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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6화 (1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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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포스 오오라를 뿜어내는 렌. 그리고 그런 렌을 보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루이스. 확실히 숲에서라면 은신,탐지,그리고 이능력 분해,신체강화,고속이동 등이 가능한 포스를 가진자가 훨씬 유리하다. 거기다가 렌은 오러 웨폰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훨씬 유리할 것이 분명했다.

“허, 참. 다시 생각해도 대단하구나. 그 나이에 그 경지라니…… 아마 네 나이때 뿐만이 아니라 20대까지는 너의 적수는 없을 듯하구나.”

“아니요. 제가 알기로 저보다 뛰어난 놈들은 2명이나 있습니다.”

“뭐? 그럴리가…… 네 나이때에 그 정도 무력을 지녔을만한 이가…….

“후레쉬 가문의 델몬트와 플룻트 가문의 미닛메이드. 그 두 녀석이라면 지금쯤 마스터의 경지를 밟았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아니 이미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을 겁니다. 그 녀석들은…….

내 말에 놀란 표정을 짓는 루이스 백작. 도대체 자신의 아들은 어떻게 해서 저렇게 잘 알고 있는 것일까? 그저 놀랍기만 할 뿐이었다.

“그래…… 어쩌면 그들의 재능이 검의 재능으로써 너를 넘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전쟁의 지휘관이라면 내가볼땐 넌 대륙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예? 어째서…… 혹시 전술?전략을 생각하시는 거라면 저보다 뛰어난 참모들은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 물론 너보다 전략이 뛰어난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너처럼 무력과 전략이 고루 뛰어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쟁에서는 그러한 사람이 강력한 카리스마와 함께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 요소가 되지.”

루이스 백작의 말에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조용히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말없이 돌아서서 지하연무장을 나가는 루이스 백작. 확실히 루이스 백작의 말대로 무력으로는 대륙 no. 3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 전쟁의 악몽으로 군림하던 자신이라면……

“아버지의 말씀…… 현실이 되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피식, 웃음 짓고는 루이스 백작을 따라서 지하연무장을 벗어나는 렌. 그리고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에 꾸지람을 듣는 루이스 백작과 렌이었다.

아들이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대련이냐고 혼나는 루이스 백작과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검술수련이냐고 혼자는 렌이었다.

아마 클리포드 가문의 최고 권력자는 루이스 백작이나 렌이 아니고 세실리아가 아닐까 생각하나는 두 부자였다.

일주일 전 아버지와의 대련으로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은 후에 자중하라는 어머니의 엄중한 경고 때문에 아버지도 나도 딱히 방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뭐…… 그것도 밤이 되면 다른 애기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몰래 지하연무장으로 불러내는 아버지 때문에 곤란했었지만 요즘에는 전력을 다하면서 나보다 강자를 상대하는데에 재미들린 터에 요즘은 밤 늦게 내가 아버지를 찾아가고 있었다. 뭐…… 그것도 이미 글러먹은 듯하지만……

“여보?”

“아…… 부, 불렀소?”

“내가 요즘 자중하라고 했죠? 설마…… 밤늦게 대련하러 가는걸 모를거라고 생각했나요?”

“컥!”

먹던 빵이 목에 걸린 듯 급히 물을 들이키는 아버지……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머니의 싸늘한 눈빛이 나를 바라보자 나 역시도 목에 걸린 빵을 넘기느라 급히 물을 마셨다. 순식간에 아침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무거운 분위기로 가득 차버렸다.

“당신과 렌은 좀 있다가 나랑 면. 담 좀 하죠.”

“컥!”

“크흠!”

좀 있다가 면담 좀 하자는 말과 함께 상냥한 미소로 루넨을 챙기는 어머니…… 아, 나와 아버지를 대할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왠지모를 이질감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는 우리 두 부자를 재밌다는 듯이 보고 있는 세리나 누나와 세리아 누나였다.

“쿡쿡, 그러게 대련 좀 쉬어가면서 하세요. 정말…… 검밖에 모르신다니까? 우리 아버지는…….

“렌도, 아버지랑만 놀지말고 우리도 정령술 좀 가르쳐줘! 아직도 중급 정령에 머물러있단 말이야. 너라면 상급 정령술로 올라가는 방법은 알지 않을까? 아무리 책을 찾아봐도 모르겠어. 네가 좀 찾아봐줘.”

세리아 누나가 몇 년째 중급 정령에 머물러있는 자신을 한탄하면서 나에게 부탁을 했다. 솔직히 저 나이때에 중급 정령사라면 상당히 유능한 편에 속했지만 세리나 누나가 며칠 전에 상급 정령 이그니스를 소환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

“세리아 누나가 말 안해줬구나. 으음…… 세리아 누나도 아마 비슷한 문제일걸? 실전경험이 부족해서 그래. 정령을 소환하는 것은 단순히 친화력 문제이기도 하지만 많이 사용하면 할 수록 늘게돼. 그리고 정령술은 실전과 같이 사용하면 할 수록 늘게 되는 거고…… 누나는 중급정령을 마스터한지 꽤 됐으니까 기사들과 실전수련을 좀 하다보면 금방 상급 정령술을 익힐 수 있을 거야.”

“그…… 그래?”

내 말에 화색을 띄면서 곧 세리나를 째려 보는 세리아…… 그리고 그런 세리아의 눈초리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순식간에 먹던 것을 멈추고 조용히 자리를 피했다. 물론 그런 세리나를 쫓아가는 세리아였지만……

“루넨? 잠시 자리 좀 비켜 줄래? 네 형하고 네 아비와 함께 해야 될 말이 있거든.”

“우웅, 네!”

“아, 안된다!”

“뭐가 안된다는 거죠?”

루이스 백작이 루넨을 붙잡으려는 순간 싸늘한 표정과 함께 루이스 백작을 쳐다보는 세실리아…… 그리고 그런 부인의 표정을 보면서 얼굴이 굳어지는 루이스 백작과 식은땀을 흘리는 렌이었다.

-대략 1시간 후

“알겠어요? 정말…… 앞으로 몸 관리 좀 하세요! 밤마다 피곤해서 들어오자 잠만 자다니…….

“크흠! 아, 알았소.”

“에휴, 원인은 아버지 때문이었네요. 어머니 좀 신경쓰세요, 너무 일만하고 어머니를 외롭게 만드시면 안 되죠!”

놀리는 말투와 함께 조용히 사라지는 렌. 그런 렌을 보면서 주먹을 쥐어 보였으나 곧 렌이 나가고 야릇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부인에 의해 식은땀을 흘리는 루이스…… 하지만 미리 말했듯이 클리포드 가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세실리아였다. 그렇기에…… 대 낮부터 루이스 백작의 방은 뜨거운 열기가 훅훅,훅훅.

제 7장: 하인츠 대륙 공립학교와 루이스 후작.

어느새 내가 돌아온 지 1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났다. 가장 먼저 클리포드 가문이 후작가문으로 올라간 것이다. 몇백 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공로와 더불어 이번에 마스터에 들어선 아버지에 의해 우리가문을 후작가문으로 올려야된다는 북부의 강력한 주장에 못이겨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올려버린 것이다.

뭐…… 이로써 동부와 서부에 의해 한수 아래라고 평가받던 것이 아버지에 의해 완전히 깨져 버렸다. 더불어 아버지가 후작이 된 것도 있고 나 역시도 그동안 북부의 전략,전술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더욱 발전시킨 공로와 슈페리얼 급에 올라섰다는 공로로 이번에 자작위를 받게 되버렸다. 뭐…… 덕분에 클리포드 가문의 영지가 예전의 세배를 훌쩍 넘겨버렸다. 내가 받은 자작 영지와 아버지가 후작으로 올라서면서 넓어진 영토때문이다.

가뜩이나 백작가문치고 엄청나게 넓은 영지였는데 이번에 거의 공작가문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영지를 하사받았으니 북부의 비로소 3대가문에 걸맞는 영토와 위치 그리고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후우, 그런데 자작위를 받긴했는데…… 이건 좀 까다롭네. 하인트 대륙 공립학교로 가서 제국의 위상을 빛내주길 바란다라…… 참나 북부의 힘이 너무 강해지니까 나를 인질삼아서 쓸데없는 충돌을 피해 보려는 수작이구만.”

“어허, 황제폐하의 뜻을 어찌 그렇게 해석하느냐.”

“맞잖아요. 에휴, 너무 충직하기만한 것도 죄에요 죄! 아버지는 앞으로 정치라는 것을 좀 하셔야 할 듯싶네요. 그렇게 충직하기만 해서야…….

루이스 후작의 쓴소리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렌. 그리고는 아직까지도 이 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루이스 후작에게 한마디 해버리는 렌.

“크흠, 충직한 신하가 많아야만 국가가 건강해지는 법.”

“꼭 충직하기만 해서 나라가 잘 돌아가리라는 법도 없죠.”

내 말에 말로써는 나를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입을 다무는 루이스 후작이었다. 어찌됐는 렌으로써도 황제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입학을 안할 수도 없고 난감한 일이었다.

황제의 부탁으로 공립학교 3학년부터 입학하게 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짜증나는 일이었다. 솔직히 거기가서 배울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나마 검술선생이 마스터라고는 하지만 아버지보다 실력도 딸리고 어쩌면 렌 과 검술로만 붙어도 렌이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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