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화
대륙 회의가 끝난 지도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루하루가 어찌나 빠르게 사라지던지.
짧지 않은 150일 동안, 나는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며 대수림 개척에 매진했다.
새로운 터전이 시작된 곳은 대수림의 중앙.
거기서 살짝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풍부한 자원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이 즐비한 평원이었다.
“이제 외성 작업은 마무리된 건가.”
도시 건설 작업은 놀랍도록 순조로웠다.
단지 빠르기만 해서?
아니다.
새로운 건축물이 지어질 때마다, 이제껏 보지 못한 신기술과 미적 감각에 보는 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것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시작의 마을로 향하는 가도는 다음 달쯤에 완공될 것 같네. 그쪽은 브라함 측의 협조가 있어서 수월하게 끝날 것 같더군.”
드워븐족의 합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거기에 겨울의 첨언까지.
드워븐의 족장 욜란드는 겨울이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시켰다.
― 현대 과학과 마법의 만남이라니, 쩐다!
이후로 두 사람은 틈나는 대로 모여 새로운 기술을 제안하고 발전시켰다.
물론 실패한 것도 많았지만, 성공한 것들의 대부분은 우리의 눈을 의심케 했다.
‘빌라’라고 부르는 주거 형태도 특이했고, 쩌 죽을 것 같은 시설도 신기했다. 이름이 사우나였나?
독특한 지구의 건축양식도 볼거리였지만,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생활 도구가 압권이었다.
냉기 마법과 바람 마법을 상자에 가둔 에어컨.
그와 비슷한 원리를 가진 냉장고라든가, 선풍기 등은 몇 번의 시제품을 거쳐 지금은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 주고 있었다.
― 도시가 완공되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보죠. 메이드 인 드워븐……. 이거 벌써부터 돈 냄새가 진동하는데요?!
텐션이 오른 겨울과 드워븐의 만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 조합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그중에 최고라면 단연 스프링.
그것을 이용해 만든 침대에 누웠던 날,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폭신함에 모두가 경악했다.
“우리 꼬마 아가씨는 어디로 가셨나. 건물 외형에 대해 물어볼 게 있는데 말이야.”
임시 집무실을 찾은 욜란드는 두리번거리며 겨울을 찾았다.
“글쎄요. 아까 후원 공사 현장에 있는 것 같던데. 찾아봐 드려요?”
“아닐세. 내가 나가서 찾아보도록 하지. 그건 그렇고 아리안으로 이어지는 가도에 대해 내가 얘기 했던가?”
“아니요. 지난 주 이후로 따로 말씀해 주신 보고는 없었습니다.”
“그랬구만. 어제 서리고원 산맥에 도착했네. 앞으로 6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더군.”
“흠, 쉽지 않은 여정이겠네요.”
“그렇지. 자네도 알다시피 서리고원 아래를 뚫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개통하고 나면 카슈타르는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될 걸세.”
“그렇겠지요. 대수림 북쪽 무역 루트를 손에 쥔 샘이니까요.”
“맞네. 특히나 이 일대의 지하에는 알려지지 않은 광석 매장지가 꽤 여러 곳에 있다네. 그것만 채굴해 거래해도 카슈타르는 막대한 부를 얻게 될 걸세.”
“그것 참 반가운 소식이군요.”
걸걸한 두 남자의 대화에 맑은 여인의 목소리가 섞여 들었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익숙한 음성.
“언제 왔어요?”
“방금 왔죠.”
눈웃음을 짓고 있는 이 여인은 카슈타르의 영주이자 투자자인 로제였다.
“오가는 데만 보름인데 매달 이렇게 와도 되는 거예요?”
“그래서 싫어요?”
“그런 건 아니지만, 길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으니까…….”
“맞아요. 이동 시간이 너무 끔찍하죠. 그래서 아예 짐을 싸들고 왔어요. 오래 있으려고요.”
“아, 잘하셨어요. 차라리 그게 편… 네? 지금 뭐라고…….”
“장기 체류할 준비를 해 왔다고요.”
장갑을 벗어 든 로제는 에어컨 앞으로 다가섰다.
뽀얀 목덜미를 시원한 바람에 맡기며, 냉장고 문을 열어 투명한 얼음을 입에 넣었다.
“내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하게 알아야지요. 매번 서면으로 보고받는 걸로는 영 성에 안 차서요.”
“흠, 보고서에 자세한 내역이 있을 텐데요. 회계 업무로 꽤 유명한 사람이 작성한 건데.”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요. 그냥 옆에 착 붙어서 봐야 알 것 같네요.”
“흐음,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던데…….”
뜬금없는 로제의 핑계에 나는 서류 뭉치를 뒤적이며 지난 보고서를 찾았다.
“쯧쯧, 젊은 사람이 왜 이리 눈치가 없는 게야.”
“뭐가요?”
“그걸 뭐 하러 뒤적거리고 있냔 말일세. 그냥 잘 왔다고 하면 될 것을.”
그런 나를 향해 욜란드는 핀잔을 퍼부었다.
그러고도 답답했는지.
“로제 후작께서 고생이 많으시겠구려.”
욜란드는 고개를 저으며 집무실을 걸어 나갔다.
그제야 드러나는 두 남녀의 본심.
얼굴을 마주한 나와 로제는.
“보고 싶었어요.”
“내가 더 많이요.”
창 틈새로 비추는 햇살을 받으며 서로의 손을 마주 잡았다.
* * *
크르르르… 캐앵!
캬르르르… 캐액!
요란스런 몬스터의 비명에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떴다.
잠깐 잠들었었나.
이빨을 들이대던 몬스터는 되돌아온 대미지에 기겁을 하며 물러섰다.
“아, 귀찮게.”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복수의 거울 때문이었다.
[모든 공격을 즉시 되돌려 줍니다.]
재사용 시간까지 사라진 이 스킬 덕에 사실상 나는 무적에 가까운 존재가 돼 버렸다.
내가 건들면 경직이 되고, 남이 건들면 되돌려 준다.
반복되는 긴장감 없는 싸움에 가끔씩 이렇게 아무데서나 잠이 들곤 했다.
그렇다고 노숙을 즐기는 건 아니다.
괜스레 방황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씨 좋은 날에 영토를 순찰하다 보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 기댄다면?
지금처럼 죽을 자릴 골라 찾아오는 놈들이 생기곤 했었다.
“이 자식은 또 어디 간 거야.”
제 주인의 안전을 확신하는 건지, 어느 순간부터 펜리르는 잠든 나의 곁을 지키지 않았다.
대수림 개척을 시작한 지도 벌써 1년.
매일 같이 반복되던 지루한 순찰은 녀석에게도 이제 산책 아닌 산책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곧 나타날 터.
어딘가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던 녀석은.
콰드득!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 찾아온 놈들을 낚아챈다.
그러곤 내 앞에 내려놓은 채 꼬리를 흔들었다.
……구워 달라는 얘기다.
“상전이 따로 없네.”
하지만 나도 딱히 싫은 건 아니었다.
입맛이 까다로운 펜리르는 맛있는 고기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흠, 간만에 솜씨 좀 발휘해 볼까.”
기지개를 켠 나는 장작을 모아 불을 지폈다.
불길이 차분해지길 기다리는 사이, 펜리르가 사냥한 녀석을 먹기 좋게 손질하고 있었다.
이제 꼬치에 끼어 굽기만 하면 되는 찰나.
딸랑―
맑게 울리는 종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품안을 뒤졌다.
소리의 정체는 메신저.
[세비앙의 이주민들이 도착했어요.]
내용은 그토록 기다렸던 데릭 영감의 이사 소식이었다.
“미안한데, 꼬치구이는 집에 가서 먹자!”
후다닥 자리를 정리한 나는 펜리르와 함께 날듯이 성으로 복귀했다.
* * *
외성을 통과한 나는 한달음에 내성으로 향했다.
소소하게 보이는 짐마차들.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내성의 문을 지나쳤다.
그리고 나는.
“우와아아 이반이다!”
비명 섞인 꼬마들의 아우성에 나도 모르게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보고 싶었어, 이반!”
“나두 나두!”
“이반은 우리 안 보고 싶었어? 엄마랑 나는 맨날맨날 이반만 기다렸다구!”
“응! 우리 엄마도 대장간만 지나가면 한숨을 쉬고 그랬어! 사는 낙이 없데!”
“근데 낙이 뭐야?”
“나? 나는 엘리스야.”
“아니 낙! 낙은 머냐구.”
“너는 바란이잖아, 바부야.”
“어, 그런가.”
한결같은 꼬마들의 모습에 왠지 나는 안도감을 느꼈다.
아직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는 것.
내가 지키고 싶던 세상은, 이 엉뚱하고 귀여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었다.
“이반, 이제 엘리스의 아빠가 되어 주는 거야?”
“음, 그건 좀 어렵겠는데?”
“왜? 다음에 만나면 내 아빠가 돼 주기로 했잖아.”
옷소매를 붙잡은 엘리스는 금방이라도 울 듯 눈물을 그렁거렸다.
그 모습이 왜 그리도 귀여운지.
한쪽 무릎을 꿇어앉은 나는 엘리스를 안고 먼 곳을 가리켰다.
“미안해 엘리스. 나는 다른 아이의 아빠가 되어야 해.”
“누구? 우리 말고 누가 또 있어?”
“저기 서 있는 예쁜 언니 보여?”
“분홍색 드레스 언니?”
“그래 맞아. 저 언니 뱃속에 내 아이가 자라고 있어.”
“우와아아아! 진짜?”
“응. 그래서 아빠 대신 삼촌이 돼야 할 것 같아. 너는 아이가 태어나면 좋은 누나가 돼 줘. 그렇게 해 줄 수 있을까?”
“응! 엘리스는 좋은 누나가 돼 줄 게!”
“나두! 나는 풍뎅이 잡는 법을 알려 줄게!”
덩달아 손드는 아이들과 함께 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내성 앞으로 걸어갔다.
반갑게 손을 흔드는 세비앙 마을의 사람들.
그립던 얼굴들 사이로 무뚝뚝한 표정의 노인네가 내 눈을 가득 채웠다.
“데릭…….”
이을 수 없는 말끝을 흐리며 나는 천천히 다가갔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더니.
괴팍한 성격의 노인은 관심 없는 척 딴청을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두 손이 그의 좁은 어깨를 감싸 안았을 땐.
“제법 큰일을 했구나.”
데릭은 정색 대신 소박한 칭찬을 내게 건넸다.
“잘 오셨어요.”
뭉클해지는 감정을 추스르며 감은 손을 풀었다.
마족들의 공격으로 근심이 컸던 걸까.
수척해진 데릭의 얼굴이 가슴 한편을 아리게 했다.
“…….”
그런 나의 시선을 외면한 데릭은 주위를 둘러보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까칠했던 세비앙의 대장장이로.
“징그럽게 쳐다보지 말고 드워븐 대장장이나 빨리 소개시켜다오.”
성격 못된 노인은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며 고개를 돌렸다.
그대로 서서 먼 곳을 바라보던 데릭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너를 자랑스러워한단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낮게 말했다.
* * *
1년이 된 이곳의 사정은 많이 변했다.
드워븐의 기술력과 겨울의 상상력.
거기에 마법의 힘이 더해진 개척 사업은 격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 냈다.
독특한 건축물로 가득한 도시는 자동 방어 시스템을 갖춘 요새이자 아름다운 주거 시설이 되었고.
대공사였던 서리고원 터널도 훌륭하게 완공되었다.
덕분에 카슈타르는 북부 물류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남과 북으로 이어진 가도는 물류만 수송한 것이 아니었다.
결계석이 시공된 가도는 일반인의 출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주민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냈다.
― 그곳에 이주하면 엄청나게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다던데.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물이 쏟아진다더군.
― 그뿐인가. 세금도 가볍다고 하니 우리 같은 서민에겐 천국이지.
아름아름 퍼진 입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륙 곳곳으로 전해졌다.
매일같이 이주민들은 모여들었고, 도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조만간에 이주민을 못 받을 정도로 말이다.
덕분에 이곳은 대륙 제일의 인구 밀도를 갖춘 대도시로 향해 가고 있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빌라라는 공용 주택 때문이었다.
“흠, 꽤나 흥미로운 형태구나. 하면 저것도 같은 주택인 것이냐.”
“아니요. 저건 아파트라고, 빌라보다 더 높게 만들어질 거예요.”
“빌라보다 더 높게?”
“네. 15층까지 올라갈 겁니다.”
“하면 도시의 상공이 높아지겠구나. 보호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꽤나 힘들 것 같은데. 어찌 감당할 생각이냐.”
개국 1주년 행사에 참여한 빅터는 달라진 도시를 보며 질문 세례를 이어 갔다.
“그거야 에르텔이 있으니까요. 이 도시의 수성 마법은 1년 내내 가동해도 마력이 부족하지 않아요.”
마력의 샘에 있던 비석을 통째로 들고 왔으니 마력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에르텔이 기물이긴 하네요. 브라함에 있는 에르텔도 강력한데, 그것의 몇 십 배나 크다면… 아휴, 상상도 안 됩니다.”
“맞아. 인간이 측정 가능한 영역이 아니더라고. 그런데 체격이 많이 달라졌는데?”
“네. 운동 좀 열심히 했죠. 별님에게 다가가려면 듬직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멋쩍게 웃고 있는 남자는 테오였다.
그사이 무슨 운동을 한 건지, 떡 벌어진 어깨와 가슴에선 예전의 그를 떠올릴 수가 없었다.
변하지 않은 건 어색한 표정과 녀석의 이름뿐.
“개국 행사가 끝나면 저도 이곳에 머물 생각입니다.”
“그래도 되는 거야?”
“네. 클레어 스승님께 허락도 받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도전해 보려고요.”
테오는 바쁘게 소리치는 별을 보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나도 도움을 좀 줘야지.
“그거 알아?”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별 말이야. 그 녀석 마나를 다루기 시작했거든. 요즘 거기에 푹 빠져 있는데, 내가 보기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것 같아.”
“그런 고급 정보를! 감사합니다!”
입꼬리가 귀에 걸린 테오는 큰소리로 외치며 고개를 숙였다.
정말 감사를 받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터.
“다른 반투족들도 마나 수련을 시작했으니 도와줘 봐. 특히 술과 부족장을 잘 구슬려. 별이랑 아웅다웅해도 그 녀석들 말이 가장 잘 먹힐 테니까.”
“네! 걱정 마십쇼!”
첨언을 더한 나는 테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행사 시간입니다. 이제 내성으로 들어가시죠.”
일정을 알리는 시종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성으로 향했다.
“어디 갔다 이제 와요?”
“스승님이 오셔서요. 인사도 드리고 이것저것 구경시켜드린다고 늦었네요.”
“아, 그러셨구나. 늦었으니 서두르셔야 해요. 우선 옷부터 갈아입으세요.”
재촉하는 로제의 말에 의상부장의 손길이 바빠졌다.
“역시 뭘 입으셔도 빛나십니다!”
리베에서 초빙한 의상부장은 나의 경갑을 만들어 주었던 두들리라는 여자… 아니, 남자였다.
탐욕스런 손길이 거슬리긴 했지만 실력 하나는 진짜였으니까.
“아… 매일 보면서 이런 말 하긴 좀 그런데요.”
착복을 마친 나를 보며 로제가 얼굴을 붉혔다.
그러고는.
“당신은 정말… 숨 막히게 잘생겼어요.”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돌렸다.
저런 건 어디서 배운 건지.
요즘 들어 로제의 행동은 작은 손짓 하나에도 농염한 기운이 부쩍 강해졌다.
그 이유는 바로 저 여자.
후궁의 교육관으로 들어온 살로메라는 여인 때문이다.
나와 겨울을 쫓던 그 여인은 이제 나의 사람이 되어 내성 여인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 내용이 너무 치명적이라 문제지만…….
어쨌거나 행사 시간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가시지요.”
시종장의 안내에 따라 나와 로제는 행사장으로 통하는 커다란 문 앞에 당도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수많은 기억들.
벅찬 가슴을 진정시킨 나는 문 너머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잠깐의 기다림이 지나가고.
“프런티어의 초대 국왕, 이반 전하와 로제 왕비님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나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화려한 연회장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완결-
작가의 말
부족한 게 너무 많은 첫 작품이었습니다.
그저 상상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다른 일인지.
그것을 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허점 많은 못난 글을 끝까지 완주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차기작에선 좀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 작가 핫샷 올림.