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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42화 (142/277)

<-- 142 회: 5-25 -->

"그랜드 마스터...인가?"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올 정보는 이 녀석 세르핀이 직접 렌에게 전해 줄 것이고 카르아는 세계수께서 말씀하신 것을 직접 시행할 녀석입니다. 역정보를 흘리는 것 쯤은 카르아로도 충분하고 생각되어집니다만?"

"그랜드 마스터라면 충분하고도 남지."

오크황제가 인정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다른 각국의 정상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위드라드의 말에 공감했다. 세계수의 도시를 이제껏 혼자 지켜왔다고 생각되었던 위드라드였으나 어느새 그의 뒤를 이을 두명의 차기 대언자들을 양성해 낸 모습을 보고 각 국의 정상들이 식은땀을 흘렸다.

사실 위드라드 하나만 하더라도 이곳에 모인 각 국의 정상들 중에서 상대할만 한 자는 겨우 오크 황제나 수인족의 왕 정도가 전부였다. 셋 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올랐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위드라드가 한 수위의 무력을 지니고 있었다. 오랜시간 살아온 연륜...그리고 위드라드의 한때 전성기를 날리던 시절...즉 대언자로써의 세계수의 명령을 이행하기 싫어서 방황하던 시절 그의 전투경험 등으로 볼때 오크황제나 수인족의 왕이나 전부 위드라드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까지 세계수의 도시가 대륙의 구심점 역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세계수만 하더라도 이곳 각 국의 정상들 전부가 달려들어도 이기지 못할 엄청난 신목이지만 세계수는 방어를 할 수 있을 뿐 딱히 공격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점을 볼때 세계수의 창의 역활을 하는 위드라드와 세계수의 누구도 뚫을 수 없는 방패는 완벽한 호흡과도 같았다. 거기다가 이제는 차기 대언자로 보이는 세르핀과 카르아까지 나타났으니 그 누구도 세계수의 도시를 침범할 생각을 가지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자~ 그럼 모두들 각 국으로 돌아가셔서 정보를 가지고 돌아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지."

"후우~ 알겠네."

오크황제와 드워프 로드가 한숨을 쉬면서 말하자 다른 각 국의 정상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는 각 자 자신들의 나라로 워프를 타고 사라졌다.그렇게 하나 둘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자 위드라드의 명령을 받고 카르아가 먼저 살아졌다. 이미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렇게 카르아가 재빠르게 사라지자 위드라드가 곧 속속 자신들의 정보를 들고 올 각 국의 정상들을 보면서 세르핀도 준비시켰다. 이미 상당한 거리를 가고 있을 렌이었다.드워프 왕국을 빠져나가기 전에 이미 세계수의 정보기관으로  렌에게 자유도시 리베르티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둔 상황이다.

"세르핀 너도 이제 준비하거라."

"알겠습니다."

위드라드의 말에 세르핀이 간단한 짐을 꾸리기 위해서 사라졌다. 아무리 워프게이트로 근처까지 이동한다고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자유도시 리베르티는 워프게이트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크제국과 맞대고 있는 것도 그 이유였지만 오크제국이 세계수에 합류하기로 한 시점부터 자이언트 산맥 쪽에 있는 흑 마법사들로부터 마족들이 자유도시의 공간에 역장방해를 펼쳐서 워프가 힘든 상황이다.

그리고 렌은 바로 그 리베르티에서 기달리고 있을 상황이 높았기 때문에 결론은 어느정도는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그래도 조심하거라. 세계수의 도시 안에서도 배신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 이 소문을 듣고 널 노릴 수도 있다. "

"괜찮습니다."

"간단치가 않을 것이야. 렌 정도라면 특수한 기술과 상당한 경지로 인해서 왠만하면 죽지 않겠지만 너는 아직 위험하다. 마왕급이 아닌 마족공만 오더라도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위드라드가 걱정어린 표정으로 말하자 세르핀이 괜찮다는 듯이 위드라드의 손을 잡으면서 걱정하지말라고 말했다. 이미 그것을 대비해서 안전한 루트를 완벽하게 준비해 놓은 상황이다.  거기다가 리베르티 중간중간에 세계수의 도시에서 파견한 비밀 지하루트까지 섞어서 갈 생각이었다.

세르핀이나 카르아 역시 세계수의 도시에 단 한명의 배신자도 없을거라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마족들에게 막대한 돈을 받고 배신자 역활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각 국의 정상들이 오면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근데 정말 렌이라는 인간족 한명이 인간대륙으로 간다고 전황이 바뀌겠습니까?"

"그는 그럴만한 힘이 있는 자다. 걱정하지 마라."

"후우~ 벌써 오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전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

세르핀이 어느새 자신들의 비밀정보를 가지고 돌아오는 정상들을 보면서 사라지자 위드라드가 걱정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난 세월 어찌보면 무료하다고 할 수 있던 일상을 저들을 키우면서 버텼는지도 몰랐던 세월이었다. 그런만큼 그들에 대한 애착 역시 굉장히 컸다. 어쨋든 그런 사적인 감정으로 언제까지 우울해 있을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 위드라드인지라 어느새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각 국의 정상들을 만났다. 이제 곧 각 국의 정상들 모두가 가져오는 정보를 통합해서 세르핀에게 넘기고 본격적으로 마계와 천계를 막기위한 전쟁을 시작해야했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각 국의 정상들인지라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세계수의 도시로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 중앙 대륙 북부 마계 침식지대. -

중앙대륙 북부...과거 대 전쟁시절 마계가 패퇴하는 와중에 혼신의 힘을 다해 일정지역을 마계화 시켜놓고 간 지역이었다. 그리고 마계 관문을 없애려고 수많은 종족이 부수려 올때마다 마계의 어떤희생을 치르더라도 강제적으로 마계의 관문을 통과해 막아냈던 곳이기도 했다. 그때는 불완전해서 중앙대륙으로 넘어가면 거의 절반의 힘을 잃어버리는 엄청난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과하고 수많은 마물들과 마족들을 희생해서 지킨 곳이 마계관문이다.

지금이야 중앙대륙이 이곳에 관심을 끊고 자신들의 발전을 도모할때 마계가 수백년동안 공을 들여가면서 복구하고 완벽하게 관문을 완성시켜나간 탓에 마계의 기운을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었다.

물론 마기가 풍부한 마계와는 달리 중앙대륙은 마기가 많지 않음으로 당연히 힘을 소모하면 할 수록 회복속도는 더딜 수 있으나 가지고 온 힘 자체는 줄어든게 없었다.

"하하하하~ 이곳인가?"

"오오~ 이곳이군."

마룡왕과 헬 하운드 왕 켈베로스가 감탄어린 목소리로 중앙대륙을 바라보았다. 마계는 대륙 자체가 넓기는 했지만 황무지가 거의 80%에 이르는 쓸모없는 땅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중앙대륙은 그것과는 다르게 대륙전부가 모두 각자의 특징을 가진 아름다운 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마족들이 중앙대륙을 부러워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자신들의 영역이 제일 좋은 마물들이 아직도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상당수의 마물들이 중앙대륙을 침공했고 그 때와 다른게 있다면 이번에는 마왕이 철저하게 준비해서 중앙대륙 자체에 마계화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마계식물을 엄청나게 가져왔다.

"그럼 바로 마계식물을 심어서 이 주위를 완전하게 마계화 시켜야겠군."

"암흑마제시여..."

"음. 무슨일이지?“

암흑공이 부르자 조용히 중앙대륙의 자연풍경을 감탄하던 암흑마제가 암흑공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암흑공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 마계식물을 심었는데...생각보다 침식이 되지 않습니다. 본래 마계식물 하나당 5m정도로 예상했는데 잘 자라지도 않고 1m의 침식도 겨우 될 수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지나면 당연히 침식범위는 넓어지겠지만...급속히 성장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음? 이유가 무엇이지? 이미 상당히 실험을 많이 해본 것 아닌가?"

"예. 마기가 없는 곳에서도 마계식물은 특유의 마기를 생산해서 침식확장능력이 좋은 것만 가져왔는데...이렇게 침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제길! 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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