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91화 (9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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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거라.”

“배신자에게 들을 말은 아니군.”

한 원로의 말에 카르시니아가 냉기가 가득 담긴 말과 함께 활을 들어 올리자 인상을 찡그리는 3명의 원로와 식은땀을 흘리는 2명의 흑마법사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언제 왔는지 2명의 마스터급 다크 엘프가 카르시니아를 호위하듯이 서 있었다.

“이런 어린 것들을 장로로 만들다니…… 제정신이냐!”

“능력이 된다면 장로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리고 배신자가 다크 엘프의 일에 신경 쓸 일이 아닐 텐데?”

“미련한 것.”

카르시니아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면서 한 원로가 말하자 다른 원로들도 인상을 찡그렸다. 그 순간 뭔가 이상한 감을 느낀 알데온이 다시 공격하려는 카르시니아를 제지했다. 그리고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컥! 카르나인!”

“어째서?”

“카르시니아만 죽이면 자유를 준다는 네들의 말을 믿을 줄 알았더냐?”

카르나인이라고 불리는 원로 1명이 냉혹한 표정으로 흑마법사들을 베어 버리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죽어 버리자 곧 데저트 웜의 위에 있던 흑마법사 역사 엘레나이아의 기습에 의해서 생각지도 못하게 죽어 버렸다. 애초에 육체 능력은 마스터 최상급을 따라올 수 없는 법. 상당한 먼 거리에 있음에도 기습이었던 것이 주요한 듯 허무하게 고서클 마법사 셋을 처리해 버렸다.

“어……째서?”

“이곳에 도망치기 전에 네가 얌전히 잡혔으면 기회를 봐서 9서클 흑마법사를 노려볼 만했거늘…… 눈치 없는 녀석.”

카르나인의 말과 함께 어느새 배신했던 다크 엘프 수십이 나타나더니 흑마법사들을 몰살시켜 버리기 시작했다. 최정예 다크 엘프들로 구성된 전사들이라서 그런지 저서클 흑마법사들 정도는 너무나도 손쉽게 기습으로 쓸어버렸다.

“쯧, 상황이 안 좋게 되서 이곳을 찾아낸다는 미끼로 이 놈들을 끌고 와서 그 녀석들의 전력을 줄인 것이다. 아마 그 영악한 9서클 마법사 놈은 이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겠지.”

“……그런!”

“후우, 겨우 8서클 1명에 7서클 2명인가? 쳇…… 어쩐지 나한테 죽는 게 너무 쉽다 했다.”

“예?”

카르나인의 말에 카르시니안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카르나인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카르나인이 직접 베어 버린 흑마법사 2명의 시체의 로브를 찢어서 가슴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2명의 흑마법사들의 심장 부근에 박혀 있는 흑색 보석.

“흑령석이라는 녀석으로 원혼을 담아 흑마력을 극한까지 끌어 올린 보석이지. 이것을 심장 부근에 박으면 두세 달 동안 7서클 녀석들이 8서클급의 힘을 낼 수 있지. 두 달 내로 8서클급 힘을 쓰면서 8서클을 깨달으면 사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폭주해서 리치가 되는 것이고…….”

“그런…….”

어느새 엘레나이아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렌이 카르시나아에게 다가오면서 카르나인이 하는 말을 듣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7서클급의 마법사를 8서클 마법사로 만들어 주는 보석이라니 그런 엄청난 보석이 존재한다는 말에 경악 어린 표정을 지었다.

“단점은 분명하네. 자기 수명을 갉아 먹는 일이지…… 뭐 흑마법사야 리치가 되면 되는 일이니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닐 테지만. 어쨌든 8서클급 마법사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이지는 않지. 방금 엘레나이아가 죽인 녀석도 이 흑령석으로 8서클에 오른 정상적인 마법사가 아닌 녀석이지. 5서클부터 흑령석으로 차근차근 8서클까지 올라온 미친 녀석이다.”

“엄청나군요.”

“뭐 대신 방금도 보았겠지만 정상적인 8서클 마법사라면 당연히 반응했을 마나에 대한 이해력 부족과 마나와 신체가 완벽히 동화되지 못한 점이 있지. 뭐 그래서 통상적인 마법사보다 기습에 훨씬 약하네. 즉 술식만 외우고 마나만 많은 반쪽짜리 마법사라는 것이지. 애초에 데저트 웜을 컨트롤하기 위해 만든 마법사들이지만.”

카르나인의 설명에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렌이 한쪽을 바라보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크 엘프들과 함께 렌 쪽으로 걸어오는 에를리나가 보였다. 이미 충분히 설명을 들었지만 애초에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인지라 카르시니아처럼 멍한 표정으로 걸어 왔다.

“아직 부상당한 엘프와 인간분들한테는 미안한 일지만 지금 당장 메트리카로 가야겠네.”

“예?”

“지금 이곳 다크 엘프들을 정리할 전력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메트리카로 보낸 상태이네. 아마 이번 공격에는 드래곤들까지 참전할 것으로 생각되니 메트리카로서도 버티기 힘들 것이네.”

“그럴 수가…….”

“다행히 레이저드 카멜과 데저트 웜을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하세.”

카르나인이 급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자 렌이 상황의 급박함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였으나 카르시니아는 여전히 믿기 힘들다는 눈으로 카르나인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한숨을 쉬면서 카르나인이 카르시니아에게 이야기했다.

“밖에 나가면 레이저드 카멜을 타고 네가 죽은 줄 알고 있는 다크 엘프 부족원 수백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걱정 말고 따르거라.”

카르나인의 말에도 믿기 힘들지만 이상한 흑색 구슬로 무언가를 조종하는 원로들에 의해 데저트 웜에 올라타자 순식간에 땅을 파면서 아까 나왔던 구멍으로 되돌아갔다. 3마리의 데저트 웜이 왔는데 그 데저트 웜에 올라탄 사람만 수십 명씩이다. 애초에 레이저드 카멜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밖에 나가면 데저트 웜을 타고 가는 것보다 레이저드 카멜을 타고 가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하다는 말에 식량과 레이저드 카멜들을 전부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아!”

“다행이네요.”

“다행입니다.”

밖에서 카르시니아를 기다리고 있는 수백명의 다크 엘프들을 보고 눈물을 보이는 카르시니아를 보면서 웃음을 지으면서 말하는 에를리나와 렌이었다. 다크 엘프들도 카르시니아를 기다렸던 것일까? 카르시니아에게 달려와서 안부를 묻고는 했다.

그렇게 한동안 떨어졌던 다크 엘프들이 서로의 반가움을 표현하다가 카르나인의 재촉에 레이저드 카멜을 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크 엘프 전원이 정령사이면서 포스와 오러에 관해서는 따를 자가 없다고 알려진 사람들이다. 특히 일반 엘프들이 정령술과 마법에 장점을 두고 있다면 다크 엘프들은 일반 엘프들보다 정령술의 재능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포스와 오러를 잘 다루는 종족이었다. 어린 다크 엘프라고 하더라도 이미 이능력을 다루는 수준인 이들은 종족 전체가 이미 전사에 버금가는 자들이다. 이런 자들이 메트리카를 도운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었다.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메트리카로 가는 최단 거리로 가는 중입니다. 이미 흑마법사들의 언데드들에 정신이 팔려서 이 부근의 몬스터들이 전부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있는 상태이니 빠른 속도로 가면 며칠 안으로 도착할 것입니다.”

“허어, 그럴 수가…… 흑마법사들이 부러워 보이기는 처음이군요.”

자신은 고생고생하면서 겨우 이곳을 지나가는데 고위 흑마법사들은 몇 명만 보이는 편안하게 언데드들 미끼로 던져주고 자기는 갈 길가면 된다고 하니 처음으로 흑마법사들이 부러워지는 렌이었다.

자신은 열심히 몬스터들이랑 피터지게 싸우고 나서 힘들게 힘들게 도망가면서 오는 거리에 몇 배나 많은 거리를 손쉽게 이동하는 흑마법사들을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부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렌을 보면서 주위의 다크 엘프들이 웃기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며칠 후.

몇날 며칠을 레이저드 카멜을 달리면서 오는 내내 달리는 레이저드 카멜 위에서 명상을 하면서 내상을 다스리면서 밤낮없이 달려온 끝에 메트리카에 도착했다. 메트리카가 보이는 언덕위에 도착하자마자 렌과 에를리나를 비롯한 다크 엘프들이 전부 놀란 표정으로 메트리카를 바라보았다.

분명 아직 점령당하지는 않았지만 언제 점령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미 성벽이 반쯤 점령당한 것 같은 것도 있지만 드래곤들이 메트리카 상공의 신성력으로 구현된 방어막을 두들기고 있는 것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었다.

“지금 바로 저들을 도우러 출발하겠습니다. 카르시니아 님은 드래곤들을 맡아주세요. 9서클 마법사와 본 드래곤은 제가 단독으로 상대하겠습니다.”

“알겠네.”

렌의 말에 카르시니아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곧바로 레이저드의 등 뒤에서 뛰어내렸다. 그러자 카르시니아 역시 레이저드를 밟고 절벽위로 뛰어내렸다.

“실피온!”

휘이이잉.

어느새 상공에 나타난 실피온이 렌과 카르시니아를 휘감고 공중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메트리카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과 메트리카를 점령하려는 언데드들 그리고 그런 언데드들을 존재하는 흑마법사들이 갑자기 날아오는 2명의 인영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 몇몇 흑마법사들이 렌과 카르시니아를 알아보고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럼 무운을 빌겠습니다.”

“그대 역시…….”

공중에서 실피온의 힘이 사라지자마자 지상으로 추락하는 카르시니아였지만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이 활을 들고 하늘을 향해 오러애로우를 발사했다. 그리고 곧 허공에서 수백발의 오러탄으로 쪼개지면서 상공에서 방어막을 두드리는 드래곤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본 드래곤을 타고 진두지휘하는 9서클 흑마법사를 향해 날아가는 렌과 실피온.

“라이아넬. 그류페인!”

-재수없는 자식 또 만났네?

-이번엔 확실하게 끝장봐줘야지?

라이아넬과 그류페인 역시 벼르고 있었다는 듯이 9서클 흑마법사를 보면서 말하자 렌이 미소를 지으면서 실피온과 두 정령에 명령했다. "너희들은 본 드래곤을 맡아라. 내가 직접 흑마법사를 처리해야겠어.”

이번에는 정령들에게 본 드래곤을 상대하라고 흑마법사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이미 내상을 상당 부분 다스려놨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없었다. 렌의 양쪽에서 뽑혀나온 두개의 검에서 방대한 오러가 참격으로 변해서 본 드래곤의 몸체에 직격하자 충격으로 휘청이는 9서클 흑마법사. 그렇게 다크 엘프의 도움과 함께 메트리카에서 인간과 다크 엘프 그리고 드래곤과 흑마법사들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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