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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32화 (13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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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장: 중앙대륙의 인간 그랜드 마스터.

베르쿠스를 뒤 따라서 렌이 이동하는 것은 엘프왕국에서 보내는 지원군이 오는 방향이었다. 아마도 렌의 예상대로라면 드워프 왕국에서 가장가까운 엘프왕국을 가장먼저 공격하려고 할 것이기에 자신들이 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움직였다.

드워프 국경근처까지 워프게이트로 단번에 움직이고 그곳에서부터 엘프 왕국 쪽으로 빠르게 움직인 덕분일까? 상공에 천족들이 세라핌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뒤에 수천기의 트론즈들까지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마도 엘프왕국의 군대를 완벽하게 막기 위해서 인 것 같았다.정확히 몇개의 군단으로 나뉘어져 있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천사장이 없는 것을 보니 후발대로 보였다.

"후발대로 보이네요. 그럼 선발대는 벌써 엘프들과 만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큰일이군."

"저희만으로 저 후발대를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베르쿠스가 후발대의 천족들을 보면서 살기를 드러내려고 하자 렌이 급하게 그의 기운을 감추면서 말했다. 아무리 강한다고 하더라도 세라핌만 25기나 되는 저곳에 단 둘만으로 막아낼 수 있는 병력 규모가 아니었다. 거기다가 케루빔들이 이백여기는 되어보이는게 자신들만으로는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일단 저들을 따라서 엘프들이 있는 곳까지 움직여야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후발대가 엘프들의 공격에 가담하기 전에 맨 뒤에있는 일반천사들부터 죽이고 세라핌들과 케루빔들이 상황판단을 하기 어렵게 해야합니다."

"그때까지 엘프들이 버텨줄까? 그동안 엘프왕국이 보낸 선발대는 괴멸당할 것이다."

"모든 생명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베르쿠스는 마족이다. 그도 전쟁터라면 렌보다 더 많이 겪으면 겪었지 적게 겪어보지는 않았을 터. 그런 그가 엘프들을 걱정하는 것은 순전히 후에 있는 마족들의 침공까지 계산하고 있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렌은 더 냉정하게 판단했다. 천족의 저정도 병력으로 엘프들이 전혀 피해가 없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면 차라리 선발대를 내주고 이 병력을 완벽하게 괴멸시켜버려야했다.

"천사장을 잡거나 적어도 세라핌부대를 완벽하게 전멸시켜야합니다."

"알겠다."

렌의 말에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베르쿠스가 재빠르게 움직였다. 날아가는 천족들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자신들은 지상에서 그랜드 마스터 특유의 속력으로 움직여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이미 드워프와 엘프가 협조하에

휴전선에 있는 거대한 협곡으로 가고 있었다. 협곡근처의 높은 산에 오르니 엘프들이 숲속에서 천족들의 공격을 최대한 피해내면서 엘프 특유의 활과 정령술로 응전하고 있었다.

"아직 선발대가 전멸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상당히 많이 살아남아 있군요."

"후발대의 앞에 있던 천사장이 전투에 가담하려고 하는군."

"그럼 이제 더 이상 힘을 숨길 필요가 없군요. 뒤따르는 일반천사들 수 좀 줄여주시죠?"

렌의 말에 베르쿠스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억지로 막아두었던 마기를 그대로 뿜어대기 시작했다.이미 눈가에 살기가 뻗어나온는 것이 후방에 위치한 일반천사들의 운명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렌의 예상처럼 베르쿠스의 강력한 마기에 의해 기류가 형성되어 베르쿠스의 몸이 공중으로 띄우자마자 마기로 거의 반 강제적으로 하공에 발경을 날려서 천사들에게로 튕겨져 나아갔다.

"질렸다. 정말~ 저걸보면 렌 마스터들이 뒷목 잡고 쓰러지겠네."

렌이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베르쿠스를 바라보았다. 그랜드 렌 마스터에 이르러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허공답보이다. 그것도 제대로 사용하려면 최소 그랜드 마스터 중급은 되야했다. 보통 기를 공기와 충돌시켜서 그 반발력으로 허공을 이동하는 것이 허공답보라면 베르쿠스는 그것과는 다른 반 강제적으로 발에 마기를 뿜어내서 마치 발에서 불이라도 뿜어서 추진력을 얻는 것과 같은 이치로 사용한 것이다.

물론 렌도 사용하려면 사용할 수 있지만 저렇게 무식하게 기운을 낭비하는 짓 따위 하지 않아도 실피온을 소환해서 날아다니면 그만이었다.

물론 그것은 일반천사들을 상대할때의 이야기이고 세라핌급만 되어도 마스터 최상급정도만 되어도 불안전하게 사용가능한 기의 파동으로 공중의 기를 불완전하게  만들어서 아무리 실피온이 정령왕급이라지만 공중을 날아다니게 유지하면 심력소비가 장난아닐 것이다.

그럴바에는 전투에 들어가면 렌 역시도 베르쿠스처럼 무식한 방법을 사용해서 천족들을 밟고 공중을 이동하는 방법이 가장 편했다.

콰아아아앙~~

"후우~ 단단히 화났나보네~ 잘보면 베르쿠스 단장도 마족이긴 마족이란 말이야? 천족만 보면 저렇게 흥분을 하니~"

붉은 화염으로 뒤덮인 대검을 들고 이곳저곳을 이동하면서 이동할때마다 천사들을 베어죽이고 있었다. 그랜드 마스터급 마기 덕분인지 일반천사들은 베르쿠스가 지나가기만 하더라도 숨이 막혀서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물론 지상으로 추락하는 순간 엘프들에게 죽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흠~ 이제 겨우 몸뚱아리를 움직이는건가?"

베르쿠스 혼자 일반 천사들을 학살하고 다니자 마침내 세라핌들이 베르쿠스를 상대하기 위해서 엘프들에게서 눈을돌리고 뒤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그 수가 무려 이십여기쯤 되니 아무리 베르쿠스라도 이쯤되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위에는 세라핌뿐만 아니라 케루빔들과 트론즈들도 있었다.하지만 렌은 아직 베르쿠스를 도와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사장이 아니라면 왠만한 4대마왕보다도 강한 베르쿠스 단장을 도와주기에는 이르지...후우~"

세라핌이 오자마자 본격적으로 마기를 뿜어대면서 발록족 특유의 강력한 화염으로 일반 천사들을 태워죽이고는 자신의 주위로 가장 먼저 다가오는 세라핌 한기를 단숨에 박살내버렸다.

그것을 보고 렌이 질렸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도 대 그랜드 마스터 전용으로 만들어진 놈인데 어떻게 일격에 반파시킬 수 있는 것인지 놀라울 정도였다. 비록 완전하게 부수지는 못해서 기동을 하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해야할 정도로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렌에게 설명을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유부리지 않고 곧바로 재빠르게 움직여서 세라핌들이 베르쿠스를 포위할 수 없도록 거리를 벌렸다.

"응? 버...벌써 사용하려는건가? 이런 나도 출발해야겠군."

베르쿠스의 검에서 검붉은 빛이 뿜어지는 것을 보자 지체없이 몸을 움직였다.렌이 실피온을 소환해서 공중을 날아갈 때 베르쿠스의 검에서 전력으로 터져나오는 검붉은 섬광. 그것을 본 렌도 자신의 전력을 드러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류페인 라이아넬."

- 전력인가? -

"어."

-  이번에는 우리도 세라핌인가 그것 좀 상대하게 해줘.-

그류페인의 물음에 짧게 대답하자 라이아넬이 저번에 세라핌이랑 제대로 싸워보지 못한 것이 아쉬운지 렌에게 세라핌과 싸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세라핌은 그랜드 마스터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체였다. 아무리 렌의 정령들이 정령왕급이라지만 이제 겨우 정령왕급에 들어선 정령들이라서 쉽게 상대할 수는 없을 것이 분명했다.

"쉽지않아. 차라리 너희들의 능력으로 케루빔급 이하의 전력을 몰살시키는게 이득이야."

-끄응~ 알았어. 뭐 그래도 반파된 세라핌 정도는 우리가 처리해도 되지?-

"휴우~ 알았다."

렌의 허락에 기분좋은 표정으로 라이아넬이 재빠르게 사라졌다. 그류페인도 내심 그것을 바랬는지 천족들에게 당도하자마자 아이스 스피어를 백 여개나 시전해서 일반 천사들에게 꽂아주었다.

"실피온도 이제 그만 가봐. 여기서부터는 나도 세라핌을 상대해야하니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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