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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21화 (12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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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세계수 의지.

최근 단 한번도 빛을 뿜지 않았던 세계수가 갑자기 세계수의 거대한 도시 전체를 밝히는 불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세계수의 발광...그것은 주변 세계수의 영역 전체를 자연의 기운으로 가득 감싸서 한순간 정령들의 대지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능력이다.

정령이라면 특별한 지역이 아닌 이상 중간계에 올때 힘의 감소와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서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세계수의 영역이 생겨나면 그 순간 그 지역은 중간계와 정령계가 혼합되어 지는 이상지역이 되고만다.

그리고 지금 렌과 카르스 그리고 베르쿠스는 최근 몇백년간 단 한번도 허락하지 않았던 세계수의 영역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게 되었다.

"뭐야?"

"이게 뭐죠?"

"나도 처음보는 것이지만...이것은 아마도 세계수 의지가 깨어나는 것 같군."

"예?"

베르쿠스의 말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렌과 카르스가 베르쿠스를 바라보았지만 베르쿠스는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주변에 가득한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아마도 세계수는 이미 내가 말하려던 것을 전부 알고 있었던 것 같군."

"예?"

"내가 세계수를 너무 과소평가 한 것같다."

베르쿠스가 피식 웃음을 지으면서 말하자 렌과 카르스가 그제서야 세계수를 바라보았다. 마치 처음부터 자신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자신들을 환영하면서 스스로 가지를 움직여서 베르쿠스와 렌 그리고 카르스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처럼 가지를 뻗었다.

"아...반가워요 세계수."

"하하~"

렌과 카르스가 웃으면서 세계수의 가지를 잡자 그에 화답하기로 하듯 더욱더 빛을 내면서 곧 렌의 머리위로 세계수의 가지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툭!

"이...이건?"

"너?"

거대한 세계수의 가지에서 갑자기 하나의 붉은 색 과일이 렌의 앞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본 카르스가 놀란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 세계수의 가지들을 바라보자 세계수의 가지에 하나씩 하나씩 세계수의 과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이게 어찌된 일..."

"수백년동안 맺히지 않았던 과실이 지금에야 맺히는 것인가? 아니 그것보다는 세계수의 의지라고 봐야겠군. 인간을 믿어보겠다는 뜻인가?"

베르쿠스가 렌을 바라보면서 말하자 렌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베르쿠스는 무언가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이미 백년 이상의 삶을 살아온 베르쿠스인지라 세계수의 의지를 조금이지만 가늠해볼 수 있었다.

- 그대에게 주는 제 작은 선물입니다. -

"예?"

- 앞으로도 저는 중립을 지킬겁니다. 세계를 관조하는 것이 저의 사명. 그대는 그대의 삶을 살도록 하세요... 부디 대륙의 전쟁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렌의 마음 속으로부터 울려퍼지는 세계수의 의지...그리고 그와 동시에 렌의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손에 든 세계수의 과실을 한입 베어물었다.그리고 그 순간 입가에 퍼지는 과즙에 자신도 모르게 세계수의 과실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하지만 한나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이 세계수를 바라보자 세계수의 그의 의지에 화답하듯 한번 4~5개의 과실을 떨어드렸고 그와 동시에 렌은 날렵한 몸으로 모조리 세계수의 과실을 받아내 5분도 걸리지 않고 4~5개의 과실을 모조리 먹어버렸다.

"후우~ 배부르다."

렌이 배부르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만족한 표정을 짓고는 그 즉시 세계수의 앞에서 명상에 들어갔다.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렌을 바라보는 카르스와 베르쿠스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명상에 잠겨있었다. 대륙 4대 영약 중 하나라고 불리는 세계수의 과실을 하나도 아니고 6개나 먹어치우고는 세계수의 순수한 자연의 기운이 퍼져나오는 곳에서 곧바로 명상에 들어갔다.

대륙 4대 영약...대륙의 극한의 대지에서만 자란다는 만년설삼. 마계와 대륙의 화산지역에서 마그마의 열기를 빨아먹고 자란다는 마그마 플라워. 그리고 원래 주위의 생명체들을 잡아먹으면서 자란다는 만드라고라 중에서도 수천 아니 수만 이상의 죽은자들의 피와 영혼들이 있는 곳에서만 희귀한 확률로 자란다는 블러드 만드라고라. 그리고 마지막이 오직 세계수의 의지에 합당한 자가 왔을때만 주어지는 세계수의 과실.

하나같이 모두들 엄청난 효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최고는 당연히 세계수의 과실이었다. 만년설삼은 먹는 순간 보통인간이라면 얼어서 죽어버리거나 만지는 순간 죽어버리니 최소 마스터급 이상부터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마그마 플라워나 블러드 만드라고라도 마찬가지였는데 만년설삼은 음기에 마그마 플라워는 양기에 블러드 만드라고라는 마기와 이능력의 증진에 엄청난 효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수의 과실은 다르다. 세계를 가장 오랫동안 관조해온 세계수답게 그 가지에서 열리는 과실 또한 엄청난 효능이었는데 바로 자연의 순수한 기운을 엄청나게 농축한 것이 세계수의 과실이다.

효과는 순수한 자연의 기운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몸의 치유의 효과다. 그런데 이 치유의 효과라는 것이 한번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세계수의 과실 하나만으로도 일반인이 두배 이상의 생명을 간직할 수 있을정도로 엄청난 효과다.

당연히 마스터급 이상이 먹는다면 그 자연의 기운만 가지고도 능히 마스터급 초급이 마스터급 상급 이상과 자웅을 겨뤄볼만한 힘을 가지게 될만큼의 힘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렌은 이미 4대영약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마그마 플라워를 이미 먹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워낙 내상이 심해서 마그마 플라워와 다른 귀한 약초들로도 치료하지 못했던 것이 세계수의 과실들로 인해서 상승효과가 일어나면서 단번에 렌의 심각한 내상들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이거...단순한 내상치료 정도로 끝나는 정도가 아닐 것 같은데?"

"정령들도 진화하는군."

"괴물이 더 괴물이 되는건가?"

베르쿠스와 카르스가 질렸다는 듯이 명상에 잠겨있는 렌을 바라보았다. 이미 렌의 종속정령들도 세계수의 영향권에 영향을 받아서 소환되어 있는 상태에서 렌이 먹은 세계수의 힘과 세계수에서 뿜어져나오는 막대한 자연의 기운에 의해서 막 각성한 정령왕의 힘이어서  부족했던 자연의 기운을  미친 듯이 빨아드리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웅~~ 쩌정!!

"큭!! 참 요란하게도 회복하네."

"깨어났군."

주변에 강력한 기파를 뿜어대면서 명상에서 깨어나 한층 깊어진 눈을 뜬 렌.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그랜드 마스터급 힘을 마음껏 뿜어내고도 전혀 힘들어하는 기색없이 오히려 여유있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후우~ 상쾌한데요?"

"쳇!! 부러운 자식. 나 하나만 주지 세계수를 다 먹어버리냐?"

"아~ 깜빡했네요. 죄송해요~"

렌이 미안한 표정으로 카르스를 바라보았다.카르스도 마스터 최상급에 이르러서 그런지 세계수를 먹는다면 그랜드 마스터의 벽을 허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렌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카르스는 내심 아쉬워하면서도 괜찮다는 듯이 손사레를 쳤다.

"괜찮아~ 뭐...스스로 노력해서 올라야겠지."

"좋은 자세다."

"미안해요."

"진짜 괜찮...응?"

진짜 괜찮다는 듯이 손사레치는 카르스의 손으로 툭 떨어지는 분홍빛 과실. 방금 렌이 먹었던 것과 똑같은 큼지막하고 예쁘게 생긴 과실이었다.

"세...세계수?"

카르스가 놀란 표정으로 세계수를 바라보았지만 렌에게 말했던 것처럼 의지를 표현하지는 않았다. 단지 지금까지처럼 일정한 패턴으로 빛을 뿜어낼 뿐이었다. 초록빛으로 빛나는 자연의 기운을 뿜어낼 뿐이었다.

"흐음? 세계수가 선물을 줬네요."

"하하~"

"그럼 이참에 카르스도 그랜드 마스터가 되어볼래요?"

"뭐?"

카르스가 무슨 소리냐는 듯이 렌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렌은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베르쿠스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베르쿠스가 순간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 렌의 묘한 웃음을 보면서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세계수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세계수가 그의 뜻에 화답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렌과 배르쿠스를 바람에 휘감아서 상당히 넓은 공터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그 주위에 거대한 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연두색의 반투명한 막이 공터전체를 감싸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세계수."

"이런~ 뺄 수도 없게 만들어버렸군."

베르쿠스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곧 강한 투기와 함께 자신의 등뒤에 자리하고 있던 대검을 뽑아들었다.그리고 그와 동시에 터져나오는 강력한 마기가 휘감긴 불꽃...

"봐주지 않는다."

"저 역시!"

텅!

순간의 발도로 뻗어나오는 렌의 발도술을 간단하게 튕겨내버리는 베르쿠스와 이미 그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곧바로 공중에서 회전해서 다시 횡베기로 베어들어가는 렌과 그것을 막아낸는 베르쿠스였다. 그리고 두개의 검이 충돌하는 순간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두개의 기운이 본격적으로 뻗어나오기 시작했다.

"아직 그랜드 마스터 상급도 아니면서 무리하는군."

"그런 베르쿠스씨도 완벽한 그랜드 마스터상급은 아닐텐데요? 흐흐~"

"흥!"

렌이 비웃으면서 말하자 베르쿠스가 재수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그러자 베르쿠스가 인상을 찡그리면서 맹공을 가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베르쿠스의 검은 철저하게 렌에게 막혀있었고 마기는 포스가 붙들고 있었다. 그나마 자신의 선천적인 능력인 발화능력 조차도 정령들의 정령폭격을 막는데 소비하고 있었다.

"괴물같은 자식! 마염기 발동!"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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