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화 〉고양이를 주웠습니다.
“자, 자자잠깐 스톱!!!”
“엣?”
공주가 에이프런을 완전히 내리려하자 역시 뭔가 잘못되었다고 확신한 용사는 공주의 손을 붙잡으며 에이프런을 내리려는 공주의 행동을 저지하였다.
그러자 에이프런을 내리려던 공주는 그런 용사의 행동에 놀라 자신의 손을 붙잡은 용사를 바라보았고 용사는 그런 공주의 시선에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공주에게 말하였다.
“그... 공주.. 저기 말이야..... 여, 역시 이거 없었던 걸로 하지 않을래?”
용사가 제안하자 멍하니 용사의 말을 듣고 있던 공주는 뭔가 알아차렸다는 듯 눈을 번쩍 크게 뜨곤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며 용사를 바라보았다.
“뭐, 뭐! 왜!”
그런 공주의 반응에 용사가 툴툴거리며 반응하자 공주는 더욱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용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런 공주의 반응에 툴툴거리던 용사는 입을 다문 채 공주에게서 시선을 돌렸고 공주는 그런 용사의 모습을 보며 용사에게 말하였다.
“갑자기 질까봐 겁먹은 거야? 용사~?”
“아, 아니거든요? 나, 난 단지 알몸을 보면 알몸을 보였으니 이제 시집은 다갔다며 다시 나보고 결혼하자고 공주 네가 억지를 부릴까 그만둔 것뿐이거든!”
“헤에~ 그런 방법도 있었네~”
공주의 말에 용사가 변명하자 공주는 그런 용사의 말에 이제야 눈치 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용사의 변명에 납득을 하였고 용사는 그런 공주의 반응에 깜짝 놀라며 괜한 말을 하였다고 후회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후회하는 것도 잠시, 용사는 공주가 가끔 억지를 부릴지언정 본인이 한 말에는 책임을 지는 성격이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곤 공주는 그럴 리 없다고 속으로 안심하였다.
“에잇~~!!”
“와아아아앗!! 뭐하는 거야! 공주!!”
그러나 용사가 안심하는 것도 잠시 그런 용사의 생각이 무안하게 공주는 용사의 말을 듣자마자 에이프런을 벗어던졌고 용사는 그런 공주의 행동에 깜짝 놀라며 전라의 공주를 보지 않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눈을 가렸다.
“후후훗.... 용사가 내기 취소한 거다~?”
“에.....?”
공주가 말하자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용사는 공주에게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공주의 알몸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얼굴을 가리던 손을 떼었고 눈앞의 공주를 바라보았다.
“설마 진짜 알몸이라고 생각한 거야~? 유감! 수영복이었습니다~~”
와아ㅡ!! 환호성을 외치며 박수를 치는 공주의 모습에 용사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공주를 바라보았고 공주는 그런 용사의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갸웃거리며 용사에게 말하였다.
“으응~? 표정이 왜 그래~? 설마 진짜 알몸이길 기대하고 있었던 거야~? 역시, 용사도 남자구나?”
“날 속이다니....”
“이런 건 속은 쪽이 나쁜 거야~”
“아니, 누가 봐도 속이는 쪽이 나쁜 것 같은데?!”
공주가 웃으며 말하자 용사는 그런 공주의 말에 태클을 걸었다.
“으흥~ 그럼....”
용사가 태클을 걸자 공주는 그런 용사의 말에 잠시 무언갈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수영복을 입은 채인 자신의 엉덩이를 용사 쪽으로 내밀며 말하였다
“그럼~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으면 되려나~”
“...........!!”
공주가 말하자 용사는 수영복 차림에 고양이 귀를 단 채 자신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공주를 보곤 얼굴을 붉히며 얼른 공주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저기... 한 나라의 공주가 너무 외설적인 것 아냐?”
“외설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외설적인거야.”
“아니!! 다 큰 여자가 수영복 차림에 고양이 귀를 한 채 엉덩이를 실룩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외설적이라고 생각할텐데?!”
“그렇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구~? 예를 들어 목욕탕에서 알몸으로 있는 다고 딱히 외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지금 여기는 수영복을 입은 채 고양이 귀를 하고 다 큰 남자 앞에서 엉덩이를 실룩거려도 되는 장소가 아니야!!”
“에? 어째서?”
“.................”
용사가 말하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용사에게 묻는 공주의 반응에 용사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용사의 모습에 공주는 살짝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용사에게 설명을 시작하였다.
“그치만 용사랑 나는 결혼할 사이잖아? 그런 둘 사이가 지금 밀폐된 방 안에 있는데 이런 행동에 나왔다 해서 이상할 건 없잖아~?”
공주가 용사에게 설명하며 용사의 가슴 쪽을 스윽 쓰다듬자 용사는 평소의 이미지와 달리 의외로 매혹적인 공주의 모습에 소름을 느끼며 살짝 몸을 뒤로 뺐다.
타악
“....저, 저기 공주??”
용사가 몸을 살짝 뒤로 빼자 자연스럽게 손을 이동해 용사의 어깨를 붙잡은 공주는 용사의 어깨를 붙잡은 자신의 양 손에 힘을 주며 용사에게 물었다.
“어딜 도망가는 거야? 용사?”
“아, 아니... 이제 슬슬 아침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
“그런 건 나중에 해도 괜찮아.”
“아니, 지금 하지 않으면 아침이 아니게 돼버리잖아?”
“걱정하지 마 용사. 조금 천장의 얼룩수를 세고 있으면 금방 끝날.....”
“공주가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후후훗. 이미 이 옷과 고양이 귀를 찬 순간 나는 공주가 아닌 한 마리의 암컷 짐승~”
“암컷은 수컷을 이렇게 억지로 덮치려하지 않아!”
“사마귀의 암컷이야~”
“고양이 귀인데 어째서?! 랄까 짐승은 곤충이 아니야!!”
“에잇!! 사소한건 전부 넘기라구~!!”
“그래! 사소한 건 넘길 테니 절 덮치지 말아 주실래요?!”
“사소하네~”
“그렇지 않아아아아아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