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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41화 (14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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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을 부른 것은 다름아니라 세계수께서 직접 각 국의 정상분들께 의지를 전달한다고 하십니다."

"우...우리에게 직접 말입니까?"

엘프왕국의 왕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위드라드를 바라보았다. 비록 같은 엘프이고 자신은 엘프의 왕이었지만 위드라드는 세계수의 대언자로써 엘프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나이 역시 엘프의 왕은 고작 300년을 조금 못살아서 엘프들치고는 원로 몇명을 제외하고 가장 나이많은 엘프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드라드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그런 위드라드인지라 엘프왕이 극도의 존중을 표하면서 물었다. 사실 이곳에 모인 모든 정상들은 세계수가 자신들에게 직접 의지를 전해준다고 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세계수는 보통 자신이 인정한 자를 제외하고는 직접 의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그런데 이번에 자신들에게 직접 의지를 전달해준다는 것이다.

"세계수께서 지금 바로 하고 싶다고 하시는군요. 그럼 모두 세계수의 가지를 하나씩 쥐어주십시오."

위드라드의 말에 모두들 떨리는 손으로 세계수의 가지를 하나씩 잡았다. 그리고 그 순간 세계수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오면서 각 국의 정상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한동안 각 국의 정상들이 세계수에게서 들어오는 막대한 정보를 정리하느라 멍하니 서 있었다.

"이것이... 사실이오?"

"예. 그래서 여러분들을 부른 것입니다. "

"허허~ 세계수께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셨다니 굉장히 놀랍군."

드워프 로드가 놀랍다는 표정으로 위드라드를 바라보자 다른 각국의 정상들도 모두 위드라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모두들 이것이 가능하겠냐는 의문에 찬 표정이었다.

"이것이 가능하겠습니까?"

"마족들은 지금 인간대륙이 어떻게 나올지에 걱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곳에 온 인간족 그랜드 마스터 렌이 남긴 깨달음에 의해 인간대륙에도 벌써 그랜드 마스터만 4명이상...세계수께서는 앞으로 최소 6~7명 많으면 9명까지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그게 정말이오?"

드워프 로드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신들만 해도 심혈을 다해 키운 대지의 망치와 자신 단 둘뿐이었다. 엘프왕국이라고 해서 그것이 다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인간대륙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랜드 마스터 한명 없던 곳...불과 50년전에 들려온 인간의 말에 의하면 그랜드 마스터는 커녕 마스터 최상급조차 없다고 하던 곳이 인간대륙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는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비록 그랜드 마스터가 된지 얼마 안되었다고는 하나 렌이라는 인간만 놓고 봐도 어린 나이에 벌써 그랜드 마스터 상급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른 인간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지요. 그래서 세계수께서는 렌이라는 인간을 통해서 이곳의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이언트 산맥에는 마족의 부림을 받는 흑 마법사들이 진을 치고 있소. "

"그렇소. 우리 오크제국에서 듣기로 그 곳의 흑 마법사들의 최상위 마법사는 9써클 흑 마법사라고 알려져 있소. 그런 자들이 막는 곳을 인간족이 쉽사리 뚫을 수 있겠소?"

"힘들겠지요. 특히 현재 인간족이 처해있는 상황은 쉽지 않을겁니다. 북쪽에 9써클 흑 마법사 두명 남쪽에 9써클 흑 마법사 한명 자이언트 산맥에 9써클 흑마법사 두명. 거기다가 북쪽에는 그랜드 마스터 두명이 이상이 상대해야하는 강력한 존재를 만들고 있는 중이고 자이언트 산맥이야 마족들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세력으로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남쪽 역시 고대의 드래곤들이 살아남아 인간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상황보다 나쁘면 나빴지 좋은 상황은 아닐겁니다."

위드라드의 설명에 모두들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인간대륙에 어째서 갑작스럽게 그랜드 마스터가 많이 나왔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는 표정이었다. 어떤 종족이든 위기에 처하면 그 상황에 맞는 영웅들이 나오는 법이다. 그것이 현 대륙을 창조한 신의 안배였다. 그리고 인간족은 다른 종족보다 훨씬 힘든 시련을 주는 것과 동시에 많은 영웅들까지 탄생시켰다.

이로써 각 국의 정상들은 현재 천 마족과의 전쟁의 승패가 어쩌면 인간족에게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인간족이 흑마법사에게 당하면 인간대륙의 수 많은 인간들이 마족들의 휘하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그렇다는 것은 중앙대륙으로써도 암담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러분들을 이곳에 모신 것은 한가지 허락을 받고 싶어서 입니다."

"그것이...무엇입니까?"

"방금 세계수께서 말씀하신 역정보를 흘린다는 내용말고 각 국의 정보를 좀 주셨으면 합니다."

"정보라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요."

엘프왕국의 왕이 공손한 말투로 말하자 위드라드가 이것은 말하기 쉽지 않다는 표정으로 세계수를 한번 바라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드워프 왕국은 기간틴과 타이탄 제조법을...엘프왕국은 정령마법과 포스운용법 그리고 궁법. 그리고 고블린&코볼트 소형왕국께서는 독과 약초의 여러가지 제조법,트롤&싸이클롭스&미노타우르스 연맹은 순간 근력화 또는 버서커 비법 수인족은 다양한 포스밑 렌 운용법을 요구합니다.아! 오크제국은 샤먼술과 오크제국 전통검술 정도면 되겠군요."

"그것은..."

"크흠!!"

"후우~"

"쉽지않군."

"..."

다들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각 국이 수백년간 공들여서 키워온 것을 냉큼 달라고 하니 모두들 난색을 표하면서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후우~ 모두들 현재 가진 것을 모두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중앙대륙은 10년전과 10년 후로 나뉜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10년 전의 것이라도 좋으니 그것들을 인간대륙에 넘겨주십시오. 물론 드워프 왕국께서는 조금 선심을 더 쓰셔서 타이탄의 기본골조가 되는 정보를 주셔야겠지만요."

"흐음...좋소. 나 드워프 로드는 신의를 지키는 자. 렌이라는 자에게 큰 도움을 받았는데 그 은혜를 갚아야겠지. 또 인간대륙의 위기를 못 본척 하는 것도 좀 그렇고...수락하겠소!"

"감사합니다."

드워프 로드가 수락하자 모두들 놀란 표정으로 드워프 로드를 바라보았다. 그동안 중앙대륙의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써가면

서 연구한 타이탄의 기본골조에 해당하는 정보를 넘기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다른 각 국의 정상들도 더 이상 반대할 수는 없었다. 이곳에서 가장 큰 출혈을 감당한 것이 드워프 왕국이라는 것을 모든 각 국의 정상들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럼 최대한 빨리 이곳으로 각국이 담당한 정보를 가져와 주십시오."

"흠~ 렌이라는 인간족에게 주면 된 것이 아니오?"

오크황제가 위드라드의 말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드워프 로드를 제외한 다른 각국의 정상들도 모두 같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렌은 벌써 인간대륙으로 출발했소.“

"허어~ 벌써 말이오?"

"그렇소."

드워프 로드의 말에 오크황제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각국의 정보들을 왜 이곳으로 가져오라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도 위드라드는 현재 렌이 가고 있는 위치를 세계수로 파악하고 그곳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 놓은 것 같았다.

"소개하죠. 제 휘하에 있는 녀석들입니다."

" 세르핀이라고 합니다."

" 카르아라고 합니다.“

위드라드의 소개에 각국의 정상들은 단번에 그들이 평범한 수하가 아님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들이 은연중에 풍기는 기운...아마 이들에게 자신의 경지를 알기 쉽게 일부러 개방해 놓은 듯한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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