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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드워프 로드가 잘 못들은 것처럼 다시한번 되물었지만 렌은 침묵할 뿐이었다.조금이라도 전력을 추스려야할 시점에서 드워프들이 선제공격이라니...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었다.
"저를 믿고 선제공격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마도포만 저 요새로 쏴도 충분합니다."
"으음... 정말 괜찮겠나? 아무리 드워프들이라도 이 짧은 시간동안 무언가 정비하기에는 부족하네. 지금 당장 전쟁이 시작한다면 어려워 질 수가 있어."
바실린의 말에 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무리 베르쿠스와 카르스가 믿는 사람이라지만 드워프의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었다. 이방인의 말을 믿고 전쟁을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하지만 곧 바실린이 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벨린."
"예!!"
"지금 당장 마도포로 저 요새를 공격하라고 이르게."
"알겠습니다."
바실린의 말에 벨린이 직접 왕궁을 나섰다. 바실린의 그 모습을 보면서 렌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믿어줘서 고맙다는 듯이 무언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바실린을 마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바실린이 부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기를 바랬다.
"마도포~장전!"
"장전!!"
"각도 설정!"
"설정!"
"조준 5 4 3 2 1.. 발사!"
퍼버버버버버벙!!
마도포 수백발이 일시에 천족들의 요새를 향해 날아갔다. 드워프가 직접 제작한 대 요새용 폭격탄을 장착한 마도포의 탄환들이 요새까지 날아갔다. 전장이 40m에 구경 350mm의 거대 탄환이 요새를 향해 수백발이 날아갔다.
"어차피 막힐 것이 분명하네. 빌어먹을 세라핌들이 있는 한..."
"그 세라핌들이 이곳에 있다면 막힐테지요."
렌의 말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렌을 바라보는 바실린과 베르쿠스 그리고 카르스였다. 하지만 곧 렌이 말한 의미를 정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 수백발에 해당하는 마도포의 탄환이 거의 전탄 천족의 요새에 명중하기 시작했다.
콰과과과과광!!
"이...이게!"
"이걸로 확실해 졌습니다. 저들의 주 전력은 지원군들을 막기 위해서 움직였습니다. 저 요새는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그럼 어쩌해야~"
"적어도 우리는 저 요새라도 확실히 부서버려야합니다. 저들이 지원군을 막고 요새로 복귀한다면 드워프 왕국은 매우 힘든 싸움이 될겁니다. 지금 당장 저 요새를 부서버리고 지원군을 도와야합니다. 아니 저 요새만 부서버리는 것만으로도 지원군들에게 도움이 될겁니다."
"그것만으로 괜찮겠는가?"
"천족은 저 요새를 지키기 위해서 철수할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렌의 말에 드워프 로드가 더 이상 망설임없이 드워프들에게 전력을 다해서 저 요새를 떨어뜨리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드워프들이 이제까지 공중에 떠 있는 세라핌들의 섬광에 막혔던 자신들의 마도포가 요새에 명중하는 것을 봐서 그런지 망가져 있는 마도포까지 억지로 사용해가면서 빈껍데기처럼 떠 있는 요새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수백개의 마도포에서 발사되는 탄환에 의해 요새 여기저기가 부서지기 시작하자 천족들도 다급함을 느꼈는지 요새안에 있던 몇기의 세라핌들의 푸른 섬광이 뻗어나왔지만 고작 몇기만으로 막을 수 있는 마도포의 탄환들이 아니었다. 그러자 케루빔들까지 동원해보았지만 역부족인 것을 깨닫자 요새에서 하얀빛이 뿜어지면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그리고 그것들이 곧 사하얀 방벽을 만들어내면서 마도포로부터 요새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저건?"
“프린시펄리티즈라고 하지. 신성법사들의 전용기이네...신성력을 극대화 시켜서 완벽에 가깝게 적들의 공격을 막는 용도로 만들어졌지. 아마 저것들이 방어를 시작했으니 곧 요새 전용 섬광탄을 쏠 수 있는 전용기인 도미니언즈까지 나올 것이네."
“방어방법은 있습니까?"
"우리도 기간틴을 개조해서 연금술로 항마력이 거대방패를 든 기간틴을 만들었네. 천사장이 요새에서 직접쏘는 섬광이 아닌이상 왠만한건 전부 막을 수 있지."
드워프 로드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하자 렌이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드워프들이 미리 만들어놓은 부품교체로 마도포들이 재빠르게 하나둘 고쳐지기 시작하자 천족의 요새를 방어하는 프린시펄리티즈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요새자체에 직접 명중하는 탄환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천족들이 당황하는 듯 요새를 뒤로 물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마도포에 의해 상당히 파손되어서 그런지 처음 왔을때랑은 다르게 요새의 이동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마도포를 아낌없이 퍼부어 줘라!"
"예! 하지만 곧 저들이 저희의 사정거리를 벗어날 것입니다."
"상관없어. 이미 프린시펄리티즈도 상당부분 떨어졌고 지금 전력을 다해 공격하면 요새를 완전히 떨어뜨리진 못해도 반파까지는 가능해!"
"예!"
로드의 말에 드워프 한명이 짧막한 다리로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마도포들이 자유사격을 하면서 요새를 철저하게 부시기 시작했다. 요새가 뒤로 물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천천히 이동하는 요새이다보니 그동안 마도포에 의해서 사정없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는지 전방위로 섬광이 뻗어나가면서 탄환들을 막아내면서 천사장이 나타났다.그리고 그 뒤로 전방위 신성력 방어막이 생성되면서 섬광으로 처리하지 못한 탄환들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내었다.
"철벽의 천사장과 섬광의 천사장이 다시왔군."
"이정도만 해줘도 충분합니다. 미카엘과 라구엘이 나타났으니 나머지는 지원군들에게 맞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세라핌들이 다시오지 않은건 아깝구만..."
"그렇게 아까워 하실 필요없습니다. 적들이 이곳에 없으니 저희들도 여기 있을 필요가 없지요. 그래도 가브리엘과 라구엘이 이곳에 왔으니 드워프 로드와 대지의 망치께서는 이곳에 계셔주십시오. 아~ 혹시 모르니 카르스도 여기 남아있어줘요."
"너랑 단장은?"
"세라핌 사냥 좀 하고올게."
카르스의 말에 렌이 웃으면서 말하자 베르쿠스가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직 카르스가 세라핌들을 학살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좀 있었다. 일단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지 얼마되지도 않았음으로 이능력들을 완벽하게 다룰수는 없었다. 그래도 그랜드 마스터는 그랜드 마스터다. 드워프 로드와 대지의 망치 그리도 카르스라면 혹시 천사장이 다시 이곳에 모인다고 해도 시간을 버는 것정도는 가능하다.
"그럼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알겠소."
"가요 단장."
"그러지."
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바위산 끝자락에 지어진 왕궁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그러자 렌도 더 볼 것도 없이 왕궁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그렇게 두명이 사라지자 드워프 로드도 드워프들에게 언제 천족이 쳐들어올지 알 수 없음으로 방비준비를 시켰다. 가브리엘과 라구엘이 합류하면서 그들이 지휘하는 병력들도 속속 요새로 모여들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요새로 모여들자 드워프들도 다시한번 적들과 전쟁을 해야하는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어제 전쟁이 시작되도 이상하지 않은 긴장감 속에서 드워프 왕궁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드. 전 대지의 망치님과 함께 왕궁 바깥으로 가보겠습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이곳에서 지휘하시다가 천사장이 나타나시면 오십시오. 천사장을 상대로 시간을 벌겠습니다."
"알겠소."
카르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벨린에게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천사장보다 자신들이 숫적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 전쟁때문일가? 드워프왕국의 왕이자 드워프 로드인 바실린의 주먹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자~ 그럼 전쟁 시작이다!"
드워프 로드의 말과 함께 천 마족의 전유물이라고 알려진 포탈로 천족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공에서 생성된 곳으로 천족들이 나타나기 시작함과 동시에 드워프왕궁으로 드워프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드워프 왕국의 전력이 드워프 왕궁으로 집결되기 시작하면서 천족과 드워프 왕국의 싸움도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