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61화 (6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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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제 와서 말하자면 이미 대륙에 마스터라고 공표한 섀도 나이츠 중 2명을 보내고 싶었지만…… 렌 백작의 반대로 이렇게 대전회의까지 열어가면서 정한 것입니다.”

“흠…… 역시 그런 것인가?”

검공 텔피온의 말에 렌에 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에드라임의 말에 황후파인 에둔 샤르만 후작, 테르미온 티베리아 공작,스미노프 보드카 후작 역시 렌을 바라보았다. 단순히 마스터만 보내는 회의가 아니고 페이클 왕국으로 물자들 역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대전회의에 참석한 황후파.

“후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멜릿메이튼 백작을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9서클 마법사가 1명 정도는 반드시 아르겔 시티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게 무슨…….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언데드 군단을 이끌고 추기경 4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는 사지로 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렌의 생각에 모두들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9서클…… 그랜드 마스터와 같이 몇백 년 전에 종적을 감춰버린 경지였다. 그런 경지가 흑마법사에게서 나타나다니 모두들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다. 일반 마법사보다 경지를 올리기가 몇 배나 힘든 게 네크로맨서와 흑마법사다. 그런데 9서클이라니……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그렇다면 마스터 최상급이라도 9서클에는 상대가 되지 않겠지요.”

“그렇겠지.”

“거디가 순식간에 신성결계를 뚫고 텔레포트로 들어와서 칼먼이라는 흑마법사이자나 네크로맨서를 구했다고 들었습니다. 보고서엔 8서클 러너로 되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자는 8서클 마스터입니다. 가리온 백작이 잘못판단한 것입니다…… 추기경급 신성결계는 아니지만 텔레포트로 신성결계를 뚫고 들어오려면 8서클 러너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렌의 설명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을 표했다. 아무래도 북부의 현자가 설명하자 렌의 아버지인 루이스 조차가 렌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럼 8서클 마스터가 일단 1명이군요. 거기다가 언데드 군단을 9서클 혼자 오지 않을 테니 8서클 1명 이상이 온다고 가정하고 데스나이트들 역시 생각하면 프릴로이아의 델포트와 또 하나의 최상급 마스터 멜릿 메이튼이 그곳으로 가야 9서클을 제외한 8서클 마스터와 데스나이트들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그대의 생각에는 큰 오류가 있네.”

“말씀하십시오.”

테르미온 공작의 말에 진중한 표정으로 답하라고 말하는 렌. 그러자 테르미온 공작이 무언가를 생각한 듯 식은땀을 흘리면서 애기했다.

“9서클 마법사…… 그자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지? 내가 볼때는 마스터를 더 지원하여서 데스나이트들을 상대하고 9서클 마법사를 그대를 포함한 3명의 최상급 마스터가 상대하여하네.”

“음…… 확실히 테르미온 공작님의 말씀도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자네는 어찌…….

테르미온 공작의 말에 조용히 웃음짓는 렌. 그리고는 모두가 궁금한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자 미소를 지으면서 애기했다.

“9서클 마법사는 제가 상대할 생각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입니다. 9서클 마법사는 제가 상대합니다.”

“허어, 그대가 마스터 최상급이라는 하나 어찌 혼자서 상대한단 말인가! 혹시 상급정령과 포스를 믿고 그러는 거라면 말리고 싶네. 그랜드 마스터와 마스터의 차이가 크듯 9서클과 8서클 차이도 극심하다고 알고 있네.”

렌의 말에 이번엔 검공 텔피온 공작이 호통을 치면서 렌을 말렸다. 확실히 그랜드 마스터와 마스터 최상급 차이는 엄청난 차이가 나듯 9서클와 8서클 마스터의 차이 또한 극심했다.

“아, 그것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가 9서클 마법사라도 이기지는 못해도 비기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입니다. 저 역시 이미 9서클 비견되는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으니까요.”

“뭐…… 뭐라고!”

렌의 말에 대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커졌다. 그랜드 마스터에 이르렀다는 렌의 말…… 이것은 대전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경악하게 할 만한 소리였다. 몇백 년 동안 단 1명의 그랜드 마스터도 배출하지 못했었다. 아니 마스터 최상급의 경지조차 최근에서야 그 진정한 경지가 드러나지 않았는가……

“저 역시 그랜드 마스터에 이르렀으니 상대 9서클 마법사가 헬 나이트를 데리고 온다하더라도 상대할 자신이 있으니 9서클 마스터에 대한 문제는 접어두어도 될 것입니다. 문제는 제가 9서클 마법사를 상대할 동안 8서클 마스터 마법사와 데스나이트들을 막아 낼 전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전력으로 4명의 추기경과 함께 막아 낼 2명의 최상급 마스터가 필요한 것이구요.”

“크흠…….”//ㅈㅅ요~ 앞으로는 잘 넣을게요.

렌의 말에 대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침묵했다. 현 대륙 유일의 그랜드 마스터 렌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모두들…… 황제인 에드라임 조차도 그의 말에 대꾸하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번 파견은 저와 멜릿 메이튼 백작이 다녀오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도록 하게.”

에드라임의 명령이 떨어지자 대전 안에 있던 모든 귀족들이 물러났다. 그리고는 대전 안에는 황제와 멜릿 메이튼, 그리고 렌만이 남게 되었다.

“그랜드 마스터라니…… 놀랐다.”

“하하…… 숨길 생각은 없었습니다.”

“휴우, 그나저나 표정을 보아하니 멜릿 메이튼 넌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한데?”

“그게…… 죄송합니다.”

멜릿 메이튼 역시 렌이 그랜드 마스터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시인하자 서운하다는 표정을 짓는 에드라임. 그러자 쓴 웃음을 지으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렌과 멜릿 메이튼이었다.

“휴우, 어쨌든 가서 잘 막고 와라.”

“예.”

에드라임의 말에 웃음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렌과 멜릿 메이튼이었다. 그리고 곧 황제의 교지를 받아들고서 에드라임의 허락하에 황가전용 워프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르겔 시티 부근.

“후우, 큰일이군.”

“무슨 일이십니까?”

“적들이 공격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 같네. 마기의 움직임이 예상롭지 않는 것 같네.”

카이시스 공작의 말에 굳은 표정이 되어 버리는 가리온 백작. 마스터 기감으로 마기의 움직임을 감지한 것으로 보아 정말로 흑마법사들이 곧 전투를 시작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였다.

“지원군은 어찌 되어 가는가?”

“이미 두 제국을 제외한 주변국에서 총17만의 대군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저희 페이클 왕국은 7만. 아클로니아 왕국은 6만 2천 정도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레인저들에 의해서 파악된 언데드 군단만 10만이 넘어감으로 그 정도 병력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자이언트 산맥에서 몬스터 군단 6만정도가 내려온다고 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는군.”

“군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것은 흑마법사들이 대륙의 힘을 가늠해 보기 위한 것에 불가하다고 합니다. 진짜 전력은 얼마나 될지…… 후우, 어쨌든 현재의 힘도 얕볼 수 있는 힘은 아닙니다.”

가리온 백작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는 카이시스 공작. 고작 대륙의 힘을 파악하기 위한 전력이 언데드 10만에 몬스터 군단 8만이라는 말인가? 수백 년을 준비한 흑마법사들의 저력에 질려버렸다는 표정을 짓는 카이시스 공작이었다.

“일단 10만의 언데드 군단이 도착하기 전에 한번 싸워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흠…… 우리만으로 괜히 싸웠다가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군. 이미 저들이 있는 진형은 죽음의 대지와 고통, 절규, 파멸, 절망, 갈망 같은 수많은 저주들이 퍼져 있는 상황이네.”

“이곳에 모인 프리스트의 숫자만 해도 1천명입니다. 팔라딘 숫자가 2천이구요…… 추기경도 아클로니아에 있는 2명의 추기경까지 이곳에 모여서 총 6명의 추기경이 모였습니다. 곧 템플나이트까지 당도하면 할 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리온 백작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카이시스 공작. 그리고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페리온 로체공작 역시 그 말에 동의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럼 템플나이트가 합류하는 즉시 제대로 붙어 보기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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