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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24화 (12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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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의 대언자?"

"허허~ 이제 알아보는가? 이 친구 눈썰미가 좋지않군."

"세계수의 대언자를 뵙습니다."

"흘흘~~ 베르쿠스. 자네도 이 친구처럼 늙은이에 대한 존경심 좀 가져보게."

"꺼져라. 노망난 늙은이한테 해 줄 존경심 따위는 없다."

"흘흘흘~ 툴툴거리기는~"

위드라드가 툴툴거리는 베르쿠스를 보면서 재밌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면서 식당으로 향하는 베르쿠스 용병단을 따라서 움직였다. 오랜만에 강자들을 보자 기분좋다는 듯이 오지말라는 베르쿠스를 무시해가면서까지 따라갔다.

물론 위드라드는 끝까지 베르쿠스를 약올리기 위해서 밥까지 얻어먹고는 나중에 보자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베르쿠스가 그제서야 인상을 피면서 값비싸다고 알려진 엘프주까지 시켜서 먹고는 기분좋은 표정을 지어보였다.그렇게 밤새 도수높은 엘프주를 열병이나 먹고 다음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퍼질러잤다.

물론 그것은 천호와 백호도 마찬가지였다. 먹기 싫다는 샤벨타이거들을 강제로 엘프주를 들이부어주고는 헤롱헤롱한 천호와 백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잔 것이다.

"허허~ 자네들 언제까지 그렇게 자고 있을 것인가?"

"끄응~ 머리 아프니 말걸지마."

“이런~ 날 빼고 음주파티를 하다니~ 너무하는구만~"

위드라드가 너무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말시키 말라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베르쿠스였다. 물론 렌과 카르스도 힘들다는 듯이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중앙대륙에는 마스터급이라도 쉽게 해독하지 못하는 방법을 찾아내 독특한 방법으로 만든 술들이 존재하는데 그것들 중하나 엘프주였다.

엘프들이 많은 수많은 술들 중에서도 이곳 세계수의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엘프주는 독하기로 유명했다. 더군다나 이능력이 통하지 않는 엘프주라서 그런지 먹으면 보통사람같이 취할 수밖에 없는 술이라서 더욱 유명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자네가 우릴 이렇게 손수 찾아올 것이라면 드워프 왕국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본데?"

"음~~ 그것이..."

"천족이 움직였나요?"

렌의 물음에 위드라드가 렌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카르스와 베르쿠스가 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자신들도 처음에 렌을 알았을 때 저놈의 추리력 때문에 놀란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맞네. 천족이 움직였지~ 그 놈들이 드워프 로드를 협박하고 있다고 하네."

"그래요?"

"뭐 드워프 로드도 그랜드 마스터라서 누구한테 당할만한 실력도 아니지만 상대가 미카엘 정도 된다면 좀 부담을 느낄 것 같아서 말일세. "

위드라드의 말에 생각보다 일이 심각해졌음을 깨달았다. 사실 아직 때가 아니라서 대놓고 압박할 줄은 예상치 못했었는데 천족이 이제는 세계수가 번듯하게 있음에도 대놓고 드워프를 압박한 것이다.

"각자 돌아가는 길에 천족 좀 혼내주고 가게. 자네들 실력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으음...생각 좀 해보고."

"세계수님께 이를 것이네."

"쪼잔한 영감탱이가!"

베르쿠스도 세계수라는 이름이 나오면 딱히 반박하지 못했다. 과거에 입은 은혜가 너무 커서 아직도 세계수에게 그 은혜를 갚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어차피 베르쿠스들도 드워프 왕국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베르쿠스와 카르스 그리고 렌 셋 다 동일하게 천족과 마족이 중앙대륙을 침범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베르쿠스야 마족이라고 해도 쓸데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또 마족답게 천족에 대해서는 엄청난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마족이 잘못했다고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그들은 베르쿠스의 부모님을 죽인 장본인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렌과 카르스야 마족이든 천족이든 자유로운 대륙을 지배하려는데 좋을리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다양한 이유였지만 이들은 전부 천,마족을 막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명의 그랜드 마스터가 천족을 막기위해서 드워프 왕국으로 출발한 것이다.

그렇게 천족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출발한 세명의 남자들을 바라보는 위드라드가 조용한 말로 벌써 멀어져서 들리지도 않을 그들에게 말했다.

"세계수가 인정한 영웅들이여...부디 대륙을 지켜주시길."

위드라드가 현자와도 같은 눈동자로 그들을 바라보다가 곧 자신도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는지 급하게 움직였다. 천족을 막기위해 움직인 그들과는 다르게 위드라드는 현재의 위험성을 중앙대륙 전체에 알려야할 막중한 임무가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마족과 천족에게 중앙대륙의 상당수가 현혹되어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최대한 막을 수 있는데로 막고 싶었다.

"대언자를 뵙습니다!"

"지금 당장 엘프왕국을 비롯한 각국의 왕들과 최고지휘자를 소집해라."

"예?"

"세계수님의 말씀이 내려오셨다."

"헉!"

위드라드의 말에 엘프 한명이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곧바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착잡한 눈빛을 하는 위드라드였다. 방금 진실의 눈으로 통해서 본 방금 나간 엘프의 모습은 이미 천족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듯 싶었다.

"세이핀."

슈슉!

"부르셨습니까?"

"들은데로 행하거라."

"분부대로..."

벌써 세계수의 도시에까지 천,마족의 힘이 퍼져있는 것에 안타까운 눈빛이었다. 대륙에서도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다고 자부할 수 있을만한 무력을 지닌 위드라드였지만 먼 과거에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올라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천,마족을 무릎꿇렸던 천태제와 마황 정도가 아니라면 그들을 완벽하게 무릎꿇릴만한 존재는 없을 것이다.

특히 세계수가 말한 바로는 중앙대륙에서는 유일하게 천태제와 마황에 버금간는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의 존재...신이 만든 생명체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개척한 인간인 무황이나 아니면 스스로 신의 신하기 되기를 자청해서 신의 곁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신룡이 아니고서는 절대 지금의 상황을 개척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위드라드는 세계수라도 온전히 지키고자 세계수의 도시를 만들도 절대성역으로 만들고자 했는데 방금 만난 3명의 존재들...특히 본신의 힘이 마왕의 힘에 버금가는 마족공과 인간출신으로 몇백년만에 그랜드 마스터를 개척한 세계수의 인정을 받은 존재들이라면 어쩌면 희망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카르아."

"예!!"

"오늘부터 세계수의 도시를 개방한다. 지금부터 모든 중앙대륙의 국가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아까나간 엘프가 천족에게 전하지 못하게 입을 막거라."

위드라드의 말에 순식간에 사라지는 카르아라고 불린 존재.현재 세계수의 도시는 중앙 대륙 3개 절대자라고 평가받는 위드라드의 이름값과 세계수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이면에는 두명의 존재가 더 존재하고 있었다.

그게 바로 방금 나타난 세르핀과 카르아였다. 몇년 전까지는 세르핀과 카르아가 마스터 최상급에 이르러서 숨겨둔 힘으로 놔두려고 했었지만 최근에 그랜드 마스터를 개척한 상태에서 때마침 지금과 같은 일이 생겨남으로써 더 이상 그들의 힘을 숨겨두기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했다.

현재까지도 박해받고 있는 다크엘프...그래서 숲 속 깊숙히 숨어서 자신들의 왕국조차 없는 그들의 후손인 세르핀...200년 전에 오크종족에 의해 공격받을 무렵 엘프종족에게 도움을 청했던 다크엘프였지만 엘프의 냉대와 함께 멸족직전까지 갔던 다크엘프의 후손이었다. 지금이야 엘프에게 반기를 들면서 현재는 엄청난 성장을 이뤄내  그랜드 마스터급 다크엘프 수장까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과거 멸족직전에 있던 다크엘프의 아이를 구해내어서 지금까지 거둔게 바로 위드라드였다. 엘프들의 잘못된 판단을 자신이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카르아는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블러드 울프의 후손이었다. 블러드 울프 중에서도 진혈은 인간형으로도 변할 수 있었는데 그 진혈과 다크엘프와 마찬가지로 바람의 종족이라고 하여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윈드엘프 종족의 수장이자 하이엘프였던 자가 맺어져 태어난 자였다. 물론 그 당시 일반 엘프들에게 박해를 받던 처지인 위드엘프족이라서 자신들의 수장이 블러드 울프와 맺어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진혈의 블러드 울프를 죽이려하자 하이엘프가 자신의 아이를 위드라드에게 맞기고는 윈드 엘프족에게서 사라졌다.

진혈의 블러드 울프 역시 하이엘프가 사라지자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만 전해질 뿐 알 수는 없었다.

그렇게 거두어들은 카르아 역시 희귀한 핏줄답게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200년동안 위드라드가 명하지 않아도 세르핀과 카르아가 그의 마음을 눈치채고 미리 고된 일을 모두 처리하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100년이 좀 ㄴ넘는 시간동안  마스터 상급에 올라선 것이다. 그리고 20여년이 흐르자 마스터 최상급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들 역시 한계가 왔는지 마스터 최상급에 무려 60여년을 허비했다. 그만큼 그랜드 마스터라는 벽은 높았다.

하지만 그 벽조차 최근에 카르아와 세르핀이 허물어버림으로써 마침내 위드라드는 양손에 강력한 무기를 쥐었다. 세르핀과 카르아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들고 세계수를 지켜낼 요건을 갖추었다.

하지만 지금 그 마음이 변해 단순히 세계수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에서 베르쿠스와 렌 카르스에게 희망을 걸었다. 그들이 무언가 해 줄거라는 믿음.

"후우~ 이제는 내가 할 일이군. 세계수시여...부디 제 의지를 받아들여주시길..."

위드라드의 의지를 읽은 것일까? 세계수가 위드라드의 간절한 의지를 읽었는지 다시한번 세계수의 도시 전체를 밝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위드라드의 의지가 세계수의 의지로 전해지면서 세계수의 도시에 있는 모든자들의 마음속에 세계수의 의지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세...세계수의 의지다!"

"내 생에 세계수의 의지를 들을 수 있다니!"

"오오~ 세계수시여~"

모든 종족들이 세계수의 의지에 감동받았다는 표정과 세계수의 의지가 전해주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드워프 종족을 조종하려고 하는 천족과 오크와 계약을 한 마족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같은 중앙대륙인데 어찌 다른 이종족에게 중앙대륙을 맏기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분노하는 종족들에 의해 세계수의 도시에서 많은 도시들로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위드라드가 생각했던데로 중앙대륙도 천,마족에 대한 위험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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