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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68화 (6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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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릿 메이튼이 재수없게 웃으면서 얘기하자 꺼지라고 얘기하고는 조용히 걸어가는 렌. 그런 렌의 뒤에서 키득거리면서 따라오는 멜릿 메이튼이 렌의 귀에 귓속말로 이야기했다.

“네가 앞머리를 내리고 있잖아. 그래서 네가 무슨 데스 나이트처럼 음침하게 보여서 네 근처에는 못가겠다고 하더라고…… 뭐 괜히 말 걸면 목을 벨 것 같은 이미지라던가? 큭큭큭!”

“뭐?”

“그러니까 내가 너 만날 때마다 그 앞머리 좀 올리고 다니라고 말하잖아. 항상 말해 주는데도 네가 무시하니까 뭐, 큭큭!”

상당히 어이없는 이유로 인기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렌. 경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옆으로 다가오는 여인들이 적어지는 이유를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자신이야 항상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진짜 얼굴을 보니까 평범한 것보다도 약간 더 잘생긴 자신이 왜 인기가 없는지 이유를 몰랐지만 오직 머리를 내리고 다녀서라는 지극히 평범한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지 어이가 없는 것이다.

“특히 네가 포스를 사용할 때…… 음 하인츠 공립학교에 다닐 때는 숨기고 다녀서 그다지 상관없었지만 요즘에는 네 몸에서 은연중에 피어나오는 포스때문인지 앞머리와 더불어 정말 데스 나이트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야? 특히 너 포스 마스터 최상급의 속성 불이냐?”

“엉? 음…… 아마도 그럴걸? 뭐 포스라는 특성상 불속성이라고 해서 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흠…… 그것때문인가? 은연중에 붉은 빛이 섞여 있어서 검붉은 색때문에 네 눈에서 검붉은 안광이 비칠때도 있거든. 어쨌든 그런 것때문에 더 무섭게 느껴지나 봐.”

멜릿 메이튼의 말에 순간 어 버버,거리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멜릿 메이튼을 쳐다보았다. 이제까지 여자들이 볼때 추남이라서 그런 것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오직 앞머리 때문에…… 전생에는 섀도 나이츠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인간들을 죽이면서 전생의 젊었을 때는 혈귀라고 불렸고 나중에 탑3가 되었을 때는 앞머리를 가리고 다니기 시작했으니 정말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고밖에 할 수 없는 이유였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머리를 좀 올리는 게 어때?”

“음?”

“너 전에 머리 올렸을 때 얼굴보니까 잘생겼던데…… 왜 그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거야? 맨날 나한테 여자나 만나고 다니라고 하지말고 네가 앞머리를 올리고 여자들한테 관심을 가져봐.”

“됐어.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야. 난 에슈카만 있으면 돼.”

렌이 에슈카의 얼굴을 상상하는 듯 흐뭇한 표정을 짓자 멜릿 메이튼이 피식 웃으면서 렌의 옆에서 따라걷기 시작했다. 확실히 대륙에서는 약간 이색적인 얼굴과 약간 태양에 탄 건강미 넘치는 피부…… 거기다가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을 가진 얼굴은 멜릿 메이튼이 생각하기에도 에슈카의 얼굴이 자꾸 생각나고는 했다.

“야, 그래도 네가 에슈카랑 결혼할 것도 아니잖아.”

“음…… 그렇지. 나이차도 있고 무엇보다 스승과 제자사이니까…….”

“그래, 그니까 너도 이제 슬슬 결혼할 사람을 찾는 게 어떨까? 네 아버지는 14살 때 결혼하셨는데 네 나이 벌써 이십대 중반이야.”

“으음…….”

“너 이러다가 결혼도 못하고 끝나는 수가 있어.”

멜릿 메이튼의 말을 가볍게 씹어 주고는 승작식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렌. 그 뒤를 재밌다는 듯이 키득거리는 멜릿 메이튼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 둘을 향해 환호하는 수많은 마일드 제국의 국민들과 대륙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향후 그랜드 마스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현 그랜드 마스터가 사이좋게 걷는 모습만으로도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환호하기에는 충분한 듯싶었다.

“호오, 벌써 왔는가?”

“그러는 폐하도 생각보다 일찍 오셨네요?”

아침 일찍부터 걸어나오는 렌을 보면서 에드라임이 이야기하자 바로 맞대응하는 렌. 아침 일찍부터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미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인해서 자리가 없어서 지붕위로 올라가는 사람들 덕분에 광장 주위에는 렌과 멜릿 메이튼 그리고 에드라임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물론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중을 떠다니는 수천 수만 개의 영상구와 수많은 마법사들이 만들어낸 마법전파 전달식 마법 촬영등을 하고 있었다.

이미 단순한 승작식이 아닌 대륙에서 몇백 년만에 나타난 그랜드 마스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이기도 한만큼 대륙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나저나 내가 황제가 되었을 때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은데?”

“하하, 그래서 부러우십니까?”

“크흠, 그나저나 승작식과 함께 대륙의 그랜드 마스터가 나타났음을 알리는 공식적인 자리인데 그 앞머리 좀 어떻게 할 수 없겠는가?”

에드라임의 말에 뒤에서 배를잡고 폭소를 터뜨리는 멜릿 메이튼. 그 모습을 보면서 인상을 찡그리는 렌이었다. 하지만 에드라임의 계속되는 재촉에 할 수 없다는 듯이 앞머리를 위로 올리면서 어느새인지 모르게 에드라임의 손에 들려 있는 머리끈을 잡아들고는 머리를 묶는 렌.

“으…… 음? 렌 너…….”

“왜요?”

“왜 이때까지 앞머리 내리고 다녔냐?”

“아, 왜요.”

에드라임이 자신도 모르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석에서나 쓸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이제까지 풍겨오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아까 멜릿 메이튼이 말하던 검붉은 오오라도 있고해서 이왕 머리를 올리는 김에 포스도 완전히 거둬들였더니 에드라임이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허, 그 앞머리에 이런 얼굴을 숨겨 두었나?”

“제가 보면 놀랄거라고 했잖아요. 놀랍죠?”

멜릿 메이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을 표하는 에드라임. 그렇게 생각보다 훨씬 큰 반응에 인상을 찡그리고는 승작식에 배치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승작식이 시작할 때까지 에드라임과 멜릿 메이튼이 렌의 얼굴을 보면서 평가하는 것을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던 렌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이 흘러 승작식이 시작할 때가 되었다.

“우선 다른 말을 하기보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국민여러분과 타 국가에서 이곳까지 참석해 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시작하고 싶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짝짝짝짝.

“오늘은 참 뜻 깊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몇백 년만에 처음나온 최상급 마스터 멜릿 메이튼 플레이트 탑 소드 백작. 그리고 정말 말 그대로 이제는 전설로 불러도 될 당대 최강의 그랜드 마스터 렌 클리포드 세이버 백작의 승작식이 있는 날입니다. 아, 참고로 렌 클리포드 세이버에 백작은 대륙에 정식으로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음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지요.”

“오오오!”

에드라임의 말에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악의 세력에서 몇 백 년만에 나온 9서클 흑마법사를 대적할 그랜드 마스터의 탄생에 모두 환호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모두 환영해 주십시오. 오늘의 승작식의 주인공 멜릿 메이튼 플레이트 탑 소드 백작과 렌 클리포드 세이버 백작입니다.”

“우오오오!”

짝짝짝짝.

광장에 모인 수 많은 사람들이 단상위에 서 있는 황제 에드라임에게 걸어가는 2명의 청년을 향해 환호성을 질러대었다. 두 사람이 걸어가는 길 위에 꽃잎이 뿌려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 어느새 에드라임 앞에까지 걸어간 렌과 멜릿 메이튼.

“멜릿 메이튼 플레이트 탑 소드는 앞으로 나오라.”

“예! 페하.”

“그대는 앞으로 마일드 제국을 위하여 헌신하며 약자를 위해 제국을 위해 그리고 대륙을 위하여 자신의 검을 사용하겠는가?”

“예! 폐하.”

“받으라! 이것은 내가 그대에게 내리는 후작 위의 징표이며 앞으로 그대가 제국을 위하여 헌신하며 제국의 백성들과 대륙을 수호하겠다는 징표이다.”

에드라임의 근엄한 목소리와 함께 건네진 반지. 마일드 제국의 후작위 이상만이 받을 수 있다는 대대로 특수한 이능력을 지닌 마일드 제국황가의 피가 담긴 대륙에서 정말 보기 힘든 희귀한 보석이라는 에르테움의 보석을 가공해서 만든 후작위를 증명하는 반지였다.

“그대를 명예 후작위에 봉하고 그대와 함께하는 빛의 정령을 위해 준비한 최상급 빛의 정력을 가공해만든 목걸이를 하사하겠다. ""이…… 이것을…….”

멜릿 메이튼이 당황한 목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건네주는 목걸이를 받아들었다. 최상급 정력을 가공한 것답게 목걸이에서 강력한 정령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순간 멜릿 메이튼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나는 빛의 정령.

-나 빛의 정령으로서 그대가 죽는 그 순간까지 그대에게 귀속되길 희망합니다. 허락하겠습니까?”

“……너?”

멜릿 메이튼이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빛의 정령을 바라보았다. 중급 빛의 정령이 자신에게 귀속되고 싶다고 희망하자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뒤에서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렌을 보면서 곧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미소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나 멜릿 메이튼 플레이트 탑 소드의 이름으로 내가 죽는 그 날까지 그대와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나와 함께할 친우여 그대의 새 이름은 센티펠. 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자.”

-나의 주인 멜릿 메이튼이여 그대가 향하는 길에 빛이 함께하길…… .

슈아아앙.

멜릿 메이튼과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환하게 빛을 뿌리는 센티펠. 그와 동시에 멜릿 메이튼의 이마에 빛의 정령의 문양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곳에는 중급 정령인 빛의 구슬 모양에서 신기한 옷을 입고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난 빛의 정령.

-나 빛의 상급 정령 센티펠. 그대와 함께 성장할 것이며 그대의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대와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 그대가 불러줄 날만을 기다리며 기쁜 마음으로 정령계에서 그대를 기다리겠다.

“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어느새 사라진 빛의 정령 센티펠이 있던 자리를 바라보는 멜릿 메이튼. 그리고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도 대륙에서 가장 보기 힘들다는 정령들 중 하나인 빛의 정령이 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말도 안 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일반 4대정령도 한사람에 귀속되는 것은 정령사들 중에서 1%도 안 되는 일이거늘…… 하물며 희귀속성인 빛의 정령이 한 사람에 귀속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거기다가 이제는 상급 정령으로까지 성장한 멜릿 메이튼의 센티펠이었으니 대륙 사람들이 놀란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렇게 대륙 사람들을 놀라게할 만한 엄청난 사건을 만든 후에 충격과 함께 물러나는 멜릿 메이튼의 다음으로 승작위를 받으러 단상위로 올라가는 렌.

“렌 클리포드 세이버 그대는 그대의 검으로 제국을 지키고 대륙을 수호하며 그대의 검으로 정의를 행할 것을 맹세하는가?”

“맹세합니다.”

“그대는 그대 한사람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검을 지킬 것을 맹세하는가?”

“맹세합니다.”

“그렇다면 나 에드라임 폰 노스 레일은 그대에게 명예 후작위에 봉하고 그대를 위하여 세계수의 눈물과 정령신의 축복이 담긴 정령석으로 제작한 자연의 숨결을 하사하노라. 대륙에 몇백 년만에 탄생한 그랜드 마스터로서 부디 이 대륙과 마일드 제국을 지켜 주길 소망하노라.”

“렌 클리포드 세이버. 지금 이 순간부터 나라와 대륙을 위하려 몸 받쳐서 헌신할 것을 주신과 제 검에 맹세합니다.”

마일드 제국의 황가에 단 하나밖에 없다는 자연의 숨결을 렌에게 하사한 에드라임. 그런 에드라임에게 보답하기 위해 흑풍을 뽑아들고 그랜드 마스터만이 가능한 폭풍의 검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어느새 검붉은 오오라를 뿜어내며 렌의 뒤를 굳건히 지키는 야수와 렌의 곁을 지키는 최상급 정령들…… 앞머리로 가리던 얼굴까지 드러나면서 대륙에 당당히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음을 알리는 렌. 그런 렌에게 환호와 박수를 선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렌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일드 제국에 몇백 년만에 처음 탄생한 그랜드 마스터가 공식적으로 나타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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