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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6화 (26/277)

<-- 26 회: 26화 -->

“스…… 승자는 렌!”

압도적인 실력. 상대도 슈페리얼 급이거늘…… 고작 입문과 초급의 차이가 이렇게나 차이가 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각국의 국왕들과 황제의 물음에 고개를 가로젓는 호위기사들이었다. 그리고 곧 그것은 렌 역시 실력을 숨기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미친 구경꾼들…… 그리고 그것은 곧 환호성으로 바뀌어갔다.

“렌! 렌! 렌 클리포드!”

수많은 사람들이 렌을 연호하고 그와 동시에 바로 다음경기가 진행되었다. 두 번째 경기는 마창사 크로아와 속검의 슐텐. 하지만 렌은 결과를 볼 것도 없이 누가 이길 것인지 예상이 되었다. 그리고 몇분 후 렌의 예상했던 이름이 사회자의 입에서 나왔다.

“배…… 배틀 메이지 크로아 승!”

배틀메이지…… 일반적은 마법사와는 다른 오직 전투만을 위한 마법사. 전쟁의 마법사라는 워 메이지와는 다르게 오직 강자를 이기기 위한 마법연구와 다른 이능력과의 혼합능력사용에 있어서 최강의 마법사라는 게 배틀 메이지다.

그렇게 렌이 예상했던 순번대로 하나둘씩 8강에 올라가게 되고 어느새 렌의 두 번째 대전상대가 정해졌다.

“반갑습니다. 전 테르민이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렌입니다.”

처음부터 공손히 다가오는 테르민에게 살짝 웃음을 지어 주면서 마주 악수를 해 준 렌은 곧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테르민에게는 사회자의 시작을 알리는 손이 떨어짐과 동시에 검에 오러 블레이드를 맺히고 싸웠다. 그러자 곧 십수마리의 하급정령들과 수마리의 중급정령. 그리고 한마리의 화염의 상급정령들이 나를 둘러쌌다. 그와동시에 테르민의 주먹에 맺혀진 푸른색 렌덩어리……

“정령권사라…….

“그대의 사정은 들었소. 서로 힘뺄거 없이 처음부터 전력을 다한 공격을 감해하겠소. 이것을 뚫으면 그대의 승리요!”

“고맙군요.”

테르민의 배려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곧 수많은 정령들의 폭격과 함께 회심의 일격으로 날려오는 테르민의 장풍. 그리고 나의 기술 중에는 이러한 폭격을 한방에 걷어낼만한 기술이 존재했다.

“클리포드류- 세이버 식- 순풍상천.”

클리포드 세이버식 검법의 유일한 방어검법. 순풍상천…… 오러를 이용해 사방에서 폭격하는 마나를 바람의 기류에 따라 상공으로 흘려버리는 극한의 유를 가미한 검법이다. 과거시절에는 이것을 만들고 익히는데 거의 4년이라는 시간이 허비한 것을 생각하면 환생하고 나서는 생각보다 빨리 이것을 익힌 것이다.

“허허…… 소신이 졌소. 이 정도의 차이일 줄이야…….

“그대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웃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자 아니라는 듯 쓰게 웃은 테르민…… 아마도 그의 생각으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내가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을 테니지만 생각이상의 기량차이에 충격을 먹은 듯한 표정이다.

원래라면 테르민같은 부류에게는 어느 정도 사정을 봐주면서 그의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대련을 해 주었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그것은 사치였다.

내가 생각하는 최강의 검사가 결승에서 나를 기다릴 것이 뻔했기에……. 그리고 그렇게 멜릿 메이튼을 상대할 만한 최종적인 전략을 짜고 있을무렵 어느새 4강전이 시작되었다.

4강전에 올라온 무투대회 4강 진출자. 쾌검의 마스터 멜릿 메이튼,전략의 검술가 렌, 화염과 전격의 배틀메이지 크로아, 강철의 권 칼룬이었다.

“첫 번째 경기 쾌검의 마스터 멜릿 메이튼 vs 강철의 권 칼룬! 경기 시……. 작!”

“미안하지만 빨리 끝내겠소.”

“큭…… 쉽게 지진 않는다. 강철의 렌이여! 금강부동신체.”

멜릿 메이튼의 말과 함께 검에서 피어나는 오러 웨폰. 그의 상징인 세검의 오러 웨폰이 피어나자 칼룬 역시 그 즉시 자신의 최대 방어기술을 사용했다. 붉은색 오러를 온몸에 두르고 두발을 땅에 고정시키는 칼룬. 그리고 나선력을 이용해서 멜릿 메이튼의 종베기를 향해 권경을 날렸다.

“쿨럭…… 이게 마스터…… 인가? 마…… 마치 거대한 벽이군.”

“죄송합니다.”

멜릿 메이튼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무투대회장을 벗어났다. 그와 동시에 내려오면서 나를 바라보는 멜릿 메이튼…… 사회자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승리자를 알렸다. 불과 1분만에 끝난경기…… 한순간에 끝난 경기에 경기를 보는 관중들도 경기를 심판하는 심판자도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두…… 두 번째 경기를 진행하겠습니다. 본선진출자 중 유일의 배틀메이지 크로아양과 그녀를 상대할 전략의 검술가 렌! 그럼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시…… 작!”

“초반부터 몰아붙여주지! 라이트닝 필드! 플레임 샤워! 휘감겨라 화염의 창이여 화룡의 어금니!”

“더블 스펠에 창에 새겨진 룬…….

시작하자마자 강력하게 몰아붙이는 크로아. 그녀 역시 렌의 실력을 어느 정도 짐작한 듯 초반부터 강세를 뿌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부투대회장에 펼쳐진 전격의 그물……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 불덩이들……

“순풍상천!”

“그 기술이라면 이미 봤어! 그 기술의 약점은…… 정면이 약하다는 거야!”

순식간에 주위의 마법을 소멸시키는 나를 보면서 정면으로 강력한 화염의 회오리가 감겨진 창을 찔러들어오는 창. 아마도 고열의 창을 버텨내는 것은 그녀의 고유 렌이리라…… 렌과 화염마법이 담긴 일격을 손쉽게 막을 수는 없는법. 슈페리얼 상급이라도 쉬이 막을만한 것은 아니리라……

“그렇지만 내가 못막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

콰아앙!

“커헉!”

“실력차이가 크면 잘짜여진 전술도 소용없는 법.”

마지막 한마디와 함께 발경의 묘리가 담긴 돌려차기로 크로아를 장외로 날려버렸다. 렌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상 정상적인 발경은 아니더라도 오러를 이용해 불완전한 발경만으로도 크로아 그녀를 많은 내상을 입히지 않고 장외패 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어쩌면 환생하고 나서 기다리던 그 시간이 다가왔다. 바로 전생에 대륙 최강으로 군림하던 검성과의 결투.

드디어 결승…… 수많은 사람들이 정적을 이루면서 어느새 결승무대에 선 나와 멜릿 메이튼을 바라보고 있었다. 결승전까지 압도적인 무력으로 올라온 두 사람. 비록 1명은 마스터이고 1명은 슈페리얼급이라지만 1명은 10분만 버티면되고 1명은 10분안에 쓰러뜨려야 했다.

“드디어 결승입니다! 다른 말은 필요없겠죠?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시작!”

“사정 봐줄 생각은 없다.”

“마음대로…….

멜릿 메이튼이 사정봐주지 않겠다는 듯이 곧바로 검에 오러 웨폰을 생성했다. 말 그대로 초반부터 전력을 다하겠다는 듯한 움직임. 역시 상대의 명예를 존중하는 녀석답게 전력을 다해 상대하려고 마음먹은 듯했다. 그리고 오러 웨폰의 완성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찔러들어오는 찌르기……

“어이, 너무 급한 거아니야? 공격이 엉성한데?”

“이…… 무슨?”

“너무 급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허점이 보이니까.”

콰아아앙!

어느새 완성된 오러 블레이드로 녀석을 향해 횡베기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다시피 가볍게 막으면서 나의 힘을 이용해 거리를 벌리는 녀석. 그리고 그 순간 경기가 끝날거라고 예상했던 관중들은 내 회피의 모습에 모두들 입을 벌리고 경악했다.

“쓸데없는 생각말고 경기에 집중해라.”

“미안하군. 후우, 경기 중에 다른생각을 하다니…… 그대에게 사과의 의미로 이제부터 정말 전력을 다하겠다.”

정말 전력을 다할 생각인지 엄청난 기세가 멜릿 메이튼에게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기세에 의해 대지가 떨리기 시작했다. 땅마저 울릴만한 엄청난 기세…… 말 그대로 마스터에 이른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최소 마스터 중급에 올라야만 가능한 경지……

“질렸네. 그 나이에 패기라니…….

“시작하지.”

스슥, 콰아앙! 쾅! 콰과광!

멜릿 메이튼의 장기인 속검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면서 순식간에 나를 몰아붙이는 녀석…… 정말 10분 내에 끝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속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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