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63화 (6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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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과광!

양쪽에서 압박해 오는 두 마스터를 막기 위해서 양손으로 다중영창을 해 보았지만 거대한 뼈가 튀어나온 본월을 단숨에 부숴버리고 다중영창된 몇겹의 다크실드 역시 조금씩 금이가기 시작했다.

“크윽…….

“포기하시게나.”

“끝났네.”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두 마스터를 바라보는 카이만. 하지만 그 역시 한계가 있는 듯 조금씩 실드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실드가 깨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실드가 깨질 위기에 쳐했다.

“흠? 이런…….

콰과과광.

어느새 템플 나이트를 막는 상급 데스나이트 둘을 제외한 세기의 데스나이트가 카이만을 지키기 위해서 카이시스 공작과 페리온 로체공작의 뒤를 쳤다. 7서클 마스터 칼먼의 명령에 템플 나이트를 막는 것을 포기하고 카이만을 도운 것이리라…… 그 덕분에 잠시 정신이 카이만에게 가 있던터라 가슴에 상처를 입은 칼먼.

“이 친구야! 날 구하겠다고 자네가 상처를 입으면 어떡하나.”

“쿨럭! 친구 좋다는 게 뭐겠나?”

“후우, 큰일이군.”

어느새 카이만의 주위로 모여든 데스나이트들과 듀라한. 그리고 수십의 다크나이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마스터들과 슈페리얼급 그리고 템플 나이트를 보면 가망이 없어 보였다.

지금까지 버틴것도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다. 아마 일반적인 흑마법사하면 벌써 죽었을터이지만 그나마 데스나이트 덕분에 지금까지 버틴 것이었다.

“후우, 3분만 버텨주게. 내가 대범위 마법을 사용해서 시간을 벌어 보겠네.”

“칼먼 자네?”

“후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자네라도 살아야지…… 혹시 아는가? 혹시 불완전하게 쓴 8서클 마법덕분에 마지막에 깨달음을 얻을지? 쿨럭! 살아 돌아간다면 부디 내 복수를 이루어 주게.”

칼먼의 말에 쓴 웃음을 짓는 카이만…… 그리고는 곧 고개를 끄덕이면서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자신의 오랜 친우의 마지막 마법을 보기 위해서 저 마스터들과 템플 나이트를 상대로 3분을 벌어 주기로 마음 먹었다.

친우의 생에 마지막 마법이자 자신의 경지를 뛰어넘기 위한 마지막 도전…… 그리고 그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카이시스가 카이만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2명의 템플 나이트가 데스나이트들을 뚫기 위해 움직이고 페리온 로체가 칼먼을 막기 위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다크실드!”

“죽어라.”

카이만이 공중에 펼친 다크실드 단숨에 베어 버리고 칼먼을 향해 달려드는 순간…… 데스 나이트 한기가 칼먼의 앞을 막아서면서 페리온 로체의 검을 막아내었다. 상급 데스나이트인지라 페리온 로체의 검을 한순간 튕겨내는 게 가능했다.

“크윽! 저 마법사를 막아야 돼!”

튕겨져 나온 페리온 로체가 고함치자 템플나이트부터 슈페리얼급 기사 전부가 칼먼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을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데스나이트와 듀라한들…… 주위의 기사들 역시 상황이 심상치않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칼먼에게 달려들었지만 다크나이트와 키메라들이 그들을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먼저 가 있게나. 부디 우리의 염원을 완성하길…… 데스 노바!”

“젠장! 모두 오러막을 둘러!”

칼먼의 창조마법 8서클 마법급 데스노바. 네크로맨서와 흑마법 게열을 동시에 8서클 급까지 올려야만 사용가능하게끔 만든 칼먼 고유마법 데스노바가 발동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검은 마기가 반경 수백미터 이상을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언데드들이 괴성을 지르면서 강력해지기 시작하고 프리스트들이 피를 토하면서 데스노바의 충격파에 뒤로 튕겨져 나가기 시작했다.

8서클 급 마법사들이 무서운 점이 바로 이러한 점이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고위마법으로 적진을 쓸어버릴 수 있는 강력한 마법 덕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터급에 이른 무사들이 어떻게든 마법사들에게 달라붙어서 근접전을 하려는 것이었다.

“쿨럭! 가…… 강력하군.”

“8서클 마법급이 원래 이렇게 강력했나?”

카이시스 공작과 페리온 로체 공작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칼먼을 바라보았다. 지금도 자신들이 오러막을 거두는 순간 뒤에 있는 수많은 병사들이 데스노바에 의해 터져 나가면서 죽어 버릴 것이 분명했다. 거의 몇분간 칼먼의 몸에서 터져 나오는 데스노바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해서 오러막을 유지하고 있었다. 템플나이트와 추기경들 역시 전력을 다해서 신성보호결계로 병사들에게까지 피해 가 안가게끔 하고 있지만 워낙 대범위 마법이라 전부 커버하기가 힘들었다.

“하아,하아, 도망가라니까 안가고 뭐하나?”

“허허, 친구가 이렇게 열심히 마법을 써주는데 나도 힘내야지. 자네 덕분에 나도 마법을 발동시킬 시간을 벌었네. 진짜 8서클 마법을 보여 주겠네. 잘보시게나, 허허!”

우우우웅.

칼먼의 데스노바가 끝나가자 오러막을 거두려는 카이시스 공작과 페리온 로체 공작. 하지만 곧 카이만의 강력한 마기가 뿜어지기 시작하자 오러막을 더 두껍게해서 방어를 해야 했다.

“다크 플레임 레인.”

조용히 스펠을 말하던 카이만의 마법. 그리고 곧 카이만의 상공위로 마기가 올라가더니 거대한 검은 구름이 하늘을 꽉 메우기 시작했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추기경들이 재빨리 신성결계를 두텁게 했다. 그리고 이중으로 신성결계 안에 보호결계를 치면서 병사들에게 대범위 보호마법과 신성축복을 걸었다.

마법병단 역시 자신들이 할 수있는 모든 보호마법을 대범위 형식으로 발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6서클 마법 1명과 나머지는 전부 5서클 이하의 마법사이하 인지라 8서클 마법사가 발현한 대범위 마법을 완전히 막으려면 범위가 작을 수밖에 없었다.

8서클 마법사의 대범위 마법 다크 플레임 레인. 카이만의 마법이 하늘에서부터 검은 불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기를 담은 불의 비…… 그리고 그것은 대범위로 만들어진 신성결계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6명의 추기경이 발현한 신성결계라 다행히 깨지지 않고 완벽에 가깝게 막아 가고 있었다.

“고통에 울부짖어라! 페인 웨일!”

크아아아아앙.

추기경이 8서클 다크 플레임 레인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을 때 더블 스펠로 발현한 카이만의 페인 웨일. 칼먼의 데스노바와 비슷한 형식으로 강력한 충격파를 뿜어내어서 적을 타격하는 대범위 마법인 7서클 최상위 흑마법이었다.

다크 플레임 레인만을 생각한 나머지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곳이 있는 듯 순식간에 수천명의 병사들의 몸이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경지가 낮은 기사들 역시 피를 토하면서 뒤로 튕겨져 나가 버렸다.

“크윽…… 엄청나군.”

“고위마법을 더블 스펠이라니…… 뒤를 돌아보지 않는 마법사는 무섭군.”

페리온 로체공작과 카이시스 공작이 피를 토하면서 서 있는 칼먼과 카이만을 보면서 주위를 바라보았다. 주위 흑마법사들이 칼먼과 카이만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 둘의 주위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이미 끝났네.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지만…… 항복할 생각은 없는 듯하군.”

카이시스 공작이 씁쓸하다는 표정으로 칼먼과 카이만을 바라보았다. 왠지 자신들이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들로 인해서 희생당한 병사만 수천을 넘어 만단위에 다달하고 있었다.

그들을 생각하면 이들에게 동정심따위를 품어서는 안 되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단숨에 저들의 목숨을 취하는 것뿐이었다.

“잘 가게나.”

카이시스 공작의 혼신의 힘을 담은 반월형의 참격. 거대한 참격에 의해 백여 명의 흑마법사를 동시에 베어 버릴 것 같은 강력한 오러…… 그리고 그것에 모인 모두가 그들의 죽음을 의심치 않았다. 단지 이들로 인해 너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을 걱정할 뿐…… 하지만 바로 그때 그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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