 했던가? 무기가 부실한 것 같은데 날 상대할 수 있을까?"

"당신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걸?"

"큭!"

인간족 그랜드 마스터인 렌이 신경쓸 필요없다는 말과 함께 초고속의 참격을 십수개나 날려대자 급하게 검은창을 휘둘러서 완벽하게 참격을 막아내버렸다.그리고 곧바로 마기를 뿜어대자 렌의 참격에 창에 조금의 흠집이 만들어졌으나 곧바로 복구가 되어버렸다.

"...좋은 무기인 것 같군."

"그럼그럼~ 마계에서도 희귀하다고 알려진 마계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데브리움과 마계의 물질학자들이 몇백년동안 연구해서 합금한 헬리온을 섞어서 만든 창이거든. 크크~ 거의 반쯤 부셔져도 마기만 공급하면 완벽하게 복구되지."

렌이 약간 부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마치 자랑하듯이 베르그가 자신의 창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하지만 렌은 저 창이 겨우 복구되는 정도의 능력만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상급이상 마족들은 무기가 필요로 하지 않았다. 대부분 자신의 신체가 왠만한 무기보다 더 강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왕정도되는 자가 무기를 들었다는 것은 무언가 엄청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무기의 능력이 더 궁금한가? 크크~ 그럼 천천히 알아보라고?"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야."

어느새 오러와 포스를 융합해서 검푸른 오러를 뿜어내면서 양손을 휘둘렀다. 드워프한테 통짜 미스릴로 만들어진 대검을 6개나 받아왔다. 현재 타이탄을 만드는데 바쁜 드워프들이 미스릴이라는 희귀물질을 준다는 것은 그들로써도 나름의 배려를 한 것이다.

하지만 렌의 강력한 이능력을 견뎌내기에는 두개의 단검이 버텨내지를 못할 것 같았다. 벌써부터 미스릴로 만들어진 단검 두개가 부르르 떨리는 것이 한계에 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콰과과광!! 퍼엉!

"크큭~ 무기가 불안전한데? "

"신경쓰지마. 무기는 더 있으니까."

순식간에 수십합을 나누고 뒤로 물러선 렌이 한계까지 사용한 두개의 단검을 허리춤에 꽂아ㅤㄴㅗㄶ고 다른 단검두개를 뽑아들었다. 생각보다 미스릴이 자신의 힘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자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언제까지 그런 아쉬움을 느낄 수만은 없었다. 자신의 앞에는 마왕 베르그가 웃음지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쯧쯧~ 진작 좋은 무기 좀 구하지...무기가 없어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걸 보니 좀 아쉽구만~"

"인간대륙으로 돌아가면 충분히 좋은 무기가 있으니 신경쓸 필요없어."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럴 것 같은데?"

어느새 전투중에 후드가 벗겨진 렌이 처음으로 웃음을 지으면서 말하자 베르그가 표정을 굳혔다. 방금 렌이 한 말의 의미는 자신을 꺽을 수 있다는 의미와 동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왕으로써 그런 말을 듣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마왕이라는 직함을 버려도 좋을만한 말이기도 했다.

"그 말...책임질 수 있겠지? "

"충분히!"

콰과과과~

렌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자 베르그가 더 기다릴 것도 없다는 듯이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마기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얼마나 강력함 마기인지 근처에 있던 언데드들조차 너무나 많은 마기의 양에 뒤로 물러설 정도였다. 왠만한 마기라면 그것을 빨아들여 더 강력해지는 것이 언데드인데 너무나 순도높은 마기에 뒤로 물러서버린 것이다. 약한 언데드들은 마기가 폭주해서 마기에 먹혀버린 녀석들도 존재했다.

리베르티라고 사정이 나아질리 없었다. 그들 역시 순도높은 마기에 마법장벽에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렌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듯 마왕이 마기를 끌어올리는 것을 보고 곧바로 참격을 날리면서 정면으로 날아갔다. 굳이 상대가 온전히 마기를 사용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멍청한 짓이기 때문이다.

"늦었어!"

콰아앙!!

"큭!"

베르그의 한번의 휘두름으로 단번에 멀리 날아간 렌...비록 포스와 오러가 완전하게 융합되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단번에 밀려난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곧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이 밀려난 것인지 알게 되었다.순간적으로 뇌전을 강력하게 발산해서 렌을 마기와 함께 완전히 날려버린 것이다. 베르그와 렌의 사이에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뇌전이 퍼져나갔으나 애초에 베르그는 자신이 사용한 뇌전이라 피해가 거의 전무한 것이다.

"뇌전을 그런식으로 사용할 줄 몰랐군."

"크크크~ 다루는게 많아서 그런 것인가? 뇌전을 다루는 방법이 서툴더군. 고작 정령마법에나 사용하다니~ 쯧쯧~ 그럼 이제 죽어라!“

베르그가 한 껏 비웃음을 날려주고는 곧바로 검은 뇌전을 휘감은 창을 휘둘렀다. 그러자 렌이 최대한 뒤로 회피한 뒤에 자신의 두 단검을 덮고 있던 오러와 포스를 풀어버렸다. 그러자 억지로 융합해놓은 오러가 포스에 의해 막혀있었던 자신의 힘을 뽐내기 시작했다. 두개의 단검에서 뿜어나오는 환도 모양의 오러웨폰...그리고 포스는 어느새 렌의 뒤에 거대한 검은 오오라를 뿜어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날...상대로 시험을 한 것이냐?"

"그럼 아까 그게 내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했어?"

렌 역시 전력을 다한 것이 아니라는 듯 곧바로 포스를 최대한 이용해서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베르그의 사방을 압박하는 분신을 만들어냈다. 예전에 암월공 베르노스가 사용한 것을 모방한 기술이었다. 하지만 긴 세월 포스 하나만을 한계까지 익혀낸 암월공의 분신을 완벽하게 따라할 수는 없었다. 그저 비슷하게 만들어낼 뿐...

"흥! 감히 나의 수하가 만들어낸 기술따위를 사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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