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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5화 (25/277)

<-- 25 회: 25화 -->

“내놔. 두번 말하지 않는다.”

“으윽…… 그렇다고 줄거 같아! 넌 날 못죽…….

“다음엔 머리카락이 아니고 팔이야. 잘난 얼굴에 상처가 났나? 다음번엔 팔 하나가 사라질텐데……. 어디 계속 입을 놀려봐.”

내 말에 두려운 듯 오줌까지 지리는 페를리아 황녀.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보고 동정을 느끼기는 커녕 더욱더 살의를 증폭시켜나갔다. 아예 이참에 이 빌어먹을 황녀를 없애버릴 생각까지 생각하고 있는 순간…… 나의 살의의 공간을 파헤치고 오는 2명의 인영.

“그만해라.”

“네가 신경쓸 일이 아닐텐데…… 꺼져라.”

“……푸른구슬은 여기 있다. 방금 그녀를 호위하는 기사에게서 받아냈다. 시간이 없으니 일단 그녀에게 먹이는 게 좋은 판단인 것 같은데?”

델포트의 말에 아무 말없이 침묵하는 나. 그리고 곧 살기를 거둬들이고 급히 보건사에게 그 구슬을 건냈다. 그러자 보건사가 나를 좋아한다는 아직 이름조차 모르는 여학생의 입에 푸른 구슬을 특수한 용액에 녹여서 입에 흘려넣었다.

“고맙단 말은…….

“됐다. 우리때문에 일어난 일 같은니까…….

델포트의 말에 아무 말 없이 보건실을 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그때 두려움을 극복한 듯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는 페를리아 황녀. 그리고 곧 그 황녀가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의 팔을 붙잡고 소리쳤다.

“저…… 저 사람을 죽여주세요! 저…… 절 죽이려고 했어요!”

“죄송합니디만…… 이번엔 황녀님께서 잘못…….

“이익, 황녀의 이름으로 명한다! 델포트 슬레인! 날 모욕한 저 녀석을 죽여!”

델포트가 거절할 것 같은 의중을 말하자 곧바로 황녀의 명까지 들먹여가면서 나를 죽이라고 명하는 페를리아 황녀. 그리고 그런 페를리아 황녀를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 델포트.

“후우, 황녀님…….

“죽여! 죽여없애 버리란 말이야, 으아아앙!”

“……. 어쩔꺼지?”

황녀의 난동에 짜증난 표정으로 델포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이번에 나의 행동으로 황녀 입장으로써는 충분히 모욕을 당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불합리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소속 국가가 다르더라도 제국의 황녀라는 직분은 쉬이 가볍게 여길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가…… 가지마. 저…… 저 살인마한테서 날 지켜줘!”

“황…… 황녀전하. 하지만 방금은 모욕을 당했다고…….”

“흐흑!”

또다시 울음을 터뜨리는 페를리아. 그리고 그런 황녀를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델포트였다. 그리고 그때 중재에 나선 멜릿 메이튼이 한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후우, 어쩔 수 없군. 델포트…… 넌 일단 황녀님을 데리고 제국으로 돌아갔다와라.”

“그렇지만…….

“널 대신해서 내가 렌과 결판을 지어 주지. 너와 나의 실력은 호각…… 그렇지 않은가?”

멜릿 메이튼의 말에 델포트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곧 나를 바라보는 멜릿 메이튼…… 그 역시 굳은 표정이었다. 분명 이 상황이 달가울리 없는 그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굳은 표정으로 표정변화없이 나에게 입을 열었다.

“너와 나의 공식적인 실력차이는…… 상당하다. 그래서 나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 패널티를 부과하지. 네가 나한테서 10분만 버텨라. 버틴다면 너의 승리…… 버티지 못한다면 너의 패배로 넌 황녀님에게 사과를 해야만한다.”

“……내가 이긴다면?”

“……네가 직접 황녀님에게 원하는 것을 말해라. 그것까지 내가 정할 수는 없지.”

멜릿 메이튼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나. 그리고 그때 보았다.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이 나를 보고 있을 때 델포트에게 안겨서 미릿한 웃음을 짓고 있는 페를리아.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광소를 터뜨렸다.

“크크크큭, 좋나? 페를리아? 너의 사랑스러운 신하 델포트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적국의 강력한 기재의 손으로 나를 곤란하게 만든것이? 크크크크, 그런데 한가지 착각한 게 있어.”

“그만해.”

“이거놔라. 한마디만 하고가지. 반드시 10분을 버텨서 네 빌어먹을 면상에 칼집을 내주도록 하지. 아, 그리고 그건 절대! 고칠 수 없도록 불변의 상흔이라는 독을 쓸거다. 크크큭, 기대해.”

페를리아에게 살기가 담긴 웃음을 던져주고는 뒤돌아서서 보건실을 나갔다. 순간적으로 나도모르게 살기를 뿜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모두들 두려운 표정으로 순식간에 내 앞에 길이 터졌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서 걷는 나…… 그리고 그때 뒤에서 비명을 지르는 페를리아 황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후회해도 늦었다. 전생의 몫까지 전부 갚아주마. 빌어먹을 황녀여…… ’

무투대회 당일 날. 현재 하인츠 대륙공립학교에서는 학교 역사상 가장 치열할거라고 판단되는 무투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모두들 판단하고 있었다. 공립학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력들…… 가장 압도적인 무력을 지닌 멜릿 메이튼과 델포트였으나 이미 학교를 넘어 대륙에 소문이 쫙 퍼진 페를리아 황녀사건(?)으로 인해서 델포트는 무투대회에 불참하게 되었다.

멜릿 메이튼과 호각이라는 델포트의 불참은 안타까웠으나 그 안타까움을 넘어선 엄청난 재미있는 배틀이 생성됐다. 바로 렌 클리포드와 멜릿 메이튼 플레이트의 대결.

하지만 일단 그것은 그들이 결승에서 만나야만 하는 것부터가 성립이 된다. 야 가장 압도적인 무력을 지니고 있으니 모두들 렌 클리포드가 과연 무투대회 결승까지 올라갈 것이가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수일간의 분석결과…… 확률은 대략 3대7로 예상되었다. 렌 클리포드가 올라갈 확률이다. 무투대회를 앞두고 실력을 개방한 5학년과 6학년의 에이스 토마스 형제가 덕분이다. 슈페리얼 중급에 이른 강력한 검술 실력……

현재 렌 클리포드의 공개된 실력은 슈페리얼 입문을 갓 넘어선 초급의 경지라고 판단되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모두들 렌 클리포드가 굴욕적으로 페를리아 황녀의 앞에 무릎을 꿇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다.

그리고 워낙 엄청난 사건이다보니 각국의 왕들을 비롯한 황제와 귀족들까지 속속들이 이곳 자유무역도시 하인츠 대륙공립학교로 몰려들고 있었다.

“여러분, 그동안 기다리셨습니다! 현재 예선전을 통과한 16명의 최강의 무투대회 본선진출자들! 먼저 17살의 나이에 마스터에 이른 천재검사 멜릿 메이튼 !그리고 전원 슈페리얼급에 근접하거나 그에 걸맞는 실력을 보유한 에를리나 왕녀,렌,클리톤,베일,숀 토마스형제,테르민,칼룬,리트라스,클로아,슐텐,에밀리,쌤,툼바,카르바,팔켄. 이상 16명이 하인츠 공립학교 역사상 가장 갈력한 무투대회 대진을 이끌어갈 맴버들입니다. "

사회자의 말에 모두들 박수를 치면서 환호하기 시작했다. 대륙 각지에서 모여든 20세 이하 대륙 최강의 기재들…… 그리고 그것답게 엄청난 실력들을 가진 자들이 전부 이곳에 모여들어 있었다.

무투대회 대회장은 8서클 방어마법진과 수많은 연금술로 단련된 금속들로 뒤덮여져 있었다.

“첫 번째 경기는 3학년 렌과 6학년 카르바의 경기입니다. 전략과 검술 둘 다 상당한 경지에 들어선 북부의 현자 렌! 그에 반해 상대는 올해 슈페리얼에 들어선 거대한 바스타드 소드를 사용하는 패검의 카르바입니다.”

“와아아아아!”

“그럼 무투대회 첫 번째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시작!”

사회자의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검집에서 검을 뽑아내는 카르바. 슈페리얼에 갓 들어서긴 했지만 심상치않은 기운을 뿌려대면서 렌을 압박하는 카르바.

“네가 그 건방진 렌 클리포드냐? 감히…… 하인츠 공립학교의 꽃인 페를리아님을 울리다니!”

콰아아앙!

“입으로 나불대지말고 검이나 휘둘러.”

“커헉!”

순식간에 카르바의 앞에 나타난 렌이 오러가 담긴 검으로 바스타드 소드의 검면을 후려치자 순간 내상을 입고 뒤로 주르륵, 밀려나는 카르바.

"건방진 자식이!”

순간 바스타드에 오러를 한계까지 주입하는 카르바. 그리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는 렌…… 보통의 검사라면 그것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공격을 했을 것이다. 상대의 기술이 완성되길 바라보는 건 멍청한 짓이니까…… 하지만 카르바의 오러 블레이드가 완성되길 기다리는 모습에 굴욕감을 느낀 카르바가 곧바로 바스타드 소드를 맹렬히 휘둘르면서 렌에게 다가왔다.

“죽어라!”

콰아아아아앙!

“그게 끝?”

거대한 폭음과 함께 먼지가 걷히면서 하는 렌의 한마디. 땅에 고정시킨 롱소드에 가로막힌 렌의 검에 의해 거대한 오러 블레이드를 일으킨 카르바의 검이 멈춰서있었다. 그와 동시에 놀란 눈을 뜨고 있는 카르바에게 가벼운 장을 먹여 쓰러지게 하고는 검을 들어서 카르바의 목에 검을 대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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