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9화 〉성검을 찾으러 갑니다. (39/81)



〈 39화 〉성검을 찾으러 갑니다.

“.........저기요? 성녀님?”
“네에~? 용사님?”
“저희 여신님이 여기로 오라고 하신 거 맞죠?”
“네에~ 그렇죠.”
“그럼 어째서 저희는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겁니까!! 여신님이 이런 건 말씀  해주셨습니까!”
“아무래도 저의 믿음이 부족한 탓에......”
“..........”


마왕성의 지하실.


성검을 찾기 위해 마왕성의 지하실 입구로 온 용사와 성녀는 지하실 입구의 문을 열자마자.......

함정에 걸려 성녀와 용사 모두 지하실 입구에 거꾸로 매달린 꼴이 되고 말았다.

“.......저기 용사님~”
“무슨 일이시죠? 성녀님?”
“저..... 머리가 피가 쏠려서 토가 나올 것 같아요..”
“그만둬요!!”

거꾸로 매달린  5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성녀는 용사에게 속이 메스꺼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위험한 듯 용사에게 말하였다.


용사는 성녀가 말하자 당황하며 성녀의 구토를 막으려 외쳤다.

평소 성녀가 용사에게 그런 말을 한다면 딱히 말리지 않았겠으나 지금은 공중에 매달린 상태. 그것도 거꾸로 매달린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구토를 해버린다면....... 그 처참함은  이상 이루 말할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다.


“더...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아요...”
“아니, 일단 먼저 심호흡을 하면서 진정을....”
“스읍..... 욱....!!”
“역효과?!!?”


성녀가 구토를 하려하자 용사는 성녀에게 심호흡을 시키며 조금 진정시키려 하였으나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가고 있었다.


성녀의 상태에 다급해진 용사는 성녀를 바라보며 어떻게든 성녀의 구토를 진정시키거나 막을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짜내보았지만 지금은 본인 역시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태.
딱히 별다른 뾰족한 수가 나올 리 없었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요... 용사니임.....”
“네.. 성녀님.”
“친한 사람들끼리는 방귀나 트림 같은  서로 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저희 꽤 친해진  같으니....”

성녀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내 무언가 마음속으로 결심한 듯 용사에게 말하였다.

“구토... 트지 않을래요?”
“아무리 친하다 해도 그런 건 트는 게 아닙니다아!!!”

성녀의 말에 용사는 당장 소리치며 성녀의 말에 반박하였으나 성녀는 그런 용사의 태클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인 표정으로 용사에게 말하였다.

“그렇지 않아요. 생각해보세요.  왜 술을 마시면 서로 친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게 구토랑 무슨 상관인데요?!”
“술을 마시면 자연적으로 구토를 하잖아요.”
“아니거든요!!!”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 성녀는 정말 급했는지 그런 말을 하며 필사적으로 용사를 설득하려 하였지만, 그게 먹힐 리 없었다.


성녀의 그런 설득에 성녀의 다급함을 느껴 더욱 다급해진 용사는 주변의 물건이라도 이용해보려 이리저리 둘러보다 순간 성녀의 등에 달린 날개를 보곤 말했다.


“잠깐! 날개 있잖아요! 날개!! 그 날개는 장식입니까!!”
“에......?”
“날개로 얼른 날라고요!!!”

용사가 성녀에게 소리치자 성녀는 용사가 말하자 본인도 지금 눈치 챈 듯 ‘그런 방법이 있었지’ 라며 자신의 등에 있는 날개를 펄럭이기 시작하였다.


“.......”
“우응!!”


그러나 성녀가 날개를 펄럭이자 문자 그대로 날개만 펄럭거릴 뿐 날개를 펄럭이는 성녀가 공중으로 날아오르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용사는 아무리 날개를 펄럭여도 날지 못하는 성녀의 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침묵하였고 어떻게든 하늘을 날기 위해 애쓰던 성녀는 얼굴을 붉히며 최대한 날개를 펄럭이기 위해 힘을 주다 그만....

“으응...!!! 우웁!!!”

마지막의 한계가 찾아온 듯하였다.


“자, 잠깐...”
“우우욱.....”
“안돼....”
“우으으읍......”
“안돼에에에!!!!”


촤악

절체절명의 위기. 이제 한계에 달한 성녀가 자신의 위에서 입으로 올라온 그 이물질들을 몸밖으로 배출해내려는 순간, 용사의 외침과 함께 용사와 성녀를 묶고 있던 밧줄이 무언가의 힘으로 끊어졌다.


“우왓?!”

갑작스레 밧줄이 끊어져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자 용사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을 비틀어 공중에서 낙하하는 성녀를 품에 안은 뒤 자신의 다리를 이용하여 바닥에 안전하게 착지하였다.

“괜찮으세요? 성녀님?”
“안.... 괜찮..... 우웨에에에에에엑!!!”
“으아아아악!! 옷에 토하지 말아주시죠!!!!!”

바닥에 안전하게 착지하자 성녀는 용사의 품에 안긴  지금껏 참고 있던 구토를 뿜어내었고 성녀를 품에 안고 있던 용사는 깜짝 놀라며 얼른 성녀의 품에서 빠르게 떨어졌다.


“우웨에에에엑......”
“..........”
“하아... 하..... 으웨에에에엑....”
“..............”
“흐으... 훌쩍.... 웨에에에에에에엑.....”
“이런 게 무슨 성녀냐아아아아앗!!!!!”

용사가 품에서 떨어지자 바닥에 주저앉은  이제껏 참아왔던 구토를 거하게 토해내는 성녀의 모습을 보며 침묵을 지키던 용사가 결국 폭발하며 소리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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