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화 〉용사를 찾으러 왔습니다. (14/81)



〈 14화 〉용사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렇다는데 공주..?”
“에...?”


슬라임의 말(?)을 들은 용사는 공주에게 말하며 손에 들고 있는 슬라임을 어깨위에 올려놓았다.

“기본적으로 슬라임은 공격성이 없는 몬스터로 유명하니까 사실일거야.”
“뀨웅!! 뀨웅!!”

용사는 어깨위에 올려놓은 슬라임을 쓰다듬으며 공주에게 말하였다.
용사가 슬라임의 편을 들어주자 슬라임 역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는  용사의 어깨 위를 폴짝 폴짝 뛰었다.

“우으... 확실히 어디를 다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자 봐봐. 공주가 슬라임한테 놀라서 그렇지 자세히... 아니 그냥 봐도  귀여워 이거.”
“뀨우우~~”

용사는 공주에게 말하며 어깨위의 슬라임을 잡아 공주에게 보여주었다.
용사의 도움에 슬라임도 자신이 위험하지 않은 생물체라는 것을 보이려는 듯 몸을 이리저리 튕기며 나름대로 최선의 애교를 부렸다.


“우으으.....”
“뀨우뀨우우우웅~~~”
“으.... 확실히 슬라임이 직접적으로 다치게 한 적은 없어...”
“그치?”

슬라임의 애교가 효과가 있던 것인지 공주는 애교를 부리던 슬라임을 바라보다 용사에게 말하였다.


“하지만......”
“응?”
“하지만 저기 쓰러져 계신 마왕님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 거야?”


공주의 손짓에 용사는 공주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공주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긴 용사는 그곳의 바닥에 처참하게 쓰러져 있는 마왕을 바라보게 되었다.

“여기까지 오는 중에 갑자기 슬라임이 나타나서는 마왕님을 저렇게 만들었단 말이야.”
“정말?! 슬라임 이거 네가 그랬어?”
“뀨웅.... 뀽! 뀽!!”


공주의 말에 놀란 용사는 어깨 위에 올라와있던 슬라임을 바라보며 물었다.
용사의 어깨 위 슬라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무언가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용사의 어깨 위를 폴짝폴짝 뛰었다.
슬라임이 마왕을 쓰러뜨렸단 사실에 놀라면서도 용사는 마왕이 완전히 쓰러졌는지 확ㄷ인하기 위해 쓰러진 마왕에게 다가가갔다.

“으....으.....”
“.....!!!”


쓰러진 마왕에게 다가가자 아직 마왕은 살아있던 것인지 몸을 움찔거리며 작은 신음을 냈다.
용사는 가까이 다가가자 몸을 움찔거리는 마왕에 놀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살아... 있는건가?”

용사는 마왕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 쭈그려 앉아 평소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작은 빗자루를 꺼내 쓰러진 마왕을 두 번 정도 쿡쿡 찔러보았다.

“으... 으....”

용사가 마왕을 찌르자 움찔대며 반응하는 마왕.
용사는 그런 마왕의 반응에 다시 한 번 마왕을 쿡 찔렀다.

“으.....”

다시 한 번 몸을 움찔대는 마왕의 반응에 용사는 은근한 재미를 느끼곤 몇   마왕을 쿡쿡 찔렀다.
용사가 쓰러진 마왕을 가지고 놀자 용사의 어깨위에 있던 슬라임이 용사에게 정신 차리라는 듯 용사의 머리를 툭 때렸다.
용사는 슬라임의 공격에 정신을 차리고 마왕을 찌르던 빗자루를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크흠... 마왕님.. 저기... 살아계세요? 마왕님?”
“으... 으히..... 더, 더는 안돼....”
“에?! 심각한 상황입니까?!”
“가... 간지럼은 약점이란 말이야.....”
“.........”

쓰러져 있던 마왕의 어깨를 두드리던 용사는 마왕의 중얼거림을 듣고 그대로 입을 다물고 말았다.
마왕의 중얼거림에 어떻게  상황인지 대략 파악한 용사는 쓰러진 마왕을 내버려둔 채 공주에게 다가가 말했다.

“마왕님은 아무 문제없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냥 간지럼 때문에 조금 정신을 잃으신 것뿐이니까....”

용사는 공주에게 말한 뒤 어깨위의 슬라임에게 왜 그랬냐며 슬라임의 부드러운 머리를 살짝 툭 건드리며 슬라임을 질책하였다.
용사에게 혼난 슬라임은 풀이 죽은 듯 용사의 어깨위에 축 늘어졌다.
용사는 자신의 어깨  풀죽은 슬라임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슬라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하였다.

“다음부턴 그러면 안 된다.”
“뀨웅~!!”


용사의 위로에 슬라임은 다시 기운을 되찾으며 다짐하듯 용사에게 크게 외쳤다.


“뭐... 아무튼 그렇게  거니까.... 이제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용사아~”


용사가 공주를 안심시키는 말을 하는 도중 공주는 용사의 품에 덥썩 안겨들었다.


“고... 공주?”
“용사..... 보고 싶었어... 굉장히 보고 싶었어..”

갑작스럽게 자신의 품에 안긴 공주의 행동에 당황한 용사가 공주를 부르자 공주는 갑작스럽게 터진 눈물을 용사의 몸에 닦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용사는 공주의 모습을 바라보며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품에 안긴 공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용사.. 용사도 나 보고싶었어?”
“응.. 보고싶었어. 엄청~”

공주의 질문에 용사는 즉답하며 품에 안긴 공주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용사의 말에 공주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용사의 품안에서 용사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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