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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8화 (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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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의 숲

어두운 숲속의 작은 폭포. 그곳에서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아가면서 검을 휘두르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폭포의 물을 맞아가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종베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어린 소년임을 가만하지 않더라도 성인이더라도 웬만한 검술수련을 하지 않는한 힘든 일이었다.

“후우, 이 정도면 되려나?”

눈을 감고 종베기를 하고 있던 소년의 입이 떨어지자마자 감았던 눈을 떴다. 그리고 그 순간 소년의 종베기에 떨어져내리던 물이 순간 종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감은 잡았어. 나머지는 내가 예전의 실력까지 늘면 돼…… 대충 그랜드 마스터가 되는 원리는 파악한 것 같은걸?”

소년의 입에서 나온 말. 그것은 결코 간단치 않은…… 오히려 대륙에 큰 파장을 몰고 올만한 엄청난 말이었다. 지난 수백 년간…… 아니 거의 천년이 다 되어가도록 단 한번도 그 경지에 올라간 적이 없다는 지고의 경지.

신화시대와 고대시대의 전설에나 나올법한 경지. 그 경지가 바로 그랜드 마스터라는 경지였다.

마법으로 따지면 거의 9서클에 비견될만한 경지였다. 9서클의 경지…… 신화시대의 10클래스의 마법경지를 이룬 드래곤 로드와 호각의 무력을 지녔다는 9서클 마법사와 비견되는 경지가 그랜드 마스터라는 경지였다.

“후우, 일단 대충 악령의 숲에 가서 죽지 않을 정도는 되는군. 악령의 숲에 한번 들어가는데 4년이나 준비해야 하다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

4년…… 소년이 클리포드 성에서 검술수련을 위해서 나온 기간을 뜻하는 단어다. 고작 7살의 나이에 북북의 현자라고 불리며 북부에 존재하던 수많은 전략,전술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게 만든 천재. 전술의 천재 렌. 그것이 바로 지금 현재 검술을 수련하고 있는 소년의 이름이다.

“고작 2. 5m의 오러 블레이드라…… 하아, 과거의 경지를 다시 찾는 것이 이렇게나 힘든일이었나?”

오러 블레이드…… 6백 년 전 마족의 침공당시에 거의 인류의 멸망의 위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인류문명이 무너지면서 소실되고 그에따라 인. 마대전 이후 마스터라는 경지로 불리었던 경지. 그것의 징표가 바로 오러 블레이드였다.

물론 최근 백 년간 과거의 유물을 찾게 되고 인간의 무력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마스터의 경지를 회복하게 되었지만 지금도 대륙 전체에 200명도 안 되는 희귀성을 가진게 바로 이 오러 블레이드를 뽑아내는 경지였다.

“이제 겨우…… 슈페리얼급이군. 후우, 4년 동안 슈페리얼 급에 올라선게 전부라니…… 시간은 없는데 미치겠군.”

누가 들으면 통곡하면서 울 만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하는 렌. 하지만 그가 과거 이뤄냈던 경지를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11살의 나이에 슈페리얼 급의 경지라면 엄청난 경지를 개척한 것이다.

“이제 이 보금자리와도 안녕이군.”

어느새 엄청난 양의 개똥초가 서식하는 곳이 되어 버린 곳이 되어 버린 보금자리. 덕분에 이 근처에는 가끔씩 오는 고블린을 제외하고는 몬스터들이라고는 구경도 못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뭐 초반에는 고블린들이 상당수 몰려들어서 개똥초로도 지우지 못할 만큼 고블린의 피들이 흥건해져서 몬스터들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지켰던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렌의 실전검술이 상당부분 되찾기도 했다.

“잘있어라. 나중에 꼭 들를게.”

몇 년간 자신을 편하게 해 준 나무와 작별인사를 한 후에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숲속의 장애물이 없는 듯한 빠른 움직임…… 오러를 이용한 움직임과는 뭔가 다른 움직임이었다. 순간 폭발력으로 빠른 움직임을 선사하는 오러와는 다르게 육체능력 그 자체가 강해진 듯한 움직임…… 거기다 몸전체에 약간 검은 오오라가 피어나는 듯한 착가의 현상.

“역시…… 움직임에는 오러보다는 포스가 훨씬 더 효율적이다. 만약 포스가 오러를 피해없이 막아내는 기술만 있었다면 오러따위보다 몇 배는 유용한 이능력이다.”

렌의 말마따라 만약 포스가 오러의 파괴적인 힘을 피해없이 막아내는 기술만 생긴다면 대륙을 이끄는 이능력은 오러가 아니라 포스가 되었을 것이다.

“으음…… 이곳인가? 정말로 다른 사람들 말처럼 악령의 숲과 북부의 몬스터 숲과의 경계가 확실하잖아?”

숲과 숲을 경계하는 듯한 개울가…… 그리고 그 너머에는 한눈에 봐도 어두운 오오라가 끼어 있는 듯 안개가 끼어 있는 숲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벌써부터 나를 향해 살기를 드러내는 녀석들이라니…… 굉장한데? 슈페리얼 급에 이른 나를 긴장시킬 살기들이라니…… 큭큭, 어설픈 경지로 발 디뎠으면 죽었겠군.”

개울가를 넘어서 악령의 숲에 들어서면 들어설수록 자신을 압박해 오는 살기들…… 이것은 단순한 살기가 아니었다. 자신을 죽이겠다는 살의를 담아서 보내오는 의도적인 이능력.

“포…… 스인가? 하아, 미치겠군. 몬스터들이 포스까지 사용한다?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신체능력을 가진 몬스터들이 포스까지 사용한다면…… 확실히 s급으로 분류할 만한 위험지역이긴 하군.”

악령의 숲에 들어선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엄청난 살의에 정신력이 흐트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조금이라도 정신력이 흐트러지면 분명 자신을 물어뜯어 버리려고 나타날 것이 분명한 녀석들. 즉 이곳에 발을 디딘 순간 조금의 방신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과 동일했다.

“큭, 한번 해 보자. 이 녀석들아…… 반드시 악령의 숲을 넘어서 혹한의 대지에 있는 네크로맨서들이 뭐하고 있는지 알아내주겠어.”

다시한번 다짐을 하면서 더욱더 깊숙이 악령의 숲으로 들어갔다.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 북부의 몬스터 숲에서 4년을 허비했다. 물론 슈페리얼급에 들어선 이상 단순히 시간을 허비했다고 치부하기는 어렵지만 렌의 계획상 크나큰 차질이 빚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럴정도로 악령의 숲은 위험도가 높았다. 사실 악령의 숲 뿐만 아니라 북부의 몬스터 숲만 하더라도 A급의 위험도를 자랑할 만큼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긴 했다. 수많은 몬스터들이 서식하고 있고 중. 소형 몬스터들 뿐만 아니라 대형 몬스터들도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그런 곳에서 4년간을 지낸것만 하더라도 현재의 렌이 얼마나 강해진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

“흡!”

콰아아앙!

“처음부터 나온다는 녀석이……. 웨어울프냐?”

순간 다른 생각을 한다고 포스가 흐트러졌건만 그 순간을 포착하고 포스가 휘감긴 웨어울프 발톱이 렌의 머리를 노리고 들어왔다.

만약 반응이 조금만 느렸더라면 렌은 그대로 저세상 행으로 이승을 하직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만큼 재빠르고 강력한 웨어울프의 일격이다.

“울프들의 습성상…… 절대 혼자다니진 않지…….

“아우우우우!”

“빌어먹을!”

악령의 숲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재수없는 것들에게 걸려서 사서 고생을 해야 하는지 불만인 렌. 이곳에 들어서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곳의 몬스터들은 개똥초도 먹히지 않는 것 같았다. 즉 적어도 상위 몬스터라고 불릴만한 강력한 몬스터들만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의 렌의 실력으로는 상위 몬스터들을 순식간에 도륙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열심히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1년 후.

“후우, 후우, 언제까지 쫓아올 생각인지…… 에휴!”

끝도 없이 쫓아오는 지독한 것들 때문에 항상 나무위에서 선잠을 자고 두 시간도 자지 못하고 다시 도망치면서 싸우고 피 냄새 때문에 쫓아온 대형 몬스터인 오우거와의 전투. 트롤무리와의 전투. 그리고 밤에는 2미터나 되는 대형 독거미와의 싸움 때문에 죽을 뻔했다. 다행히 몬스터 백과사전에서 본 대형 독거미의 항생체인 약초를 찾았기에 다행이지 독에 당해서 죽을 뻔했다.

그렇게 거의 한 달간을 잠 한 숨 편하게 못자고 도망만 치고 있었다. 슈페리얼급이라면 나름 실력을 갖추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악령의 숲에 들어선 것이 자만이고 오만이었다는 것을 악령의 숲에 이른지 고작 한 달만에 처절히 깨달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웨어울프에게 찍히면 삶이 고달파진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쫓아오는 지독한 것들이었다. 거기다 몇몇 녀석들은 내가 실력이 늘어 가는 것처럼 미친 듯이 실력을 늘려 가면서 어느새 포스 마스터에 근접해 가는 녀석들도 보여서 오늘도 열심히 도망가고 있었다.

“젠장…… 언제까지 이 짓을 해 가면서 도망쳐야 되는 건지…… 후우, 그래도 넓디넓은 악령의 숲에 상당부분 진입했군. 혹한의 대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결론적으로 애기하자면 혹한의 대지까지 얼마 안남았을 거라고 애기한 건 완전한 거짓이었다. 도저히 악령의 숲에서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이 빌어먹을 숲은 똑같은 방향으로만 가도 전혀 다른 곳이 나오니 도저히 어느 곳으로 가야 혹한의 대지가 나오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더불어 시시때때로 나오는 웨어울프 무리들과 가끔씩 나오는 오우거 무리와 트롤무리들…… 거기다가 더 가관인것은 대륙에서도 희귀종으로 찾기 힘들다는 블러드 웨어울프라는 놈까지 나를 쫓아오는 것이다. 나한테 뭐 먹을 게 있다고 이렇게 나를 사랑(?)해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지나가다가 몇놈 죽인 리자드맨 때문에 단체로 나를 사랑(?)해 주는 리자드맨 무리까지 생겨버렸다. 그것도 단순한 리자드맨도 아니다. 평범한 리자드맨과 다르게 강력한 비늘로 무장한 크리스탈 리자드맨 녀석들이 악령의 숲의 특성상 거의 모든 몬스터들이 사용한다는 포스까지 쓰면서 쫓아오고 있었다.

“젠장! 그만 좀 쫓아와라! 이 빌어먹을 것들아!”

1년을 넘게 미친 듯이 해맸는데도 답이 없는 이 악령의 숲에서 이제는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이렇게 해매대가는 제시간에 집에 돌아가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 한번 해 보자. 이 빌어먹을 자식들!”

콰과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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