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1화 (131/200)

그때 작은 소리까지 집어 삼킬듯한 어둠 속에서 군인들의 군홧발 소리가 궁궐 전체를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식 정복을 차려입은 대신들이 하나둘 정문을 통과해 왕이 머무는 곳으로 걸어들어오는 모습이 비쳤다.

“저놈은 그때!”

그중 한 명은 영부인의 증조부가 암살을 시도하려다 실패한 그놈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너무도 당당하게 궁궐을 휘저으며 걸어들어오고 있었고 곧 있으면 군주가 머무는 전각 가까이에 도착할 듯했다.

“그대들은 내 뒤로 숨으시오.”

“전하….”

“어서!”

분위기는 삼엄했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질 거 같았다.

대신들이 전각으로 들어왔을 때는 한 나라의 힘없는 군주와 그를 보좌하는 상선 둘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전하 어찌 그런 무모한 일을 하셨습니까.”

“왜! 대일본제국에 반기를 드신 겁니까. 그 연유라도 듣기 위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당장 일본의 천왕에게 머리를 조아리십시오. 일본 공사에게 서신부터 먼저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군주를 윽박이라도 지르듯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듣다 못한 상선이 나서서 그들에게 소리 질렀다.

“무엄하다! 이놈들.”

“어디서 상선 따위가 나서는 것이냐!”

가장 우두머리로 보이는 외무대신이 달려드는 상선의 볼을 강하게 내리쳤다.

“윽!”

“그만!”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군주는 참다못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고 분노에 가득 차 손과 목소리가 떨려왔다.

“네놈들은 이 나라의 신하인데 어찌 남의 땅을 침범한 나라의 신하인 척 행세를 하는 것이냐! 어찌 본국을 섬기지 않고 일본을 섬기고 있단 말이야!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전하께서는 어찌 이 나라의 신하들과 상의도 없이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한 것입니까.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졌습니다. 그 자리를 내려놓으시지요.”

서로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논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면이 바뀌며 침선장과 자수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둘은 보자기에 고이 싸인 무언가를 들고 빠르게 궁을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이걸 어찌한단 말인가.”

“폐하의 말을 따라야 하네. 없애 버리라 하지 않았는가.”

“자네 이게 어떤 것인지 알고 있지 않은가. 이 보물은 없어지는 날엔 이 나라가 사라지는 거나 마찬가지일세.”

“어떠한 이유라도 폐하의 어명 앞에서는 작은 이유일 뿐이네. 우리는 어명을 따라야 하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 펼쳐져 둘은 당혹스러웠다.

궁을 벗어난 둘은 끊임없이 토론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듯 보였다.

한참 동안 달린 둘은 결심을 내린 듯.

서로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내 눈에 그들의 입 모양이 움직이는 것만 비쳤다.

마치 이 순간만을 나에게 숨기는 듯했다.

그나마 추측할 수 있는 건 저들이 없애야 했던 보물을 없애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물을 지켜야 한다던 자수장의 설득이 침선장에게 먹혀든 것일까.

침선장은 들고 있던 물건을 자수장에게 넘겼다.

그렇게 영상은 끝이 났고 내 눈앞에는 장료이의 얼굴이 비쳤다.

‘인연이 이어진 건가.’

나는 회중시계를 내려다보며 둘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알고 싶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노다 헤이치로는 영상에서 침선장과 자수장이 숨기려 했던 보물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진실을 듣게 될지도 모르겠네.’

“우리가 할 일은 보물이 찾아내. 다른 놈들 손에 들어가기 전 파괴해야 하네.”

자수장이 지키려 했던 그 보물을 파괴한다라.

이치에 맞지 않는 내용이다.

“아버지의 말을 빗대면 할아버지는 늘 후회하셨다고 했네. 그때 이 보물을 파괴했다면 이 굴레의 시작도 되지 않았을 거라고 말이야.”

“도대체 그 보물이 뭡니까?”

“그건 나도 모르네. 하지만 분명한 건 위험한 물건이라는 거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습니까. 자수장 가문의 사람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하지만 나는 태어나기도 전이었고 내 부친은 보물의 비밀을 듣기도 전에 할아버님이 의문의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전해 들었네.”

“어째서….”

“그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네. 보물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그 정보가 새어나가고 일본과 미국도 혈안이 되어 찾기 시작했지.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그 시대에는 그랬었네.”

“그럼 모두가 찾지 못한 걸 우리가 어떻게 찾는다는 말입니까?”

노다 헤이치로는 재킷의 안쪽 포켓에서 쌈지 하나를 꺼내 내 앞에 내밀었다.

“자수장의 바늘일세.”

“갑자기 이걸 왜?”

“두 어르신은 자신들만이 아는 방법으로 보물의 위치를 알려두었다고 하더군. 그중 하나가 이것일세.”

내가 그가 내민 바늘쌈지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일반 바늘과는 다르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의 크기에 아주 얇은 바늘이 가득했다.

“잘 가지고 있게나.”

“이건… 류 디자이너가 자수장에게 물려받은 바늘과 똑같은 거 같은데.”

“현재의 자수장은 상의원에서 살아남은 자수 장인 중 한 명의 제자일 거야. 우리 집안에서는 더는 자수에 대해 논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조건이 하나 더 있네. 침선장의 자손만이 그 비밀을 찾을 수 있다고.”

“설마….”

지금 내 능력이 보물을 찾을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한 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죽고 남은 마지막 침선장의 자손이 차진혁의 몸이다.

만약 내가 죽거나 사라진다면 보물은 영영 찾지 못할 게 아닌가.

“만약 제가 죽기라도 하면 영영 보물은 없어지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왜 제 존재를 모르던 놈들이 형을 죽인 겁니까.”

“자손의 대가 끊기는 날. 보물은 다른 주인을 찾아 나선다고 알고 있네. 벌써 왕가의 대는 끊겼고 보물의 마지막에 손을 가져다 댄 사람이 바로 침선장이셨네. 그들은 분명 자네를 찾아낼 거야. 자네가 없어져야만 보물이 나타날 것이니까.”

여러 가지 의문이 풀려나갔다.

아닌 척하고 있지만, 머릿속이 복잡했다.

나에게 왜 이런 능력이 생겼는지 늘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제야 왜 이런 영상들을 내게 보이는지 왜 나에게 많은 문제를 줬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집안은 모시고 있던 군주가 폐위되고 세자의 즉위식이 실패하는 그날 궁에 몰래 침입해 상의원 창고를 털었네.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말이야.”

상의원의 창고는 왕가의 보물과 금은보석을 모두 보관하는 곳이었다.

그곳을 털었으니 얼마나 많은 부를 축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노다 헤이치로는 다시 한번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서 제가 이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러네. 자네와 내 손자가 해주어야 하네. 나는 이미 노쇠했어. 다음 세대에 이 일을 맡길 생각이네.”

내가 장료이를 바라보자.

그는 벌써 이 일을 받아들이는 거 같았다.

‘거부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 죽음에 대한 복수와 동생을 지키는 일이야.’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다.

왜 내가 동생의 몸에 빙의된 건지 그렇다면 진혁의 인격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말이다.

그들의 실체와 이 많은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불구덩이 안으로 뛰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잘 생각했네.”

노다 헤이치로는 장료이와 나를 바라보며 결정을 내린 듯 자기 생각을 전달했다.

“내 자리는 누구의 것도 아니네. 그래서 나는 아시아 패션 어워드 우승자에게 내 모든 걸 넘길 생각이네.”

내가 알고 있는 2차전까지 결과는 내가 우세한 판도에 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3차전 결과를 알지 못한 상태 나는 옆에 서 있는 신지혜를 바라보자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장료이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미가 분명했다.

“저는 좋습니다.”

“저도요.”

“둘은 이것 하나만은 꼭 알아두어야 할 거야. 우리 집안이 이룬 재산은 모두 왕실의 것이니 당연히 이 일을 이어받은 둘의 것도 아니라는 사실과 한쪽이 부를 가져간다 해도 서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일세. 두 사람 내 말 알아들었나.”

“네.”

노다 헤이치로는 사전에 문제가 될 것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우리에게 확답을 받아냈다.

그리고는 잠시 숨을 골랐다.

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노령의 나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노다 헤이치로가 신 디렉터에게 말을 이었다.

솔직히 궁금했다.

어머니는 그렇다 쳐도 신 디렉터를 왜 이 자리에 남겨 둔 것일까.

“그리고 신지혜 양.”

“네? 어떻게 제 이름을….”

“프랑수아즈 파비앙의 혼외자녀, 신지영의 딸이지 않은가.”

“……그걸 어떻게.”

“자네가 파이널 인터네셔널의 손성호 회장과 만났다는 것도 알고 있네. 그리고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도 해명해야겠군.”

“설마 할아버지가 JB그룹 회장?!”

“그렇다네. 이제부터 내 말 잘 들어 주게.”

신 디렉터는 굳은 표정으로 노다 헤이치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진실 3.

* * *

오랜 시간 이어진 수술이 끝이 나고 아버지가 중환자실로 옮겨 졌다.

잠시 후 담당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수술 잘되었나요?”

“응급처치도 잘 되었고 빠르게 이동한 덕분에 수술을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근데 걱정인 게 환자분 의식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 경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마침내 안심한 듯 의사의 손을 부여잡고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뱉어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환자분이 잘 버텨 주셨습니다.”

의사가 돌아가고 어머니는 먼발치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진혁아. 아버지 괜찮으시겠지? 곧 깨어나시겠지? 살려만 달라고 기도했는데 사람이 또 욕심이 생긴다.”

무슨 말을 전해야 어머니의 마음이 안정될지 잠시 생각했다.

진혁이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입이 열렸다.

“아버지는 강한 분이잖아요. 금방 깨어나실 거에요.”

내가 원래 이렇게 살가운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우러나온 말을 그대로 어머니에게 전했다.

내 말을 듣고 어머니가 나를 바라보며 희망에 가득 찬 눈빛을 보내고 계셨다.

“고맙다. 아들 네가 그리 말해주니 엄마가 힘이 돼.”

어머니의 따뜻함이 내 온몸을 간지럽혔다.

“아버지 조금 더 회복하시면 한국 병원으로 옮겨요.”

“그럼 좋지만… 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건 돈도 많이 들 텐데.”

“어머니. 저 이제 그 정도 능력은 돼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고맙다. 아들.”

“저는 잠시 신 디렉터한테 갔다 올게요. 좀 쉬고 계세요.”

“그래. 직원들 밥도 먹이고 해. 엄마는 여기서 먹을 테니.”

“네.”

나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1층 로비로 향했다.

“다들 오래 기다렸죠.”

내가 셋이 모여 있는 로비 테이블에 도착하니.

아버지 상태가 궁금했던 셋은 나에게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아버님은 어떠세요?”

“아버지는 어때?”

“수술도 잘되었고 회복만 잘하시면 될 거 같다네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들에게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하얀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어쩌면 오랜 시간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묻어두기로 했다.

그때 내 얼굴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져 있던 신 디렉터가 말을 이었다.

사실 오늘 나만큼 큰 충격을 받은 그녀였다.

“사장님 결정하셨어요?”

“결정이라…. 아버지가 저렇게 되셨는데 보고만 있을 수도 없고 복수를 하려면 큰 힘을 가져야 해요.”

“그렇죠… 아버지와 친가족들 전체가 그렇게 되었으니.”

“신 디렉터님도 결정하셔야 할거에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네… 그래야죠. 저도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어요. 방향이 바뀐 거뿐이죠.”

신 디렉터는 노다 헤이치로에게 엄청난 비밀을 듣고 말았다.

그로 인해 나만큼이나 그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노다 헤이치로는 처음부터 그녀에게 켈링의 경영권 싸움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자네가 내가 보유한 주식을 들고 경영권 싸움에 뛰어들었으면 하네.”

“…….”

“표정을 보니 싫은가 보군.”

“당연한 소리하시네요. 그만큼 많은 정보를 가진 분이 제가 얼마나 켈링 그룹을 싫어하는지도 아실 텐데요.”

“알지 잘 알고 말고 그래서 더 자네가 경영권에 참여해야 한다는 소리네.”

신 디렉터는 의아한 표정으로 노다 헤이치로를 바라봤다.

싫다니 더 해야 한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자네가 혹할 만한 비밀을 알려주지.”

“비밀이라니… 뻔뻔하네요. 당신이 그 개자식들을 꼬드겨서 켈링 그룹을 집어삼키려고 하면서 뭐?! 나한테 자기 지분을 가지고 경영권 싸움에 뛰어들라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왜 그놈들이 당신도 배신하던가요?”

“자네가 뭘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보는 왜곡되었어. 자네 형제와 나는 무관하다네.”

“그게 무슨?”

그녀는 노다 헤이치로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가장 친한 박무식이 알려준 정보였고 가장 위험한 존재가 JB 그룹의 회장이었다.

‘무식이가 나한테 거짓말했을 리가 없는데. 정보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건가?’

“LVMH 그룹은 전 세계의 명품 브랜드를 모두 집어삼키려 하네. 켈링 그룹도 에르맥스 그룹도 말이야. 모두 현재 진행형이지. 이번 자네 형제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 대부분도 LVMH에 넘어갔네. 한차례의 대주주 회의가 진행되었고 나로 인해 부결 처리되었네. 하지만 두 번은 없어.”

“그거 나쁘지 않은 소리네요. 켈링이 망하는 게 내 꿈이에요. 알아들어요?”

“그런가. 그럼 이 이야기는 어떠한가.”

노다 헤이치로는 오래전의 이야기를 그녀에게 말해주려 했다.

신 디렉터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자네 어머니의 죽음에 누가 끼어든 거 같은가?”

“어머니는 사고사가 아니라 아파서 돌아갔어요. 날 꼬드기려고 어머니를 끌어들이지 마시죠!”

“똑똑한 여자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보 같을 수가… 내 말 잘 듣게. 자네 어머니는 살해당한 거나 마찬가지네.”

“살해라니….”

“이건 나도 LVMH를 조사하면서 안 사실이야. 파비앙의 본처이자 자네의 새어머니 쥴리아나 로쉘트 그녀가 꾸민 일이야.”

나는 노다 헤이치로의 말을 듣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로쉘트 가문이라니….’

전 세계 경제를 돈으로 휘어잡을 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거대한 금융 가문이다.

현재는 세계의 부의 균형이 예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로쉘트라면 세계 1위 갑부도 건들기 쉽지 않다.

‘파비앙의 본처가 로쉘트 가문의 사람이었다니. 그러고 보니 켈링이 급성장한 이유가 이거였네.’

켈링 그룹의 성장 이력을 본다면 큰 자금 없이 단기간에 정상을 바라볼 수 없었을 거란 걸 알 수 있다.

“새어머니가 왜?!”

“파비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자네 어머니는 눈엣가시였을 거야. 파비앙은 자네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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