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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83화 (83/141)

< -- 83 회: 7> 플랜. -- >

그날 병원은 어쩐지 너무나도 조용했다. 조미연은 밤새도록 그의 곁에 지키고 있었다. 그의 손이 움직인다. 남편이 마침내 눈을 뜬 것이다. 조미연을 보고, 조미연의 미소를 보고, 그녀의 눈물을 보고, 그는 짧은 순간 많은 것을 깨달았다.

“여, 여보?”

“으, 응! 자기!”

조미연은 기뻐서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제야 유산 생각이 난다. 이제 그녀에게는 아기가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려운 일은 넘쳐난다. 남편은 이제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한다. 모아둔 돈은 다행히 샤를이 낸 치료비가 충분해 보전할 수 있었지만 본래 목표로 한 금액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행복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단란한 모습으로, 샤를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자. 그럼 해피 앤딩은 여기까지로 하고.”

어두운 밤. 샤를이 힘을 써서 보낸 일인용 귀빈병실.

샤를이 어둠 속에서 솟구치듯 나타났다. 굽이치는 화려한 금발을 나풀거리며, 푸른색 눈동자를 빛내며 조미연의 뒤에 섰다. 조미연이 깜짝놀라 돌아서는데, 그런 그녀의 두 손을 한손으로 잡아채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턱을 붙잡고 키스한다. 농밀한 키스였다.

조미연은 입안까지 들어오는 혀를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마치 녹아내리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금 상황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해피 앤딩을 맞이하려던 남편이 눈을 크게 뜬다.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죠. 조미연 양.”

“저, 아, 어, 으, 어어?”

“뭐해요? 나와 단란한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자고요.”

조미연의 옷을 찢는다. 부욱, 하고 찢겨나갔다. 말도 안 되는 힘이다. 상의가 그대로 찢겼다. 드러난 브래지어의 후크를 익숙하게 풀고, 젖이 차 있는 유방을 손으로 움켜쥔다. 초유가 사방으로 튄다. 본의 아니게 얼굴로 젖을 받아낸 샤를이 혀를 날름거렸다.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샤, 샤를 씨?”

“약속했잖아요. 거절하면 곤란하죠. 자, 자, 미소 짓고. 브이, 브이.”

조미연의 손이 저도 모르게 V를 그린다.

양손으로 V를 그리고 기쁜 미소를 짓는다. 다행히 눈가는 자신의 뜻대로 제어할 수 있어 눈물이 흐른다. 젖이 나오는 유방을 덜렁거리며, 그녀는 샤를의 양손에 이끌려 허공에 들린다. 샤를의 가슴에 등을 가져다대고, 샤를의 가공할 힘으로 허벅지가 양쪽으로 벌어져 허공에 들린 채로, 갓 살아난 남편의 앞에서 미소 짓고 있었다.

“여, 여보. 여보……여보?”

샤를이 그녀의 뒤에서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댄다. 조미연이 간지럽다는 듯이 킥킥 웃고는 고개를 돌려 딥 키스를 나눈다. 혀를 탐닉하고 타액을 교환한다. 조미연이 곧 바닥에 떨어진다. 그녀는 두 손으로 치마를 내리고, 팬티를 가랑이 옆으로 젖힌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축하하며, 와! 남편의 부활!”

샤를이 천진난만하게 외쳤다.

다소 어둡던 병실이 확 하고 밝아졌다. 남편은 깜짝 놀라 몸을 갸우뚱 한다. 어느새 어둠 속에 녹아든 여성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바쁘게 움직인다. 남편의 침대가 있는 병실의 벽에 프로젝터가 걸리고, 이제 있을 일들을 수배는 커진 상태로 생생하게 남편에게 전달한다.

“자, 한 번 먹어볼까요?”

“너…….”

“아, 역시 유부녀. 질척질척하네. 조임은 좀 그렇지만 그것도 곧 나아지겠지. 하핫, 아 이 느낌 오랜만인걸.”

조미연을 다시 들어 올린 후 어느새 샤를은 바지를 벗고 우뚝 선 자지를 조미연의 갈라진 부분에 밀어넣는다. 조미연이 신음한다. 혀를 내밀고 고개를 젖힌다. 박힌 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르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의 양손이 스스로의 유방을 주무른다. 유방에 꽉 차 있던 모유가 사방으로 튄다.

프로젝터에는 그 모습이 몇 배나 크게 비추어진다.

“흐아, 아아, 아아아앙! 아아아아아, 흐아아아앙!”

샤를의 손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조미연의 몸도 위아래로 움직인다. 깊이 박힐 때마다 조미연이 몸서리를 치면서 형용할 수 없는 쾌락의 전조를 읊는다.

“이름 모를 남편 씨.”

남편이 눈물을 흘리며 샤를을 바라보았다.

“1억으로 이렇게 맛있는 여자를 줘서 고마워. 1억은 선물로 주지. 아, 이미 몸을 치료하는데 써버렸나? 그럼 1억을 더 주지. 해피 앤딩을 넘어선 트루 엔딩을 선사해준 당신에게 주는 보상금이야.”

여자 한 명이 늘씬한 다리를 놀리며 걸어왔다. 그리고 품에서 총을 꺼냈다. 총을 그의 입안에 처넣었다. 덜덜 떠는 그를 바라보며 샤를이 아차, 하고 대답했다.

“미안. 말이 잘못 나왔군. 사실은 한 발을 줄 거야.”

그리고 조미연의 자궁 깊숙한 곳에 정액을 한 발 토해냈다. 동시에 타앙, 소리가 들렸다.

축 늘어진, 그러면서도 쾌락 때문에 이힛, 히익 소리를 내는 조미연을 움직이며 샤를이 말했다.

“넌 영원히 단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 어떤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대가이니까.”

조미연의 상체가 들렸다.

그것이 대가였다.

조미연이 다시 자신의 가슴을 짰다. 쾌락에 탐닉한 표정으로 침을 줄줄 흘리며 신음했다.

그녀의 정신은 망가졌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단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

단 남편이 아니라 샤를의 곁에서.

“아항, 항, 으, 흐응, 아, 아가, 내 아가? 응, 엄마를……엄마를 괴롭히면 못써요?”

신음 속에서 섞여 나오는 조미연의 소리에 샤를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피식 웃었다.

“아들이 엄마에게 효도할 뿐인걸.”

이렇게나 약한 것이 여자다.

당연히 남자가 보호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샤를은 아침을 맞이했다. 알몸 에어프런을 한 조미연을 비롯한 여성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여성들이 일제히 자신들이 해야할 일들을 한다. 샤를의 얼굴을 씻어주고 머리카락을 빗어주고, 이빨을 닦아주고, 옷을 입혀준다. 그리고 그가 단정해졌을 때는 식탁 앞이었다.

샤를은 그제야 잠이 좀 깬 표정이었다.

느긋한 모습으로 샤를이 말했다.

“마실 것.”

조미연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아들.”

에이프런을 풀고 풍만하게 차오른 젖을 양손으로 짜, 와인 글라스 안에 젖을 담으며 조미연은 상냥하게 대답했다.

***

다음날 한 명의 여성이 대두되었다.

모처의 조언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다이아몬드 광산을 구입케 만든 이로, JP의 여성이었다.

순식간에 부자가 된 그녀는 본래 다이아몬드 광산을 산 이를 대신하여 한국과 교섭을 이끌었고, 미국 굴지의 자본가들을 등에 업고 자문팀을 마주한 국내 진영은 뭐 하나 뜯어먹으려다 거의 다 날려먹게 되었다.

다이아몬드 광산의 주인은 한국인.

하지만 한국인은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거의 한푼도 돈을 내지 않고 다이아몬드 광산의 주인이 될 수 있었고, 그나마도 대리인으로 한 여성 대리인을 뽑아서 일을 처리했다.

걸린 시간은 일주일 내외.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수많은 지식인들과 부유한 이들이 서로간의 의견을 토의하고 격렬히 진행한 끝에 비로소 일은 대강 마무리 되었다.

“다녀왔어요, 허니.”

이시현은 느긋하게 소파에 기대앉아 있다가 미소 지었다. 미지연이 이시현의 위에 올라타 헐떡이고 있었다. 레베카는 조금 눈살을 찌푸렸지만 곧 느긋하게 짐을 풀었다. 그리고 서류 몇 장을 꺼내왔다.

사흘 내도록 잠을 못자서 피로할 테지만 목적한 것 이상을 얻은 그녀는 몹시 행복해보였다. 대번에 업계의 핵심이 된 그녀는 JP모건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다이아몬스 펠리스라는 이름의 기업을 만들었다. 돈이 있고 능력자가 있고, 은행의 유능한 사람들을 통해서 회사를 만드는 건 순식간이었다.

“허니, 잠깐 멈추지 않을래요? 보여줄 것이 있어요.”

“흐음. 잠깐만, 아직 한 발도 안 쌌는데.”

“제가 할 테니까, 응?”

“글세. 너도 좋지만 이 녀석도 포기하긴 아까워서.”

미지연은 이시현의 몸 위에 앉아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서, 이시현의 가슴에 자신의 유방을 비비며 헐떡였다. 이시현은 미지연의 입가에 입술을 가져갔다. 열성적으로 혀를 내밀고 핥아온다. 수련회라는 명목으로 어딘가를 다녀온 그녀는 확실히 무장이 되어 왔다. 게다가 이름마저도 받았다. 퀘스트이기 때문에 받은 과분한 호의일 테지만 이름에 어울리는 특기도 하나 얻어왔다. 또한 그녀의 정신도, 감정도 제법 바뀌었다.

이시현이 싫기는 하지만 밉지는 않다는 기분.

불평불만을 말하려 하지만 욕은 하지 않는 느낌.

미지연에게 이시현은 그런 존재가 되었다. 이시현은 느긋하게 소파에 알몸으로 앉아있고 미지연이 소파에 손을 대고 쪼그리고 앉아서 엉덩이를 들썩였다. 보지의 균열 속으로 굵고 거대한 자지가 들락날락 거리고, 이윽고 우는 소리를 하며 미지연이 고개를 젖혔다. 소리 없이 쏟아낸 정액은 단단히 접착된 살끼리의 접점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미지연은 젖은 수건처럼 이시현의 상체에 몸을 묻고 숨을 헐떡였다.

“조, 좋았어?”

“그럭저럭. 제법 열심히 했는걸. 미지연.”

아니.

이시현은 고개를 가로젓고 그녀의 뺨을 쓸었다.

“미노.”

미지연, 아니 이제 미노라고 불리게 된 그녀가 배시시 웃었다. 곧 인상을 구기며 떨어졌다. 떨어지면서 흘러나온 정액이 아까운지 보지를 손으로 덮으면서 물러나는 폼이 조금은 우스웠다. 이시현은 흥흥 코웃음을 치며 떨어지는 미노를 바라보다가 이내 레베카를 응시했다.

그녀는 딱히 한심하다거나 수치스럽다는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사무원처럼,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청소해.”

“그러죠.”

레베카는 귀밑으로 흘러내린 금발을 귀 뒤로 쓸어 넘기며 싱긋 웃었다. 그녀는 타이트한 치마가 찢어질 기세로 앉아서 이시현의 다리사이로 기어왔고 애액과 정액이 뒤섞인 자지를 핥았다.

“쭙쪽, 쭈웁. oh , yeah……ah, ah huh.”

자지를 집에서 때어내고 밑둥을 입술로 문지르고, 혀로 귀두의 갈라진 부분을 핥고 섬세하게 자극한다. 입안에 넣고 딥 쓰로만 해대는 여성들과는 사못 다른 태도. 아마도 문화가 다른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시현은 유쾌한 기분에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Are you all right?”

포르노배우 같은 목소리로 레베카가 물었다.

이시현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So, so.”

레베카가 샐쭉한 표정을 짓더니 자지를 입에 넣는다. 앞뒤로 고개를 흔들며 딥 쓰로로 바꾼다. 이시현은 그녀의 입속을 즐기다가 문득 말했다.

“그런데 청소하라고 했는데, 두 번째로 싸게 만드는 거 아닌가? 내가 허락한 적 없는데.”

레베카는 자지를 입안에 넣고 애무하다가 그 말을 듣고는 엄지와 검지 끝을 붙여 동그라미를 만들어보였다.

‘괜찮아, 문제없어. OK임.’

레베카의 제스처를 보고 이시현은 잠깐 고민했다.

“뭐, 나쁘지 않군. 하긴.”

이시현은 킥킥 웃었다.

“괜찮지. 이런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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