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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7화 (1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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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가서 전술?전략이나 더 배우고 와야겠네요. 그동안 아버지는 기사단장이나 훈련 좀 시켜 주세요…… 명색이 클리포드 기사단장인데 아직도 슈페리얼 중급에 머물러서야……. 에휴!”

“크흠, 슈페리얼 중급이면 상당히 대단한 경지이다.”

“가주와 그 아들이 마스터인데 기사단장이라는 사람이 슈페리얼 중급인게 말이돼요?”

“크흠, 내가 훈련시키도록 하마. "

아들의 말에 대꾸도 못하고 헛기침만 하는 루이스 후작. 확실히 가주와 그 아들이 마스터급인데 클리포드 가문을 지키는 기사단장이라는 사람이 슈페리얼급이면 뭔가 좀 말이 안 되기는 했다.

“후우, 일주일 후라…… 집에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외지로 나가야 하나……. 에휴, 박복한 내 인생.”

“그래 봤자 3학년부터면 길어야 3,4년 정도 있으면 될 것 같구나. 뭐…… 그마저도 방학때마다 볼 것 같고…….

“어머니는 어떻게 설득하시게요? 아, 아버지가 알아서 설득하세요, 전 모릅니다.”

“컥! 이, 이놈이! 네가 할일을 남한테 미루지 말거라!”

어머니 애기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검을 들고 도망치는 루이스 후작. 확실히 세실리아 성품이라면 돌아온 지 얼마 안된 아들을 황제 명령이라도 반대할게 뻔했다. 오히려 황궁으로 찾아가 안된다고 말하고 오겠다고 난치칠 사람이니…… 골치가 아픈 렌이었다.

“흠흠…… 어머니?”

“흑흑!”

“어머니…… 하하…… 드…… 들으셨어요?”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흑흑, 그 먼 타지로!”

“하하!”

그새 어머니에게 말한 입싼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울고 있는 어머니를 달래는 렌. 하지만 도저히 멈출기미가 보이지 않자 식은땀을 흘리는 렌이었다.

이미 5서클에 들어서서 노화가 느려지기 시작한 세실리아여서 그런지 우는 모습또한 미모에 걸맞게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바…… 방학 때마다 돌아오고 또 길어야 3년에서 4년이면 끝나는 일입니다. 어머니. 지난번처럼 10년이상 못보는 게 아니에요!”

“흑흑, 그렇지만…….

“또 저로써도 전략,전술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겁니다. 하…… 하하…… 이번에 가는 게 검술수련이 아니라 전략,전술을 배우러 갈거거든요. 그리고 제 누이들도 방학이라 그렇지 이제 곧 하인트 공립학교에 갈텐데요 뭘!”

“렌…… 제발 그곳에 가서 위험한 일은 하지말거라…… 이 어미 소원이다.”

“그…… 그럼요. 하하, 그리고 저도 슈페리얼급이라 웬만한 사람한테 맞고 다닐정도는 아니에요.”

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세실리아……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달래기 위해서 장장 몇시간동안 옆에서 비위를 맞추고 있는 렌. 그리고 그런 렌에게 방문을 살며시 열고 구경하고 있는 루이스 후작과 세리나,세리아 누이가 보였다.

“어머니, 지금 밖에 있는 아버지와 누이들과 같이 피크닉이라도 가요! 곧 누나들도 떠날텐데 방학동안 추억이라도 만들죠!”

“흑, 그래…… 그러자꾸나…… 훌쩍!”

‘흐흐, 나만 죽을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

‘이…… 이놈! 나까지 끌어들이다니…… 네가 떠난 후에 내가 겪어야 할 고통을 정녕 모른단 말이냐!’

‘그동안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밤에 소홀히 한 것을 생각하십시오!’

어느새 방으로 들어온 아버지와 눈으로 대화를 나눈 후에 즐거운 피크닉!이라는 명목과 어머니를 즐겁게 해야 한다! 라는 명목으로 열심히 어머니를 즐겁게 하기 위해 노래도 부르고 춤고추고 별 짓을 다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어머니의 웃음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나타났다.

“오오, 루넨!”

‘아 나의 구세주여,’

“이리와라! 오늘 수련을 그만하고 루넨도 피크닉에 참가하는 게 좋겠죠? 아버지?”

“그럼, 그럼, 이리와서 이 샌드위치 좀 먹어 보거라…….

루넨이 나타나자마자 훌쩍이던 것을 멈추시고 조용히 입가에 미소를 그리시는 어머니의 반응에 내 누이들과 아버지 그리고 내가 필사적으로 수련하러 간다는 루넨을 붙잡고 피크닉 가방에서 꺼낸 샌드위치와 주스를 먹였다.

그리고 그 모습이 웃기셨는지 웃으시는 어머니…… 그렇게 나름 재밌는 피크닉을 끝내고 나름 화목한 생활을 한지 며칠 후……

“이만 가볼게요!”

“헤헤, 이번엔 상급 정령술을 익혀서 돌아올게요.”

“훗, 언니만? 나도 상급 정령있다 이거야, 운다인이 사용할 마법을 익혀주겠어!”

“후우, 세리나,세리아 너희들은 이번에 갈때 예절이라는 것을 배워오거라. 다 큰 처녀가 경망스럽게…….

상급 정령술을 익힌다는 누이들의 말에 어머니의 쓴소리가 작렬했다. 그 말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억지로 웃음짓는 누이들…… 뭐 어머니의 쓴소리는 나 역시 피해갈 수 없기는 했지만……

“렌! 너도 괜히 검술 익힌다고 몸 상하지말고 알았지?”

“하…… 하하…… 네.”

“여보…… 이만 보내줍시다.”

루이스의 말에 더 이상 붙잡고 있기 힘들다는 것을 아는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면서 보내주는 세실리아…… 그 모습이 처량했는지 영지민들도 세실리아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참…… 학교 한번 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렌……

하인츠 대륙 공립학교. 과거 인간들끼리의 분쟁으로 인해서 수많은 마족들의 침공을 견디지 못하고 자멸의 길을 걸어야만 했던 그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신성교국의 중재를 중심으로 대륙의 중심에 설립한 공립학교다.

매년 수많은 나라들의 막대한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총 학생수 만 이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시설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엄청난 학교를 중심으로 생겨난 거대도시.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상인들에 의해서 설립된 국제 자유도시 메트로 프리덤. 자유와 수많은 도시가 모여진 거대 도시의 합성어.

그리고 현재는 이 메트로 프리덤에 의해서 수많은 상인들이 다녀가고 국제교역의 중심지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메트로 프리덤이라…… 확실히 굉장하긴 하네.”

“처음 봤는데 겨우 그 정도 리액션?”

“음?”

세리나가 뭔가 불만이 섞인 표정으로 렌을 바라보았다. 보통 처음 메트로 폴리스를 접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도시규모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렌은 마치 별거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메트로 폴리스를 바라보니 세리나 입장에서 뭔가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굉장하긴 해. 대륙 최강이라는 마일드 제국의 황도와 플릴로이아 제국의 황도보다 두배이상 크다고 알려져 있으니…… 규모도 시설도 제국의 황도보다 몇 배 이상 크고 시설의 질 역시 압도적인 것 같아.”

“흐음…… 그래? 직접 들어가보면 천하의 렌도 입을 다물지 못할걸?”

“으음…… 지금도 많이 놀라는 중인데?”

정말로 놀랐다. 전생에는 섀도 나이츠로 활동하느라 이곳을 와본 적이 없어서 이 정도 규모일거라는 생각지 못했었다. 확실히 대륙을 책임지는 국제무역도시이다 보니 규모가 정말 상상이상으로 큰 것 같았다. 거기다 도시와 붙어 있는 하인츠 대륙 공립학교의 규모까지 생각하면 도시규모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 왔습니다.”

“어? 벌서 왔어요?”

“응? 빨리왔네.”

세리나와 세리아가 빨리왔다는 말과 함께 마차에서 내리자 렌 역시 자신의 검을 들고서 마차에서 내렸다. 내려서자마자 보인 곳은 거대한 건물들이 일렬로 서 있는 대로의 한 가운데였다.

그리고 그런 대로의 끝에 보이는 검은색의 거대한 문. 그곳의 문패에는 거대한 석패로 이렇게 써 있었다.

“하인츠 대륙 공립학교.”

“그래…… 바로 이곳이 하인츠 대륙 공립학교…… 네가 다녀야될 학교야.”

“그렇군. 굉장하네…… 하하,규모가 말이 안 되는군. 이게 정말 학교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야…….

“이곳은 대륙 각지에서 귀족,평민 가리지 않고 모든 인재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곳이야. 물론 렌이야 워낙에 압도적인 실력이니 딱히 시험따위가 필요할리가 없겠지만…….”

세리나의 말에 세리아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세리나와 세리아의 행동에 볼을 긁으면서 약간 쑥쓰럽다는 표정을 짓는 렌. 그렇게 렌에 대한 칭찬을 하는 자신의 누이들을 보면서 하인츠 공립학교의 교문에서 확인증을 배부받고 교문을 들어갔다.

세리나와 세리아의 안내로 처음 입학한 렌이 대륙에서도 유명한 하인츠 대륙 공립학교의 교장실을 찾아갔다.

“오오, 자네가 바로…….

“렌 클리포드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렌 클리포드의 인사에 흡족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이는 교장. 스스로의 힘으로 8서클 마도사에 올라섰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모어두었던 모든 돈을 풀어서 대륙 하인츠 공립학교를 세운 역사적인 인물…… 이미 그 나이가 120세가 넘어갔지만 아직까지 살아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었다.

“난 하인츠 메드넘이라고 하네. 반갑네. 여기는 자네의 다니게될 반의 담임교사이네.”

“멜포닌 슬레이카라고 한다. 반가워…… 슈페리얼 급이라고?”

“반갑습니다.”

“멜포닌 선생은 마스터급이네. 아마 자네를 가르치는데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걸세.”

교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한 렌. 그리고 그런 렌의 반응에 당황하는 하인츠와 멜포닌. 마스터급이라고 소개했음에도 그다지 놀랍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응? 아! 말해 보게…….

“사실 전 이곳에 검술보다는 전술?전략을 배우러왔습니다. 물론 검술도 배우겠지만 그보다는 먼저 전술 전략을 위주로 배우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아! 이런, 내가 실수했구만. 내가 사과함세……. 자네의 또 다른 이명을 생각하지 못하다니…… 북부의 혈검만 생각했지. 정작 북부의 현자라는 자네의 진정한 별호를 생각지 못하다니.”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나의 괜찮다는 말에 미소를 짓는 하인츠…… 그리고는 곧 멜포닌 교사를 시켜서 전략,전술을 담당하는 교사를 데려오게 했다.

그러자 십여분을 기다렸을까? 하인츠 교장과 차를 마시고 있을 무렵 1명의 소녀가 멜로닌 교사와 함께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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