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회: 7화 -->
아버지의 말씀에 어머니도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얌전히 밥을 먹고가라는 무언의 압박(?)과도 비슷했다. 그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얌전히 식당으로 내려갔다.
“얌얌, 오랜만에 맛있는 식사네요? 얼마만에 먹어 보는 거야!”
“그동안 네가 식당에 내려오질 않아서 그렇지 우리는 꾸준히 이런 식사를 했단다.”
“으음……. 그…… 그렇군요.”
오랜만에 먹어 보는 정찬에 맛있는 음식들을 마구 입으로 구겨넣고는 배부르게 먹고 있는데 나를제외한 가족들은 전혀 음식을 먹지 않고 내가 먹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다.
“음? 왜 안드세요?”
“우리는 나중에 먹으면 된다. 앞으로 고생할텐데 많이 먹거라.”
어머니가 또다시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자 방금전까지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우울한 분위기가 흐르자 어색하게 웃으면서 무마해 보려는 내 노력 역시 금방 시들시들해졌다.
“휴우, 배부르네요.”
“이제 출발하려는 것이냐?”
“네. 가봐야죠…….
내 말에 조용히 자리를 일어나시는 아버지. 그리고 그에 맞춰서 나 역시 따라 일어났다. 그렇게 아버지의 뒤를 따라서 저택의 정문을 열고 나가자 내 앞에 수십명의 기사들이 도열해 있는 것이 보였다.
“이게…… 무슨?”
“가문을 위해 떠나는 아들을 위해 준비한 도열식이다.”
내가 놀라워 하고 있을 사이에 어느새 클리포드 기사단장이 중앙으로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검을 뽑아들고 외치기 시작했다.
“북부의 현자를 위하여!”
“충!”
기사단장의 말과 함께 일제히 검을 뽑아들고 아직 어두운 새벽하늘을 오러로 환히 밝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검이 만드는 길을 따라서 조용히 길을 걷는 나를 울면서 마중하는 어머니였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길을 떠나지 못할 것 같아서 주먹을 말아쥐고 클리포드 가를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략 4시간을 걸었을까?어느새 클리포드 성을 나와서 한참이나 북부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라서 그런 것일까? 오러를 이용해서 몸의 무리를 최소한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네시간 정도의 걸음으로 지쳐버렸다.
“뭐…… 그동안 운동부족이지. 이런 것은 차츰차츰 늘려가야 할 문제니까…… 그나저나 역시 북부인가?”
클리포드 성에서 벗어난지 고작 몇시간만에 숲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심상치않은 기척들. 성을 빠져 나올때부터 포스를 펼쳐두고 있었기 때문에 느껴지는 기척들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었다.
“아직 악령의 숲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역시 북부인가? 뭐…… 아버지는 내가 악령의 숲에 들어가지 않고 이 근처에서 몬스터들을 상대로 수련하다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시겠지만……. 훗!”
어느새 길 옆으로 울창한 숲이 나타나자 곧바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저렇게 이어진 길로 가봤자 얼마 안가 막힐게 뻔하니 차라리 안전한 곳부터 숲속으로 들어가 숲속 생활에 조금이라도 일찍 익숙해지는 게 나았다.
이미 클리포드성과 이어진 북부대장성을 빠져 나온 지도 꽤 되었기 때문에 슬슬 몬스터들도 나타날 시점이었다. 그리고 그런 예상을 하자마자 여지없이 나타나는 몬스터.
“후, 첫 상대는 오크인가?”
“쿠룩!”
초록색 돼지. 내가 이름붙인 오크의 별명이다. 지능수준은 멍청한 인간 정도의 지능을 가졌으며 보통 글레이브와 도끼정도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다.
물론 개개인의 힘은 북부의 강병들을 상대할 수 없는 녀석들이나 워낙 신체능력이 좋고 또 머리가 멍청하다는 점만 빼면 상당한 무기술을 사용할 수 있기에 위험한 녀석들이다.
북부의 강병이 아닌 마일드 제국 중,남부의 병사들이라면 오크 한마리에 2,3명이 붙어야 할 정도로 상당히 강한 녀석들이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는 5,6마리의 오크들이 나를 먹잇감으로 인식했는지 나를 보고 있었다.
“흠…… 처음 만나는 녀석들이 상당히 까다로운 녀석들이네? 뭐 그것도 일반 병사일때의 애기지만…….
슈칵!
순식간에 다가오던 녀석들을 점프한 상태에서 칼을 횡으로 휘둘러서 머리를 날려버렸다. 그와 동시에 오러를 순간적으로 일으켜서 글레이브를 막아내고 회전하면서 또 한마리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쿠…… 쿠룩?”
“이미 늦었어. 라이오네,실프!”
파지지지직.
순식간에 나가가서 3마리의 오크를 견제하고 뒤에서 라이오네의 전격과 실프의 칼바람으로 오크들을 마무리지었다.
대륙에서 오크들을 마치 하급 몬스터취급을 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능력자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
오크들이 비록 일반병사 2,3명을 상대할 정도로 강력하다고는 하나 말 그대로 일반병사일때의 애기다. 이능력자에게는 거의 힘도 써보지 못하고 도륙당하는 녀석들 또한 오크들이다.
멍청한 것 덕분에 특별한 무기도 사용할 수 없고 가끔씩 버서커 현상을 일으키는 오크들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이능력도 사용하지 못한다.
그 덕분에 체내에서 오러를 사용하는 소드유저 정도만 되도 오크 두세마리정도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더불어 검에 아지랑이같은 오러를 피어올리는 소드유저 최상급만 되어도 오크 5,6마리를 동시에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기량차이를 가지는 것이 또한 이능력자이다. 뭐 덕분에 오크들이 전부 숲으로 도망간 상태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후우, 처음만난 상대부터가 코볼트나 고블린 같은 녀석들이 아니라 오크들이라…… 난감하네. 그럼 여기가 오크 세력권이라는 애기인데…….
그렇게 오크영역지에 들어선지도 대략 몇시간 정도 지났을까? 지금까지 오크 머리통을 날린 숫자만 15마리가 넘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이능력자라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 몸이다.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는이상 이능력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힘든일이다.
결국 오늘 하루는 오크영역지를 벗어나는데에만 주력하기로 결정하고 최대한 오크들을 피해서 다녔다. 포스를 전력으로 내 기운을 숨기는데에만 주력했는데도 이 빌어먹을 오크들이 어떻게 알아챘는지 나를 쫓아오기 시작하는데 미칠 노릇이었다.
“하아,하아, 저기가 경계인가? 이 상태로 바로 악령의 숲에 갔으면 난 죽은 목숨이었네. 휴우, 한동안 이 근처에서 숲과 몬스터에 익숙해져야겠어.”
간신히 오크들을 따돌리고 강가의 상당히 큰 나무위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몬스터 녀석들이 몇시간이나 잤다고 내 옷에 베인 피 냄새를 맞고 때로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아, 이거 어떻게 빠져 나가지?”
어느새 나를 먹기 위해 고블린 무리들과 놀 무리 그리고 오크 무리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목표는 나였지만 어느새 피냄새때문에 미쳐버린 녀석들이 서로를 먹이로 인식하고 미친 듯이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엄청난 서로 수십씩 되는 무리들이 싸우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숲 한쪽이 피로 흥건해지기 시작했다.
오크들의 피와 고블린의 피 놀의 피들이 서로 엉키면서 순식간에 그들만이 아니라 다른 몬스터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볼트 족과 다른 오크부족들…… 그리고 아울베어까지 나타나기 시작하자 상황이 매우 미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몬스터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많아서 나무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나 역시도 저 피튀기는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후우,어쩔 수 없지. 좀 기다리는 수밖…….”
콰아앙!
“아울베어 자식!”
아울베어가 나를 발견했는디 곧바로 나무 밑둥을 자신의 강력한 팔로 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몬스터들도 나를 발견했는지 서로 싸우던 것을 멈추고 일단 가장 약해 보이는 나를 먼저 공격하려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실프! 라이오너!”
아직 하급 정령에 불과하고 이들을 제대로 다룰만한 정령력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 오러도 익스퍼트 초급에 불과하지만 나한테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다.
“경험을 무시하지말라구…… 후후, 너희같은 하급 몬스터는 수천 이상을 베어본 경험이 존재한단 말이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아울베어의 머리로 뛰어내렸다. 그 순간 검에 오러를 한계까지 집어넣어서 아울베어의 목을 그대로 베어 버렸다. 물론 나의 힘이 부족해서 아울베어의 머리가 그대로 잘릴일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아울베어의 중요한 핏줄 몇개정도는 베어 버릴 정도는 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실프와 라이오너를 향해 양쪽에서 몬스터들을 견제하게 만들고 그대로 앞으로 뛰어갔다.
지금의 내가 실프와 라이오너에게 명령할 수 있는 수준은 딱 그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하지만 사실 그 정도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성과다.
앞을 가로막는 고블린 몇마리를 전심전력을 다해 피해내고는 두세마리 정도를 검으로 베어 버린다음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포스로 기운을 감추고는 빠른 속도로 그곳을 벗어났다.
“제길…… 피냄새를 무슨수로 없애지?”
기운을 없애도 피냄새때문에 미친 듯이 쫓아오는 녀석들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을 무렵. 아주 오래전…… 전생에 한 병사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언데드 군단과 함께 몰려오는 몬스터 군단 때문에 곤욕을 치를 무렵. 한 병사가 나한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전직 헌터였던 녀석이었는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병사로 지원했던 녀석. 상급 몬스터들한테는 효과가 없을지 몰르겠지만 적어도 하급 몬스터나 중급 몬스터들 상대로는 기척만 지울줄 안다면 피냄새를 지워서 자신을 감추는데 탁월한 풀이 있다는 것을……
“개똥초라고 그랬나? 하하,지금에 와서 그게 생각날 줄은…….
개똥초. 그 녀석이 이름 지은 것으로 개똥냄새가 나는 풀이라고 해서 지은 이름인데 정말 풀에서 개똥냄새가 나는 특이한 풀이었다. 근데 신기한 것은 몬스터 녀석들은 바로 이 개똥초의 냄새를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개똥초의 특징은 바로 숲 이곳저곳에서 잡초처럼 자란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숲을 가다가 개똥초를 발견한다면 그즉시 즙을 내어서 몸 이곳저곳에 발르면 피냄새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근처에 개똥초가 없다는 것이지.”
숲 이곳저곳에서 자란다는 놈이 꼭 필요할때는 나타나지 않는 이 빌어먹을 상황. 덕분에 죽어라 뛰어서 개울가에 들어가서 순간적으로 피냄새를 빼내고 나무위로 올라가서 숨을 몰아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그렇게 한참을 쉬었을까?
“빌어먹을 개똥초는 어딨는 거야? 여기저기 널렸다면서 왜 눈에만 보이지 않는 건지…… 휴우!”
몇시간의 휴식을 취하고 난뒤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개똥초를 찾아다니기를 몇시간. 개울가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개똥초를 찾아다니면서 가방에 챙겨온 약초책을 보았다.
이곳에 오기 몇개월 전 수많은 약초책을 뒤지면서 가장 필요한 것만 뽑아서 기술한 약초책이었다. 아직 직접 보지 못한 약초들도 상당수 존재했지만 어차피 나머지 대부분의 약초들은 내가 아는 것들이었다. 이래뵈도 전생에 북부를 방어하기 위해 몇 년간이나 돌아다니면서 산악전투를 했던 몸이다. 그리고 그러한 산악전투 속에서 내가 아끼는 헌터였던 병사와 다니면서 수많은 약초들을 채집하고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었다.
그중에 가장 대박이었던 것은 만드라고라라는 녀석이다. 이 빌어먹을 녀석은 땅속에서 뽑으면 소리를 지르면서 나한테 막 대들었는데 짜증나서 바로 와그작! 씹어먹었더니 조용해졌었다. 물론 엄청난 마나 유입때문에 마스터에 이르렀던 나로써도 하마터면 저승길로 갈 뻔했지만……
“후우, 드디어 찾았네. 겨우 이거밖에 없어? 참나…….
여기저기 널렸다는 개똥초가 한 나무 밑에 조금만 존재하는 것을 보고 어이없다는 생각을 했다. 뭐…… 그래도 여기가 개똥초 서식지인지 몬스터들이 오지는 않는 것 같다만……
“나무도 크고…… 근처에 개울가도 있고 좋군. 한동안 여기를 보금자리 삼아서 수련에 들어가야겠다.”
결정하자마자 나무위에 짐을 올려놓고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기구 등을 꺼내놓고 만약을 위해 나무위에 마법석궁을 꺼내놓았다. 특별히 화살을 장전할 필요없이 마나석이 박혀 있어서 마나로 화살을 만들어 쏘는 석궁이다. 위력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마나도 자동충전기능이 있어서 하루에 20발 정도는 연사로 쏠 수 있는 고가의 석궁이다. 만약을 위해 마법석궁과 줄을 이용해서 몬스터들이 나타나면 발사할 수 있도록 나무 근처에 트랩을 만들어 놓고 개울가로 갔다. 내 보금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침 조그마한 폭포가 있어서 그쪽으로 가서 본격적인 수련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
“응? 무슨…… 소리지?”
트랩을 만들고 얼마되지 않아서 들려오는 몬스터들의 비명소리. 아마도 마법석궁이 연사로 발사한 마법화살에 의해 상처를 입거나 죽은 녀석들의 목소리일 것이다.
“음? 고…… 블린? 뭐야 손에 들은건…….
가만히 쳐다보니 그것은 개똥초였다. 분명 몬스터들은 개똥초를 싫어해서 근처에 가는 것도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고블린들이 개똥초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가만…… 설마?”
그동안 고블린들이 약소한 체력에 특별히 강력한 무기가 없음에도 독침과 샤먼술로 이 숲속에서 어떻게 버텨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바로 중,소 몬스터들한테 쥐약이라고 불리는 개똥초를 만질 수 있고 그것을 사용가능한 유일의 몬스터가 바로 고블린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고블린마을 주위에는 저것들이 넘쳐나겠지. 그리고 몇몇 고블린들이 숲속을 돌아다니면서 저것들을 케서 자기마을로 가져가는 것이고…… 휴우, 어쩐지 개똥초가 너무없다 했다.”
순식간에 모든 원인을 파악한 내가 고블린들 몇놈을 처리하고 그들이 뽑았던 개똥초를 얌전히 제 자리에 심어두었다. 어차피 가만히 놔두면 지들이 알아서 번식하는 놈들이니 가만히 놔두어도 되었다. 문제는 고블린들이 개똥초를 뽑아가도록 놔두면 안된다는 것.
몬스터들이 고블린의 피냄새를 맡을 수 있으니 다른 곳으로 옮겨놔야 했기에 힘들게 낑낑대면서 개똥초가 없는 먼 곳에다가 고블린들의 사체를 옮겨놨다.
“휴우, 수련도 못하고 이게 무슨 일이야…… 쳇. 실프,라이오너.”
휘리링.
“마법석궁이랑 같이 이곳 좀 지켜줘. 팔찌는 여기에 놔둘게…… 평소에는 팔찌의 마나소모를 재충전하는 만큼만 유지해서 이곳을 지켜줘.”
내 말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라이오너와 실프. 그리고 그런 그들의 마력 공급원인 두개의 팔찌를 빼서 나무위에 올려두고는 다시 수련을 하기 위해서 폭포가 있는 곳으로 걸어 올라갔다. 앞으로 이곳에서 한동안 지내야 하는만큼 지금찾은 보금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거기다가 팔찌의 마력으로 소환하는 것이라지만 소환하는 만큼 정력력과 정령친화도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팔찌를 올려둔 자리에 정령마법진을 그려서 정령력과 마력이 팔찌에 유입되는 것과 정령들의 마력소비를 최소한으로 억제해놓았으니 내 입장에서도 정령마법 자체는 그렇게 늘지 않겠지만 친화도만큼은 확실하게 늘 것이다.
그렇게 악령의 숲에 들어가기 위한 수련을 위해 자리를 잡은 보금자리. 그리고 몬스터와의 실전으로 빠른 속도로 몸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