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140화 (140/277)

<-- 140 회: 5-23 -->

마계에서도 지독하다고 유명한 독기와 마기를 품고 있는 식물들을 대량으로 중앙대륙에 뿌려버려서 중앙대륙 종족들의 70%를 이성이 없는 몬스터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물론 그것은 천족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천족은 과감히 그들을 전부 죽여버렸다. 그렇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지만 마족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마계 식물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마물들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어 그들도 이성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성이 없는 관계로 종족번식과 생존이라는 것만 생각해서 그런지 엄청난 숫자로 번식하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현재는 마족이라는 종족을 제외한 다른 종족들은 전부 마물이라고 통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마물들의 참전을 이끌어낸 방법 역시 바로 이것에서 착안된 것이다.

중앙대륙으로 가서 그들에게 자신들은 마물이라고 불리는 하등한 종족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증명하라는 매혹적인 이야기였다.

그리고 지금 찾아오는 파수꾼이자 헬하운드의 왕 켈베로스와 흑사자이자 블랙 스쿨리언들의 왕 만티코어를 찾아낸 것이다.

이들 역시 발록처럼 선천적으로 강대한 힘을 가지고 마기 속에서 태어난다. 켈베로스는 발록처럼 거의 백년에 하나 태어날까 말까하는 희귀종이고 만티코어는 마계의 독을 품은 식물들 사이에서 마찬가지로 백년에 한번 태어날까 말까하는 희귀종이다. 그렇다보니 켈베로는 태어나자마자 헬 하운드들에 의해 그들을 이끄는 왕이 되어버렸고 만티코어 역시 블랙 스쿨리언이라는 중앙대륙의 전갈과 사자를 합친 것같은 모양의 종족에게 왕으로 추대되어졌다.

그리고 지금 현재 켈베로스와 만티코어는 그동안의 마물과의 전쟁을 자제해와서일까? 마물의 왕치고는 드물게도 이백년이 넘게 살아온 강력한 존재였다.

그런 존재답게 마왕에 비견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것이다. 그리고 베리알이 그런 사실을 알기에 직접 그들을 마중나간 것이다.

"어서오시게~"

"암흑마제가 우리를 마중나올 줄은 몰랐군."

"그러게...오만하기로 소문난 베리알이 하찮은 마물의 왕을 마중나오러 온 것인가?"

"허허~ 하찮다니! 그런 소리마시게! 이번 전쟁으로 그대들은 마물이 아니라는 걸 중앙대륙에 보여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그렇게 낮추면 어떡하는가!"

만티코어가 거대한 몸을 마기로 변형시켜 소형화 시키면서 스스로를 하찮다는 듯이 말하자 베리알이 오히려 분노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이백년을 살아온 마물의 왕들이었다.

베리알이 켈베로스와 만티코어를 참전시키기 위해 이런다는 것쯤은 이미 눈치챘는지 베리알의 이러한 반응에도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볼 뿐이었다.

"흠흠... 그래. 일단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 하도록하지."

"아니. 그럴 필요없다. 이미 전쟁을 시작한다고 오면서 들었다. 길게 얘기할 것 없이 여기서 직접 끝맺도록하지."

"나 역시 동감한다. 길게 끌 것없다. 베리알...네가 우리 종족들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그것을 감안하고 우리도 제안하도록 하지. 설마 우리를 마물이라는 오명을 벗겨준다는 조건으로 공짜로 부려먹으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물론일세. 말해보게나."

만티코어가 냉철한 표정으로 말하자 베리알이 속으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초에 마물들의 왕을 상대로 사기칠 생각따위는 없었다.

"우리의 조건은 간단하네. 중앙대륙으로 넘어갈 ㅤㄸㅒㅤ 너희 마족들처럼 우리에게도 공평하게 땅을 넘겨주는 것이지."

"뭐?"

베리알이 의외의 조건이라는 표정으로 만티코어를 바라보았다.어느새 소형화 된 켈베로스 역시 마찬가지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베리알이 약간 멍한 표정으로 그 둘을 바라보았다.

마족이라면 사실 마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마물들은 달랐다. 마물들은 자신들의 살아온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도 마물들의 왕이 이끄는 종족이라면 더욱 심했다. 그런 그들이 땅을 넘겨달라니? 언데드 왕이야 어차피 자신휘하의 언데드들을 이용해서 언제든지 자신의 대지를 만들 수 있었고 마룡족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헬 하운드와 블랙 스쿨리언들은 달랐다.

"어째서인가? 다른 조건들도 많을텐데...예를 들면 마계에서 그대들이 살기 좋은 곳을 점령하고 있는 마족들의 땅을 넘겨달라든가...하는 조건들 말이네."

"우리들 역시 중앙대륙에서 살고싶다는 몇몇 녀석들이 있다. 그 녀석들이 벌써 대를 이어서 나에게 그것을 간청해오고 있어서 이번에 그 기회가 된다면 그 청을 들어주고 싶다."

"흠...켈베로스 자네도 같은 생각인가?"

베리알의 질문에 켈베로스도 같은 생각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외의 조건에 베리알이 조금 놀랐지만 오히려 생각보다 간단한 조건에 베리알이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일까? 켈베로스와 만티코어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이 조건은 나로써도 매우 만족스럽지만 내가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 미안하군. 그대들의 종족이 지배하는 근처에 있는 마족들의 땅을 추가로 ㅤㄸㅖㅤ어주기로 하지. 자세한 사항은 암흑공이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일세. 부족하지 않게 넘겨주도록 하지. 그리고 중앙대륙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대들의 땅을 나눠주겠네. 물론 마계식물들을 가지고 가니 그것들을 심어 그대들의 생태계 환경에 맞게 조성해주도록 하지."

"고맙군."

"선물은 고맙게 받겠네. 그럼 우리도 전쟁을 준비하러 이만 나가보도록 하지."

베리알의 말에 켈베로스와 만티코어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베리알의 궁전을 나가자 베리알이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제 시작이다."

베리알이 이제 진짜 끝났다는 표정으로 마계포탈이 열려지는 곳을 바라보았다. 중앙대륙으로 차원을 넘나드는 포탈...비록 천족처럼 중앙대륙의 워프게이트나 텔레포트 수준으로 사용할 기술까지는 없지만 자신들 역시 차원의 문을 여는 것정도는 가능했다. 그리고 지금 그 앞에는 엄청난 수의 마족들과 마물들이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흉흉한 살기를 내뿜으면서 대기하고 있었다.

제 58장: 마계의 침공.

중앙대륙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수가 중앙대륙에 마기가 급격히 많아지는 것으로 보아 마계 포탈이 열린 것 같다는 사실을 알려왔고 그 사실이 중앙대륙에 퍼지기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마침내 베리알이 마계의 마족들을 이끌고 중앙대륙을 침공했다.

엄청난 숫자의 마족들과 마물들이 넘어오면서 중앙대륙 북부를 완전히 마계화 시키기 위해서 각종 마계식물들을 심어서 마기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남쪽에서도 천족들의 본대가 속속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중앙대륙에 천.마족과 중앙대륙의 전쟁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수의 경고에 이미 사전에 준비를 하고 있던 각 왕국들은 남쪽의 드워프 왕국과 북쪽의 오크제국에 파병을 위해 군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족들이 북쪽의 일부를 마계화시키기 전에 움직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남쪽으로 출발한 드워프 왕국의 지원군 역시 사전에 자리를 잡고 천족이 손쉽게 드워프 왕국으로 진격할 수 없도록 막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각국의 정상들이 사전에 약속한데로 움직일 무렵 세계수에게서 각국의 정상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모두들 세계수의 도시로 오라는 전문을 받고 무언가 급한 일인가 싶어서 재빠르게 모든 국가의 정상들이 세계수의 도시로 모여들었다.

"조금 급한 일이어서 이렇게 긴급하게 여러분들을 모신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수의 대언자인 위드라드가 회의장이 아닌 세계수의 앞에 각국의 정상들을 모아서 사과의 말을 하자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몇백년동안 세계수는 특별히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세계수의 의지를 직접 드러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세계수에서 빛이 뿜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대륙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말과 똑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의 정상들도 별 말 없이 세계수의 의지에 동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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