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7 병문안을 가자 =========================================================================
로이는 수혁을 매니저로 얻고 내가 활동을 하는지, 아니면 휴식기인지 헷갈렸다. 도대체가 일이라는 게 없었다. 아니 일을 하기는 했는데 한 것 같지가 않았다.
아침 8시에 자신을 깨우러 그가 오면 식탁에는 10첩 반상이 있고, 그거 먹고 김수혁이 차로 방송국에 내려주면, 자신이 음악방송 하는 동안 그는 템페스트 촬영하고 갔다 와 같이 점심 도시락을 까먹었다. 그러다 이상하게 하루 종일 먹기만 한 것 같아 자신이 거울 앞에서 턱선이 사라졌다고 수정에게 성질을 부리고 있으면, 애인이라고 하기에는 라이벌을 골로 보내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원수 같은 내님께서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해 ‘그래?’라며 넘어갔다.
그렇게 하루하루 찜찜한 기분으로 점심시간을 보내고 나면 자신은 김수혁과 하수연의 배려로 드라마 촬영을 기다릴 것 없이 왕창 몰아서 찍었다. 뭐 그전에도 자신의 바쁜 스케줄을 맞춰주는 감독의 배려가 있어 편하기는 했지만, 그 전과는 정도가 달랐다. 촬영하는 내내 임시 매니저가 틈틈이 어깨를 주물러주며 대사 연습하는 걸 도와주고 잔심부름까지 해주는 탓에 현장에서 제대로 왕 노릇을 하며 지내, 완전 일이 아니라 놀러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물론 좋기는 하지만, 활동 기간에 이렇게 몸이 편하기는 처음이라 불안했다. 그래서 자신이 이게 바로 인기의 하향 곡선인가 싶어 베개를 끌어안고 울고 있으면, 다음날 수혁이 대박 CF를 물어다줘 뭔가 싶었다. 그는 자신이 세계적인 수퍼스타라면서 슈퍼볼 광고에 내보내는 자동차 전속 모델로 만들어줬다. 아무리 봐도 그냥 연예인이라고 하기에는 그에게 미스터리한 구석이 너무 많았다. 자신의 인기가 그 정도 급은 아니라는 거 안다. 이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김수혁의 능력이었다.
그와 함께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로이 테일러를 잡기 위해 사람들은 안달이 나고, 자연히 몸값이 올랐다. 이게 바로 소속사빨…아니, 매니저빨인가 싶었다. 지금 자신의 이름에 거품이 잔뜩 끼어 사람들은 남자 마돈나라며 추앙을 해대는데, 이러다가 정말 한방에 훅 가는 거 아닌가 싶어 무서웠다. 일전에는 Reve가 언론에 돈을 꼴아 박아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만 월드 스타 로이였다면, 지금은 타임즈와 슈퍼볼 광고에 나오는 미국인도 아는 할리우드 스타 로이이니 말이다.
수혁이 매니저가 되고 난 뒤 광고는 무조건 미국에 나가는 걸로만 찍었다. 그러자 주안이 없는 사이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해버리고 말았다. 미국에서 일도 안하는데 인기가 쭉쭉 올라다가 못해 한국까지 미국 파파라치들이 쫓아와 집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다시 케빈 클라인 화보의 공포가 돌아오는 건가 싶기도 했다. 도대체 그게 뭐라고 아직도 미국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 그가 돌아왔어.’ 이게 현지 언론의 반응이었다.
계속 이런 식이면 나중에 미국에서 인기 떨어지고 난 뒤 너무 비싸다며 한국에서 안 쓸까봐 걱정 됐다. 인기는 금방 떨어지지만, 한번 몸값이 높게 책정 되면 그게 고정가여서 톱스타들 중에서도 방송 못 나오는 부류들이 꽤나 많은데 자신은 지금 스케일이 완전 다르지 않는가. 이대로 은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
자신은 친근함을 콘셉트로 한국에서만 활동하며 굵고 길게 갈 생각이었는데 수혁은 팡!하고 터트리고 쉬고 팡!하고 터트리고 쉬는 전형적인 ‘나는 이제 너희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할리우드 스타야.’ 방식을 취해서, 요양원 갔을 때 빼고는 쉰 적이 없는 자신에게는 낯선 활동 방법이라 어색했다.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까지 세계적인 아이돌이 되어버린 것인지 모르겠다.
일단 눈에 보이는 효과는 좋았다. 그리고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소실도 주구장창 뺑뺑이 돌던 때보다 적었다. 자잘한 방송을 다 쳐내고 큰 건만 하니 말이다. 거기다 자신이 보기 힘든 스타가 되자 밑의 것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방송에 보다 다양한 얼굴이 생겨났다는 이점마저 생겨났으니 자신은 모두에게 분명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한국방송에 자신이 아닌 다른 연예인들이 나오는 걸 볼 때마다 KISS ME를 찍고 있다는 걸 잊을 정도로 배가 아파 바닥을 굴러다니며 발을 동동 굴리게 되었다.
오늘도 참으로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 로이는 자신더러 귀여운 척하라며 들고 있게 한 베베의 배때기를 뚜식 뚜식 주먹으로 때리며 예능 프로를 모니터 하고 있었다.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아이돌들이 아주 잘나가고 있는는 것 같았다.
“저건 아니지~, 이때는 그냥 딱따구리 흉내가 아니라 요즘 활동 중인 초코초코 러브를 딱따구리 버전으로 불러야지. 지들을 방송국에서 왜 불렀는데. 다 그러려고 그러는 거지.”
“……로이야. 그만해. 그래도 넌 절대 예능 안 내보낼 거야. 수혁님 가라사대, 수퍼 스타 로이는 하늘을 날아다는 천사이니라. 고로 천사는 예쁘게 광고만 찍고 집에서 쉬는 거야.”
“칫.”
로이는 수정의 말에 농촌 가서 뛰어노는 여자 아이돌들이 부러워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 모습에 앞치마를 매고 간식을 만드는 중이던 유능한 매니저가 ‘로이, 간식 드세요.’라며 온화한 목소리로 자신을 유혹해 로이는 빽 소리를 질렀다. 그는 자신을 너무 먹여댔다.
“안 먹어! 나 돼지 된 거 보면 몰라?”
“로이, 로이가 돼지라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요즘 한창 자라나는 시기인데 어서 그때 제대로 키워내야 한단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의 시선이 자신의 가슴에 꽂혔다. 하루 종일 붙어있으면서 알게 된 건데 의외로 김수혁은 생긴 거와 다르게 변태라는 거였다. 확실히 살이 붙어서 그런지 가슴이라는 게 조금 망울이 맺힌 것 같기도 했다. 정말 이러다가 여자라는 거 들키면 진짜 큰일인데 홀쭉했던 뺨에 살이 붙자 그야말로 젖내 풀풀 풍기는 귀요미 로이가 되어버려 지금 아역 때나 찍던 아이스크림 케이크 CF를 다시 찍고 있었다. 물론 미국에만 방영되는 광고여서 그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보는 것일 테지만, 이 세계적인 섹시 아이콘이 그런 걸 찍다니 그게 말이 되냐 말이다. 귀여운 양털 모자를 뒤집어쓴 채 혀 짧은 소리로 ‘메리 꾸리스마스.’라며 자신이 요즘 그러고 산다. 이제 자신은 갈 때까진 간 거다.
이게 다 김게이가 없어서 그런 거였다. 남의 소속사 연예인이 Reve에 와서 완전 정권 재패를 했는데, 아무도 안 말렸다. …………젠장. 돈의 노예들.
로이는 잘생긴 매니저를 째려보며 딸기 우유를 마셨다. 자꾸 자신한테 딸기랑 우유를 갈아서 먹이는데 그런다고 클 가슴이었으면, 진작 젖소가 되어버렸을 거다. 이런 속설을 믿다니 참으로 어리석었다. 지금도 조금 큰 것 같다며 해실해실 웃는데 그거야 자신이 돼지가 되었으니 그런 거지, 딸기 우유 때문에 커진 게 아니었다.
수혁이 우유 마시는 모습을 아주 느끼하게 쳐다봐왔다. 이제 음란마녀 수정도 김수혁의 정체를 깨달아 그가 자신의 집에 왔던 첫날처럼 좋다고 달려들지 않았다. 김수혁은 그냥 보기 좋은 떡이지, 먹고 싶은 떡이 아니었던 것이다. 왠지 이 표현마저 에로스럽게 느껴지는 건 역시 에로 아저씨의 영향인 듯싶었다.
“왜?”
“아니요. 우리 로이 어서 우유 먹고 쑥 쑥 크시라고요.”
일반적으로 우유의 효능하면 키가 크라는 의미일 텐데 이 남자가 하면 가슴 크라는 음담패설로밖에 안 들리니 뭔가 문제가 있었다. 자신이 컵을 내려놓자 수혁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와 혀로 입가를 핥아먹었다. 한번 입술을 허락했더니 이제 아주 대놓고 이 입술이 자기꺼인 줄 착각하고 살았다. 수정이 ‘나는 이제 방송국에 편집해달라고 사정하기 싫어~~~.’라며 우는 척 뛰어가 핸드폰으로 ‘쭈우우~, 수정이 뽀뽀하고 싶어용.’라며 남친이랑 통화를 했다.
로이는 어차피 키스야 이미 드라마 때문에 수많은 여배우들이랑 해봐서 그걸 수혁이랑 한다고 한들 별다른 감흥은 못 느꼈다. 연기 시작하면서 주둥이의 순결 정도는 포기한지 오래였다. 그런데 어찌나 공을 들여 자신의 입술을 빨아대는지, 갈수록 혀의 테크닉이 높아지는 것 같다 싶었다. 혹시 몰라 에로 만화책에서 본 카사노바 마냥 그가 체리 꼭지를 혀로 묶을 수 있나 궁금해지기도 했다.
“체리 먹을래?”
자신의 물음에 수혁이 눈을 크게 뜨더니 ‘아직 로이는 미성년자고, 저는……넵! 먹겠습니다. 최고로 먹어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을 안아들고 침실로 향하려 했다. 로이는 그런 늑대의 머리통에 박치기를 가했다.
“이 변태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당연히 로이의 순결하고 달콤하고 섹시한 체리를 먹을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헤어지면 안 될까?”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난 네가…흑. 돌아오지 않아도 기다릴 거야. 우리 둘이 함께했던 시간을 난 좋아해. 사랑해.”
최배우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러니 난 널 기다릴 거야.’라는 마지막 대사까지 읊었다. 최근 자신에게 온 영화 시나리오 중 ‘굿바이는 안녕이 아니었어.’의 준영의 고백이었다. 하도 일을 못하게 하니 할 수 없이 집에 짱 박혀 자신에게 온 작품들을 살펴보며 지냈고, 그러다 자신이 준영에게 꽂혀 코스프레이를 하고 다녔더니 이런 장난을 거는 거였다.
이렇게 실제로 글이 아닌 연기를 보니깐 그거 안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게 자신의 흑역사가 될 게 틀림없다. 로이는 쓸 데 없이 퀄리티 높은 연기를 구사하는 수혁에게 그 작품 형이 하라고 했다. 드디어 봐라만 봐도 배 아픈 톱스타를 골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브랜드 뉴’를 쓴 홍작가의 작품이라 아깝기는 하지만, 분명 김수혁은 그거 찍고 우는 날이 올 것이다. 너무 너무 손발이 오그라지다 못해 팔 다리가 다 사라져버릴 테니깐!
“형아, 완전 최고다. 형밖에 준영이가 될 배우는 없는 것 같아. 난 그 배역이 너무 욕심나지만, 나보다 형이 더 잘 어울릴 테니깐 양보할게.”
“로이가 그렇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어서 체리를….”
자신이 카메라가 있으면 잠을 푹 못 잔다는 것을 안 그가 침실에는 몰카를 없애줘, 수혁은 이곳만 들어오면 아주 발발이가 되어 날뛰었다. 이래서 손 하나도 함부로 잡게 해서는 안 된다고 섹스 칼럼에 적혀있었나 보다. 분명 처음에는 자신의 손도 못 잡아서 벌벌 떨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멍하니 방심하고 싶으면 허리에 손을 감고 키스를 해오니, 너무 어른스러운 수혁의 애정표현에 자신은 영 적응이 안 되고 부담스러웠다.
이거 봐라. 자신이 정신줄 놓고 있는 사이 침대에 눕히고, 티셔츠 안에 손을 넣고 있다.
“으악! 이 미친놈아. 무슨 짓이야.”
“한번만 만져보면 안될까요?”
입술을 허락하고 이 수준인데, 가슴을 허락하면 아주 자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을 기세였다. 로이는 절대 안 된다고 딱 부러지게 거절을 했다. 처량 맞게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등을 돌린 모습이 안타깝기는 한데, 저게 연기라는 걸 알아서 그냥 등짝을 발로 차줬다.
“스타일리스트 병문안이나 가게 음료수 좀 사와 봐. 자꾸 안 온다고 징징거려서 죽겠으니깐.”
“로이, 음료수야 병원 안에서 사면 됩니다. 그러니 어서 만지게 해주세요.”
금단의 선을 넘게 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키스 허락이 이렇게 큰 변화를 일으키리라는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원래 어른들의 연애는 다 이런가 싶기도 했다. 섹스가 그들에게는 일상이라고 하니 수혁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자신은 아직 아니었다. 솔직히 조금 무섭다.
“싫어. 만지지마.”
“……그럼 보기만 하겠습니다. 로이~, 전 아무것도 안 할 겁니다. 제발 절 믿어주세요.”
호소력 짚은 눈으로 자신에게 가슴을 보여 달라 말하는 게 청순한 마스크와 단단한 근육질 몸매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수혁이라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전혀 믿기지 않았다. 로이는 베개로 그의 머리를 때려주고 침실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러자 수정이 여태 자기 남친이랑 ‘쭈우우~.’하며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폰을 빼앗아 차승주한테 급히 ‘형, 이따가 A대학 병원에 와서 음란 마녀 데리고 가.’라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때 매니저 수혁도 퇴근시켜버릴 거다.
“민호 병문안 갈 거야. 준비해. 자꾸 댕댕거려서 귀찮아도 어쩌겠어. 먹을 거 챙겨. 돼지라 워낙 잘 처먹잖아. 간식이라도 안 가지고 가면 가뜩이나 자기 방치했다고 욕 먹일 텐데 왈왈 짖어대는 거 다 어떻게 받아내.”
“로이야, 나 병문안 끝나고 퇴근인 거얌?”
수정이 속눈썹을 팔랑이며 귀여운 척했다. 그래서 로이는 이 짓거리만 안 하면 퇴근시켜 준다고 했다.
열나게 해댈라. 속도위반으로 차승주 결혼하고 비밀의 화원 시청률 떨어지게.
로이는 그런 시꺼먼 속내를 숨기고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한국인이라 그런지, 미국에서 잘나간다는 것 보다 한국 방송에 많이 나오는 게 더 좋은데 김수혁이 말을 들어 처먹지 않아 요즘 자신의 얼굴이 텔레비전에 너무 없어 인기가 올랐다는데도 자신은 떨어진 것만 같이 불안하니, 이럴 때는 비슷한 수준이었던 라이벌을 추락시키면 되는 거였다.
“피임약이 그렇게 여자 몸에 안 좋다고 하더라. 그거 먹지 마. 우리 누나 몸 상할까봐 너무 걱정된다.”
“하지만 쭈가 콘돔은 착용하면 감도가 떨어진다고 싫어한단 말이야.”
이제 보니 차승주가 아주 썩을 놈이구나 싶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헤어지라고 하고 싶은데 그럼 우리 노처녀랑 어울려줄 남자가 없을 것 같아 낭군님 잘 모시라고 했다. 그 형이 자신과 비교하면 급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인 상위 1%의 연예인이라 돈도 짱 많고 얼굴도 잘생겼으니, 키 작고 가슴 큰 강아지상을 좋아하지만 아니었더라면 감히 김수정이 넘볼 존재가 아니었다. 그걸 자기도 아는지 ‘그냥 이대로 확 사고 쳐서 결혼할까?’라고 물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줬다.
“콜. 그럼 내가 결혼식비 내준다고 약속한 거 지킬게.”
“꺄아아~, 로이야 사랑해.”
수정이 자신한테 안겨서 막 뽀뽀를 해댔다. 그러자 수혁이 화장실에서 나와서는 여자는 더 이상 안 된다며 뭐라고 했다. 하수연, 하이안, 김우리, 송리나, 샐린, 브리트리, 스칼렛, 레이첼까지 한국 여자도 모자라 미국 여자도 상대하느라 벅찬데, 왜 거기다 김수정을 추가하냔다. 그러면서 자신이 여자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냐며 미친 소리를 해댔다. 도대체 저 말끔한 인상과 품위 있는 행동거지는 다 연기인지, 도무지 그의 머릿속에 든 것과 일치되지 않았다. 뭐 이것도 반전매력이겠지 싶다. 엄청 금욕적으로 생겨서는 생각하는 게 다 에로에로인 거 말이다. 빨리 민호 퇴원시키고 주안이 데려와야겠다.
“닥치고 밴에 히터 틀어놔. 공기 덥혀지면 나갈게.”
“……네. 알겠습니다. 보디가드 준비시킬게요.”
매니저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능력자가 차키를 챙겨들었다. 로이는 혀를 차며 슬쩍 티셔츠를 들쳐 가슴을 확인했다. 아직 남친한테 보여줄 만한 수준을 못 돼 조금 서글픈 가슴이었다.
============================ 작품 후기 ============================
빨리 진도를 빼느라 힘들었다는...ㅜㅠ이 커플 너무 순수였는데...덕분에 소설 전개도 빠르게 넘어가고....
...하하하..점차 수위를 높이겠습니다.
갑자기 확 높아지면 그건 망한~.~
고로 다음편에서는 우선 수혁망상을 감상해주시길...^^
로이는 빨리 20살 만들고, 생일날을 만들어줘야겠지요..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