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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04화 (10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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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아스 후작의 말에 병사들이 더욱더 힘을 내면서 몬스터들을 베어넘기고 있었다. 애초에 메이런 왕국의 정예병들은 대륙에서 알아주는 강병들이었다. 메이런 왕국의 전 병력이 항상 몬스터들과의 전투를 하고 그 중에서 몬스터와의 전쟁에서 최소 5년이상을 버틴 강병들만이 이스트 가드에 복무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 생겨난다.

물론 이스트 가드가 위험하다는 것은 대륙 모든 사람들이 알 정도로 유명하지만 몇가지 조건이 붙는다면 일반 병사로써는 이스트 가드의 강병이 되고 싶어하기도 할 것이다.

일단 메이런 왕국은 항상 몬스터들을 최전선에서 막아내야 하다보니 병사들이 항시 부족했다. 그리고 그것을 메꾸기 위한 방책으로 다른 국가들이 지원을 해 줄때 조건으로 각 국가의 범죄자들이나 처치 곤란한 노예들을 우선적으로 메이런 왕국으로 보내는 것이다.

거기다가 용병길드와도 협정조건을 맺었는데 전 대륙의 용병들 중에서 40%는 반드시 메이런 왕국의 동부를 지키기 위해서 용병들을 보내야만 한다는 조건이다.

대륙이 이렇게까지 메이런 왕국에게 지원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이스트 가드로 하여금 몬스터 대군을 완벽하게 막아내기 위함이다. 이미 과거에 뼈아픈 고통을 받았던 왕국들이라서 그런지 메이런 왕국을 지원하는데에 있어서는 항상 깔끔하게 대처했다.

어쨋든 메이런 왕국으로 오는 범죄자들과 노예들은 가장먼저 갑옷과 창을 지급받고 근처 자이언트 산맥쪽의 영지쪽으로 파견을 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이스트 가드로 몰려오는 몬스터들보다는 상당히 약한 몬스터들로 하여금 전투를 끊임없이 해서 실전경험을 쌓고 5년이 지나면 이스트 가드로 갈 것인지 이곳에 남을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5년동안 자이언트 산맥을 지켜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범죄자나 노예같은 경우에는 신분 해방을...일반 사람같은 경우 상당한 포상을 내려서 그들을 치하하게 된다.

여기서 두가지 갈림길 중에서 이스트 가드로 가겠다는 사람이 거의 60%에 이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다. 기사급만이 배울 수 있다는 검술과 이스트 가드로 복무하는 순간 준기사급 대우와 함께 엄청난 봉급을 받게되는 조건이다.

물론 기사의 검술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면 마법이든 정령술이든 포스든 렌이든 재능이 되면 선택해서 배울 수 있는 선택사항이 존재한다는 것 역시 엄청난 매력으로 존재한다.

사실상 메이런 왕국의 전력은 거의 이스트 가드로 총 집합해 있다고 보면 되었다. 거기다 이스트 가드에서 5~10년정도 복무하다보면 메이런 왕국의 왕도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데 바로 이때가 일반 병사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

이스트 가드에서 5년 이상 복무한 병사들 중에서 상위30%만 뽑아서 매년 왕도의 수도방위 사령부의 직속 병사로 뽑아가게 되는데 거의 지방 기사급에 해당하는 지위가 되어버린다.

왠만한 장교들도 수도방위 사령부의 병사들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지위...다른 왕국들에서는 그들을 전부 기사급으로 바라볼 정도였다.

물론 이렇게만 보면 메이런 왕국이 엄청나게 강해보이지만 실상 일반 자이언트 산맥 방어병에서 이스트 가드의 병사가 되어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살아남는 병사 수 자체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어쨋든 그런 관계로 이스트 가드의 강병들... 거의 기사급에 근접한 병사들이 몬스터들을 도륙하다시피 하면서 1차관문까지 밀고 들어간 것이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수도 사령부에 있는 메이런 왕국 최강의 병사들까지 대거 지원을 와서 그런지 버서커가 걸린 몬스터들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기세로 학살하다시피 1차관문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제길!! 마도포를 1차관문 시가지에 배치시켜라!"

"예?"

"마도포 사거리가 저 협곡 안쪽까지는 되지 않느냐?"

"물론입니다!"

"그럼 당장 1차관문 시가지에 1,2차관문에 있던 마도포를 전부 배치시켜라!"

"알겠습니다."

베이아스 후작이 자신을 지키고 있던 호위기사에게 명령하자 베이아스 후작을 호위해야한다는 직분까지 잊어버리고 서둘러서 마도포를 관리하는 귀족에게 달려갔다.

이 상황에서 저 거대 괴 생물체를 상대할만한 것은 8써클 이상의 마도사급 전력이나 마도포가 전부였다. 8써클 이상급 전력이라면 마스터급 이상인데 현 상황에서는 그랜드 마스터 두명과 9써클 비기너 한명이 전부였다. 그들 전부 흑 마법사들을 상대하고 있는 지금 저 괴 생물체의 진격을 막을만한 무기는 단 하나 마도포였다.

마도포 하나당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지만 그 위력은 그 천문학적인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은 강력한 무기였다. 그것이라면 완벽히는 몰라도 저 괴생물체를 밀어내는 것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베이아스 후작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괴 생물체가 협곡에 끼어서 몸을 바둥거리면서 느린 걸음으로 1차관문쪽으로 오고 있을때가 적기였다.

사실 베이아스 후작은 1차관문까지 안전하게 점령해놓고 마도포를 설치해서 발포할 생각이었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때 그것은 힘들어보였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였다. 몬스터를 밀어낸 1차관문의 시가지에 마도포를 설치하고 그대로 발사하는 것이었다.

"후우~ 1차관문까지는 역시 어려운가? "

"그런 것 같습니다. "

"아클로네 백작과 데르망 백작은 지금 어떻던가?"

"그분들 역시 저 괴 생물체가 1차관문에 도달하때까지 1차관문 성벽을 점령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새 자신의 뒤에서 자신을 지키는 부관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생각보다 몬스터들의 힘이 막강했다. 대륙에서도 몇없는 강병들의 압도적인 공격에도 버서커를 한 몬스터들의 힘은 강병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마도포가 2차관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마도포 주위 반경 몇미터 이내에는 아무도 없어야하는데...쉽지 않겠군요."

" 내 생각도 그럴 것 같군. "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명령한 것이지만 생각보다 거센 몬스터들의 저항을 본 부관의 말에 인상을 찡그리면서 말하는 베이아스 후작이었다. 자신 역시도 마도포가 과연 정상적으로 발동되서 강력한 화력을 뿜어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만봐도 버서커된 몬스터들과 병사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듯 1차관문의 시가지와 성벽위에서 서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병으로 이름난 메이런 왕국의 강병들 조차도 이제는 희생자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제길!! 동부의 흑마법사들이 남부보다 더 지독한 것 같군."

"후우~ 이미 소문이 퍼졌을때부터 어느정도 예상하고 계셨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막상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기분이 좋지않군."

렌 클리포드라는 대륙 유일의 그랜드 마스터였던 영웅의 소문과 함께 들려온 남부의 흑 마법사들에 대한 소문과 동부에도 강력한 흑 마법사가 존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할 무렵부터 베이아스 후작은 이미 멜리온 국왕과 주변 왕국들을 설득해서 전투준비를 하고 있던 시점이었다.그리고 마도포 역시 주변 왕국의 마도포를 모조리 끌어다가 이스트 가드에 배치시켜놓은 것도 베이아스 후작이었다. 물론 이스트 가드 총 사령관 까르발유 공작의 상소가 있었기도 ㅤㅎㅔㅆ지만 주변 왕국들을 설득시키고 메이런 국왕을 설득 시킨 것이 베이아스 후작이었다.

그렇게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결과는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생각이상으로 강력한 그들의 공격에 이스트 가드라는 요새로 버텨낼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원을 보낸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이다.지금도 계속해서 지원군이 출병하고 있지만 이스트 가드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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