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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장: 드워프 왕국.
렌과 카르스 그리고 베르쿠스가 드워프 왕국으로 향한지 몇일이 지났다.이미 세계수에 의해 중앙대륙에서는 마족과 천족이 중앙대륙을 넘보고 있다는 사실이 빠른속도로 퍼져가고 있었다. 중앙대륙의 각 왕국들과 각 부족들이 세계수에게 모여들고 있을 무렵 드워프 왕국은 천족들과의 거래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었다.
마족들이 엄청난 마물들과 수없이 많은 괴이한 생물체들에 의해 강력한 무력을 가지고 있다면 천족은 중앙대륙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순수과학의 집합체...하지만 그것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신이 신성력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약을 걸어둔 덕분에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지식은 어디가지를 않는 법. 드워프에게는 천족의 기술은 매혹적인 독사과와도 같았다. 장인의 나라라고 불리는 드워프 왕국인지라 천족의 기술...물론 드워프도 굉장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순한 마나를 이용한 기술과 순수 기계학이나 물리학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역사를 보존해온 천족의 막대한 기술을 연구할 기회를 주는 대가로 드워프 왕국은 세계수의 부름에도 답하지 않고 끝까지 중립지켜야 하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세계수가 모든 일을 밝혔음에도...천족이 어떠한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마법통신으로 알게 됐음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큭큭큭~역시 드워프들은 멍청하군."
"뭐라!!"
"왜? 나랑 싸워보게? 드워프들의 힘만으로 우리 천족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못할 것이라 생각하나?"
"큭큭~ 건방지게 굴다가는 드워프 왕국은 중앙대륙 지도상에서 사라질텐데?"
거대한 하얀 날개를 달고 있는 긴 금발의 사내가 비웃음을 흘리면서 드워프 왕국은 왕좌에 앉아있는 드워프를 비웃고 있었다.그랜드 마스터라고 알려진 드워프 왕국의 왕 바실린이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 역시 자신들의 힘만으로 천족을 상대하는 것은 힘들단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중립을 지키겠다는 약조를 하는 바람에 다른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고 현재 천족에 의해 드워프 왕국은 고립당한 처지에 있었다.
"우리가 너희들과 전쟁을 시작한다면 다른 나라들도 너희의 존재를 느끼고 지원군이 올걸?"
"네들이 전쟁을 우리랑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지원군이 오기 전에 우리가 너희들을 멸망시키고 이곳을 차지하는게 더 빠를걸? 그러니까 얌전하게 있어라."
"흥!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은걸?"
드워프 왕국의 왕이다 드워프 로드인 바실린이 역대 드워프 로드만이 가질 수 있는 마그마라고 이름붙여진 도끼를 들고 일어섰다.그리고는 강력한 투기를 내뿜으면서 눈 앞의 천사를 노려보자 비웃고 있던 천사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굳은 표정으로 드워프 로드 바실린을 바라보았다.
"...실력을 숨기고 있었나?"
"죽고싶지 않다면 까불지마라. 최강의 천사인 미카엘이나 4대천사 중 철벽의 가브리엘만 아니라면 나머지 4대천사를 상대하는 것은 별거 아니니까."
"건방진!!"
"이곳이 드워프 왕국의 왕궁이라는 것을 잊은 것 같은데?"
바실린의 말과 함께 허공에서 강력한 오러가 느껴지면서 거대한 푸른 망치가 생성되었다. 그것에 놀란 천사가 급하게 자신의 무기를 소환했다. 두개의 봉을 조립하자마자 양쪽으로 붉은색의 이능력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괴상한 애너지가 뿜어져나왔다.
콰아아아앙!!
"그...랜드 마스터?"
"까불지 말라고 했잖아."
"숨기고 있었나? 나 우라엘을 상대로 실력을 숨기다니...건방지군!"
"솔직히 미카엘과 가브리엘 말고는 나머지 천사들은 순전히 무기빨이지. 큭큭~ 너만 해도 순수 신성력은 그랜드 마스터에 겨우 들어선 애송이 아닌가?"
바실린의 비웃음에 우라엘의 이마에 힘줄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바실린의 비웃음에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자신의 무기를 가동시켰다.그러자 붉은 섬광이 바실린에게로 날아갔다.하지만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강력한 투기가 뿜어지면서 바실린의 앞에 검은 막이 만들어지면서 붉은섬광을 막아냈다.
콰과과곽!
"역시...천족인가? 그거 레이저라고 하지? 빛을 모아서 그런 강력한 섬광을 뿜어낼 수 있다니...마법이랑은 또 다른 강력함이란 말이야?"
"흥! 천한 것...죽어라!"
"나보다는 네 몸부터 걱정하시지!"
콰아아아아앙!!
"크으으윽!"
거대한 오러망치에 맞아서 비틀거리는 우라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붉은색 화염과 검은투기로 뒤덮인 거대도끼로 이등분하려고 하는 순간 그 앞을 막아서는 한명의 천사...
"이...진동..사리엘인가?"
"건방진...중간계의 난쟁이 주제에 감히 천사장을 건드린는 것인가?"
"너도 그냥 꺼져라."
콰아아앙!!
드워프 로드 바실린이 더 볼 것도 없다는 듯이 거대한 도끼로 사리엘을 날려버리자 인상을 찡그리면서 붉은색 섬광을 난사하고는 급하게 날아오르는 우라엘이었다. 물론 그것을 막으려고 거대한 오러망치를 휘두르는 드워프 벨린이 있었지만 바실린에게 맞고 날아가는 순간 양손에 잡힌 두개의 '건'이라고 불리는 무기에 의해 발사된 진동파에 막혔다.
"...아쉽군. 4대천사장 중에 한명쯤은 죽여놓았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아니야. 대지의 망치 벨린. 그대는 최선을 다했네."
바실린이 아쉽다는 듯이 어느새 천사장들이 사라져버린 방향을 바라보았다. 이제 곧 수 많은 천족들이 드워프 왕국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쳐들어올 것이 분명했다. 천족들의 전력이라면 순식간에 드워프 왕국을 멸망시키는 것쯤은 간단할 것이 분명했다.
- 드워프 왕국 국경근처의 산맥. -
드워프 왕국 국경근처의 높은 산맥의 정상에 서 있는 3명의 남자. 각기 다른 종족인 듯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셋 다 굉장히 강력한 기세를 뿜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었다.
"음? 뭐지? 저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천족이군."
머리에 난 뿔이 인상적인 마족이 인상을 찡그리면서 말하자 옆에 있던 귀여운 귀를 가지고 있는 남자가 거대한 부유선...아니 부유선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큰...하나늬 떠다니는 도시를 보면서 질렸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천족이라...베르쿠스 단장 어쩔거야?"
"렌 네가 생각은?"
베르쿠스가 렌을 바라보면서 물어보자 렌이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신이 보기에도 한 개인이 어쩌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난 크기로 떠 다니는 천족의 부유선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건축물(?)을 보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이미 저 부유선 근처에 괴상한 것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드워프 왕국과 전쟁을 시작할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인가? 드워프 왕국이 멍청하게 천족의 하수인이 되지는 않은 것 같아."
"흐음...드워프 왕국도 천족에 비해서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천족과 드워프 왕국의 기술발전 방식이 다른걸 생각하면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떻지?“
렌이 아무말도 없자 카르스와 베르쿠스가 렌을 바라보면서 재촉했다. 하지만 아무리 렌이라도 답도 없어보이는 천족의 요새를 보면서 무엇을 말해야할지 난감했다.
"일단 저희가 할일은 드워프 왕국으로 가서 같이 천족을 막아야 되겠어요. 드워프 왕국은 그랜드 마스터급 전력이 부족하니 저희가 가서 천사장급만 막아줘도 충분히 시간은 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흠...그걸로 될까?"
"드워프도 바보가 아닌 이상 천족이 싸움을 걸어오는데 주변국에 도움도 요청하지 않고 멍청하게 있지는 않겠죠. 가까운 엘프왕국만 도와줘도 천족의 저정도 전력쯤은 충분히 막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