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아이돌이다-99화 (99/104)

00099  I LOVE YOU  =========================================================================

“아아앗! 갈 것 같아. 그만해. …흑. 싫어.”

분했다. 로이가 수혁에게 매달리고, 그에게 계속 넣어달라고 애원하는 건 정말 불공평한 일이었다. 항상 그녀가 그의 머리 꼭대기에 서서 주물러야 하는데 섹스를 할 때면 평상시와 정반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가장 싫은 점은 관계 중에는 로이가 여자임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이었다. 그 누구라도 지금의 로이 테일러를 보며 그녀의 가슴이 아무리 빈약하다고 할지라도 여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가 이로 그녀의 꽃술을 살살 씹었다. 젠장, 너무 좋았다.

수혁이 분하다고 우는 로이를 안아줬다.

“죄송합니다. 아팠습니까. 하지만 정말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펜과의 키스도…압니다. 사고였다는 거.”

“흑. 그래, 질투 좀 그만해. 형이 질투할 때마다 난 아주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이라고. 잘못했다가 내 여기가 다쳐서 섹스 못하게 되면 누가 손해인 줄 알아? 다 형 손해야. 난 괜찮은데 형같이 엄청 밝히고 변태인 남자는 하루도 못 견디게 될 거라고.”

로이는 그가 먹어대던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만져보며 상태를 확인했다. 잔뜩 나온 애액을 닦아보려 했으나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너무 많이 사용해서 고장이 났나 싶었다.

“사랑합니다. 로이.”

“응. 나도 사랑해.”

로이는 수혁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그가 그녀를 안아서 침대로 이동했다. 부드러운 매트리스 덕분에 침대 위에서는 다양한 체위가 가능했다. 수혁이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올리고 얼굴을 마주 본 상태에서 삽입했다. 로이가 제일 좋아하는 자세였다. 그가 그녀의 조임에 한쪽 눈썹을 찡그리는 모습, 마른 침을 삼키는 모습, 입술을 깨무는 섹시한 모습까지 전부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표정 너무 섹시하네요. 역시 로이의 얼굴 보고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발기로 단단해진 귀두로 배꼽 뒤쪽을 찔러주면 로이는 참을 수 없이 오줌이 마려워지곤 했다. 펄쩍 뛰어오른 그녀의 허리를 그가 받쳐 들고 수혁이 방아질을 찧어댔다. 퍽! 퍽! 퍽! 그가 그 지점에 도달할 때마다 로이는 세상에서 최고로 야한 여자가 되는 기분이었다. 거긴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부분이었다. 그곳은 로이에게 너무 많은 교성과 애액을 토해내게 했다.

두 다리로 그의 어깨를 꽉 조여 버렸다. 저러다가 숨 막혀서 죽는 건 아니겠지 싶을 정도로 수혁에게 매달렸다.

“흐앙앙. 내가 거긴 건드리지. 아! 말라고. 앙! 했잖아. 아앗!”

말하는 내내 수혁이 그녀를 흔들어 대서 혀를 씹어버리고 말았다. 그가 죄송하다면서 계속 그곳을 성기로 두드렸다.

“아아아~. 안 돼. 하지 마. 오빠, 하지 마.”

오빠라는 소리에 수혁이 이성을 잃고 로이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뭐 먹을 게 있다고 우유도 안 나오는 그녀의 젖꼭지를 빨아대는지 모르겠다. 그와 섹스 할 때면 수혁이 하도 그녀의 가슴을 주물러주고 빨아줘서 로이에게도 큰 가슴이 있다고 착각될 정도였다. 그가 작은 가슴을 조물조물 제 멋대로 조형하다가 퉁퉁 부어오른 붉은 꼭지를 꽉 비틀었다.

“히힛! 아파.”

“정말요? 전 로이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럼 앞으로는 안 해줘야겠습니다.”

수혁의 물건을 탐욕스럽게 빨고 있는 로이의 붉은 꽃은 꿀물을 줄줄 흘려내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거짓말한다는 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로이가 젖꼭지를 희롱하는 걸 싫다고 말하면 다시는 안 만지게 될 거다. 자존심 상하지만 관계를 할 때 그녀가 더 기분이 좋아지려면 로이가 져야만 했다. 짜증났다. 우는 그녀를 위해 수혁이 혀로 눈물을 핥아줬다.

“싫어.”

“네. 앞으로는 안 그러겠습니다.”

“아니. 싫다고. 앞으로 내 젖꼭지 꼬집고 잡아당기고, 빠는 거. 형이 안 그러는 게 싫다고. 흑. 자존심 상해. 아까 욕실에서 그거 씹어주는 것도 좋았어. 그거 자주해주면 안 돼?”

역시 어른인 수혁을 로이가 당해낼 수 없다. 그는 의도하던 대로 이루어졌다는 듯 흐뭇하게 웃었다.

“그럼요, 로이가 원하면 언제든지요.”

수혁이 그가 잔뜩 들쑤셔대던 로이의 구멍에서 나왔다. 그리고 정액으로 시큼한 냄새가 풍기는 그녀의 꽃을 입에 넣고 쪽 쪽 빨아먹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설마 로이의 생각과는 달리 그게 맛있나 궁금해졌다. 그녀의 맛있냐는 물음에 수혁이 그걸 입에 물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자극받은 클리토리스가 그렇게 맛있으면 많이 먹으라고 푸짐하게 액을 뿜어냈다.

“으으음~. 역시 로이는 너무 야해요.”

그녀가 사정한 액을 잔뜩 입에 묻힌 수혁이 혀로 입가를 핥았다. 둘 다 아무리 집안이라지만 겨울에 옷을 벗고 있음에도 한시도 몸이 차게 식을 새가 없었다. 수혁이 로이의 오른발을 잡고 복숭아뼈에 입을 맞췄다. 천천히 내려온 입술이 무릎 뒤에, 그리고 허벅지 안쪽에, 마지막으로 로이가 좋아하는 수혁을 받아들이는 그곳에 키스를 했다. 항상 느끼지만 수혁은 비위가 좋은 사내였다.

“또 하고 싶은데 로이의 그곳이 너무 연해서 퉁퉁 부었어요.”

“그럼 딱 한번만 더 할까 우리?”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수혁이 활짝 웃었다. 그가 혈통 좋은 명마를 데리고 그녀의 금빛 초원으로 뛰어 들어왔다. 어찌나 잘 달리는지, 홍콩 재벌이 카지노에서 딜러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말고 애마부인을 찍는 건 어떠냐고 묻고 싶을 정도였다. 배우 하려고 몸 만든 게 아니라 섹스 하려고 몸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상당히 신빙성 있는 가설이었다. 로이는 그녀를 안고 토끼뜀을 하는 힘든 체위를 땀 한번 안 흘리고 잘 해내는 수혁의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넣었다. 같은 샴푸와 같은 바디 워시를 쓰고 있는데도 수혁에게는 언제나 로이가 갖고 싶어 하던 남자의 이상적인 향기가 풍겨왔다. 그건 자상하고, 때론 위험하지만 언제나 멋진 향기였다. 딱 김수혁 향기다.

역시 마당쇠 하나는 제대로 얻었다. 로이는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수혁과 섹스를 즐겼다. 김주안이 자기를 집에서 내쫓고 로이와 수혁이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안 나갔을 거다. 못된 망아지라고 그녀의 궁둥짝을 신나게 때려댈지 몰랐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그의 손바닥에 맞고도 주안을 약 올리며 웃어 보이지는 못할 것 같았다. 엉덩이 맞았다고 팬티나 젖히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수혁이 씨익 웃으며 로이에게 목욕하러 가자고 했다. 그녀는 잠깐 고민하는 척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예쁜 남자가 알고 보니 마당쇠라, 마님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쉼 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로이는 결국 얼얼한 그곳 때문에 욕실에서 어기적거리며 걸어 나오게 되었다. 벌써 밤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뭔가를 먹었다가는 살찔 것 같아서 그냥 냉장고 문 앞에 누워있었다. 수혁이 티셔츠만 입은 그녀의 허리에 손을 넣고 뒤에서 끌어안았다.

“배고프십니까. 밥 먹을래요?”

“아니. 안 먹어. 나 오늘 전복죽도 먹고 피자도 먹고, 엄청 먹었거든.”

“로이, 저랑 약속했잖아요. 하루 최소한 1500칼로리는 먹기로.”

“………그럼 양배추 먹을래.”

“네. 썰어드릴게요.”

수혁이 냉장고 문을 열어서 로이의 주식이 양배추를 꺼냈다. 그가 도마에 올리고 양배추를 썰었다. 흐르는 물에 푸른 잎을 씻기고 야채 탈수기에 넣어 물기를 뺐다. 접시에 담긴 양배추는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한결 같은 맛일 거라는 걸 알아, 먹고 싶지 않았다.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이걸 꼭 먹어야 했다. 살찌면 더더욱 빨리 여자가 되어버릴 테니깐.

가슴이 없어서 수혁 앞에서는 창피하지만, 가슴이 없으면 무대에서 멋진 남자 아이돌일 수 있었다. 로이에게는 사랑 보다 일이 더 중요했다. 엄마가 옆에 있었으면 아무런 고민 없이 이 맛없는 걸 먹었을 테지만 수혁이 있어 자꾸 어리광을 부리게 되었다.

“로이, 로이!”

수혁이 양배추를 먹던 로이의 포크를 빼앗아버렸다. 그가 먹지 말라고 했다.

“싫어. 먹을 거야. 나 배고파.”

“밥 차려드릴게요. 저도 배고픕니다. 우리 같이 식사해요. 한 달 동안 저랑 제대로 된 식사 한 적 거의 없잖아요. 네?”

로이는 수혁의 애원에 무릎을 끌어 모으고 얼굴을 숨겼다. 그가 그녀의 맞은편에 털썩 앉았다.

============================ 작품 후기 ============================

너는샛별님..네...제가 소설 진도를 마구 빼버렸습니다. 정신 차리니 어느새 98화더라고요. 어서 완결내야죠...ㅜㅠ 그 과정에서 로이 조교물이 빠져버렸지만....

라라크로프트windy님 당연히 로이의 피임은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알아주셔서 감사>< (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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