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36화 (3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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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장: 렌이 없는 대륙.

렌 클리포드 세이버. 그의 희생으로 얻어진 값비싼 흑마법사들에 의한 정보는 곧 대륙 각지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렌의 희생…… 그리고 그의 희생과 더불어 클리포드 가는 북부유일의 공작가가 되었다. 본래 공작가였던 카르밀라 공작가가 공작가문에서 내려오고 그곳을 클리포드가가 대신했다. 그와 더불어 클리포드가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두 천재 마스터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의 결심. 비록 나라에 묶이고 자신의 가문에 묶여 있으나 클리포드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반드시 도우러 가겠다는 그들의 맹세에 의해 현재 대륙에서 가장 힘있는 가문이라면 모두 클리포드 가를 말할 정도까지 되었다.

그와 더불어 대륙 10강인 루이스 클리포드…… 그리고 이제는 확실히 대륙 10강에 발돋음 하게 된 21살의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 이들의 힘을 견제하면서까지 클리포드가를 건드릴 간큰 가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와 더불어 대륙은 흑마법사들을 막기 위해 고대부터 존재하던 대륙위원회를 만들었다. 600년 전에 처음으로 개설되고 나서 단 3번만 만들어진 대륙위원회. 그리고 그것이 다시 만들어지고 곧 대륙 각지에서 흑마법사들과 네크로맨서들의 힘을 막기 위해 수많은 무력과 재산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대륙 10강에 들어선 두 천재검사의 폐관수련. 렌의 유언대로 하기 위해서 10년 안에 그랜드 마스터에 들어서겠다는 말과 함께 폐관 수련에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렇게 렌이 없는 대륙은 렌의 유언대로 착실하게 흑마법사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었다.

“흑흑, 렌!”

“이제 그만 우시오. 렌을 위해서라도 당신이 더 이상 이러면 안 되오.”

“흑…….

혹한의 대지에서 살아돌아온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의 말에 의해 렌의 죽음이 공식적으로 확실시된지도 벌써 몇달이 지나갔다. 그동안 렌의 죽음 때문에 슬퍼하는 세실리아에 의해 클리포드가는 대륙 최강의 가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세에 맞지 않게 항상 초상집 분위기였다.

올해로 14살이 된 루넨 클리포드. 대륙 10강에 이른 루이스의 아들답게 14살의 나이에 익스퍼트 상급에 이르는 기염을 토해 내었다.

클리포드 가에서는 향후 렌을 대신해서 대륙 10강에 이를 만한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루넨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17살의 나이에 마스터 중급에 이르렀고 포스 마스터에 상급 정령 둘을 소환했었다. 거기다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의 증언으로 죽기직전 21살의 나이에 마스터 상급에 최상급 정령 둘을 가지고 있었던 실력이라는 점에서 루넨으로써는 자신의 실력으로 따라잡기 힘든 엄청난 재능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걸 뛰어넘기 위해서는 생사를 뛰어넘는 실전이 필여해서 자신의 형처럼 악령의 숲에 들어가 수련을 하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말에 기절하는 세실리아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고작해서 폐관수련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한때 클리포드가의 말괄량이라고 불리던 세리나 세리아 자매 역시 더 이상 정령술에 메어 있지 않고 렌이 하던 전략,전술을 이어받아 현재 클리포드 가의 전략,전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렌의 죽음으로 인해서 최근 세리아와 세리나는 도서관에 쳐박혀서 그동안 렌이 연구하던 수많은 전략,전술…… 그리고 하인츠 공립학교에 다니면서 자신이 연구하던 전략,전술을 꼬박꼬박 보내오던 전술 묶음집까지 통째로 연구하고 있었다.

오로지 렌의 죽음으로 인해서 현재 클리포드가는 전략과 전술이라면 둘째가문이라면 서러울만한 엄청난 가문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와 더불어 이미 창술로써 대륙 10강에 들은 루이스와 살아 있었다면 다른 마스터들을 밀어내고 대륙 10강에 올랐을 렌의 세이버식 검술로 인해 무가로써도 명망이 높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렌의 가족들은 초상집 분위기이긴 하나 대륙 각지에서 전략,전술가들이 찾아올 뿐만 아니라 기사들 역시 클리포드가에서 배우기 위해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엘빈과 콜슨이었다. 자신의 친우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 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프릴로이아에서 하늘에 별따는 것만큼 얻기 힘들다는 귀족이라는 준남작의 작위를 버려버리고 마일드 제국으로 망명했다.

그에 렌의 친구이자 대륙에서도 천재라고 불리는 전략 전술가 엘빈과 콜슨의 망명을 기꺼워하면서 그들에게 자작의 작위를 수여해 주는 마일드 제국의 황제였다.

“렌…….

“일단 스프라도 좀 드시오. 이러다가 병이라도 나면 혹시 살아 있는 렌을 어찌 볼 생각이오.”

“하…… 하지만…….

“마스터급에 이른 렌이라면 그 산사태 속에서라도 비상한 머리로 살 방법이 있을 것이오. 기다립시다. 렌은 살아 있을 것이오.”

루이스의 말에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세실리아. 그리고는 루이스가 주는 스푼을 잡고 조금씩이지만 스프를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세실리아의 모습에 쓴 웃음을 짓는 루이스…… 하지만 그런 그도 무언가 결심을 한 듯한 표정이었다. 바로 자신의 아들 렌이 말했던 그랜드 마스터가 되어야 한다는 말.

흑마법사의 헬 나이트를 막기 위해서는 대륙의 어느 누군가 단 1명이라도 그랜드 마스터에 이르러야 된다는 말……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 루이스 본인도 폐관수련에 들어갈 생각을 했다.

그렇게 1명씩 1명씩 흑마법사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서 누구나 다 열심히 할때 그 틈을 타서 제국의 황제들은 자신들의 황권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였다.

아마도 황제로써는 마스터들이 폐관수련에 들어가고 각 국가나 귀족들이 흑마법사들을 막기 위해 움직일 때 바로 지금이 자신들의 황권을 강화하고 자신들의 세력을 늘리기 위한 절호의 찬스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릴로리아 제국의 황제와 마일드 제국의 황제가 서로의 황권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로의 이익에 움직이는 단체들과 대륙의 안전을 위해 움직이는 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흑마법사들 역시 대륙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들의 계획을 앞당기기 보다는 철저하게 완벽한 준비 후에 움직일 수 있도록 늦추기 시작했다.

본래 렌에 의해 피해가 쌓이기 시작하자 더 이상 피해를 당할 바에 계획을 앞당겨서 대륙을 칠 계획을 가지고 있던 흑마법사들…… 하지만 렌의 죽음과 동시에 마스터들이 폐관수련에 들어가자 더 이상 자신들의 계획을 방해할 사람이 없어졌기에 1년 뒤에 침공계획을 세웠던 흑마법사들이 철저하게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침공계획을 늦추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흑마법사들의 계획은 렌으로서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이었지만 대륙으로써도 흑마법사들로서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마일드 제국 황궁

대륙에서 가장 유서 깊은 황가이자 대륙 유일의 천녀제국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는 제국. 마일드 제국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자 가장 높은 신분만인 황족만이 출입할 수 있는 정원에서 한숨을 쉬는 한 남자…….

“후우, 아버지는 이해할 수가 없군. 도대체 지금 시기가 어느 시기인데 고작 귀족들을 견제한다고 저러는지…… 흑마법사들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도 될까하거늘…….”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남자. 그리고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는 남자를 향해 다가오는 1명의 소녀. 대륙에서도 견주기 힘든 엄청난 외모로 아름다운 정원을 걸으면서 다가오는 한 소녀가 한숨을 쉬는 청년에게 입을 열었다.

“무슨 고민 있으신가요? 황태자 에드라임 폰 노스 세이지 전하?”

“음…… 베닐라시아?”

“훗, 베닐라시아 폰 노스 로즈 인사드려요.”

아름다운 미소로 말하는 베닐라시아를 보면서 인상을 찡그리는 황태자. 본래 황후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독살하고 지금의 황후자리에 앉아 있는 더러운 황후의 첫 번째 자식이자 그의 어미의 피를 물려받아 이중의 가면을 쓰고 있는 마일드 제국의 1황녀 베닐라시아를 바라보면서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여기까지는 무슨 일이지?”

“어머? 저도 황족이랍니다? 저는 이곳에 오면 안 되는 것일까요?”

“네 동생 슈카인도 왔겠군. 후우, 난 이만 물러가지. 재밌게들 놀거라.”

곁에 있기도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정원에서 물러나는 황태자. 그리고 그런 황태자가 등을 돌리자마자 표정을 굳히는 1황녀 베닐라시아. 그리고는 어느새 베닐라시아의 곁으로 온 2황자 슈카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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