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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80화 (80/277)

<-- 80 회: 3-17 -->

“그러니? 오오, 그거 잘 됐구나. 배는 안고프니? 집사에게 어서 식사부터 준비하라고 해야겠구나.”

세실리아의 얼굴이 환해지면서 급하제 집사를 부르자 피식 웃으면서 세실리아를 바라보는 렌. 아마도 오랜만에 집에서 쉰다는 아들의 말에 기뻐서 그러는 것일거라는 생각에 미안한 생각이 드는 렌이었다. 다시 태어나고 나서 흑마법사와 선대황제 때문에 항상 자신의 어머니에게 걱정만 끼쳐드린 자신이었다.

며칠 쉬는 짧은 쉬는 동안만이라도 어머니의 곁에 있어드리자라는 생각으로 급하게 클리포드 가로 온 것인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라는 생각에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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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집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며칠이 지나가 버렸다. 이제 슬슬 열사의 대지로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는데 언제 떠날지 정확히 말하지 않아서 아직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세실리아가 오늘도 환하게 웃으면서 렌에게 오늘은 어떤 요리를 해 줄지 말해 주고 있었다.

렌이 돌아오고 나서 정말 오랜만에 자신이 직접 솜씨를 발휘하면서 렌에게 손수 요리까지 만들어 주고 있었다.

“으음…… 오늘은 최상급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어떨까?”

“그…… 그거 좋겠네요.”

“그래? 그럼, 그걸로 정해야겠구나!”

렌이 얼떨결에 대답하자 세실리아가 환하게 웃으면서 오늘 렌에게 해 줄 요리를 정해버렸다. 도저히 행복해 보이는 세실리아의 얼굴을 보면서 열사의 대지로 떠나야된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는 렌이었다.

“흠흠…… 어머니.”

“응?”

“그것이…… 제가 언제쯤 열사의 대지로 떠나는 게 좋겠습니까?”

렌의 말에 놀란 눈으로 렌을 바라보는 세실리아. 자신에게 물어본 적이 있던 아이였던가? 항상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론을 내러서 자신에게 말해 주었던 아이가 바로 천재라고 불리며 무의 극의를 이룬 렌 클리포드 자신의 아들이었다.

그런 자신의 아들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무언가를 물어본 것이었다.

“으음…… 그것을 물어보는 것을 보니 급한가보구나?”

“흠, 솔직히 그렇기도 한데 그것보다는 제가 남부에 제자를 2명정도 들였거든요. 이제11살짜리와 9살짜리 아이 둘인데 재능이 뛰어나요.”

“제자? 에슈카도 있는데 제자를 또 만들었어?”

세실리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렌을 바라보았다. 에슈카만 하더라도 이미 대륙에서 그 귀여움이 입증되었고 렌의 제자답게 말도안 되는 재능을 소유하고 있다고 칭찬이 많은 녀석이었다.

그런 렌이 제자를 삼았다고 하자 이번에는 어떤 아이들일지 궁금한 세실리아가 눈을 빛내면서 렌을 바라보았다.

“흠…… 일단 재능만 보면 에슈카보다 뒤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자부해요. 그리고 외모도 누굴 닮았는지 정말 귀엽더라구요.”

“그…… 그래? 츄릅!”

“어, 어머니?”

순간 자신의 어머니의 입가로 흘러내린 침을 목격한 렌이 당황한 표정으로 세실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느낀 것인지 얼굴을 붉히면서 침묵하는 세실리아였다.

“흠흠,그래. 제자를 만들었다는 거구나…….”

“예. 뭐 솔직히 제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서 며칠 더 쉬어야 되기는 해서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몸이 아프니?”

“그런 것은 아니고 완벽하게 나을려고 하면 9서클 마법사를 만나는 바람에 내상이 좀 남았어요.”

렌의 말에 걱정어린 표정을 하는 세실리아. 하지만 괜찮다는 듯이 렌의 말에 미심쩍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집사를 불렀다. 그리고는 집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더니 렌에게 말했다.

“일단 오늘까지는 집에서 푹 쉬도록 하렴. 내일 오후에나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아무래도 내가봤을 때는 남부의 왕국에 도착하면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음…… 알겠습니다. 뭐 그게 무난할 것 같네요…… 제대로 몸을 회복해야 열사의 대지도 가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후우, 열사의 대지에는 안갔으면 좋겠는데…….”

“저 그랜드 마스터에요. 쉽게 당하지는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걱정어린 표정의 세실리아를 보고는 걱정말라는 표정으로 말하자 불안한 표정을 짓는 세실리아. 하지만 곧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게 어렵게 세실리아와의 이야기를 끝내고 집에서 푹 쉰 다음에 다음 날 며칠동안 단 한 번밖에 보지 못했던 자신의 누나들과 엘빈과 콜슬은 비롯한 클리포드 가의 사람들을 보았다.

“그럼 가볼게요. 다들 바빠보이는데 들어가세요.”

“너 가는 것 다보고 가도 충분해.”

렌의 말에 세리아가 핀잔을 주면서 말하자 머리를 긁적이는 렌을 보고 엘빈과 콜슨이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왔다.

“네가 준 전략,전술 연구해 볼게.”

“대충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문제점도 보이고…… 몇 가지 손보고 나서 클로네티아로 마법우편을 통해 보내줄게.”

“알았어. 열사의 대지에 갔다오고 나서 볼게. 그럼 이만 가볼게요, 나중에 뵈요.”

렌이 인사와 함께 손을 흔들자 세실리아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는 것이 보였다. 항상 렌이 떠날때마다 눈물을 보이는 세실리아 때문에 떠나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느새 구동되었는지 워프 게이트가 빛나고 렌이 눈을 뜬 곳은 마일드 제국의 수도였다. 순간 구역질을 할뻔했지만 이미 미리 이야기 되어 있었는지 렌이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또다시 빛무리가 회전하면서 곧바로 클로네티아 왕국으로 이동되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한번 워프 게이트를 타고 적어도 몇시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체내의 마나를 안정시켜야 하지만 그랜드 마스터라서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구동시켜 버린 것이다. 덕분에 클로네티아 왕국에 도착하고 거의 한시간동안 구토한다고 온갖 난리를 친 렌이 지친 얼굴로 여관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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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렌이 초췌한 얼굴로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 침대 양옆에서 잠들어 있는 자신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귀여운 얼굴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는 헬리온과 헬리나가 깨지 않게 조심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후우,죽겠다.”

렌이 지친 표정으로 여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어제 먹은거 다토하고 홀쭉해져서 여관에서 잠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때 이후로 계속 잤는지 머리가 멍했다. 그래서 멍한 머리를 흔들면서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있을 때 한쪽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허, 벌써 일어나셨습니까?”

“음? 아! 크리슈트 공작님!”

렌이 아침안개 사이로 보이는 크리슈트 공작을 보면서 반갑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 모습에 왠지 애처로워보였는지 약간 불쌍하다는 표정을 짓는 크리슈트 공작. 그 옆으로 델몬드로 공작과 탈레이온 후작 역시 렌을 불쌍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워프를 연속으로 두 번이나 타셔서 몸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신지요?”

“이런…… 워프를 연속으로 두 번이나 타시다니…….”

탈레이온 후작이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이 렌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점점 인상이 굳어가는 렌이었다. 저들이 렌을 걱정해 주면 해 줄수록 어제의 일이 생각나서 속이 안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도대체 어떤 마법사가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워프 게이트는 아무리 타도 익숙해지지 않는 구역질 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렌이었다.

“후우, 괜찮습니다. 그런데 아침일찍부터 무슨 일이십니까?”

“아, 그건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말씀드려야겠군요.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흠…… 그렇습니까?”

렌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여관으로 들어가자 2명의 공작과 탈레이온 후작이 여관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으면서 아침을 주문하고는 두 공작이 말할 내용을 들어 보려 하자 크리슈트 공작이 렌의 의도를 눈치챘는지 말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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