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5화 〉성검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55/81)



〈 55화 〉성검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흐음...”

마왕성의 평화로운 오후. 마왕성의 일을 모두 마치고 간만에 휴식을 얻은 용사가 마왕성의 정원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거... 진짜로 성검?”

정원의 잔디밭에 누운 채 용사는 지난번 성녀와 얻은 성검.

.....이라고 말하는 중식도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굉장히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용사.”
“어? 법사?”


용사가 성검을 살피고 있자 어느새 다가왔는지 잔디밭에 누워있는 용사를 내려다보는 법사가 용사에게 말을 걸었다.

“.....뭐 ........하고 있어?”
“아... 그냥. 이게 성검이 맞나 싶어서 말이야.”

법사가 묻자 용사는 법사에게 대답하며 혹여 법사가 다칠까 성검이라는 중식도를 자신의 허리춤에 집어넣었다.


“법사는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어?”

성검을 허리춤에 집어넣은 용사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법사와 눈높이를 맞춰 앉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법사에게 물었다.

“........찾고 있었어.”
“응? 뭐를?”


용사의 질문에 법사가 대답하자 찾고 있다는 법사의 말에 용사는 법사가 찾고 있다는 것을 같이 찾아줄 생각으로 법사에게 물었고 용사의 그런 대답에 법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용사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
“.........?”

법사가 가만히 용사의 옷소매를 잡아당기자 법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용사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고 용사의 그런 반응에 법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용사의 옷소매를 잡아당기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법사가 힘을 주자 균형이 무너져 법사쪽으로 넘어지려던 용사는 반대로 힘을 주어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용사가 넘어지자 법사는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넘어진 용사의 품에 파고들어 그대로 용사의 품 안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 용사의 몸에 자신의 몸을 기대었다.

“에..... 법사?”
“............찾고 있었어.”


용사의 품에 파고든 법사가 다시  번 힘주어 말하자 용사는 이제야 법사의 말을 이해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법사가 기대기 편한 자세를 만들어 주었다.

“아~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던 거구나~”
“..............................”


법사가 기대기 편한 자세를 만들어 준 용사는 자신의 품에 앉은 법사를 보며 그렇게 말하였다. 법사는 그런 용사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용사에게 화가 났는지 용사의 허벅지를 가볍게 팡팡 때렸다.


“안마해주는거야?”
“.......................”

법사가 용사의 허벅지를 가볍게 때리자 용사는 아프지 않은 법사의 공격에 오해를 하며 법사가 기특하다는 듯 법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용사가 법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법사는 평소라면 늘어진 고양이처럼 풀어져 용사의 품에  기대었겠으나 도무지 법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용사의 모습에 화가 난 법사는 볼을 살짝 부풀리며 조금  힘을 주어 용사의 허벅지를 다시 때렸다.


“법사. 조금만 살살~”

분노한 법사가 용사의 허벅지를 조금 더 힘을 주어 때렸으나 딱히 아프지 않았던 용사는 법사에게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허벅지를 때리는 것을 마사지해주는 것으로 착각하여 장하다는 의미로 법사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다.


“..................”
“응? 법사 왜 그래?”


용사가 계속해서 법사의 공격에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잔뜩 뾰루퉁해진 법사는 평소의 무표정보다 조금 더 날카로운 눈빛으로 용사를 바라보았고 용사는 그런 법사의 눈빛에 당황하여 법사에게 물었다.

그러나 법사는 그런 용사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그저  하고 고개를 돌렸고 그런 법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용사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법사의 행동을 의아해 할 뿐이었다.


“저기 법사?”
“....................”
“갑자기  화가 났을까...?”
“......................”
“버, 법사..?”
“............용사 ............바보.”


법사가 그렇게 말하며 용사와 눈을 마주치지 않자 용사는 어떻게든 법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법사와 대화를 시도하려 노력하였다.


“그... 법사? 왜 그래?”
“.......................”
“버, 법사님..? 저기....?”
“................몰라.”


용사가 계속 대화를 시도해보았으나 법사는 그런 용사의 노력이 무색하리만큼 단번에 대화를 끊으며 계속해서 용사의 부름을 무시하였다.


“그... 법사. 성에 돌아가면 마카롱 해줄테니까....”
“....................!”


용사가 말하자 계속해서 용사의 말을 무시하던 법사가 마카롱이란 단어에 반응하였고 그런 법사의 반응에 용사는 이거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때? 성에 돌아가면 법사가 좋아하는 마카롱을 종류별로 하나씩 만들어서...”‘
“.....................”

마카롱이란 단어에 반응한 법사에게 용사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자 드디어 완전히 반응한 법사는 용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뇌물?”
“무슨?!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


법사가 고개를 돌리며 말하자 용사는 그런 법사의 말에 당황하며 법사에게 소리쳤으나 자세히 바라보니 법사의 얼굴에는 이미 마카롱이 먹고 싶다는 표정이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