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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30화 (130/277)

<-- 130 회: 5-13 -->

"흠~ 뭐 그래도 일단 기습적인 천족의 공격만 버틴다면 중앙대륙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지않은가?"

바실린의 말에 베르쿠스도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조했다. 확실히 바실린의 말처럼 현재 상황은 드워프 왕국쪽이 조금 유리했다. 하지만 드워프 왕국에 지원군이 오는 것처럼 천족 역시 이것이 전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머지 4대 천사장들의 합류로 막대한 전력이 또 다시 충원되었고 또 미카엘이 데리고 있는 천족의 주전력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상황이다.

"후우~ 천족녀석들... 작정하고 왔군."

"그래도 희망은 보이는데요?"

"음? 정말 인간이군."

어느새 왕궁으로 올라온 렌의 말에 바실린이 신기하다는 듯이 렌을 바라보았다.이미 전력으로 싸우다와서 그런지 렌의 몸에서 세가지의 강력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바실린이 굉장하다는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았다.

"보기에는 몸의 재구성으로 젊어진 것은 아닌 듯 싶은데..."

"아~ 맞아요. 이제 이십대에 접어들었으니...원래 젊은거죠."

"괴...굉장하군."

보통 몸의 재구성으로 젊어진다면 인간으로 치자면 삼십대에서 사십대정도의 외모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서 렌의 외모는 이십대라고 보기에도 너무 젊은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런 바실린의 예상이 맞았다는 듯이 렌이 자신의 나이를 밝히자 바실린과 대지의 망치 벨린이 입을 벌리면서 경악했다.

"이...이십대에 그정도의 경지라니...믿을 수가 없군. 아무리 인간이라도 이십대에 그 경지가 가당키나한가?"

"하...하하...그...그러게요?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존경한다."

얼마전에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벨린이 존경한다는 눈빛으로 렌을 바라보자 렌이 부담스럽다는 듯이 벨린의 눈빛을 피했다.베르쿠스와 카르스도 사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렌의 경지를 보고 항상 감탄하고는 했다. 특히 카르스 같은 경우 방금 전 세라핌을 쓸어버린 렌의 오의를 보고 경악했었다.

아마 베르쿠스가 봐도 굉장히 놀랄만한 기술이리라...그랜드 마스터급 정도되면 단순히 상상하고 계획한다고 해서 그것을 실현에 옮기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익스퍼트급이 기술을 만들어서 그것을 연습한다면 일주일정도면 형태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슈페리얼급 정도만 되어도 슈페리얼급에 맞는 기술을 창안한다면 그것을 익히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하물며 마스터급 정도 되면 기술 하나를 만드는데 몇년씩이 걸린다.

하지만 렌은 그랜드 마스터다. 그런 렌이 그랜드 마스터급...그것도 거의 상급에 필적하는 기술을 창안한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바로 실현에 옮겼다.

비록 미완성으로 1분도 버티지 못하고 흩어졌지만 그 위력만큼은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것만으로도 30%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일단 렌 너의 생각을 듣고싶군. 앞으로 어떡하면 좋겠나?"

"흐음~ 일단 카르스를 제외한 저희 4명이 4대천사장을 막아야합니다. 4대천사장 중 가장강하다는 가브리엘은 베르쿠스 단장이 맡고 나머지는 저와 여기계신 드워프께서 각자 한명씩 잡고 시간만 끌면 됩니다."

"그럼 나는?"

"넌 로드께서 말하신 타이탄들과 함께 세라핌을 상대해야지. 타이탄이 10기뿐이니까 그들과 함께 적어도 수십기는 되어보이는 세라핌을 막아야해. "

"헉!! 제...젠장! 수십기라니... 무슨수로 막지?"

"잘 막아봐~ 그래도 그랜드 마스터인데 설마 세라핌 숫자가 좀 많다고 못막는건 아니지?"

렌이 카르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말하자 카르스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방금 전 전투에서 세라핌이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온 카르스였다. 두세기 정도만 모여도 카르스로써도 난감할 정도의 전력이 완성된다.

"일단 타이탄들이 왕궁 중심으로 방위진을 짜고 너는 빠른 속도로 세라핌을 한기 한기 재빠르게 부셔버린다면 아까처럼 고전하는 일은 없을거야. 의외로 세라핌의 기동성은 최악이거든. 특히 너같은 포스를 익힌 자들한테는 거의 밥 수준이지."

"한기 한기 부셔나가는 것이라면...뭐 한 십여기 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전력은 남겨둬."

"알았어."

렌이 만약을 대비하라는 말에 카르스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이라고 말은 했지만 렌은 거의 확실하게 현재 보이는 전력 외의 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과거 역사서를 들춰보아도 천족은 굉장히 똑똑하다고 전해진다. 그런 천족들이 단순하게 세라핌만 믿고 전쟁을 벌일리가 없었다.

"그럼 일단 몸부터 회복시켜야겠죠?"

"시간이 많지않아. 고작해야 몇시간? 그 시간 안에 회복할 수 있겠나?"

"그랜드 마스터를 무시하지 마시죠? 어차피 천사장도 두명은 거의 죽음직전까지 몰아갔다면 피떡이 되어 있을텐데 아니에요?"

"맞네."

"그럼 조건은 비슷하죠."

렌이 괜찮다는 듯이 말했지만 카르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무리한 기술을 사용해서 현재 렌의 내상은 가볍지 않은 상황이었다. 베르쿠스도 평소보다 렌의 기운이 불규칙적인 것을 보고 몸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간파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런 것을 전부 챙겨줄 정도로 좋지 않았다.

어쨋든 그렇게 그랜드 마스터급 인원이 전부 몸을 회복하는데 주력하자 드워프들도 천족들에 의해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 애썼다. 하지만 천족들의 공격이 상당히 거세어서 요새 전체에 수백의 거대 마도포를 설치해 놓은 것들이 절반가까이 부셔져 있었다. 거기다가 기간틴들도 상당히 파손되어 있어서 아까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싸워야 될 지경이었다.

"로드!"

"무슨 일이야? 천족들이 공격을 시작했나?"

"아닙니다. "

"그럼?"

"지금 엘프왕국와 고블인 코볼트 연합국가에서 저희를 지원하겠다고 병력을 출발시켰습니다. 워프로 슈페리얼급 이상 인원을 먼저 보내고 병력들은 그 뒤를 이어서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이군."

"그리고 얼마전 새롭게 연합을 맺은 트롤&싸이클롭스&미노타우르스 연합 쪽에서도 곧 움직일 것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천족의 침공과 함께 중앙대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마 천족들도 이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워프 왕국을 집어삼키고 전쟁을 시작하려고 했을 것이다. 옆에서 듣고있던 렌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천족은 멍청하지 않았다. 마족은 특유의 강대한 힘으로 무작정 쳐들어오는 것을 위주로 한다면 천족은 머리를 쓰는 타입이었다.

그들의 문명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이 이렇게 단순하게 공격할리가 없다는게 렌의 생각이었다.

"이상합니다. 저들이 이렇게 간단하게 공격을 할 리가 없습니다.“

"흠...무엇이 걱정인가?"

"으음~~ "

렌이 무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천족들의 요새를 바라보았다. 렌의 머리로도 천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판단하기 힘들었다. 애초에 자신은 천재가 아니었다. 과거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앞서 있었던 것 뿐이었다.

다른 종족들이야 인간과는 달리 자신들의 특성만을 살리는 것에 익숙하다보니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기 힘든 것 뿐이었다. 하지만 천족은 달랐다.

그것은 그랜드 마스터로써 세라핌과 전투를 벌이면서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라핌 한기로 자신의 방심을 유도한 후에 십수기의 세라핌으로 자신을 사지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랜드 마스터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희생조차도 감수하면서 작전을 펼치는 것이 바로 적들이었다.

"저들이 이렇게 단순하게 움직인는 것이 이상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지 않은가."

"음...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라니?"

렌의 말에 바실린이 그 방법이 뭐냐는 듯한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렌이 말하려고 입을 벌렸다가 망설이는 듯이 입을 다물었다.

"지금 당장 저 요새를 공격하는 겁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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