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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화 〉용사의 일을 도와줍니다! (31/81)



〈 31화 〉용사의 일을 도와줍니다!

“공주도 참... 갑자기 와서는 대체 뭘 하는 건지...”
“용사......”

바닥청소를 하던  갑자기 나타난 공주를 돌려보낸 용사는 이제 슬슬 바닥청소를 마무리 짓기 위해 대걸레를 물통에 집어넣던  이번엔 마왕이 용사에게 다가왔다.

“무, 무슨 일이십니까? 마왕님..”

갑작스레 용사에게 다가온 마왕에 용사는 당황하며 물었고 마왕은 그런 용사의 모습을 보며 아직까지 용사가 자신을 어려워 한다는 것에 살짝 기분이 언짢아졌다.

그러나 마왕의 이런 마음을 알지 못하는 용사는 갑자기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무엇인가 불만인 듯 입을 삐죽 내미는 마왕을 보며 어째서 마왕의 기분이 나빠졌는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
“......에? ..에?”

어째서 자신의 기분이 나빠졌는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용사의 모습에 마왕은 좀  기분이 나빠져 용사를 조금 날카롭게 노려보았으나 그럴수록 용사는 더욱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용사를 노려보던 마왕은 용사의 그런 반응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한숨을 쉬었고 용사는 여전히 마왕의 행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채지 못하였다.

“저기.... 그러니까 말이야. 용사...”

결국 마왕은 용사가 자신의 기분이 어째서 언짢은지 알아차리길 바라는 것을 포기한 채 용사에게 본론을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내, 내가 말이야? 소, 손을 좀 다쳤거든?”
“네!? 손을 다치셨습니까?”


마왕이 말하자 깜짝 놀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왕을 바라보는 용사. 마왕은 그런 용사의 반응에 오히려 자신도 놀라며 용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다치셨습니까? 한 번 확인해 봐도 괜찮겠습니까?”
“아.. 으응. 하, 한번 확인해보거라...”

용사가 말하자 용사의 기세에 기가 눌린 마왕은 용사에게 손을 내밀었고 용사는 마왕이 내미는 손을 잡아 마왕의 손의 상처를 확인해보았다.


용사가 마왕의 손을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리저리 만져보며 확인하자 마왕은 용사가 자신을 걱정해준다는 기쁨에 잠시 혼자만의 황홀한 세계에 빠져들었다.

“여기, 치료  했습니다.”
“.....에?”


마왕이 잠시 혼자만의 황홀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을 때 마왕의 손을 잡고 있던 용사의 손의 감촉이 사라지며 들리는 용사의 목소리에 마왕은 다시 정신을 차린 채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어디 살짝 베였던  같으시네요. 일단 소독이랑 가벼운 약은 발라놨으니 하루정도만 있다 그 반창고 떼시면 될 겁니다.”


마왕이 눈치 채지 못한 사이 용사는 이미 마왕의 손의 상처치료를 끝낸 이후였고 마왕은 이미 모든 것이 끝난  상황에 자신이 다쳤으니 치료실까지 데려가 달라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물론 그런 가벼운 상처가지고 용사가 마왕을 공주님안기로 치료실까지 데려다 주었을지 조차 의문이지만..


“이, 이게 아니었는데.....”
“네? 뭔가 말씀하셨습니까? 마왕님?”
“아무것도 아니다...”


마왕이 중얼거리자 마왕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용사는 용사에게 마왕이 중얼대는 것을 물었고 마왕은 그런 용사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며 용사를 지나쳐갔다.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 것 같으신데...”

용사는 그런 마왕의 모습을 보며 살짝 걱정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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