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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02화 (102/277)

<-- 102 회: 4-9 -->

어느새 수백개에 이르는 흑 마법들이 베이아스 후작 쪽으로 떨어져 내렸지만 7써클 배틀메이지 데르망과 슈페리얼급 기사 아클로네가 앞을 막아 지켜내었다. 하지만 곧 그것도 한계인 듯 검은 섬광기둥에 다시한번 큰 피해를 입으며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는 데르망과 아클로네였다.

"쿨럭!!"

"큭!!"

"데르망 백작!! 아클로네 백작!!"

베이아스 후작이 급히 두 백작을 불러보았지만 쓰러져서 피를 토하고 있을 뿐 베이아스 후작의 말에 대답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또 다시 베이아스 후작 쪽으로 떨어져내리는 한줄기의 검은섬광. 그 순간 죽음을 예감한 베이아스 후작의 앞을 가로막는 두명의 남자.

"허허~ 건방진 흑마법사들...감히 나 가르비논이 지키는 이곳 메이런을 쳐들어오다니."

"클클~ 저기 9써클 마법사가 있구만. 근데 재수없게 두명이나 있어."

"한명씩 맡아보자구. 클리니아 넌 8써클 마법사들이나 막아봐. 우리가 9써클 마법사들을 맡지."

과거 4제로 불리면서 명실상부 대륙 최강자로 군림했던 자들이 나타났다. 메이런 왕국의 자랑이자 최강의 창사로 불리면서 창신을 별호로 가졌던 창신 가르비논. 현재 이스트 가드의 두번째 수문장으로 불리는 7서클 배틀메이지 데르망의 창술을 직접 지도한 자이기도 했다. 원래 마법사였던 데르망의 근접전을 위해 창술을 가르쳐주고 오직 데르망만을 위한 창술을 만들어 현재의 배틀메이지를 만들어낸 장본인. 그리고 용병왕이라고 불리며 대륙을 떠돌아 다니면서 몬스터들이나 산적, 마계에서 튀어나오는 악마들부터 시작해 대륙에 위험한 것들을 처단하면서 다니는 혈권 에르노아.그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혈권 에르노아의 부름에 어느새 그들의 뒤에서 나타난 한명의 여인...

" 확실히 내 예상대로 나보다 강하군요. 둘 다 9써클 러너와 비기너는 넘은 듯 해요. 거의 9써클 익스퍼트급에 근접할 것입니다. 조심하세요."

"흥~ 클리니아 네 걱정이나 하시지. 9써클이 8써클 따위에게 지지말고 잘해!"

클리니아의 말에 코웃음치면서 대답하는 에르노아가 상공에 떠 있는 흑 마법사들을 보고 재수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하지만 곧 표정을 굳히고는 기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에 가르비논 역시 강력한 기세를 터뜨리면서 상공을 바라보았다. 에르노아의 하얀색 렌이 터져나오면서 무지막지한 기세가 나오기 시작하자 가르비논도 지지않겠다는 듯이 창에서 화염으로 이글거리는 오러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헉!! 하얀색 렌... 오러네츄럴!! 그...그랜드 마스터!"

"두분께서 그랜드 마스터에 오르셨다니!!"

데르망과 아클로네가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정작 본인들은 아랑곳하지않고 상공에 떠 있는 흑마법사들을 바라볼 뿐이었다.그러자 에르노아가 짜증난다는 듯이 곧바로 양손으로 하얀 렌이 뭉친 장을 날려버렸다.

"쌍룡장!!"

퍼버버버버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에르노아가 만들어낸 하얀색의 두마리 용들이 흑마법사의 검은 방패에 가로막혔다.그에 인상을 찡그렸지만 그 결과로 흑마법사 한명이 에르노아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그것으로 만족한다는 듯이 에르노아가 웃자 가르비논 역시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사람들은 대륙에 거의 천년만에 나타난 그랜드 렌 마스터에 경악했다. 렌...본래 렌은 단계가 올라가면서 능력이 하나씩 생겨난다. 가장 먼저 아지랑이같이 피어오르는 단계. 렌 유저. 이것은 단순한 기운 방출로 일반 오러나 포스와 같은 능력이다. 하지만 익스퍼트가 되면서 포스와 같이 능력이 세분화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알기로는 단순히 강화나 발경이나 장풍같은 것들을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알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보통 렌은 유저가 되는 순간부터 단순하게 움직이는 것이아니라 체내의 렌으로 인해 좀 더 빠르고 정확하고 몸을 강화할 수 있는 단계였다.익스퍼트가 되면 단순히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렌을 이용해서 방출하는 발경이나 장풍을 쏘거나 특정부분을 뭉쳐서 한계이상으로 강화하거나 뭉칠 수 있었다.렌의 강도는 여타 이능력이 따라올 수 없는 강도가 특징이다.그렇기 때문에 대륙 사람들은 렌을 익힌자라면 그냥 몸이 단단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슈페리얼급이 되면 달라지게 되는데 보통 오러가 모든것을 베어버리고 뭉개버리는 힘이 있다면 포스는 순수하게 기운을 퍼뜨리거나 기운의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하지만 렌은 단계가 올라가면서 능력이 하나씩 추가되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슈페리얼급이 되면서 나타나는 특징은 바로 속성이다.보통 오러같은 경우 파괴적인 힘 때문에 그랜드 마스터가 되어야만 겨우 속성을 정할 수 있는반면 포스는 마스터 상급이면 그 속성을 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렌같은 경우 모든 이능력 중 써클 마나를 이용하는 마법력을 제외하고 가장 순수한 기운이기에 슈페리얼급부터 자신의 속성을 저할 수 있었다.

바로 5대 속성이 그것이다. 물,바람,번개,대지,불...이 속성을 정하면 각자의 속성에 맞게 파랑색,초록색,노랑색,갈색,붉은색으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마스터가 되면 렌은 또 다시 세분화가 되어간다.

이제까지 익스퍼트에서 강화와 방출을 이용하고 슈페리얼급에서 속성력을 이용했다면 마스터 급에서는 그것의 방향을 정하는 단계다. 익스퍼트 급에서 익힌 방출과 강화 그리고 순간 가속력같은 기본기 위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속성력을 이용한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단계...만약 기본기를 위주로 익혔다면 오러유저가 마스터가 되면 나타나는 오러웨폰같이 격투가의 스타일에 맞게 렌 웨폰이 생성되어서 너클이나 발에 렌으로 이루어진 부츠가 생기는 여러가지 모양이 나타난다.

하지만 속성력을 익힌다면 렌 웨폰보다는 격투가의 주위에 자신이 사용가능한 속성으로 뭉친 렌덩어리가 자신의 몸 주위를 돌아다닌다. 이것을 스파이럴 렌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마스터급 격투가가 마침내 그랜드 마스터에 오르면 두가지의 선택을 할 수가 있다.

빛의 렌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어둠의 렌을 사용할 것인가?이다.

빛의 렌...말 그대로 빛처럼 하얀 렌을 사용하는 그것은 오러와 같은 파멸적인 속성이 섞여있다. 즉 렌에 오러를 융합한 것이나 다름없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어둠의 렌은 포스와 섞은 것이나 다름없다.

둘다 엄청난 장단점이 존재하나 에르노아는 그 성격을 대변하는 하얀 렌을 사용하고 있었고 가르비논 역시 오러 네츄럴 중 가장 패도적인 화염을 사용하고 있었다.

"베이아스! 지금 당장 병사들을 인솔해서 3차 관문으로 완벽하게 후퇴시켜. 몬스터들 정도는 우리 정예병이라면 막아낼 수 있겠지?"

"물론입니다."

"그럼 난 그동안 저 녀석들을 막아주도록하지."

가르비논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에르노아와 가르비논이 베이아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옆에있던 클리니아 역시 어느새 상공으로 이동한체 흑 마법사들을 향해 마법을 난사하고 있었다.

"모두들!! 메이런 왕국의 영웅 가르비논님과 혈권 에르노아께서 우리가 후퇴할 시간을 벌어주고 계신다!! 서둘러 진형을 갖추고 몬스터들을 막아내며서 후퇴해라!! 3차 관문으로 빠르게 후퇴하라!"

"후퇴하라!!"

베이아스의 음성에 어느새 클리니아에게 치유마법을 받아 몸을 움직이는 두 수문장들이 후퇴하라는 말을 하면서 병사들에게 명령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요새로 군림한 이스트 가드의 3개의 관문 중 두개가 무너져 내렸다. 마지막 3번째 관문마저 뺏긴다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는지 어느새 주변 왕국의 지원군들이 3번째 관문의 성문을 열고 몬스터들을 막아가면서 메이런 왕국의 병사들이 후퇴할 시간을 벌어주기 시작했다.

"메이런 왕국의 병사들이 후퇴할 시간을 벌어주어야한다. 모두들 2차관문에 들어온 몬스터들을 밀어내라!! 그리고 연금술사들과 정령사들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대지의 벽을 만들어 시간을 벌어라!"

"기사들은 돌진 대형으로!! 성문으로 들어오는 키메라들을 모조리 섬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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