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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4화 (24/277)

<-- 24 회: 24화 -->

마나가 없다면 신체능력이 더 뛰어난 남자가 지켜야 할 대상이 맞지만 마나와 이능력이 있는데 그게 무슨 개소리란 말인가. 특히 정령술과 마법에 관해서는 남자들보다 월등한 재능을 갖춘것이 여자들이다.

“후우!”

내가 이제까지 무슨 개소리를 말했냐고? 내가 한숨 쉬는 이유가 뭐냐고? 지금 내 교실 앞에…… 그리고 내 책상 앞에 하인츠 공립학교 3대 꽃 중 하나인 프릴로이아 제국 황녀 페를리아 황녀께서 친히 납시어 주셨다. 이유가 뭐냐고?

“대체 당신따위가 뭐길래 우리의 영웅 델포트 공자와 멜릿 메이튼 공자에게 그따위 말을 짓거릴 수 있는 거지요?”

이유는 이따위다. 즉 재수없는 두 놈때문에 내가 피해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는 더 엿같은 상황이다. 바로 내가 전생에 4번의 청혼을 했었는데 그중 두 번째 청혼을 했던 여자였다. 프릴로이라 제국의 꽃이라고까지 불리는 페를리아. 20대에 들어서 델포트와 결혼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썼는데 내가 우연히 무도장에서 그 모습이 귀여워서 몇마디 해줬다가 친구가 되어서 아직 여자친구 못사귀어 본 놈들이 꼭 하는 짓거리인 '혹시 나를 좋아하나?'라고 생각해서 청혼했다가 싸다구 맞고 치욕을 겪은뒤에 다시는 프릴로이아 제국 무도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장본인이 저 x이다. 그때당시 대륙 10강에 들어선 나였지만 섀도 나이츠 출신으로 워낙 잔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나이기에 나의 청혼을 받은 순간 똥씹은 표정으로 내 얼굴을 물을 뿌리고 무릎 꿇고 있는 나의 뺨을 날리고는 이런말을 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말…… ' 같이 놀아주니까 내가 너랑 진짜 어울리는 줄 아니? 대륙 10강이라기에 개처럼 써먹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어디서 더러운 자식이 나에게 청혼을 해?'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첫 고백상대였던 마일드 제국의 제 1황녀 베닐라시아가 생각났다. 마일드 제국의 건국축제 때 20대 초반 마스터에 들어서자마자 그녀에게 고백하였으나 제국의 개따위가 감히 인간과 어울릴려 한다는 말과 함께 무시당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를 뒤따르는 시종들과 기사들의 비웃음과 시민들의 안타까운 표정들을…….

"당신은 뭐길래 남에 반에 쳐들어와서 남에 쉬는시간을 방해하는 거지?”

“뭐…… 뭐라구요?”

“그리고 내가 남에게 뭐라하던 말던 당신이 뭔 상관이야? 재들 가족이야? 결혼이라도 했어? 아무것도 아니면서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인가?”

내 말에 부들부들 떨면서 분노로 붉어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페를리아 황녀. 하지만 전생이었으면 모르겠으나 지금의 나는 저따위 허연멀건한 얼굴에 낚일(?)정도로 나약하지 않다. 강인한(?)정싱력을 소유한 나이거늘 고작 저따위 반반한 얼굴로 내가 낚일(?) 셈인가?

“할 말없으면 돌아가지? 앞에서 정신사납게 부들부들 떨지말고…… 아니면 소변이라도 마려운건가? 뭐 마려운 똥개처럼 그러고 있지말고 꺼져라.”

나의 아주 화끈한(?)말에 정말로 조용히 꺼져주는 페를리아 황녀. 그래도 제국의 황녀인데 앞으로 큰 문제 되는 거 아니냐고? 밖이라면 상관있겠지만 현재 이곳은 하인츠 대륙 공립학교. 이 학교 안에서는 선생들을 제외하고 같은 학년끼리는 매우 공평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지금 나의 행동은 하인츠 공립학교의 학생으로써 한 행동이다. 즉 문제될게 전,혀 없다는 사실! 뭐…… 이제는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까지 적으로 만들게 생겼지만 내 알 바 아니다.

어쨌든 이 사건으로부터 며칠 후…… 얼마 안남은 무투대회. 나야 나갈 생각이 없었지만…… 그 마음을 바뀌는 한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페를리아 황녀가 난리(?)를 치고 돌아간지 며칠 후인 어느 날. 복도를 가고 있는데 약간 멍청해 보이는 녀석들이 한 소녀를 데리고 웃으면서 무언가를 애기하고 있었다.

솔직히 정의감 투철한 기사정신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라면 당장가서 구해야 한다고 힘도 없으면서 깝칠 생각으로 갈 생각이 뻔하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한마디……

“도대체 무슨 정신나간 생각으로 렌 클리포드 녀석을 좋아하는 거냐?”

“그러게…… 그러니까 델,멜 연합회장인 페를리아 황녀가 열 받아서 너를 이렇게 만들려는 거 아니냐?”

“조심 좀 하지…… 큭큭, 자, 이제 한적한 곳에 가서 우리좀 즐겁게 해 줘.

3명의 무과 학생들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들이 즐겁게 비웃으면서 반항하는 여자를 강제로 끌고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양옆에서 눈치를 주는 엘빈과 콜슨…… 솔직히 나 좋다는 여자가 나때문에 강제로 끌려가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재밌냐?”

“넌 뭐냐?”

“렌 클리포드. 네들이 열심히 까던 녀석이지.”

내 말에 사색이 되는 녀석들…… 아무리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이 명성이 높고 그들의 힘이 강하더라도 렌 역시 공식적으로는 슈페리얼 급에 이른 학생이다. 일반적인 무과 녀석들이랑은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익!”

“걍 죽어.”

분에 못이겨서 덤벼드는 녀석 하나를 깔끔하게 공중회전 돌려차기로 날려버린 이후에 양쪽에서 덤벼는 녀석들을 포스가 담긴 가위차기로 오러로 팔을 감은 녀석들의 이능력을 분해시켜버리면서 마찬가지로 양쪽으로 날려줬다.

“이제 겨우 익스퍼트 중급에 올라 오러를 사용하면서 수만 믿고 나댄 듯하네.”

“가……. 감사합니다.”

“……왜 날 좋아해서 이런 꼴을 당합니까? 걍 무난하게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의 팬클럽에 가입해서 편안하게 살아요.”

내가 안타깝다는 눈빛으로 울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미 상당히 맞은 듯 얼굴 여기저기가 붓고 멍들어 있었다. 거기다가 온몸 여기저기가 아픈 듯 인상을 찡그리면서 팔로 한쪽 팔을 감싸고 있기까지했다.

“후우, 일단 보건실부터 갑시다.”

나를 좋아한다는 여자를 보건실로 데려다 준 후에 심란한 마음으로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보건실에서 들려오는 고통에 찬 비명…… 그 비명은 분명 아까 내가 데려온 여자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그 사실을 떠올리자마자 바로 보건실로 달려갔다.

“어…… 어떡해 이런일이…… 누가 이런 짓을!”

“무…… 무슨 일입니까?”

“……이건 대륙에서도 알아주는 극독. '어둠속의 상실'이라는 독이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마나나 생명력이 상실되지.”

“그게…….

“그리고 이건 고대 황제들에게나 썼다던 정말 무색무취의 독이다. 거기다가 포스 사용자마저도 독의 판별을 하기가 힘들지.”

보건사의 말에 보건사의 눈을 바라보자 고개를 가로젓는 보건사. 아마도 치료법조차 확실히 없는 독 같았다.

“치료법이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 독은 처음에 한쌍의 구슬로 되어 있어. 하나는 파란색 하나는 붉은색. 붉은색이 독이지. 하지만 1시간 이내에 파란색 구슬을 먹는다면…….

“살겠지. 후후후!”

“…… 너냐?”

“큭큭큭, 푸하하하하, 널 좋아한다는 멍청한 년이나 그런 년을 살린다는 너나 참 한심해! 호호호, 그래 나야. 내가 푸른색 구슬을 가지고 있지. 그러니까…… 꿇어!”

보건실 문 앞에서는 페를리아 황녀가 데려왔는지 나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온 것 같았다. 거기다 마나영상구까지 있는 것을 보니 전교생에게 보여 주려는 모습인 것 같았다. 한손에 푸른색 구슬을 가지고 꿇으라고 말하는 페를리아 황녀.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순식간에 그녀의 손에서 푸른색 구슬을 가져왔다.

“큭큭큭, 멍청해, 멍청해, 내가 진짜 구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 진짜는 당연히 숨겨 두는 게 당연…….

“죽고 싶으면 더 말해 봐.”

“너…….

환생하고 나서 진심으로 살의를 뿜어낸건 처음이었다. 손날을 이용해 그녀의 목근처에 갔다대고 살기를 뿜어대기 시작하는 나…… 덕분에 보건실 주위에서는 숨쉬는 것조차 갑갑한 듯 컥컥! 소리를 내면서 바깥으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다행히 보건사 선생은 7서클 마법사인 듯 실드와 베리어를 이용해서 무난하게 버텨내는 듯했다. 하지만 고작 4서클 유저에 불과한 황녀는 다르다. 두려움에 질린 듯 식은땀을 흘리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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