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60화 (60/277)

<-- 60 회: 2-29 -->

제 23장: 언데드 군단의 힘.

아르겔 시티에서의 전투…… 워낙에 치열한 전투였던지라 이 전투의 내용이 대륙에 순식간에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아르겔 시티를 지키려고 했던 자르밀 백작의 희생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흑마법사들로부터 지원군이 올때까지 버텨냈던 가리온 백작. 이 둘의 활약과 함께 칼먼이라는 흑마법사와 8서클 흑마법사 역시 대륙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가리온 백작이 버터냄으로써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전황을 데스나이트와 언데드의 힘으로 포위망을 풀 수밖에 없게만든 그들의 힘.

생각보다 언데드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깨닫자 대륙도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신성교국도 단순히 고위급 프리스트의 파견뿐만 아니라 자이언트 산맥 주위로 곳곳에 하급 프리스트들이라도 꼼꼼하게 배치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대륙이 흑마법사의 침공에 의해 충격을 받고 있을 때 아르겔 시티 주변에서 대치중인 페이클&아클로니아 연합군과 흑마법사들의 몬스터 군단.

“후우, 답이없군. 8서클 마법사 하나가 이렇게 까다롭다니…….

“후후, 그런가?”

“오, 왔는가?”

흑마법사들을 포위하고 아클로니아 진영의 수뇌부와 페이클 왕국의 수뇌부가 한 곳에 모이기로 한 날…… 먼저 와 있던 카이시스 공작이 가리온 백작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을 무렵에 천막안으로 들어온 페리온 로체 공작.

“그래…… 아클로니아에서는 이 전황을 어찌 바라보고 있었는가?”

“하아, 우리도 똑같네. 일단 추기경급 세,네명 이상은 있어야 전황을 바꿔볼 엄두라도 내볼 것 같네.”

“문제는 혹한의 대지에서 또 흑마법사와 언데드들의 지원이 있을 것 같네.”

“그래도 추기경급 신성결계급이라면 제 아무리 8서클 마법사라도 모든 언데드들에게 저주를 걸어 주지는 못할 것 아니겠는가?”

카이시스 공작의 말에 공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하는 페리온 로체 공작. 확실히 신성교국에서도 그다지 많지 않은 추기경…… 모자란 추기경급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뽑은 추기경을 포함해서 13명밖에 없는 추기경이다. 그 희소성과 더불어 그들 하나하나가 보유한 힘은 상대가 언데드와 흑마법사라면 절대적이다. 8서클 마법사라도 추기경 2명 이상 붙으면 도망치기도 힘들 것이었다.

8서클 마스터라면 성녀에 버금가는 힘을 지니고 있기는 했지만 서로 상황에 따라 성녀와 흑마법사의 승리가 결정날 정도였다. 물론 교황은 조금이지만 8서클 마스터의 힘마저도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신성교국 덕분에 언데드라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도 흑마법사들이 지금까지 혹한의 대지에서 나올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미 8서클에 이른 프릴로이아 제국의 황궁마법사와 마스터 최상급에 이른 델몬트 백작이 지원하기로 했고 마일드 제국에서도 마스터 2명을 지원하기로 한 상황이네. 상황이 상황이니 렌 클리포드 백작과 멜릿 메이튼 백작이 올 것같다더군.”

“그렇군. 마스터 최상급 3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허허…… 그럴지도 모르겠구만.”

카이시스 공작과 페리온 로체 공작이 그렇게 말을 나누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4제의 힘으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자들 중 1명인 여제를 압도적인 힘으로 눌러버린 렌 클리포드 그 자를 회상하면서……

-마일드 제국 황궁.

대륙을 강타한 흑마법사의 침공 덕분에 현재 마일드 제국도 모든 마스터들이 폐관수련을 멈추고 황궁으로 모인 상태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페이클 왕국으로 지원해야 할 마스터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후우, 현재 페이클 왕국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페이클 왕국의 레인저 부대에 의하면 자이언트 산맥에 이미 십만에 다다르는 엄청난 언데드 군단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는 것입니까?”

마일드 제국의 재상 에실리온의 말에 텔피온 공작이 물었다. 그러자 그것에 대해서는 황제 에드라임이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렌 클리포드 백작의 말에 의하면 그들의 언데드 군세는 고작 10만 정도가 아닙니다. 단순히 흑마법사들을 구하고 페이클 왕국과 아클로니아 왕국에 피해를 주기 위한 병력정도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그들은 대륙을 상대로 싸움을 걸만한 조직입니다. 그런 조직이 고작 언데드 군단 10만 정도로 대륙을 상대로 싸움을 걸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데드 군단 10만…… 엄청난 군세이기는 하지만 대륙을 상대로 싸움을 걸려면 프릴로이아 제국이나 마일드 제국 중 하나의 국가가 무난히 막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니 좀 힘들긴 해도 페이클 왕국이나 아클로니아 왕국 정도라면 모든 역량을 써서 막아내기는 할 것이다. 데스나이트들이나 8서클 흑마법사도 신성교국의 힘을 빌리면 어찌 될 수 있을 정도의 무력……

수백 년을 준비한 흑마법사의 힘이 고작 저정도일리가 없다는 것에는 대전에 모인 모든 귀족이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페이클 왕국으로 지원을 가는 마스터는 적에 대한 힘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이나마 가늠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흠…… 그렇겠지.”

침묵하고 있던 대전에 렌이 갑작스럽게 말하자 렌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민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표하는 텔피온 공작. 그러자 황제 에드라임 역시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족하지만 소신이 그곳에 가서 흑마법사의 전력을 파악하고 싶습니다.”

“흠…… 렌 클리포드 자네가?”

“그렇습니다. 소신 역시 아직 부족하지만 마스터의 경지에 들어섰습니다. 자격은 충분하지 않을런지요…….

렌 클리포드의 말에 대전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표했다. 확실히 마일드 제국뿐만 아니라 대륙 전체에서 대륙 3강안에 드는 최강의 검사 중 1명이 바로 렌 클리포드였다.

자격은 충분하다 넘쳤다. 거기다 북부의 현자로 불리는 렌 클리포드가 아닌가…… 흑마법사의 전력을 파악하는 것 역시 렌이라면 충분하리라 생각하는 황제와 대신들.

“역시…… 그대만한 적임자가 없겠지. 허나 우리가 보내야 할 마스터의 숫자는 2명이네. 또 1명의 적임자가 필요하네.”

에드라임의 말에 또다시 침묵하는 대전. 과거 4제에 있던 검공 텔피온과 검후 에슈넬. 북부의 마스터이자 10강에 들어선 루이스 클리포드. 대륙 3강에 들어선 마스터 멜릿 메이튼. 이들 중 1명이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제가…….

“어머, 제가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요?”

멜릿 메이튼이 입을 열려는 순간 손을 들면서 맑은 목소리로 애기하는 에슈넬 후작. 그러자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검공 텔피온과 렌. 에드라임 역시 의외라는 표정으로 에슈넬을 바라보았다.

“다들 의외라는 표정이시군요.”

“음…….

“뭐, 제가 멜릿메이튼 백작보다는 약하기는 해도 마스터로써 지원하는데에는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이지요. 검후 에슈넬 후작이라면 충분하지요. 하지만…….

에드라임의 말에 미소를 짓는 에슈넬 후작. 최근 렌의 도움으로 마스터 최상급에 이르기 직전에 있는 에슈넬 후작인지라 미닛메이드 대신가기에 그다지 부족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에슈넬 후작의 지원이 달갑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 에드라임 황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