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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7화 (2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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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쾌의 검술…… 하지만 전생의 사기적인 경험으로 축적한 녀석의 검술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그 녀석의 검격 바깥으로 피해내고 있었다. 그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더욱 몰아붙이는 녀석……

“1분남았다. 너…… 내가 다칠까 봐 전력을 다하지도 않는 거냐? 델포트를 대신한다는 녀석이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군.”

“으음…… 후우, 이걸 받으면 네 승리다. 검격의 이름은 페르난도 극쾌검 32식이다.”

‘벌써 그걸쓰는 거냐? 크큭…… ’

마스터급에 이르러서야 사용가능하다는 플레이트 가문의 그랜드 마스터였던 페르난도 극쾌검식. 2식부터 4,8,16,32,64식까지 있으면서 최종장 108극멸검으로 나뉘어진 검술이다. 10식이상부터는 마스터가 되어서야 최소한의 조건이 맞을 정도로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4식과 8식은 슈페리얼급…… 그 이전에는 오직 2식으로 더블 스팅이라는 기술로 불리는 순간 2단섬격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검식이다.

“32식…….

슈슈슈슈슈슉!

푸른빛으로 빛나는 오러 웨폰 세검이 32개의 섬격과 함께 내 온몸을 압박하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 순간 나의 눈이 빛났다. 드디어…… 이 생에 들어서 처음으로 녀석과 제대로 맞붙는 날이 온 것이다. 서로의 전력을 다해서 붙을 날이…….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 그건?”

“클리포드류 세이버식 광풍참…… 이 기술의 이름이다.”

내가 만든 세이버식의 검식. 광풍참에서 이어지는 광풍난무와 광풍분노. 그리고 방어식 순풍회룡의 상위단계 순풍상천. 돌풍참-돌풍파천 마지막으로 오의 멸풍. 이렇게 만들어진 나의 세이버식. 아직 내 기술의 오의는 커녕 제대로 기술을 사용할 수조차 없지만 내 눈앞의 녀석 역시 나와 비슷한 처지이다. 그렇게 내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멜릿 메이튼을 쳐다보자 녀석이 놀란 표정으로 나의 검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변해 있는 환도모양의 오러 웨폰…… 오직 마스터만이 가능하며 마스터의 증표인 오러 웨폰이 하인츠 공립학교의 무투대회에서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무투대회를 보는 관중들의 경악어린 표정을 짓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후후, 아직 놀라긴 이르지…… 이제 시작인데…… 안 그래?”

“……네가 마스터라는걸 안 이상 더이상 손속에 사정을 둘 필요는 없어졌군.”

멜릿 메이튼이 더 이상 내 사정을 봐주지 않겠다는 듯이 말했다. 아마도 자신을 속인 것에대한 약간의 복수심 같은 거일거다. 그리고 나 역시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순간 내 전방위를 압박하는 극쾌검의 오러가 담긴 오러탄들…… 그리고 그것을 곧바로 순풍상천으로 날려버리고 녀석과 제대로 맞붙기 시작했다. 델포트와 싸울때도 항상 저렇게 장거리에서 전방위로 오러를 날리는 것 때문에 델포트가 강력한 패검으로 날려버리고 멜릿 메이튼에게 달라붙으려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역시 마찬가지……

“늦었어.”

“과연 그럴까?”

콰아아아앙!

녀석의 검술을 잘 아는 나이기에 가능한 방법. 녀석의 공격패턴을 읽고 그 반대방향으로 한순간 빠르게 돌입하는 방법이다. 마치 자신의 검술패턴을 읽힌 듯한 기분을 느낀 멜릿 메이튼이 급히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물러나는 순간 수세에 몰릴게 뻔하고 짜증날게 뻔한데 굳이 우위까지 버려가면서 녀석을 가만 놔둘 내가 아니었다. 끝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계속해서 근접해서 검격을 이어 나가자 녀석도 나한테 떨어지는걸 포기했는지 찌르기를 포기하고 베기형태의 검격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초고속의 수십합…… 동시에 거대한 충격파가 연이어서 방어막을 때려서인지 3중으로 쳐진 강력한 8서클 방어마법진이 조금씩 깨저나가고 있었다.

“후우, 빡세네, 빡세!”

“32식이…… 깨졌군.”

멜릿 메이튼이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검을 바라보았다. 마스터 초급 정도라도 수세에 몰려 자멸하게 만들만한 검식이 바로 페르난도 32식이다. 하지만 눈앞의 대전상대는 그런 나의 검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32식을 완전히 파헤해내고서 여유있는 듯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멜릿 메이튼이 생에 두 번째로 자신의 본 실력을 내보일만한 자신의 나이또래의 검사를 만났다는데에 기쁨을 느꼈다. 자신의 검식을 온전히 받아줄만한 사람…… 델포트를 제외하고 없을 거라 여겼건만……

“이제 64식이냐? 후우, 이제부터는 목관리 잘해야겠네.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너라면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멜릿 메이튼의 과분한 믿음에 순간 소름이 쫙 돋은 렌. 하지만 그런 믿음이 싫지는 않은지 조용히 웃음짓고는 자신역시도 기수식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그 순간 들어오는 멜릿 메이튼……

“세이버식 돌풍참!”

“64식 초연속 광파섬!”

카가가가가각.

순식간에 64번의 오러가 담긴 찌르기가 렌의 온몸을 노리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것을 파훼하기 위해 펼친 돌풍참…… 하지만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조금씩 와해되어가는 렌의 오러막.

“광풍난무!”

콰아아아앙!

“큭!”

돌풍으로 시간을 벌고 광풍으로 한순간 멜릿 메이튼을 날려버린 렌. 그리고 그 순간 멜릿 메이튼 연계식은 완전히 풀려버렸다. 그리고 그때 멜릿 메이튼의 입이 벌어졌다.

“아직 끝난게 아냐!”

“알고 있어.”

“뭐…… ?”

순간 의문스러운 대답에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본 멜릿 메이튼…… 그리고 그것은 곧 멜릿 메이튼의 양옆에 나타난 상급정령들에 의해 그 해답이 들어났다.

“바람의 폭풍!”

“번개의 분노!”

콰아아아앙!

두 상급정령의 전력을 다한 정령마법. 폭풍처럼 일어나는 회오리와 그 속에서 몰아치는 엄청난 양의 전격…… 그리고 그것을 본 수많은 관중들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정령의 난입…….

“나름 회심의 일격인데 가볍게 막아내버리네.”

“크윽…… 가볍다니…… 그렇지 않다. 마스터급 검사에 상급 정령 두마리라니…… 놀랍군.”

진심으로 놀란듯한 표정으로 입가에 피를 머금고 있는 멜릿 메이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상급정령의 기습적인 상위 정령마법에 제대로 방비하지 못한 듯 약간의 내상을 입은 듯한 표정이다.

비틀거리며 검을 세우는 멜릿 메이튼…… 그리고는 곧 입가에 피를 닦으면서 입을 열었다.

“선물을 받았으니…… 나도 선물 하나를 해 주지.”

“응?”

‘64식? 아…… 아니 이건?’

어느새 또다시 몰아쳐오는 멜릿 메이튼의 쾌속의 검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아까처럼 막으려 했던 렌이 그 즉시 자신의 방어기술인 순풍상천을 통해서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 그 짧은시간에 최선의 판단을 했음에도 멀리 떨어지자마자 피를토하는 렌……

“쿨럭! 뭐…… 뭐지? 내가 아는 페르난도 검식이…… 아닌데?”

“하아,하아, 108 극멸참을 사용할 수 없는 지금…… 내가 독자적으로 개발하 검식이다. 이름은 페르난도 검법 멜릿 메이튼 류 72식 파천섬이라고 지었다.”

“괴물같은 자식…….

마스터 중급에 이르러야만 사용한다는 64식으로도 모잘라 적어도 마스터 상급에 근접하거나 상급은 되야 사용할 것 같아보이는 72식을 만들었단다. 저딴녀석을 이겨볼려고 전생에 애쓴 내가 무안해질정도로 자신과 저 빌어먹을 천재녀석의 차이는 큰 것 같았다.

“후우, 그걸 상대할려면 이것밖에 없나? 하아, 정말 내 이미지는 좋아질 날이 없네.”

“무슨소리지?”

내 말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멜릿 메이튼. 확실히 72식이라는 저 녀석만의 독특한 검술은 대단하다. 그리고 현재의 나의 경지로는 초대 클리포드 가의 그랜드 마스터가 만든 클리포드 식을 내 맘대로 바꾼 세이버 식 검술로는 답이없을 것 같았다. 물론 상위의 검식을 사용하면 되지만 현재 내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 그렇다면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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