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136화 (136/277)

<-- 136 회: 5-19 -->

이것은 중앙대륙으로써는 엄청난 재앙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마물들 중에서 최상급 마물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소.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마황 쳐들어왔던 그때만큼이나 이 중앙대륙에 위기가 닥쳐왔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마족들이 언제쯤 쳐들어올 것 같소."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지만 천족들이 공격을 이미 시작했으니 마족들의 공격도 그리 길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세계수의 생각이십니다."

수인족의 왕이 위드라드의 말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무례한 줄 알면서도 위드라드의 허락조차 받지않고 회의장을 나섰다. 하지만 그런 수인족 왕의 행동에도 위드라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금 위드라드가 한 말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세계수의 의지를 전하겠소. 지금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서 마족과 천족을 대비해서 병력을 모르고 정예병을 모으도록 하시오. 그리고 마족들이 어떻게 공격해올지 알 수 없으니 자유마족이라도 경계해야합니다."

"알겠소."

"알겠습니다."

"그리 하겠습니다."

위드라드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빠르게 움직여서 워프게이트로 이동했다. 마족들이 언제 쳐드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각 국의 정상들이 재빠르게 자신들의 국가로 돌아가기 시작하자 회의장에 홀로 앉은 위드라드가 한숨을 쉬었다.

"큰일이군."

"걱정마십시오. 이미 각국의 정상들도 지금의 상황이 절망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겁니다."

"마물들이 30%나 중앙대륙으로 넘어온다면 우리가 힘을 합해도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막다보면 희망이 보일겁니다."

어느새 위드라드의 옆에 나타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위드라드의 제 1심복인 세르핀을 괜찮다는 듯이 애써 웃어보이는 위드라드였다. 이번 천족들의 공격은 운이 좋게도 인간족의 그랜드 마스터인 렌에 의해 드워프 왕국이 점령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나 마족들의 침공은 어떻게 막아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마족들은 천족들처럼 대놓고 공격하는 타입이 아니다. 분명 간교한 수를 써서 중앙대륙을 혼란에 빠뜨리고 침공해 올 것이다."

"하지만 마족들이 부리는 마물들은 마족들조차 쉽게 조종할 수 없다고 합니다. 위드라드님의 걱정처럼 마물들이 순순히 마족들의 명령을 듣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 역시 그 틈을 노려보려고 하고는 있으나 과연 가능하겠느냐? 그리고 오크제국이 우리의 편으로 돌아선다면 그나마 오크종족의 엄청난 수로 마물들과 전선을 이룰 수 있겠으나...다른 종족들은 그 종족들의 특성상 수가 부족하다. 만에 하나 오크제국이 마족과 연합해서 중앙대륙을 집어삼킨다면 우리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위드라드가 거의 절망에 가까운 말로 이야기하자 세르핀 역시 그것에 대해서는 마땅히 반박할만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중앙대륙에서 유일하게 제국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오크제국이다. 그런 오크들이 마족들과 손을 잡으면 결과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위드라드와 세르핀이 절망적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위드라드의 또 다른 심복 중 하나은 카르아가 나타났다.

"위드라드님!"

"무슨일이냐."

"큰일 났습니다."

"마족들이 침공을 시작했나?"

"아닙니다."

위드라드가 담담히 마족들이 침공을 시작했는지 묻자 카르아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위드라드와 세르핀이 무슨 일이냔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오크제국이 마족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연락왔습니다. 중앙대륙의 세계수의 의지에 동참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오...오크제국이?"

"이제 해볼만 해졌습니다!"

"전혀 희망이 없던 것에서 이제 희망이 생겨났군."

위드라드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회의장에서 일어났다. 오크제국의 합류로 자신이 해야할 일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위드라드는 부쩍 늘어난 일에 감사해하면서 각국으로 다시한번 회의장으로 초대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번에는 드워프왕국와 엘프왕국 그리고 신 엽합인 트롤과 미노타우르스 그리고 싸이클롭스들인 거인연합도 불러야할 것이다.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해줄 오크제국의 황제 역시 이번 세계수의 회의에 참석요청을 해야만 했다.

"바빠질 것 같구나. 너희들은 지금 즉시 중앙대륙의 모든 국가에게 세계수로 오라고 연락하거라. 나는 세계수를 뵈러 가야겠다."

"예!"

"알겠습니다!"

위드라드의 명령에 재빠르게 사라지는 세르핀과 카르아를 보던 위드라드가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으면서 황급히 세계수로 향했다. 그렇게 회의장에는 침묵이 돌기 시작했지만 곧 이 회의장에서는 열띈 토론이 오고갈 것이 분명했다.

실로 몇백년만에 중앙대륙의 모든 종족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회의장을 비우고 세계수를 찾아간 위드라드에게 곧 세계수가 빛나면서 자신에게 의지를 전해왔다.

"이...이것이 사실입니까?"

위드라드가 놀란 표정으로 세계수에게 물어보았지만 세계수는 아무말 없이 빛을 뿜기만 할 뿐이었다. 몇백년간 세계수를 보좌했지만 세계수는 항상 이런식이었다. 자신의 의지를 전하고는 아무말 없이 그저 가만히 자신의 존재감만을 드러낼 뿐이었다.

"큰일이군. 후우~ 중앙대륙에도 렌의 존재는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거늘...."

위드라드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세계수가 그런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세계수의 가지를 움직여서 위드라드의 머리르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 세계수의 모습에 위드라드가 놀란 표정을 짓다가 곧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미 세계수의 의지는 자신에게 전해졌고 그 의지가 전해진 이상 자신은 대언자로써의 일에 충실해야만 했다.

"세르핀과 카르아가 없으니 내가 직접 발품 팔아야겠군. 휴우~"

위드라드의 명령으로 사라진 세르핀과 카르아가 아쉽다는 듯이 직접 움직였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자신이 직접 움직여야만 했다. 비록 자신은 세계수의 도시 바깥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마법통신구라는 좋은 물건이 있었다. 위드라드가 직접 마법통신소로 향해서 드워프 왕국으로 마법통신을 걸었다.

-음? 대언자가 아니시오? 왠일로 드워프 왕국에 직접 통신을 걸어온 것이오?-

"허허~ 드워프 로드 오랜만이오. "

-이거 눈치보니까 나 때문에 한 것은 아닐테고...베르쿠스 경이오? 아님 렌 경이오?-

"흠흠~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실 렌 경에게 볼일이 있소."

-그럴 줄 알았소. 바로 불러올테니 기다리시오.-

위드라드의 말에 드워프 로드가 살짝 삐친 목소리로 대답하자 한숨을 쉬는 위드라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렌에 대한 사실이 더 중요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을 기다리자 곧 자신이 기다리던 렌이 통신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일세."

-왠일이세요?-

"자네에게 조금 중요한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내가 친히 통신을 했지! 허허~ 고마워하게.-

-그건 됐고 용건부터 말씀하세요...지금 공중에 떠 있는 천족들이 도발해서 기술한방 갈겨줘야해요.-

"아...미안하군. 흠흠~ 그럼 이제부터 내 말을 잘 듣게."

위드라드가 씁쓸한 표정으로 말하자 렌도 무언가 중요한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장난식의 말을 그만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위드라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위드라드의 입이 열리면서 세계수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렌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가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