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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15화 (15/277)

<-- 15 회: 15화 -->

내가 이곳을 떠날때 받았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규모…… 수백의 기사들과 백여명의 특수기사단 그리고 수천이 넘어가는 북부의 강병들이 군례를 취하면서 루이스 백작과 렌을 환영하고 있었다.

“하…… 하하…… 참…… 이거 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 죠?”

츠카아앙!

“오…… 오러 블레이드!”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구나.”

촤아앙!

“오러 웨폰!”

두 부자가 보여 주는 오러 블레이드와 오러 웨폰. 대륙에 채 200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러 블레이드를 뿜어내는 슈페리얼과 20명도 존재하지 않는 마스터. 그리고 지금 그 엄청난 광경을 보여 주는 존재는 클리포드가를 책임지는 당주와 북부의 머리라고 불리는 북부의 현자였다.

“와아아아아아아!”

“스피넬! 스피넬!”

“렌! 렌!”

마치 개선하는 듯한…… 개선문을 통과하는 것같은 엄청난 느낌. 클리포드 성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루이스 백작과 렌을 반겨주고 있었다.

31살에 마스터에 이른 루이스 백작과 17살의 나이에 슈페리얼 급에 이른 전술의 천재,북부의 현자 렌 클리포드. 이 2명에 의해서 클리포드 성은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그리고 루이스 백작은 그 환호성에 답하기로 하듯 3일간의 축제를 선포하고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나가길 소망했다.

내가 클리포드 성에 온 지도 어느덧 3일이 지났다. 그동안 축제를 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씨끌벅적했었지만 축제기간도 끝나서 그런지 약간은 조용해지고 고요해진 분위기의 클리포드 성이었다.

뭐…… 나는 그동안 축제를 즐기기는 커녕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의 울음과 함께 엄청난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난 10년간 없었던 사이에 나한테 동생한 명이 생겼다.

올해로 10살. 내가 떠났던 때와 같은 나이로 나보다 2살많은 누나들과 나보다 7살이나 어린 동생한 명이 생긴 것이다.

뭐…… 이 녀석도 아버지를 닮아서 검술에 재능이 뛰어난데 10살의 나이에 소드유저 상급에 육박하는 검술재능을 타고난 녀석이다.

일단 나랑 비교하지마라…… 나는 전생의 경험으로 약간 반칙적인 것을 사용한 것이니까……

뭐 그래도 루넨이라는 내 동생이 불쌍한 게 아버지가 내가 떠나고 난 후에 어디서 들은 것인지 내가 7살의 나이에 익스퍼트에 올라섰다는 애기를 듣고 나를 대신한다고 열심히 수련중이라고 한다.

“후우!”

“그래…… 피로는 좀 풀렸느냐?”

어느새 왔는지 뒤에서 안부를 묻는 루이스. 루이스 클리포드 역시 그동안 렌이 말했던 것을 실천하고자 각국에 공문을 띄우고 황궁에다가 혹한의 대지에 대해서 알리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많이 지쳐보였다.

“하하…… 그게 아직은, 좀…… 워낙 악령의 숲에서 쫓기는 삶을 살다보니 몸상태가 쉽게 회복되지는 않네요.”

내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루이스 클리포드. 확실히 악령의 숲에서 포스 마스터급 녀석들한테 쫓기다 보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닐 것이라고 짐작하는 루이스 클리포드.

“뭐…… 대련이나 할까? 가볍게 몸풀기 정도로…….”

“으음…… 사양하면 안 될까요?”

“어허, 난 오늘 기어코 네놈의 진짜 실력을 보고야 말겠다! 따라오너라. "

아버지의 말에 거절할 수는 없어서 조용히 아버지의 뒤를 따라갔다. 왠지 처음 보는 듯한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샌가 도착한 곳. 그곳은 바로……

“역대 가주들만 사용했었던 지하연무장이다. 오러 블레이드 따위로는 벽에 흠하나 내지 못하는 곳이지.”

“이런 곳이…….

“자, 그럼 아들의 진짜 실력을 구경해 볼까?”

어느새 주위에 굴러다니던 검하나를 집어서 나에게 던지시고는 자신도 검 하나를 집어서 조용히 검을 뽑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고 순식간에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오랜만에 전심전력을 다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거절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서 싸우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앙! 퍼버버엉!

“큭! 제법이구나…….

“후우, 힘드네요.”

대략 30여분을 싸웠을까? 피곤에 지쳐서인지 금방 손을 들고는 멈추자고 말하시는 아버지…… 오러 웨폰까지 사용하면서 싸웠는데 내 기감에는 아버지가 왠지 전력을 다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하…… 내 오러 웨폰을 보고 뭔가 이상한 감을 느낀 것이구나?”

“네…….

“사실 너한테 이걸 보여 주고 싶었다. 뭐…… 너는 이미 너만의 길을 가서 루넨에게나 전수해야 할 듯싶다만…….

루이스 클리포드가 집어든 한자루의 창.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바뀌어진 루이스의 강력한 기세……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다. 아버지의 진짜 주무기는 검이 아닌 창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창에서 치어나오는 거대한 오러 웨폰. 그것은 이제까지 불규칙한 롱소드 모습을 한 것이 아닌 거대한 오러로 된 창으 모습이었다.

“창술이라…… 어쩐지 미완성이다 싶었습니다. 창술을 속이기 위한 검술이라니…… 하하…… 정말 이것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허허, 미완성의 검술로 세이버 식이라는 검술을 창안해낸 네가 더 놀랍구나. 그래…… 한번 해 볼테냐?”

“큭큭, 아버지…… 설마 방금 전에 보였던 것이 제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겠죠? 실피온! 라이아넬!”

“뭐?”

어느새 내 양옆에 소환된 실피온과 라이아넬…… 그리고 내 온몸을 뒤덮기 시작하는 와일드 포스와 함께 검에서 피어나오는 세이버 모양의 오러 웨폰. 그것을 본 아버지가 곧 광소하기 시작했다.

“그래, 내 아들이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하는 법! 받아보거라…… 클리포드 식 비전창술 선풍!”

“클리포드 검법 세이버 식 순풍회룡”

카가가가각!

두개의 오러 웨폰이 부ㅤㄷㅣㅊ쳤다. 적어도 마스터 상급에 육박하는 아버지의 오러 웨폰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것은 자살행위…… 나의 또 다른 무기인 와일드 포스로 아버지의 사각을 공격하고 정령들이 공중에서 아버지의 신경을 방해하는 정령마법을 펼친다.

“괴물이네요.”

“큭! 누가 할 소리!"

콰아아앙!

정령마법과 와일드 포스의 방해에도 뚫어 버리고 한순간의 찌르기로 나를 오러 웨폰과 함께 날려버리신 아버지…… 과연 마스터 상급에 이른 무력다웠다.

마스터 초급과 중급과는 다른 마스터의 진정한 힘을 사용한다는 마스터 상급의 경지. 그리고 그것의 정점을 찍는 것이 바로 마스터 최상급의 경지다. 아직 정점을 찍지는 못하셨지만 마스터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는 상급의 경지답게 이제 겨우 중급을 찍은 나로써는 상급 정령과 포스 마스터에 근접한 와일드 포스가지고는 역부족이었다.

“허허, 그 나이에 참 대단하구나…… 1년전에 마스터 상급에 들어선 후부터는 마일드 제국에서는 검후 에슈넬 후작이나 검공 텔피온 공작정도를 생각했거늘…….

"확실히 프릴로이아와의 국경선을 책임지는 검공 텔피온 공작이나 해적들을 소탕하고 있는 검후 에슈넬 후작정도면 아버지와 겨뤄볼만 하겠네요.”

“그런 나에게 30분넘게 버텨낸 너는 뭐냐?”

“훗, 아직은 애송이일 뿐이죠. 이제 겨우 마스터 초급을 벗어나는 수준인데 마스터 상급에 이른 아버지를 따라잡을려면 멀었습니다.”

내 말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아버지. 17살의 나이에 마스터 중급에 들어선 자신의 아들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지 몰랐다. 그것도 단순히 마스터 중급에 들어선 것만이 아니라 와일드 포스를 사용하고 상급 정령 두마리를 연계해 이용하는 녀석이었다. 만약 자신이 마스터 상급에 갓 들어섰었다면 정령들의 포격과 와일드 포스의 거슬리는 움직임에 아들에게 패하고 말았을 것이다.

“휴우, 내 아들이지만 정말 괴물이 되어서 돌아왔구나. 10년사이에 익스퍼트가 마스터가 되어서 돌아올 줄이야. 악령의 숲이라는 곳이 정말 대단하긴 한가보구나.”

“하하, 숲에서라면 아버지를 이길 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요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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