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9화 〉성검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59/81)



〈 59화 〉성검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마왕니임~~”
“응? 무슨 일이냐? 성녀?”


성검은 얻은 뒤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성녀와 함께 부엌으로 향하던  복도에서 마왕과 마주치자 성녀는 마왕을 마침 잘 만났다는 듯 재빨리 마왕에게 달려갔고 마왕은 그런 성녀를 친근하게 맞아주었다.


성녀... 라곤 하지만 등에 달개가 달린 천사와 마왕이 서로 경계심 없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라니, 일반인이 보았다면 경악을 금치 못 할 장면이었다.


“기뻐해주세요. 여신님의 예언이 들어맞았어요.”
“무슨 말이냐?”
“용사님이 성검을 부활시키셨어요!!”
“.................!!”
“기쁘지 않나요? 마왕님?”
“..................”
“네~? 마왕님??”

콰아아아앙!!

“꺄아아앗!!”

성녀의 말에 충격을 받은 마왕이 눈을 커다랗게 떴다 고개를 숙였으나 그런 마왕의 분위기를 읽지 못한 성녀는 계속해서 싱글거리며 마왕에게 질문을 하다 마왕이 내뿜은 마기에 비명을 지르며 마왕에게서 튕겨져 나갔다.


“괜찮으세요? 성녀님?”
“네. 괜찮아요.”


성녀가 튕겨나가자 재빨리 날아가는 성녀를 받은 용사는 성녀에게 물었고 성녀는 그런 용사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고 대답하였다.


“뭐가......”
“네?”
“뭐가..... 어떻게  일인지.... 자세히 들어볼까....? 용사??”


용사가 성녀를 받아내자 계속해서 무거운 마기를 내뿜던 마왕이 용사에게 말하였고 그런 마왕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용사가 마왕에게 되묻자 마왕은 그런 용사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무겁게 내뿜던 마기를 더욱 거세게 내뿜고는 용사에게 말하였다.

“아...하하하.....”


그런 마왕의 무서운 분위기에 용사는 기가 죽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메마른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용사가 마왕의 기세에 눌려 멍하니 마왕을 바라보자 용사의 손등에 잠들어있던 성검이 밖의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느낀 듯 밖으로 소환되어 용사에게 물었다.

“뭐야?! 이 말도 안 되는 엄청난 농도의 마기는 설마.. 날 얻은 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마왕을 만ㄴ....... 우오오오옷!!”


밖으로 소환된 성검은 용사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주위를 둘러보다 용사의 눈앞에 있는 마왕을 보곤 비명을 질렀다.

“이게 누구야! 레비아탄 아니야!”
“에??”

밖으로 나온 성검이 마왕을 아는 체하자 마왕은 그런 성검의 반응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유심히 성검을 바라보았다.

“어이. 나 기억 안 나? 이거 기억 안 난다면 조금 실망인데...”
“아니, 성검이랑 마왕이 아는 사이인 게 오히려 이상한데 말이죠...”

마왕이 성검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성검은 실망이라는 듯 마왕을 노려보았으나 용사는 오히려 그런 반응의 성검에게 태클을 걸었다.


“내가 아는 한 나는 성검이랑 아는 사이가 된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한다만...”

마왕이 말하자 성검은 그런 마왕의 반응에 호탕하게 웃으며 마왕을 바라보았고 마왕은 그런 성검의 모습에 여전히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크하하하!! 뭐야? 이 모습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한 것이었나! 어이. 애송이 미안하지만 마력 좀 빌려간다.”
“에? 무슨.....”


파아아아아아앙!!


성검의 일방적 통보 후 용사는 갑작스럽게 빛을 내뿜으며 강제로 자신의 마력을 빼앗아가는 성검에게 당황하여 성검을 놓으려 하였으나 정체 불명의 힘이 용사의 손을 성검에게서 놓지 못하게 하였다.


“크으으윽.....”
“크하하하하하!!”


콰아아앙!!


용사의 힘을 빼앗아간 성검은 다시 크게 한  호탕하게 웃고는 빛과 함께 폭발하였고 그런 성검의 모습에 마왕과 용사는 넋을 놓은 채 눈앞의 성검이 폭발하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도대체 무슨...”
“뭘 하고 싶었던 게지...”

성검의 갑작스러운 폭발을 이해하지 못한 마왕과 용사는 서로 성검이 폭발한 후 먼지로 뒤덮인 허공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후후후후후...”
“?!”
“!!”


용사와 마왕의 중얼거림 후 폭발에 의한 먼지가 서서히 걷히지 시작하자 성검이 폭발한 바로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고 그 웃음소리에 마왕과 용사는 깜짝 놀라며 웃음소리가 들리는 허공을 바라보았다.


“이 모습이라면 알  같으냐! 레비아탄~!”
“아......!!”
“이건......”


먼지가 걷히고 마왕에게 말을 거는 곳을 바라본 용사와 마왕은 모두 깜짝 놀라 말을 잊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성검의 폭발이 있은  그 곳에 있던 것은 전신이 칠흑의 빛으로 빛나는 비늘에 쌓인 서양식 드래곤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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