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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56화 (5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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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장: 대륙회의 개최.

내전으로 번질뻔한 마일드 제국의 상황이 정리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 대륙을 강타하고 더불어 마일드 제국에서 공식적으로 대륙회의를 개최하자고 공문을 보내었다.

대륙 각지에 있는 국가로 사신단을 보내어서 하인츠 대륙공립학교가 있는 대륙 자유 무역도시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회담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그에 수많은 국가들이 동의하고 마일드 제국의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프릴로이아 제국까지 승낙하자 순식간에 구체적인 날짜까지 잡혀지면서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대륙 자유 무역도시.

대륙 자유 무역도시…… 지금 그곳에는 각국의 정상들이 전부 참석한 가운데서 대륙회의가 개최되고 있었다. 사안이 사안인만큼 전부 참석할수는 없는 관계로 일단 소국들을 제외한 왕국이상의 국왕들이 주축이 되어서 참석하게 되었다.

"안녕하십니까. 마일드 제국 황제 에드라임 폰 노스 세이지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짝짝짝짝.

에드라임의 말에 박수를 치는 각국의 정상들. 그 박수 속에는 프릴로이아 제국의 황제 탈리안 루이암스 뤼폰 2세 역시 끼어 있었다. 그 역시 바닥까지 내려가는 현 프릴로이아 제국을 현 상태로 유지시키고 조금씩 회복시켜나가고 있는 성군중에 1명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기라도 하는 것일까? 에드라임 폰 노스 세이지를 보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 주었다.

“허허, 그동안 바빴을 텐데 대륙회의까지 개최하고…… 일정이 빡빡하겠군.”

“하하…… 워낙에 중요한 사안인지라 대륙회의를 미룰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선대 황제에 의해 대륙회의가 너무나도 지체되어서요.”

에드라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조하는 뤼폰 2세. 그 역시 마일드 제국의 선대황제인 크리슈트 폰 노스 레일이 왜 그렇게 하였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대륙회의까지 영향이 미치자 그다지 기분좋은 표정을 짓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델몬트에 의해 어떤 사정인지 뻔히 알고 있었던 관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크리슈트를 기분좋게 보지는 못했던 것이다.

“자, 그러면 일단 중요안건부터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혹한의 대지의 3개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악령의 숲,죽음의 늪,빙결의 협곡을 어떤 식으로 담당해서 막아 가느냐가 중요안건입니다.”

“이미 그것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을 텐데?”

“음…… 3개의 관문들의 접경지역에 있는 국가들이 전담하자는 것입니까?”

뤼폰 2세의 말에 반문하는 에드라임. 그러자 뤼폰 2세가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에드라임 역시 그것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각 제국의 접경지역인 악령의 숲과 빙결의 협곡은 그렇다 치더라도 죽음의 늪을 담당하는 아클로니아 왕국은 아니었다.

“뤼폰 2세께서는 아클로니아 왕국 혼자서 죽음의 늪을 방어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그건 아닐세. 바로 옆 왕국인 페이클 왕국이 있지 않은가? 왕국 둘이서 방어하면 어느 정도 시간벌기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만?”

“으음…….

뤼폰 2세의 말에 고민하는 에드라임. 확실히 제국만큼은 아니지만 두개의 왕국이 힘을 합친다면 다른 왕국들이 도우러 올 동안 시간벌기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저희 두 제국과 아클로니아 왕국 그리고 페이클 왕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전부 병력지원과 물자지원 형태로 가는 것이군요.”

“그렇네. 물론 지원형태인만큼 실질적인 방어를 하는 두 제국과 두 왕국보다는 좀 더 물자쪽에 부담이 크긴 해야 할 걸세.”

뤼폰2세의 말에 에드라임 역시 동의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다른 정상들 역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왕국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실질적으로 부담을 가지는 국가들은 흑마법사들이 쳐들어왔을 때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을 각오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다른 왕국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럼 두 번째 안건이군요. 아마 대륙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일 것입니다. 바로 신성교국…… 이미 대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신성교국의 힘을 어떻게 배분하냐는 것이죠.”

“으음…… 확실히 그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에드라임이 뤼폰 2세를 바라보면서 묻자 고민하는 표정을 짓는 뤼폰 2세. 그러자 에드라임이 아클로니아와 페이클 왕국쪽을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어차피 실질적으로 막는 국가는 마일드 제국을 포함한 4개 국가. 즉 그들이 알아서 배분하면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을 재미있는 것을 구경한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기만을 했다.

“으음…… 이것은 상당히 난감하군.”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음?”

아클로니아 국왕 베르토리오 엠누알레 1세의 말에 페이클 왕국의 국왕 자이아닐 아베이딘 국왕과 뤼폰 2세 그리고 에드라임까지 한번에 베르토리오 국왕을 쳐다보았다.

“일단 프릴로이아 제국에서 교황을 데려가는 겁니다.”

“음…….

아클로니아 국왕의 말에 침음성을 터뜨리는 에드라임. 하지만 최대한 불편하지 않다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아클로니아 국왕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빙하의 협곡은 언데드들의 입장에서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다는 것이지요. 저희 왕궁마법사가 한가지 생각한 것이 있는데 흑마법사 중에 9서클 마법사가 있다면 다른 흑마법사들이 필요없이 혼자서 언데드 군단 하나를 통째로 이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9서클 마법사가 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언데드 군단이 별 다른 피해없이 프릴로이아 제국에 넘어올 수 있다는 말이되는 군요.”

“그렇습니다.”

에드라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하는 베르토리오 국왕. 확실히 그렇게 된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베르토리오 국왕의 말에도 동의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일단 그렇게 된다는 것을 가정하면 가장 넘기힘든 죽음의 늪쪽보다는 악령의 숲쪽이 더 빨리 뚫린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성녀를 마일드 제국쪽으로 넘겨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죽음의 늪쪽은?”

에드라임의 말에 그것도 이미 가정했다는 듯이 베르토리오 국왕이 문제없다는 식의 표현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12명의 추기경의 배분으로 채울겁니다. 일단 교황을 데려가는 프릴로이아 제국쪽은 추기경을 2명만 데려가야됩니다.”

“으음…… 2명이라…….

“마일드 제국쪽은 성녀를 데려가는 관계로 비록 교황님과 비교할 수 없다고는 하나 강력한 신성력을 지니신 분. 4명의 추기경을 데려가시게 될겁니다.”

“그럼 나머지 6명의 추기경은 죽음의 늪쪽으로 파견이 되겠군요.”

에드라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베르토리오 국왕. 확실히 가장 위험성이 높은 프릴로이아 제국쪽에 교황이 가는 대신에 12명의 추기경의 배분에서 좀 손해를 보아야 하는 것. 이것이라면 프릴로이아 제국쪽에서도 그리고 성녀를 데려간 마일드 제국쪽에서도 나쁠 것이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페이클 왕국과 아클로니아 왕국쪽에서 너무 불리한 것 같군요. 성녀와 교황 두분 다 안계시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몽크와 성기사와 프리스트의 배분에는 고루 분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입니다. 일단 신성력을 지니신 분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에드라임의 말에 베르토리오 국왕 역시 충분히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신성교국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성력을 가지고 있지만 3 왕국으로 파견을 보낸다면 그 수가 급격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신성교국에 존재하는 2명의 템플나이트 전원을 아클로니아와 페이클 왕국쪽으로 넘겨드리지요. 비록 광역 신성마법의 힘은 부족할지 모르나 마스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그쪽에는 마스터급인 템플나이트의 지원이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호오, 그거 묘안이군. 나쁘지 않은 선택이오…… 어떻소. 아클로니아와 페이클 왕국쪽에서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제안 같은데…….

“템플나이트라…… 전 좋습니다.”

“저 역시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 봅니다.”

에드라임의 제안에 모두들 만족할 만한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했다. 이로써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였던 신성교국의 힘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들 만족할 만한 답을 얻었다. 가장 중요한 문제 두개를 처리했으니 남은 사항은 지원국에 대한 지원의 양만 결정하면 되었다.

-자이언트 산맥 부근.

자이언트 산맥.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산맥으로 수많은 몬스터들이 그곳을 지배하고 있으며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는 곳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귀한 약초들과 광산들이 존재한다고 해서 개발을 하려 했다가 몬스터들의 침공으로 막대한 피해만을 입어야 했던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곳에 검은 로브를 쓴 몇명의 인원이 자이언트 산맥의 계곡 근처에서 심각한 어조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큰일입니다. 벌써 대륙에서 대륙회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으음…… 큰일이군.”

“벌써 대륙회를 소집하다니…… 역시 황태자였을 때 제거했어야 합니다.”

검은 로브를 입은 청년이 과격하게 소리치자 검은 로브를 쓰고 있는 늙은 마법사 1명이 침음성을 터뜨렸다. 늙은 마법사가 침음성을 터뜨리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른 마법사들도 더 이상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한숨만을 내쉴 뿐이었다.

“어찌하면 좋겠는가?”

“대륙회의가 개최되어 버린 이상 저희들이 대륙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조건적으로 흑마법사와 네크로맨서를 보면 죽이라는 명령을 내릴 테니까요.”

“확실히 그렇게 되겠지…….

늙은 마법사가 젊은 마법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조했다. 그동안 자신들이 저질러온 것들을 생각하면 대륙에는 이제 발도 들이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동안 저희가 지속적으로 지원하던 암시장의 지원을 끊고 검은상인들도 전부 철수해야 합니다. 노예상인들과의 거래 역시 더 이상은 힘들 겁니다.”

“어차피 제물들은 필요없네. 하지만 정보조직 정도는 남겨둬야 할텐데…… 대륙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입수해야만 하네.”

“후우, 과연 가능할런지…….

흑마법사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륙의 모든 국가들이 흑마법사와 네크로맨서들을 잡기 위해서 대륙 전역을 뒤질게 뻔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무슨 수로 자신들이 키운 정보조직을 운영한다는 말인가.

“힘들 겁니다. 거기다가 이제까지 침묵하고 있던 신성교국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움직여서 본격적으로 대륙에 뻗어 있는 흑마법사들의 조직들을 찾아가기 시작하면 흑마법사들이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겁니다.”

“후우, 프리스트의 광역탐색 마법 때문인가?”

“그렇습니다. 하급 프리스트라도 그것을 피할 수 있는 흑마법사는 적어도 3서클 마스터급은 되어야 합니다. 중급 프리스트의 광역 탐색마법을 피할려면 5서클 러너의 흑마법사가 되어야 하는데…… 상성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젊은 흑마법사의 말에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늙은 흑마법사. 확실히 프리스트와 흑마법사의 상성은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네크로맨서 역시 자신들의 소환물을 신성력으로 광역마법한방쓰면 전부 가루가 되어 버리는 처지이니 흑마법사에 대한 신성교국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일단은 흑마법사들을 전부 철수하라고 하게. 정보조직에 끈을 남겨 두고 나머지는 전부 철수하세. 신성교국이 움직였다면 더는 답이없네.”

“알겠습니다.”

늙은 흑마법사의 말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라지는 젊은 흑마법사. 그리고 그 젊은 흑마법사를 따라서 몇명의 흑마법사들 역시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지는 흑마법사들을 바라보다가 자이언트 산맥에서 보이는 도시하나를 바라보는 흑마법사.

“너는 지금 당장 자이언트 산맥에 존재하는 키메라들과 조종 가능한 몬스터들을 끌어모아와라.”

“알겠습니다.”

“며칠 내로 저 도시를 공격할 것이다. 대륙 각지에 퍼져 있는 흑마법사들이 혹한의 대지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번다.”

늙은 흑마법사의 말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젊은 흑마법사. 그리고는 곧 늙은 흑마법사의 뒤에 있는 돌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곳에 거대한 동굴이 만들어지더니 젊은 흑마법사가 황급히 그곳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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