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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화 〉산책하는 도중 성녀에게 전도(?) 당했습니다!? (36/81)



〈 36화 〉산책하는 도중 성녀에게 전도(?) 당했습니다!?
“저기... 공주. 이제 그만 화 풀어..... 응?”
“흥....”


공주와의 약속대로 그러나 ‘단 둘’만은 아닌 산책을 하고 있으니 공주는 불만스러운  용사와 산책을 하면서도 여전히 뚱해있는 표정이었다.


“고, 공주.... 이, 일단 그래도 따로 행동하고 있고, 저기.... 어떻게 안될까나?”
“.......”

뚱해있는 공주의 화를 어떻게든 풀기 위해 용사가 노력하였으나 공주의 화는 그리 쉽게 풀릴  같지 않았다.


“아, 그렇지 공주. 오늘 공주랑 산책 간다고 샌드위치도 만들어왔어.”

여전히 뚱해있는 공주의 화를 어떻게 풀어줄까 고민하던 용사는 화제전환 겸 아침에 만든 샌드위치를 꺼내었다.


“자 공주. 아~”


샌드위치를 꺼낸 용사가 뚱한 표정의 공주에게 샌드위치를 권하자 공주는 용사가 이럴 줄 몰랐다는  놀라며 자신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는 용사는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그러자 샌드위치를 건넨 용사는 자신을 멀뚱멀뚱 바라보는 공주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아닌가.....’ 공주의 반응에 공주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던 용사는 이번에도 공주의 화를 풀어주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하곤 공주에게 건넸던 샌드위치를 다시 바구니에 담으려 하였다.


“얌.”


용사가 샌드위치를 바구니에 다시 담으려하는 순간 공주는 허겁지겁 얼른 용사의 손에 들려있는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어....? 공주?”
“우물우물...... 용사 뭐하는 거야.”

공주가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물자 샌드위치를 다시 집으려던 용사는 당황하며 공주를 바라보았고 샌드위치를 오물거리며 집어삼킨 공주는 당황하고 있는 용사를 노려보며 앙칼지게 말하였다.


“에..? 아니, 공주 네가  먹으려는  같아서.”
“잠시 우리 사이가 연인이라는걸 자각한 용사의 행동에 당황했을 뿐이야!”
“아니?! 전혀 자각이 없는데?!? 대체 언제부터 우리가 연인사이가 된 건데?!”
“용사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럴 리 없잖아!!!!”


공주의 말에 용사가 태클을 걸며 만담분위기가 되자 어느새 공주도 화가 풀렸는지 뚱했던 표정이 사라진 채 용사의 태클을 받으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자. 그럼 용사한텐 내가 아~ 해줄 테니까 잘 받아먹어.”
“에? 아냐, 혼자서 잘 먹을 수 있......”
“...............”
“감사히 먹겠습니다.”


공주가 샌드위치를 들어 용사에게 먹이려 하자 왠지 낯부끄럽다는 생각이 든 용사는 그런 공주의 행동을 거절하려 하였으나 용사의 거절에 순간 정색하려는 공주의 반응을 보며 용사는 얼른 고래를 숙이며 말을 바꾸었다.


“어때 맛있어~?”
“응. 내가 만든 거지만 꽤 괜찮게 만들어진 것 같네.”

결국 공주가 주는 샌드위치를 받아먹은 용사는 자신의 샌드위치 맛을 음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공주는 이러한 용사의 반응이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였는지 샌드위치를 오물거리며 맛을 평가하고 있는 용사를 보며 볼을 부풀렸다.


“응? 공주 뭔가 문제라도 있어?”
“으.... 용사. 나한테는 뭐 해줄 말없어?”
“해줄 말이라니?”
“아니... 그러니까 요리가 잘 되긴 했는데 뭔가 다른 이유 때문에 더 맛있다던가 그런.....”
“아!! 응. 확실히 정원이라도 이렇게 밖에서 나와 먹으니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네. 산책하자고 제안해서 고마워 공주~”
“........으으!!! 용사는 바보야!!!!”
“에에?!?!”

공주의 유도질문에 용사가 전혀 다른 방향성의 대답을 하자 용사의 대답을 기대하던 공주는 결국 폭발하며 용사에게 몸을 돌렸다.

그러나 공주의 그 반응의 이유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용사는 공주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뾰루퉁해 자신에게 몸을 돌리는 공주의 반응에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아, 아니 공주....??”
“...............”

공주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한 용사는 자신에게 몸을 돌린 공주를 불러 보았으나 이번에는 정말 그게 삐쳤는지 공주는 용사의 부름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공주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용사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공주의 등을 바라보았고 공주는 여전히 용사에게서 고개를 돌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아.... 도무지 여자들의 생각이란 알 수가 없어....’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삐쳐있는 공주를 바라보며 용사는 속으로 한탄하였다.


“저..... 공주? 왜 그러는 건지 물어도 괜찮을....까?”
“스스로 생각해봐.”

‘모르겠다고!!!!’


속으로 한탄하던 용사가 조심스럽게 공주에게 삐친 이유를 물었으나 공주가 용사의 질문에 상냥히 대답해  리 없었다.

‘하아... 누군가 나한테 여심을 알려줄만한 사람 어디 없습니까..’ 공주의 반응에 용사는 그렇게 속으로 절규하며 한탄하였다.


“흥. 용사가 이해할  있는 여자라곤 저기 하늘에서 떨어져서 기억상실증에 걸려 단순해져버리는 여자 말곤 없을 거야.”
“그런 여자가 있을 리가 없잖아?! 애초에 하늘에서 여자가 떨어질 리가 없......”
“살려주세요~!!!!!!!!!!!”
“있어어어어엇!?!?!?!!”

삐쳐있는 공주의 말에 태클을 걸며 반박하던 용사는 갑작스러운 하늘에서의 비명과 함께 떨어져 내리는 한 여성을 보며 자신의 말에 다시 태클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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